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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알심 가득 뜨끈뜨끈한 동지팥죽, “액운 막고 희망 불끈 이요!

“뿔럭뿔럭 볼락볼락” , 그 옛날 동지(冬至)가 되면 여느 집 할 것 없이 팥죽을 끓여내던 소리가 들렸다. 참으로 어렵던 시절, 부채질을 해가며 연탄불로 지펴낸 따끈한 온돌 방안에 동그랗게 모여앉아 함께 나눠먹었던 팥죽에 대한 아련한 기억. 동지의 밤은 또 오죽 길기에 황진이가 기나긴 밤의 한 허리를 둘러내어 이불 속에 넣었다가 사랑하는 임을 오신 밤에나 꺼내어 쓰고 싶다 했을까. 그 때 그 시절의 동짓날 밤도 어찌나 길었던지 연탄불이 꺼져 냉골이 된 방안에서 기침을 하느라 잠못 들면, 어머니는 아랫목에서 잘 데워진 팥죽을 꺼내셨다. 빠알갛고 걸쭉한 팥죽국물에 찰떡마냥 쫀득쫀득 씹히는 새알심 한 알이면 추위도 감쪽같이 사라지는 듯 했다. 그런 기억 때문일까. 날씨가 추워질 때면 괜스레 팥죽생각이 간절해져 온다. 바쁜 일상이지만, 올해 동지만큼은 유년시절의 추억을 되살리며 따뜻한 팥죽을 한 그릇 챙겨 먹어봄은 어떨까. 

예로부터 붉은 색을 띠는 팥으로 만든 팥죽을 먹으면 액운을 물리친다고 믿어왔다
예로부터 붉은 색을 띠는 팥으로 만든 팥죽을 먹으면 액운을 물리친다고 믿어왔다
“11월 11일이 무슨 날인지 알아?”
“알지. 빼빼로 먹는 빼빼로데이자나.”
“그럼 팥죽을 먹는 날은 언제인지 알아?”
“……”
팥죽은커녕 동지조차도 모르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 세월도 물론 많이 변했겠고, 절기를 챙길 여유조차 없을 만큼 팍팍해진 일상탓도 있으리라. 동지는 말 그대로 밤의 길이가 가장 길고 낮의 길이가 짧은 날을 뜻한다. 올해는 12월 21일이 동지. 동지는 새해가 되는 날이라 하여 아세(亞歲), 또는 ‘작은 설’ 이라 한다. 옛 어른들은 이 날을 설 다음으로 가장 경사스러운 날로 생각했었다. 동지팥죽을 먹을 때 나이 수만큼의 새알심을 먹어야 제대로 나이를 먹는다고 하는 말도 이런 연유에서 나왔겠다.

동짓날 먹는 팥죽은 주술적 성격도 강하다. 이는 동지의 유래를 보면 알 수 있다. 중국에 공공씨가 살았는데 망나니인 아들이 있었다. 동짓날 그 아들이 죽고 말았는데, 역질(천연두) 귀신이 되어버렸다. 공공씨는 아들이 팥을 싫어한다는 사실을 떠올렸고, 병이 도는 것을 막기 위해 아들이 죽은 날에는 집 곳곳에 팥을 뿌리고 죽을 쒀 먹었더니 역질이 사라졌다고 한다. 옛날 우리 어머니들도 정성껏 팥죽을 만들고 나면, 꼭 사당에 올리거나 대문, 또는 벽 등에 뿌려 잡귀를 몰아내는 의식을 했었다. 이는 귀신들이 가장 싫어하는 색이 붉은 색이기 때문에, 붉은 색을 지닌 팥이 귀신을 물리칠 수 있다고 믿었던 것이다.

서울서 둘째로 잘하는 집의 팥죽. 호두와 은행들을 듬뿍 넣고 끓인다
서울서 둘째로 잘하는 집의 팥죽. 호두와 은행들을 듬뿍 넣고 끓인다

팥은 영양학적으로도 높은 가치를 평가받는다. 우선 비타민 B1이 많이 들어있어 특히나 수험생들에게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칼슘, 인, 철 등이 많아 신장병, 각기병, 부종 등에 약효가 있고 빈혈치료나 숙취해소에도 좋다. 특히나 요즘처럼 술자리가 잦은 연말, 술 약속이 많은 사람들이 들으면 귀가 번쩍 뜨일 일이다. 팥이 소염작용을 하기 때문에 술로 약해진 위장을 빠르게 회복시켜주는 해독작용이 있다고 하니 말이다.
팥죽은 말 그대로 붉은 색의 팥을 고은 후, 찹쌀로 새알만한 크기로 단자를 만들어 넣고 쑥 죽이다. 사실 모두가 어렵게 살았던 시절에는 동짓날이 되어야만 먹을 수 있었던 팥죽이지만 요즘은 마음만 먹으면 당장이라도 사서 먹을 수 있을 만큼 흔해졌다. 게다가 팥죽 뿐만 아니라 팥칼국수, 팥떡 등 메뉴도 다양하다. 물론 동짓날 가족과 함께 모여앉아 오순도순 재미있게 이야기를 나누며 만들어 먹는 팥죽의 맛이 역시 최고겠지만, 그럴만한 여유가 없다면 팥죽으로 이름난 맛집을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찹쌀로 만들어진 새알심은  크고 쫄깃쫄깃하다
찹쌀로 만들어진 새알심은 크고 쫄깃쫄깃하다
가게의 실제이름이 서울서 둘째로 잘하는 집
가게의 실제이름이 서울서 둘째로 잘하는 집
통팥을 쓰지않고 팥앙금으로 죽을 쑨다
통팥을 쓰지않고 팥앙금으로 죽을 쑨다

팥죽의 명가는 단연 삼청동길에 있는 ‘서울서 두 번째로 잘하는 집(02-734-5302)’ 이다. 특이한 이름이다. 들어보니 교만하지 않고 항상 정성을 다하겠다는 뜻이란다. 가게의 외관은 오랜 찻집처럼 허름하다. 허나 평일 한낮인데도 내부는 손님들로 가득하다. 외국인들도 꽤 눈에 띈다. 원래 이곳은 인삼차나 대추차를 파는 한방찻집이었다. 별미로 팥죽을 잠시 내놓았는데 그 맛에 반한 사람들의 성화에 아예 메뉴판으로 올려진 것. 물론 지금은 단팥죽으로 더욱 유명하다. 단팥죽은 어른 주먹크기쯤. 생각보다 조금 나온다. 하지만 그 맛은 감히 상상을 초월한다. 밤과 은행, 울타리콩 등을 듬뿍 넣고 끓인 팥죽은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한약재 향도 난다. 통팥을 쓰지 않고 팥앙금으로 쑤어서 그런지 입안에서 사르르 녹을 정도로 부드러운 맛이 압권이다. 찹쌀로 빚은 새알심은 크기도 크거니와 쫄깃쫄깃하다.


강남의 밀탑(02-547-6800)도 맛에서 뒤지지 않는다. 현대백화점 압구정점 5층에 자리 잡고 있어 언뜻 보면 카페 같지만, 23년째 이 곳에서 국산 팥을 삶아 팥고물을 직접 만드는 주인의 손맛 때문에 사람들은 굳이 이 먼 곳까지 달려온다. 새알심 동동 띄운 팥죽 한 그릇을 먹고 나니 찬 바람에 꽁꽁 언 몸이 녹아내리는 느낌이다. 

아쉽게도 겨울에만 단팥죽을 내놓는데 달작지근한 맛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 이듬해 겨울이 되면 꼭 다시 찾게 될 정도. 여름철에는 팥빙수로 유명하다. 한 그릇 당 2개씩 들어있는 찹쌀떡이 감칠맛을 낸다.
뜨거운 단팥죽은 동장군도 물러나게  할만큼 영양만점
뜨거운 단팥죽은 동장군도 물러나게 할만큼 영양만점

올 한해 참으로 어려운 일이 많았다. 비록 붉은 팥죽이 악귀를 물리친다는 조금은 미신 같은 이야기같지만, 건강에도 좋은 팥죽이 나쁜 일도 없애준다 하니 한해를 갈무리하면서 영양 가득한 동짓날 팥죽을 맛보는 건 어떨까. 굳이 동짓날이 아니더라도 좋다. 가족과, 친구와, 연인과, 또는 이웃과 뜨끈뜨끈하고 달콤한 팥죽 한 그릇씩 먹으면서 서로에게 고마웠던 일, 아쉬웠던 일들을 털어놓으며 새해의 소원도 함께 빌어보자.

-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온라인마케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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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기~찰진 벌교 꼬막 드셔보셨소? 
안 먹어봤으면 말을 하지 말어!


소설 태백산맥에서 등장하는 벌교 꼬막. 쫄깃알큰하면서도 배릿한 맛이라 묘사했다
전라도 낙안뻘에 꼬리처럼 매달려 한낱 갯가 빈촌에 불과했던 벌교. 그러던 벌교가 ‘벌교 가서는 주먹 자랑도 돈 자랑도 하지 말라’ 는 말이 나올 정도로 위세를 떨칠 수 있었던 이유는 보성과 순천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지이자 고흥반도 사람들이 벌교 땅을 밟지 않고는 외지로 드나들 수 없는 지리적 위치 때문이다. 또 하나를 꼽자면 대하소설 ‘태백산맥’ 의 힘이다. 아니 벌교 뻘밭에서 무진장 잡히는 꼬막의 힘이다. 한 됫박 막걸리에 꼬막 한 사발 까는 것을 큰 낙으로 즐겼다는 벌교의 장돌뱅이부터, 해맑은 유백색 빛으로 치장하고는 쫄깃하고 알큰한 몸으로 나랏님을 매료했던, ‘감기 석 달에 입맛은 소태 같아도 맛은 변치 않는다’ 는 참꼬맛의 그 맛. 살을 에는 듯한 찬 바닷바람 속에서도 뻘배를 띄워 꼬막을 캐는 아낙네들의 숭고한 땀이 배여있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그 맛은 누구를 막론하고 감동이다. 

한국관광공사 국내온라인마케팅팀 손은덕 취재기자(tossong@naver.com)

벌교서 맛보는 쫄깃 알큰한 참꼬막 … 
겁나 거시기 허요! 

예로부터 벌교에서 물 인심 다음으로 후한 것이 꼬막 인심이었다. 그만큼 벌교 뻘밭에서 엄청난 양의 꼬막이 생산되었던 것. 제사상에서 홍어 없어도 요놈의 꼬막만은 반드시 올라와야했고, 여자치고 꼬막무침 못하는 이 하나 없었다 하니 꼬막이 벌교를 대표하는 명물로 손꼽히는 것은 당연지사. 소설 ‘태백산맥’ 에서처럼 간간하고 쫄깃쫄깃하고 알큰하기도 하고 배릿하기도 한 꼬막은 가을 찬바람이 불어오는 10월 말부터 제법 쫄깃한 맛을 내는 데 이듬해 춘삼월까지가 제철이다. 모래밭에 사는 조개들과는 달리 진흙을 제 집으로 삼고 사는 참꼬막은 온몸에 거무스름한 갯뻘을 먹칠하고 있다. 주름 골이 깊고 껍질도 단단하다. 씻기에도 번거롭고 다루기가 꽤나 어렵다는 얘기다. 꼬막을 캐는 일도 그리 쉬운 게 아니다. 꼬막은 찬바람이 불어야 제 맛이 나기 때문에 천상 뻘일은 겨울이 제철이라는 것.

알맹이가 갈색빛이 진할 수록 맛이 좋다
기름진 갯펄 여자만에서 나는 참꼬막은 이름나있다

뻘빼를 타고 가르는 여자만의 개펄 풍경, “워메 멋져부러” 

벌교 갯사람들의 갯벌, 여자만. 남해안에서 가장 기름진 개펄을 자랑하는 여자만에서 나오는 참꼬막은 명성이 자자하다. 살이 찢어지는 듯 겨울 바닷바람이 거세게 부는 날에도 갯가의 아낙들은 바지를 허벅지까지 걷어 올려 뻘 밭으로 들어간다. 한번 빠지면 못나올 정도로 가슴 깊이까지 들어가는 질퍽한 개펄. 그래서 산타클로스 썰매처럼 생긴 뻘배를 타고 뻘일에 나선다. 뻘배는 널빤지를 사각으로 오린 다음 한쪽 무릎을 올리고, 다른 한쪽은 노처럼 개펄을 차고 나가는 원리를 이용한 것. 왠만한 배보다 빠른데 보통 작업은 4~5시간 정도 걸린다. 해가 중천으로 떨어질 무렵, 머릿수건을 쓴 채 꼬막을 한가득 안고 뻘배에 몸을 싣고 귀환하는 아낙네들의 행렬은 마치 밀레 ‘만종’ 에서처럼 아름다움마저 느껴진다. 감히 살을 에는 듯한 그들의 고통을 예술과 견줄 순 없지만.
반드르르 윤기가 도는 꼬막, 꼬막정식에 군침도네잉


양념장을 끼얹은 토실토실한 꼬막양념무침

새콤달콤한 꼬막회무침. 밥도둑이 따로 없다.
02


양념치 않아도 간간하니 맛좋은 삶은꼬막

벌교꼬막은 삶아서 양념치 않고 그대로 까먹는 것이 가장 맛있다. 절대 푹 익혀서는 제 맛을 내지 못한다. 일반 조개와는 달리 입이 벌어지지 않도록 삶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팔팔 끓여낸 물을 식힌 뒤 꼬막을 넣고 중불에서 삶아내야 한다. 이때 주걱 등으로 끓고 있는 꼬막을 한 방향을 계속 돌려줘야 입이 벌어지지 않는다. 

알맞게 잘 삶아진 꼬막은 껍질을 까면 몸체가 하나도 줄어들지 않고 물기가 반드르르르 윤기가 돈다. 

영양학적으로 볼 때 벌교 꼬막은 무기질이 풍부하고 코발트가 많아 음주 해독이나 허약체질을 강화하는 데 좋다. 예로부터 수랏상에 빠지지 않고 올랐던 특산품일 정도로 영양만점. 

태백산맥 문화기념관 옆 보성군 벌교읍 화정리. 벌교 꼬막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들이 많다. 그중에서도 꼬막정식을 처음으로 소개했다는 홍도회관을 찾았다. 

“꼬막은 크다고 다 좋은 게 아니구마잉. 알이 작고 갈색빛이 많이 도는 참꼬막이 맛이 좋지. 얼마 전에도 왜 태백산맥 작가님 알지라잉? 조정래 작가님이 오셨는데, 드실 때마다 감탄을 하시더라구. 아따~지금처럼 한창 꼬막 맛이 제대로 들 때 쯤 오셨음 좋겠구만….”



꼬막전, 꼬막회무침, 꼬막된장탕, 삶은 꼬막까지 푸짐하게 한 상 차려진 꼬막정식.

꼬막정식을 시키면 여러 요리를 골고루 맛볼 수 있는데 맨 먼저 삶은 꼬막이 큰 양품 한가득 나온다. 이어 달걀을 풀어 미나리, 부추, 당근 등 야채와 함께 꼬막살을 넣어 만든 고소한 꼬막전, 삶은 꼬막살을 부추 등과 함께 다진 양념을 재래식 장과 애간장으로 섞어 간을 맞춘 양념꼬막, 한번 삶아낸 꼬막 속살을 발라낸 다음 부추, 당근, 미나리 등 채소를 넣고 초양념으로 무쳐낸 알싸한 꼬막무침, 뜨끈한 속을 달래주는 꼬막탕까지 푸짐하게 한상 차려진다. 1인 기준 12000원 정도. 소설 속 장돌뱅이의 그 말처럼 쫄깃한 참꼬막 한 접시에 찌그러진 주전자에서 따라 마시는 막걸리 한잔이면 “캬~” 소리가 절로 나온다. 이 정도면 먼 길 차치하고라도 누구든 한번쯤 가서 먹어보고 싶지 않은가?


구석구석 남은 ‘태백산맥’ 의 흔적 … 한국 현대사의 아픔 재연



대지주 김사용의 집으로 그려진 김범우의 집

옛 정취가 그대로 남은 벌교읍의 골목

앞서 말한 것처럼 사실 꼬막을 벌교의 명물로 내세울 수 있었던 데는 소설 ‘태백산맥’ 의 역할이 컸다. 비록 픽션이지만 소설 속 배경이 된 벌교의 구석구석에는 일제시대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소설의 현실감을 곱절로 높여준다. 염상구가 주먹패거리와 겨루던 철다리, 홍교, 현부잣집, 김범우네집, 중도방죽 등 소설에서 묘사되었던 모습 그대로다. 처음으로 만나는 곳은 바로 무지개다리인 홍교. 조선 영조 때 뗏목다리였던 것을 송광사 승려가 돌다리로 만들었다는 홍교는 지금까지 남아있는 홍교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다리다. 소설 <태백산맥>에서 홍교는 염상진 등이 유지들의 창고를 털어 굶주리고 있던 주민들에게 주려고 곡식을 모아둔 곳이다. 소설 속에서 품격 있고 양심을 갖춘 대지주 김사용의 집으로 그려지고 있는 김범우의 집도 가까이에 있다. 사랑채, 겹안채, 창고자리, 장독대, 돌담 등 그 모든 형태와 규모들이 대지주의 생활상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한다. 




국내 최대 홍교인 벌교 홍교. 선암사의 그것과 닮아있다

피비린내 나는 역사의 현장, 소화다리

홍교 아래 포구 쪽에 있는 소화다리는 우리 민족의 비극과 상처의 아픔을 가장 많이 품고 있는 장소였다. 소설 속에서 여순사건의 회오리에서부터 6.25의 대격랑이 요동치면서 남긴 피비린내의 현장이었다. ‘소화다리 아래 갯물에고 갯바닥에고 시체가 질펀허니 널렸는디 아이고메 인자 징혀서 더 못보겠구만이라.’ 라고 묘사되고 있다. 이 외에도 정하섭과 소화가 사랑을 나눴던 현부잣집, 염상구가 벌교의 주먹세계를 장악하기 위해 결투를 벌였던 철다리, ‘ 그 성이 워디 사람 헐 일엇간디라’ 고 묘사돼 농민들의 한이 서린 역사의 현장인 중도방죽, 임만수와 대원들이 숙소로 사용하던 전형적 일본식 건물인 ‘남도여관’, 좌우로 첩첩 산줄기들이 뻗어내려오다 문득 만들어낸 커다란 물사발 같은 율어의 지세 등…. 태백산맥의 무대를 돌며 한국 현대사의 아픔을 되새겨볼 수 있어 더욱 가치있는 여정이다.
<여행 즐기기>

◎ 벌교 꼬막 맛있는 집
벌교읍의 홍도회관(857-6259), 거시기꼬막식당(858-2253) 등이 있는데 정식이 1만원에서 15000원 사이로 다양하다.

◎ 벌교 가는 방법

1) 호남고속도로 주암교차로 - 27번 국도 - 벌교
2) 호남고속도로 순천IC - 2번 국도 - 벌교

◎ 벌교꼬막축제안내
* 행사명 : 제 7회 벌교꼬막축제
* 주제 : 문학과 갯벌이 하나 되는 시간
* 일시 : 2008. 11. 14 ~ 11. 16 (3일간)
* 장소 : 벌교읍, 대포리갯벌일대.
* 행사안내 : 벌교읍사무소 061-850-5602 
☞ 벌교꼬막축제 자세히 보기

◎ 태백산맥 주무대 걷기 코스 안내
부용교(소화다리)~돌 교회~현 부잣집~벌교 철교~중도방죽~옛 벌교 동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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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목단 주먹밥 (맥도날드 골목으로 쭉 걸어올라오면 골목 끝나는 입구 쪽에 있음)

다른 주먹밥 집과 다르게 밥을 식혀 주먹밥을 만든다. 밥에 각종 야채 들어있음. 가격이 200원 비싼만큼 크기도 더 크다. 일회용 햄버거 포장 용기에 담아주어 먹기 편하다. 단점이라면 주먹밥 겉에 바르는 김가루에서 단맛이 나서 쉽게 질림. 직접 가서 먹을 때 실내 좌석이 있어 편하고 국물 제공. 주먹밥 1개당 1200원

 

2. 할머니 떡볶이 (강남 교회가는 길, 명인만두 다음 블럭 골목에 위치)

맵지 않은 약간 달달한 쌀떡볶이. 소스가 묽은 편. 맛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곳. 떡볶이, 순대, 튀김 1인분 각 2천원, 튀김을 무조건 6개 2천원, 1인분으로만 파는 것이 단점. 노량진 근처 어지간한 곳은 다 3개 1천원에 판매함.

 

3. 똘이네 카레 떡볶이 (던킨도넛 건너는 신호등 바로 앞 포장마차)

카레맛이 나는 소스맛이 진한 떡볶이. 밀가루 떡볶이인데 소스가 진해서 밀가루떡볶이 특유의 달달함은 없지만 먹을수록 자꾸 생각나는 맛. 떡볶이+ 튀김 / 떡볶이 + 순대 등의 조합을 2천원으로 구입 가능. 음료 한잔 2백원.

 

4. 밥이랑 면이랑 (할머니 떡볶이 맞은 편)

맵다. 쌀떡. 고추 튀김 있음.(고추튀김만 4개 2천원) 아저씨가 무뚝뚝하신데 손이 크다. 1인분의 떡볶이를 담아내는 양에 놀랬다. 최근 달달한 맛으로 바뀜.

 

5. 국화빵 파는 토스트 포장마차 (맥도날은 바로 앞, 마을버스 정류장 바로 옆)

야채 토스트 1300원, 머스터드 소스와 계란야채가 들어가는 토스트, 속재료의 크기가 큰 편이고 음료 1잔 공짜, 2잔부터 추가 금액. 괜찮음.

 

6. 바다마트 맞은 편 빵집 (삼익 상가 지하)

기본빵보다 고로케나 도넛 같은 빵종류가 많다. 맛은 무난하다. 가격대는 1-2천원선

 

7. 레커스 치킨 (레이커스인지 리커스인지 뭐 비슷한 상호. 빨간 간판. 강남 교회가는 길, 아딸 지나서 있음)

딱 한번 후라이드로 먹어봤는데, 그 날만 그랬는지 내 닭만 그랬는지 늘 그런건지, 닭에서 냄새남. 오래된 닭인건지, 덜 튀겨진건지 먹다 말았음. 가격 7500원

 

8. 웰빙 핫스파이스 치킨 (할머니떡볶이 있는 골목 입구)

후라이드에도 기본적으로 매운맛이 베이스. 6500원이라는 가격대비 맛있고 무, 머스터드 소스 기본 제공.

양념치킨의 맛이 무난해서 후라이드가 더 낫다고 생각함. 가격 메리트도 있고.

 

9. 포장마차 주먹밥 (맥도날드에서 던킨도넛쪽으로 내려가는 길, 카레 떡볶이 옆 포장마차)

한개 천원. 곱배기는 1500원. 뜨끈한 흑미쌀에 속재료 넣어 주먹밥 만들어주는데 그래서 단단한 맛은 없다. 사먹다보니 다른 사람들은 매운치킨, 불고기 뭐 이런류를 주로 먹던데 나는 항상 김치참치. 이곳은 볶음 김치참치. 서서 먹어야하는 것이 단점.

 

10. 미다래 (신한은행 건물, 입구 반대쪽)

체인점이니깐 맛은 평균은 유지한다. 일식 돈까스, 스시 등을 같이 먹을 수 있는 세트 메뉴가 매력적이다. 포장 가능.

 

11. 바다마트 반찬가게 (삼익마트 지하, 바다마트 입구에 있음)

매일의 반찬이 똑같다는 것이 단점. 김치같이 저장해두고 먹을 수 있는 반찬이 다양하지만 음식이 대체로 짠편. 하지만 마트 이용하면서 한번에 장을 볼 수 있다는 장점.

한 팩에 2천원.

 

12. 이름 없는 반찬가게 (통통이 뷔페 맞은 편)

종류가 다양하고, 시간대별로 반찬이 달라진다. 기본 반찬은 대체로 매일 만드는 듯. 한팩에 2천원. 맛은 반찬 종류에 따라 랜덤이나 크게 나쁘지 않음. 메추리알 장조림, 멸치 볶음은 3천원. 한번은 무생채를 사봤더니 오래된 것(!)과 새로 만든 것을 같이 섞었더라.

 

13. 던킨 도넛 앞 떡볶이 포장마차

별다른 특징은 없으나 지리적인 특성상 항상 사람이 많은 듯. 튀김, 떡볶이 순대 다 있음. 1인분 2천원.

 

14. 환이 왕만두 (던킨골목 쭉 올라와서 갈림길 나오기 직전에 위치 / 할머니 떡볶이 골목에서 안으로 쭉 들어오면 바로 보임)

이름은 왕만두인데 왕만두는 없고 찐빵이랑 납작 만두 각종 기타 간단한 분식 있음. 만두, 찐빵 1인분 2천원. 찐빵을 구워서 파는게 특징.

맛은 무난한데 기름 냄새에 거부감 있는 사람은 고려해보시길.

 

15. 만두랑 쿠키랑 (대로변으로 강남교회 맞은편에 위치)

왕만두 있으나1개 3천원이었나 2개 3천원이었나 노량진치곤 단가 비쌈. 납작 만두를 찐 만두도 있음 6개 2천원. 각종 쿠키, 떡 같이 판매

 

16. 포호 (맥도날드 골목, 신한은행 지나서 왼쪽)

치킨, 소고기 쌀국수/ 스프링롤 있음. 고수나 향신료를 쓰지 않아 쌀국수 특유의 향이 없어 동남아 특유의 향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먹기 편하다. 쌀국수의 사이즈는 큰것(4000원)과 작은 것(3500원)으로 나뉜다. 혼자 먹기에 부담없이 일렬로 좌석이 배치되어 있음.

 

17. 토스트 굽는 사람들 (식객 근처)

토스트를 먹고 갈 수 있는 실내 좌석이 있고, 음료도 같이 판매. 생과일 주스 있음. 토스트 체인점이 그렇듯 기본 이상의 맛은 유지한다. 맛에 대한 평이 좋은 편이다.

 

18. 식빵맨 (우성 아파트 가는 쪽, 프라임 독서실 맞은 편)

식빵만 전문적으로 만드는 빵집. 시간대별로 즉석해서 빵을 만들고 그날 다 판매함. 시간대를 잘못 맞춰가면 못살때도 있음. 모카빵이나 소보루같은 빵도 있으나 가격대비 식빵이 가장 낫고 노량진 근처 빵집 중에 식빵은 제일 맛있다고 생각함. 개인적으론 옥수수식빵이 맛있고, 치즈빵은 식빵에 치즈가 박혀있어서 구워먹으면 맛있음.

 

19. 낙원 상가떡집 (삼익 상가 1층 떡집)

떡 종류 별로 없으나 그냥 저냥 무난함. 특별히 맛있지는 않음.

 

20. 바다마트 맞은 편 떡집

종류 다양함. 상한 떡 사왔던 적 있음. 개인적으론 두번 다시 안감

 

21. 빠사지오 (할리스 커피 골목 오른쪽에 있는 작은 빵집)

매일 즉석해서 빵 만들고 있는 모습 볼 수 있음. 빠사지오라는 뜻도 이태리어로 합격이라고 함. 센스 있으심.

고로케, 도넛 종류보다 파운드케익 같은 종류가 맛있음. 프랜차이즈 빵집보다 가격 저렴하고 식빵 소포장으로 구매가능.

 

22. 길거리 주먹밥 (ABC 마트 앞, 파리바게트 바로 앞)

생긴지 얼마 안됐음. 종류는 세가지였던걸로 기억. 속재료가 참치, 김치 등 다양하게 들어가는 주먹밥이 천원, 불고기 주먹밥이 1500원이었던 걸로 기억. 주먹밥 맛은 특별히 맛없지 않은 이상 주먹밥맛임. 나쁘지 않음. 아줌마가 인심이 좋아 주먹밥 크기가 장난아님. 특히 남학생들이 먹을 때 보면 다른 곳의 2개 크기보다 더 될때도 있음. 단무지, 물 제공.

 

23. 장충동 왕족발 (맥도날드 골목 신한은행 지나서 큰길 나올 때까지 쭉 올라오면 왼쪽)

노량진에서 10년 이상된 유명한 맛집이라고 함. 검색 결과 족발 맛있다는 의견이 대부분. 밑반찬으로 나오는 동치미, 무채, 보쌈김치도 맛있다. 족발도 냄새없고 느끼하지도 않고 맛있음. 여자 셋이서 족발 중사이즈 먹으면 적당하다고 생각하나 개인마다 먹는 양이 다르니 참고하시길. 쟁반국수도 새콤달콤해서 맛있게 먹을만하다. 어지간한 분식집 비빔국수보단 낫다. 항상 사람이 많으니 시간을 잘맞춰가야하고, 테이블없이 좌식이라 불편할 수 있음.

족발 중 28000원, 대 34000원/ 보쌈 가격 똑같음 / 쟁반국수 소 8천원 대 1만2천원/ 뼈다귀해장국,순대국 각 5천원

 

24. 동아 순대 (매주 수요일마다 강남 교회 앞에 차가 옵니다)

1인분 3천원부터 시작. 소금,쌈장 선택할 수 있음. 확실히 보통 분식점에 파는 순대보다 훨씬 맛있고 양도 많다. 찹쌀 순대(3천원)와 전통순대&모듬순대(각4천원) 있음.

 

25. 피자카페 (강남교회 옆, 통통이 부페 가는 길 오른쪽에 위치)

라지 피자가 5900원부터 시작하는데, 고구마, 포테이토, 불고기, 치킨 같은 대중적인 메뉴는 7900원. 치즈 크러스트 추가시 1천원. 매장 내에서 먹을 수 있는 테이블이 하나 있긴하지만 take-out 전용. 피자 주문 후 7분을 기다려야 하므로 기다리기 싫다면 미리 전화하고 7분 후에 찾아가는 것도 방법. 인터넷에 '피자카페'를 검색하면 홈페이지까지 있는데 홈페이지와 실제 매장의 취급 메뉴가 약간 다르다. 맛은 무난한 편.

 

26. 명인만두 (이그잼 고시학원에서 강남교회 올라가는 길 큰길 왼편에 위치)

24시간 영업 한다는 장점이 있음. 새벽에 편의점 음식 먹기 싫을 때 음식 사먹기 좋음. 명인만두는 만두 체인점이므로 기본 이상의 맛을 유지하지 않을까 싶다. 각 지점마다 맛이 다르다고 하는데, 노량진점 괜찮은 것 같음. 주변에 명인만두만 먹는 사람도 있을 정도니깐. 종류별 만두와 어묵, 김밥과 간단한 면종류 판매. 실내 좌석 있음. 고기, 김치만두 각 3천원

 

27. 진미분식 (맥도날드 골목 이니스프리 매장 맞은 편)

각종 찌개류+기본반찬 3종 3500원, 메뉴 다양, 특별히 맛있지도 않고 그냥 무난하다. 지리적 이점. 24시간인줄은 모르겠으나 새벽에도 오픈. 김밥 1천원.

 

28. 수미용실 (OK 마트 골목에서 희소비전관 오르막길로 쭉 올라가다보면 왼쪽에 위치)

노량진에서 머리 잘하는 곳을 수소문하다가 알아낸 나름 유명하다면 유명한 곳. 젊은 헤어 디자이너 두명이 있고, 그래서인지 최신 유행 스타일도 잘 알고 있어 너무 까다롭게만 주문하지 않으면 크게 실패할 확률이 적을 것 같다. 동네 미용실이라서 기대치를 낮춰서인지 생각보다 머리가 마음에 들었고 내가 머리카락을 자르는 동안 4명의 남자분이 대기 중이었다. 시간 없고, 머리는 잘라야겠고, 노량진에서 해결하고 싶으시다면 괜찮을 듯. 커트 7천원. 

 

29. 차이웍 (신한은행 맞은 편)

중국 음식점. 짜장면, 탕수육 set 17,800원. 삼선짬뽕, 짜장면(4500원), 탕수육 다 맛있는 편. 노량진치고 가격이 비싼 것이 흠이다. 점심 시간을 피해서 가면 한가하지만 식사시간대엔 사람이 많아서 자리가 없을지도...

 

30. 새마을식당 (신한은행 맞은 편)

체인점이 고기집에서 먹을 수 있는 보장(!)된 맛. 각종 고기 1인분 7천원, 7분 김치찌개 5천원. 껍데기 2장 5천원. 김치찌개와 밥만 먹기도 좋고, 고기 먹고 술마시기도 좋다.

 

31. 길거리 김치 볶음밥 포장마차 (맥도날드 앞 주먹밥집 옆)

계란, 치즈 김치 볶음밥 1800원, 참치 2100원. 김치 볶음밥에 계란, 치즈, 참치 등의 토핑을 선택해서 먹을 수 있다. 볶음밥과 포장마차라는 특성상 기름이 충분히 둘러진 볶음밥이라는 사실. 먹기에 크기 불편함이 없는 정도이지만 기름기 많은 음식 싫으신 분은 패스! 밥이 고슬고슬한 느낌이고 결명자차 같이 제공된다. 곱배기도 있으니 양이 많으신 분들은 곱배기를 선택할 수 있음.

 

32. 이디야 커피 (맥도날드 골목, 퍼블릭 네이처 지나서 바로 옆)

스타벅스나 커피빈 같은 전문점에 비하면 저렴한 가격이나 노량진치곤 비싼 듯. 아메리카노 2500원. 아메리카노가 가장 저렴하니깐 나머지 커피 가격은 2500원 이상. 하지만 커피 외에 다양한 종류의 음료 (스무디 같은)가 있어서 선택의 폭이 넓다. 실내 좌석 있음.

 

33. 김밥타운 (맥도날드 골목, 진미분식 바로 옆 분식집)

맥도날드 골목, 진미분식과 나란히 있는 분식집. 김밥 한줄 천원인데, 아무리 천원이라도 김밥이 너무 부실함. 보통 편의점 김밥보다 더 부실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 차라리 돈을 더 받고 재료를 더 보충해서 싸줬으면 좋겠음. 그래도 아침에 사가는 사람 많이봤음.

 

34. 삼익지하상가 돈까스집 (바다 마트 같은 층, 입구 돈까스집)

돈까스 4500원, 어른 손바닥 크기로 크게 두조각과 밥. 즉석해서 튀겨주고, 양도 많은 편. 일식 돈까스와 비슷한 스타일.  남자들이 먹기에 부족하지 않을 듯.

 

35. 떡집 (프라임 독서실 맞은 편, 식빵맨 옆)

노량진에서 먹어본 떡집 중에 제일 괜찮다고 생각함. 한팩 2천원. 기본 떡 (무지개떡, 인절미, 절편 등)은 다 갖추고 있음.

 

36. 경담 분식 (통통이부페 바로 옆)

떡볶이집 중 가장 싸지 않을까 싶다.떡볶이 천원부터 구입가능. 오징어 튀김 1개 100원. 각종 튀김 200-300원. 떡꼬치 1개 200원. 떡꼬치 맛있음. 순대 1인분 1500원.

 

37. 만두한판 (던킨도넛 가기 전 신호등 앞 만두집)

고기만두 6개, 김치만두 6개 각각 1천원. 왕만두 4개 2천원, 찐빵 3개 2천원. 1천원짜리 6개 만두는 그냥 고향만두 크기가 6개이므로 식사를 위해 먹을 경우 차라리 왕만두를 먹겠다는 생각. 맛은 무난한 만두맛.

 

38. 샌드&푸드 (신한은행 맞은 편 닭갈비집 옆)

샌드위치가 종류별로 다양하고, 음료 종류도 굉장히 많다. 홍차라떼, 유자에이드 같은 것도 있음. 남자분들 취향은 아닌 것 같고, 여자분들이나 커플들이 가면 좋아할만한 곳. 샌드위치는 서브웨이 샌드위치같은 느낌, 내용물도 알차게 들어있고 깔끔하게 포장되어 있어 좋다. 샌드위치 스몰;1800원부터 시작/ 음료 가격 2천원대

 

39. 맥도날드 골목 고로케집 (맥도날드 골목 첫번째 포장마차)

고로케,도너츠, 꽈배기 파는 곳. 개당 600원. 보통 시장에서 먹는 옛날 고로케, 꽈배기 맛. 노량진스럽게 크기도 큰 편! 맛 무난함.

 

40. 삼익상가 지하 오모가리 김치찌개 (삼익상가 지하, 떡집, 분식집 지나서 첫번째 골목 왼쪽 안)

김치찌개 4500원, 노량진치곤 가격대가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돈 아깝지않게 한끼 식사 가능. 김치찌개도 맛있고 밑반찬도 깔끔하고 맛있으며 반찬 종류도 다양하게 나온다. 계란 후라이가 반찬으로 나오는 건 감동적이었음. 집밥 먹는 것 같다. 밥리필도 됨.

 

41. ABC 마트 옆 새로생긴 빵집

빵 3개 2천원이라는 유혹적인 문구로 수험생의 마음을 붙잡는 곳이지만 막상 들어가보면 가격에 낚였다고 생각할만큼 빵 종류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 기본적으로 있을 건 있는편인데 그렇다고 종류가 다양한 느낌은 없고 막상 손이 가는 빵이 몇 없다. 일단 들어갔으므로 종류별로 몇개 골라 5천원어치의 빵을 구입해서 왔는데, 빵도 맛없고 완전 속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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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류장수의 고장 순창 가을 나들이

한숨 나는 세상살이, 은근하고 후끈한 장맛으로 “으라차차!”

집집마다 햇빛 가리는 발 마냥 메주가 걸렸다. 대롱대롱 가을이 걸렸다.
집집마다 햇빛 가리는 발 마냥 메주가 걸렸다. 대롱대롱 가을이 걸렸다.

낙엽조차 물들 시기를 잊은 듯, 온데 간데 없이 가을이 사라졌다.
하지만 순창의 가을은 낙엽색이 아니라 냄새로 찾아온다. 바로 장 익는 냄새다.
라벤더 향처럼 세련되진 않아도, 은근하기로는 비길 데 없는 된장냄새, 머스크향처럼 매력적이진 않아도, 화끈하기로는 비할 데 없는 고추장냄새. 은근하고 화끈한 장맛은 우리 스스로 ‘칭찬과 비난’을 오가는 우리 국민성을 닮았다. 매일같이 먹는 된장, 고추장 아니던가. 우리의 피가 되고 살이 되고 성격이 되었으리란 궤변도 영 틀린 말은 아닐 성 싶다. 가을 순창에서 장류의 힘을 맛보자. 강천산도 맨발로 거닐어 보고, 세월에 익은 장구목의 진기함도 구경하자. 순창의 가을, 날 것보다 익은 것이 좋다. 자연도 장도 세월에 익어가는 순창으로 떠나보자.
“장하다! 순창”

"장하다! 순창"은 순창군의 상징적인 문안이다. 보는 이들마다 '기가막히다'며 탄복한다. 실과 바늘처럼 장과 순창이 호응하는 단어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만큼 순창의 장은 유명하다. 그럼에도 정작 전라도 어디쯤 순창이 있는지 퍼뜩 떠오르지 않다. 순창은 남원과 담양, 임실등과 접해 있는 전라북도 내륙 한 가운데다.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논산, 천안간 고속국도, 호남고속국도, 태인 IC에서 30번 국도를 이용하면 된다. 서해안고속도로를 탈 때는 고창, 담양간고속도로를 지나 88고속도로, 순창 IC를 통과한다.
순창에서 ‘장류’의 힘을 맛보기 위해선 우선 ‘순창 전통고추장마을’에 가야 한다.
고추장마을은 광주에서 순창 방면으로 24번 국도를 따라 가다가 순창읍내로 들어가기 직전에 있다. 마을입구는 흡사 규모가 큰 국립공원의 주차장 같은 분위기지만, 조금만 마을길을 따라 올라가면 분위기는 사뭇 달라진다. 조금 과장해 북촌 한옥마을에 들어선 듯 하다. 줄지은 한옥. 그리고 집집마다 한가득한 장독과 대롱대롱 매달린 메주가 전통고추장마을 고유의 정체성(?)을 한껏 드러낸다. 대개 가로수나 가로화분이 있을 자리에 고추가 자라는 것도 이곳만의 풍경. 장독대 곁으로 자라는 빨간 고추하며, 그 주위를 맴도는 잠자리는 얼핏 상투적인 가을 풍경 같지만, 가장 가을다운 풍경임을 실감케 한다.
그 뿐이 아니다. 고추장마을을 설명하는데는 냄새도 빠지지 않는다. 냄새의 진원지가 어딘지, 꼬리가 어딘지 모를 온갖 장의 냄새가 마을에 풍긴다. 고추장 냄새고, 된장냄새다. 메주 냄새고 간장 냄새다. 그리고 향긋한 과일로 담그는 장아찌 냄새다. 마음 푸근해 지고 군침마저 도는 것이 이쯤 되면 냄새보단 향기(꽃, 향, 향수 따위에선 나는 좋은 냄새)라고 해두자.

집집마다 줄맞춰 늘어선 장독대엔 장이 가득. 마을내 체험관에서는 장류만들기 체험과 숙박이 가능하다.
집집마다 줄맞춰 늘어선 장독대엔 장이 가득. 마을내 체험관에서는 장류만들기 체험과 숙박이 가능하다.
집집마다 줄맞춰 늘어선 장독대엔 장이 가득. 마을내 체험관에서는 장류만들기 체험과 숙박이 가능하다.
집집마다 줄맞춰 늘어선 장독대엔 장이 가득. 마을내 체험관에서는 장류만들기 체험과 숙박이 가능하다.

전통고추장마을이라고 해서 마을 가구 전부 ‘장을 담글까’ 하는 의구심을 가졌던 기자. 웬걸. 답은 그랬다. 보이는 집 대부분이 고추장을 비롯한, 된장, 장아찌류를 직접 만들어 팔고 있었다. 또 문패와 간판마다 ‘제조기능인’이라는 표시를 발견할 수 있다. 제조기능인이란 ‘우리 전통식품의 계승발전과 가공기능인의 명예를 보호하기 위해 순창군에서 만든 제도다. 기능인 칭호를 얻기 위해선 해당 전통식품이 조리와 가공업에 20년 이상 종사해야 한다. 한마디로 장류의 ‘장인’인 셈. 마을에서 만드는 장류가 믿음직스러운 이유다. 요컨대 전통고추장민속마을은 장류의 장인들이 모여 사는 곳이다. 약 46가구에 149명이 거주하고 있다.
기웃기웃하는 본새가 손님 같아보였던지 들어와 구경하라는 아줌마들의 손짓이 이어졌다.
“아! 사라고 안할텡게 와서 식혜 한 그릇 먹고 가” 못이기는 척 가게에 들어서자 고추장, 된장은 물론, 고차장 깻잎 장아찌, 된장 깻잎 장아찌, 울외 장아찌, 참외장아찌, 더덕장아찌, 굴비장아찌, 감장아찌, 오이장아찌, 무장아찌까지 별의별 장류가 다 있다. 마을을 오가다 만난 감 썰던 아주머니, 참외 속을 파던 아주머니 모두 장아찌를 만들던 중이었다. 후에 들은 얘기로 식혜는 고추장을 만들때 들어가는 재료 중 하나라고. 필수재료는 아니지만, 식혜를 넣으면 맛도 빛깔도 좋아 많이들 이용한단다.
단장이 한창인 순창군 장류체험관도 마을에서 기대되는 곳 중 하나다. 이곳에서는 고추장, 장류만들기 체험은 물론 숙박도 가능하다. 마을 내 유일한 식당인 해오름 식당도 있다. 메뉴는 단 두가지. 된장찌개와 고추장 비빔밥이다. 맛깔스러운 장아찌류와 정갈한 나물반찬과 함께 나온다. 다른 양념 없이도 ‘장’맛으로 충분히 맛있을 수 있음을 단 두개의 음식만으로도 증명해 보인다.

장아찌를 만들기 위해 감
특별한 양념없이도 감칠맛 나는 된장찌개 참외를 다듬는 아주머니
박물관의 진화 '장류박물관'
장아찌를 만들기 위해 감(↑)과 참외를 다듬는 아주머니(↗). 특별한 양념없이도 감칠맛 나는 된장찌개(↖)
박물관의 진화 '장류박물관'
박물관의 진화 '장류박물관'

우리 조상의 위대한 발명품
고추장

전통고추장마을에서 눈으로 입으로 코로 장맛을 봤다면, 보다 과학적인 ‘장류’를 알기 위해 마을 건너편 ‘장류박물관’으로 향해 보자. 순창장류박물관은 박물관의 진화를 제대로 보여주는 곳이다. 이곳은 박물관의 사전적 정의에 체험관이란 뜻이 더해진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오감을 이용해 장류를 설명한다. 우선 고추의 유입경로, 발효식품의 효능, 메주와 발효조건 오감체험, 고추 속 탐험 등 글자로 설명했다면 퍽이나 지루하고 식상했을 내용들을 체험과 함께 이해토록 만들어 놓았다.
특히 순창이 고추장으로 유명해진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순창 고추를 가져다 고추장을 만들어도 맛이 다른 이유”는 순창이 겨울철 따뜻한 분지 형태의 온난 지역에 위치해 고추장의 품질을 좌우하는 효모균의 번식에 최적의 환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무엇보다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우리의 독특한 전통식품임을 아로새길 수 있는 장소다. 관람료는 무료다.


순창에서 ‘장류’외에 무엇이 여행자들을 즐겁게 할까.
가장 대표적인 곳은 강천산군립공원이다. 강천산은 1981년 전국 최초의 군립공원으로 지정됐을 정도로 경관이 뛰어나다. 높이 120m의 구장군 폭포와 40의 병풍폭포는 강천산의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 황토마사토길을 맨발체험을 할 수 있는 구간으로 병풍폭포와 구장군 폭포사이 5km의 길에 조성돼 있다. 지압효과와 함께 피로회복,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신발과 양말을 망설임 없이 벗는 관광객들이 많아졌다.
황토마사토길이 끝나고 나타나는 메타세쿼이아길도 여행자들의 마음을 빼앗는다. 긴 구간은 아니지만, 큰 키와 잎사귀로 햇살을 아롱지게 만드는 재주를 가진 메타세쿼이아 길은 신기함을 너머 마음의 위안까지 준다. 고추장마을에서 강천산 으로 향하는 길가에도 길진 않지만 메타세쿼이아 길이 있다.
강천산의 이름은 ‘강천사’라는 절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강천사는 신라 진성여왕 때인 887년, 풍수지리로 이름을 떨친 도선국사가 창건한 사찰이다. 현재는 한눈에 들어오는 자그마한 사찰이지만 예전에는 불전이 3개, 승방이 12개, 암자가 12개나 있었던 대규모 사찰이라 한다. 강천산군립공원 입구에서 1.8km 지점에 있다.

강천산과 회문산의 선물
순창에는 강천산 외에도 회문산이라는 걸출한 여행지가 있다. 민족의 영산인 회문산은 요즘 자연휴양림으로 찾는 이가 많다. 회문산은 한국전쟁 당시 빨치산의 근거지였던 데다, 80년대 남부군이라는 소설, 영화의 배경이 되면서 남북간 이념대립의 현장으로 깊게 각인돼 있다. 그렇다보니 상대적으로 고추장 전설의 유래지, 일제시대 항일운동의 진원지라는 의미가 다소 퇴색된 게 사실.

▷강천사(작은 사진 위)의 가을
▷강천산 황토마사토길과 메타세쿼이어 길
강천사의 가을
강천사의 가을
황토마사토길과 메타세쿼이어 길
회문산에서 부침많았던 우리 역사를 떠올리는 동시네 ‘고추장의 전설’까지 담아보는 상행을 삼자. 휴양림 입구를 지나 30m의 구름다리를 지나면 육각전망대가 있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경관이 장관이다. 그리고 회분봉(837m) 정상에 서면 멀리 지리산과 내장산이 한 눈에 들어온다.

세월과 섬진강이 익힌 맛, 장구목의 기묘함

산길을 올랐으니, 이젠 물길을 따라가 보자. 순창지역을 지나는 섬진강 물길 얘기다. 섬진강 물줄기를 따라 거슬러 올라가면 희한한 곳이 있다. 순창군 동계면 내룡마을, 여기서도 한참을 들어가야 ‘희한한 곳 장구목(혹은 장군목)’에 도착한다. 네비게이션으로 딱히 검색할 지번이 없어 주변 건물인 ‘산수가든’으로 검색해 들어가야 한다. 장구목은 섬진강 물길이 시작되는 곳이다. 장구목(혹은 장군목)이라 불리는 이곳은 감탄사 외엔 마땅히 설명할 말을 잊게 한다. 맞다. 감탄사가 만들어진 이유는 감탄하라는 것이지 설명에 있진 않을 터.
서북쪽으로 용골산을 두고 남쪽에 무량산을 둔 이곳 얼핏 보면 산 좋고 물 좋은 시골마을이다. 여름이면 물놀이를 하고, 물이 차가워지면 낚시를 하는 여느 유원지와 다르지 않다. 하지만 바위를 유심히 보면 앞서 말한 ‘감탄사’가 섬진강 물살처럼 쏟아진다. 물결치는 바위 때문이다. 광물인 바위가 움직일 리 없건만, 이곳에서만큼은 물결친다. 살아 움직이는 유기체다. 수백 년일지, 수천 년일지, 수만 년일지 모를 시간동안 물과 바람과 햇살이 물결치는 바위를 만들었다. 강물의 굽이침을 순간포착하면 이런 모양이지 않을까. 기기묘묘한 바위들은 약 3km가량 이어진다.
이 바위들 중에는 사연 있는 바위가 있다. 요강바위다. 3km나 이어진 바윗길에서 바위 하나를 찾을 수 있을까 싶지만, 어렵잖게 찾을 수 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요강처럼 생긴 바위’를 찾으면 된다. 물론 ‘요강’크기는 몇 십 곱절에 이른다. 성인 한명이 거뜬히 들어가고도 남을 만큼 넉넉하다. 높이 2m, 폭이 3m에 이르는 바위다. 이 바위가 고가의 가치가 있다는 소문이 돌아 90년대 도석꾼에게 도난을 당하는 시련을 겪기도 했다. 후에 마을 주민들이 되찾아 본래 있던 위치에 두었다고. 자연이 만드는 기적 중에 놀랍지 않은 게 있겠냐만 순창의 장군목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신비로움이다. 고추와 콩이 자연에 발효되어 고추장과 된장이 되듯, 거대한 암석이 자연에 다듬어져 장구목을 만든 게 아닐까.

도난당하기도 했던 요강바위
도난당하기도 했던 요강바위
순창군 동계면 내룡마을은 섬진강 물길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도난당하기도 했던 요강바위↑ 순창군 동계면 내룡마을은 섬진강 물길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대한민국 입맛을 다스리는 여기는 순창!


이 대목에서 질문 하나 던져본다. “오늘 점심 뭐 드셨어요?” 된장찌개? 혹은 고추장 비빔밥? 삼겹살에도 된장찌개를 먹고, 고추를 고추장에 찍어 먹는 한국인의 입맛은 ‘장류’에 좌지우지 된다. 그 장류로 이름난 순창이니 이만하면 한국음식의 성지라 할만하다. 장류축제가 열리는 순창에서 깊어가는 장맛과 깊어가는 가을을 느껴보는 것도 좋겠다.

<여행정보>
▷자가운전
서울출발-경부고속도로(천안분기점)-천안,논산간고속도로(논산분기점)-호남고속도로 27번,30번국도(4시간)
부산출발-남해고속도로(순천분기점)-호남고속도로(옥과IC)-27번국도이용(3시간 소요)
▷대중교통
고속버스: 서울↔순창(09:30, 10:30, 13:30, 14:25, 16:10-3시간 30분)
직행버스: 광주-순창(20분 간격), 남원-순창(25분 간격)
▷묵을 곳
순창고추장전통마을 내에 있는 ‘순창장류체험관’에서 체험과 숙박이 가능하다.
체험비용은 18,000원에서 24,000원 사이이다. 숙박은 3만원. 문의는 063-650-1813 http://www.janghada.com
순창전통고추장마을 자세히 보기

▷제 3회 순창 장류축제
오는 10월 17일부터 199일까지 3일간 순창전통고추장민속마을에서 순창장류축제가 열린다. 전통고추장, 메주, 두부 만들기 체험은 물론, 콩비즈공예체험, 젓가락으로 콩 옮기기 등 콩과 장으로 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행사들이 마련돼 있다. 순창장류들은 농특산물 전시관에서 구입할 수 있다.
제 3회 순창장류축제 안내 063-350-1667~1669 http://hotsauce.go.kr

▷문의
순창군청 063-653-2101~4
순창전통고추장민속마을 063-650-1667
강천산 관리사무소063-650-1533
회문산 자연휴양림 063-653-4779

글/ 사진 한국관광공사 국내온라인마케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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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이 차려낸 ‘진수성찬 ,‘食客’ 에게 말을 걸다!

그리움이 차려낸 ‘진수성찬’ ,  ‘食客’ 에게 말을 걸다!

팔도강산을 누비며 천하제일의 맛을 찾는 이, 우리는 그들을 가리켜 식객(음식의 협객)이라 부른다. 맛
있는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실상 누구나 삶에서 누려야할 중요한 요소인 것은 당연지사. 그러나 식객들
에게 ‘맛’ 이란 단순히 혀끝에서 느끼는 원초적인 감각이 아니라, 가슴에서 느껴지는 깊은 ‘그리움’ 같
은 것이었다.
네모칸에 담긴
맛있는 만화 <식객> 속 그곳

낯선 여행길에서의 어려움들 중의 하나는 바로 음식이었다. 지난 출장길에 우연히 만난 전라도의 한 시골마을의 조그마한 식당. 그곳에서 기자는 어린시절 어머님이 끓여주셨던 구수한 된장찌개를 만났다.

문득 어머니가 생각나게하는 녹두빈대떡
문득 어머니가 생각나게하는 녹두빈대떡
담백한 육수 맛이 좋은 봉피양의 물냉면
담백한 육수 맛이 좋은 봉피양의 물냉면

배고픈 객을 위해 건네주던 주인할머니의 된장찌개, 강된장에 꽁보리밥. 그 맛이라 함은 세련된 맛과 서비스로 철저히 무장된 화려한 호텔의 그것과는 감히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감동적이었다. 세월이 지난 지금도 그 식당이, 그 맛이 그리워지는 건 왜일까.

허영만은 ‘식객’ 에서 음식 속에는 그 음식을 만든 사람이 있고, 사람과 사람과의 정이 있고, 철학이 있고, 눈물과 감동이 있다고 했다. 역시나 ‘식객’ 에 소개됐던 맛집에서 만난 음식에는 장인(匠人)의 인생, 갖가지 사연들 그리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가득 담겨있었다.
<죽음과 맞바꾸는 맛 편> 황복요리의 대가 ‘임진대가집’


음식의 맛도 맛이지만 고풍스러운 한옥의 멋도 즐길 수 있어 좋다
음식의 맛도 맛이지만 고풍스러운 한옥의 멋도 즐길 수 있어 좋다
송나라 시인 소동파가 이라고 극찬했던 황복. '식객' 에서도 독성이 매우 강한 황복을 빗대어 '죽음과 맞바꾸는 맛' 이라 제목을 붙이고는 이야기를 시작한다. 식객 속 실제 황복요리집은 바로 임진강변에 위치한 고풍스런 한옥으로 지어진 ‘임진대가집’ . 너른 창으로 보이는 푸르른 강변마을 풍경에 마음이 고요해진다. 이집의 주인장은 매일 배를 타고 임진강으로 나가 황복을 잡는 어부이자 복요리전문가. 황복은 송홧가루가 떨어질 때 임진강에 산다. 이 때문에 ‘죽음과 맞바꾸는 맛’ 이라 칭하게 된 것이라고.


시래기와 갖은 야채를 넣고 끓인 참게탕
시래기와 갖은 야채를 넣고 끓인 참게탕

이런 위험에도 불구하고 황복회를 맛본 사람이라면 너나할 것 없이 연하면서도 부드럽고 단맛이 배어있는 독특한 맛에 반하고야 만다. 잇몸으로도 먹을 수 있을 만큼 연하고 말랑말랑해 마치 종잇장을 씹는 기분이라고 할까?

물론 황복을 사계절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메뉴는 철에 따라 달라지는데 봄에는 황복을, 여름에는 장어가 별미. 요즘처럼 찬바람이 나는 계절이면 쏘가리와 참게탕이 제 맛이다. 특히나 시래기와 살이 꽉찬 참게를 넣어 푹 끓여내는 참게탕은 얼큰하고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 위치 : 경기 파주시 문산읍 임진리
★ 가격 : 황복 1kg 20만원 정도, 참게탕 5만원
★ 전화번호 : 031-953-5174


☞ 식후경은 바로 여기! ‘황희정승 유적지’


황희정승 유적지 자세히 보기
임진강 기슭에 세워진 정자인 반구정은 황희 선생이 관직에서 물러나 갈매기를 벗 삼아 여생을 보낸 곳이다. 정자에 오르면 우거진 송림과 임진강의 수려한 경관을 볼 수 있다. 허나 분단의 현실을 체감할 수 있는 철조망이 반구정 언덕과 임진강을 가로막혀있어 슬픔과 아름다움이 동시에 공존하는 곳이기도 하다. 반구정 아래에는 임진강을 바라보고 선 황희정승의 동상과 방촌영당, 경모재가 위치한 황희정승 유적지가 조성되어 있다.


<빈대떡 편> 파삭파삭 씹으니 어머니 생각 절로 ‘오두산막국수’



오두산막국수의 전경
오두산막국수의 전경
담백한 메밀막국수
담백한 메밀막국수
바삭거리는 녹두빈대떡
바삭거리는 녹두빈대떡

15년째 대를 물려 운영되고 있는 오두산 막국수는 ‘고향집’ 이라는 이름으로 모두 세 차례나 나온다. 주인공은 막국수와 녹두빈대떡, 그리고 메밀묵이다. 특히 노릇노릇 구워낸 녹두빈대떡은 어린 시절 어머니가 만들어주었던 최고의 간식거리였다. 오두산막국수의 녹두빈대떡은 피자처럼 두툼한 것이 특징. 부침가루를 섞지 않고 오직 녹두만을 사용, 돼지기름을 번철에서 부쳐내는 것이 비법이다. 그래서인지 부드러우면서도 파삭파삭하고, 고소한 것이 어머니의 손맛 그대로다.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을 내는 메밀막국수도 이 집의 자랑거리. 소뼈를 6시간 동안 고아내면서 거품을 계속 걷어내 맑고 깨끗한 맛을 내는 육수에 아삭하게 절인 오이, 기름기 없는 편육까지 얹어지니 침이 자연스레 고인다. 메밀묵은 이승하 사장의 동생이 운영하는 오두산막국수 통일로 지점이 자랑하는 메뉴다.

★ 위치 : 경기 파주시 금촌읍 아동동
★ 가격 : 물막국수 5,000원/녹두전 6,000원/메밀묵 6,000원
★ 전화번호 : (본점)031-944-7022/(문산점)031-952-5232/(통일동산점)031-941-5237

☞ 식후경은 바로 여기! ‘오두산 통일 전망대’

오두산통일전망대 자세히 보기
고구려와 백제가 주도권 싸움을 치열하게 벌였던 군사적 요충지이자 현재는 서부전선의 최북단으로 임진강을 사이에 두고 남북이 대치하고 있어 국토분단의 아픔을 실감할 수 있는 현장인 오두산 전망대. 북한생활체험장, 북한전시실, 북한영상실 등이 마련되어 있다. 가까이에는 한국전쟁과 남북 분단의 뼈아픈 역사를 대표하는 통일관광지인 임진각이 있다.

<소고기 전쟁 편> 혀 위에서 살살 녹는 한우의 참맛 ‘이명호 참누렁소 가든’


소고기의 참맛을 느끼게 해주는  참누렁소 가든
소고기의 참맛을 느끼게 해주는 참누렁소 가든

‘식객’ 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소고기 전쟁’ 편. ‘바다에 떨어진 눈처럼 혀 위에서 녹아 불현듯 목구멍으로 사라져버리는 그 육즙의 맛을 찾아라’ 는 작전명령은 하계동에 위치한 참누렁소가든에서 시작해 역시 그곳에서 끝을 맺게 된다. 참누렁소 가든은 다른 고깃집과는 달리 빌딩 지하에 육가공실을 갖추고 있다. 고기는 물론 1등급 이상의 암소만을 쓴다. 육질은 마블링을 보면 확실히 알 수 있다.
참누렁소 가든에서는 그 이름도 생소한 소고기의 최상부위들이 메뉴판에서 이름을 뽐내고 있다. 그 중에서 이름도 고운 눈꽃등심. 마블링이 마치 눈꽃이 핀 것처럼 골고루 퍼져 있어 붙은 이름이다. 그리고 희귀살인 살치살과 안창살 등도 인기가 좋다. 가격은 물론 비싼 편. 살짝 부담스럽게 먹어야 될 가격이지만 부드럽고 쫄깃한 육질의 한우의 참맛을 느껴보고 싶은 이라면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 반찬도 맛깔스럽다.
★ 위치 : 서울시 노원구 하계동 을지병원 뒤
★ 가격 : 눈꽃등심 3만 8천원
안창살 4만 8000원
★ 전화번호 : 02-979-6400
마블링이 눈꽃이 핀 것 같다하여 붙여진 눈꽃등심
마블링이 눈꽃이 핀 것 같다하여 붙여진 눈꽃등심

태릉강릉 자세히 보기.
☞ 식후경은 바로 여기! ‘태릉강릉’

TV드라마에서 유명해진 왕후이기도 한 조선왕조 제11대 중종의 계비인 문정왕후 윤씨를 모신 태릉과 13대 명종과 왕비 인순왕후 심씨를 모신 강릉이 있다. 주변에는 태릉 푸른 동산, 육군사관학교 등 둘러볼 만한 곳이 많이 있다.


<24시간의 승부 편> 정성으로 끓여낸 설렁탕, ‘봉피양’


 봉피양의 또다른 별미 평양물냉면
봉피양의 또다른 별미 평양물냉면
봉피양의 내부 모습
봉피양의 내부 모습
식객에서 등장했던 한우설렁탕
식객에서 등장했던 한우설렁탕

‘식객’ 에서 24시간의 승부 편에 소개된 봉피양. 식객에 나왔던 설렁탕은 1등급 한우고기의 사골, 양지, 소머리 등을 넣어 14시간 동안 우려냈다. 진한 맛을 내기 위해 너무 오래 우려내면 뼈의 골분까지 나와 맛과 영양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맛이 담백하고 느끼하지 않는 것이 특징. 설렁탕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김치와 깍두기 맛도 좋다. 이곳 봉피양의 또 다른 별미는 바로 평양물냉면. 봉평 메밀로 뽑은 면에는 메밀향이 가득하다. 한우 양지와 동치미를 섞어 만든 육수도 고기냄새가 너무 진하지도 옅지도 않은 것이 감칠맛이 난다. 톡 쏘는 감칠맛이 있다. 고명으로 얹어진 얼갈이 배추김치는 그 맛이 절묘하다.

그 외에 <식객>에서 소개된 또다른 맛집은 서울 장충동 '원조 장충동 족발', 경기 의정부의 부대찌개전문점인 '오뎅집' , 그리고 중구 명동의 하동관 곰탕집등이 있다.

★ 위치 : 서울 송파구 방이역 4번 출구 쪽
★ 가격 : 한우설렁탕 11,000원/메밀냉면 9,000원
★ 전화번호 : 02-415-5527


☞ 식후경은 바로 여기! ‘백제고분군’

백제 고분군에서는 백제 무덤 양식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방이동 고분군은 언덕 위에 돌로 복도를 만들고 그 안에 방을 만든 ‘굴식돌방무덤’의 형식이다. 이 무덤 양식은 백제의 수도가 한성에서 공주로 천도된 이후 줄곧 이어졌다. 무열왕릉의 무덤이 같은 방식으로 제조됐다.
백제고분군 자세히 보기

※ 잠깐 ! 흥미진진했던 <드라마 식객> 속 그 곳

허영만은 식객에서 음식엔 맛과 멋과 품위, 그리고 클라이맥스가 있어야 하지만, 도박이 있으면 안 된다고 하였다. 아래는 도박하듯 찾아 헤매지 않아도 확실한 맛을 보장하는 드라마 속 <식객> 맛집들이다.


드라마 식객의 주요 촬영장소였던 한국의 집의 소화당 내부
드라마 식객의 주요 촬영장소였던 한국의 집의 소화당 내부
하나. 운암정 장면 촬영장소 ‘한국의 집’

드라마 식객이 주로 촬영되었던 곳은 ‘한국의 집’ 의 사랑채격인 소화당이다. 드라마에서는 운암정의 메인홀과 복도, 정원 등으로 등장하게 된다. 한국의 집은 조선시대의 궁중음식을 기본으로 한 전통음식을 정성스럽게 마련하여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방문객들은 본관과 후원의 별채에서 풀코스의 한국전통음식을 맛볼 수 있으며, 소화당에서는 40여 가지의 한식뷔페를 즐길 수 있다.

★ 문의 : 02-2266-9101
/ → 한국의 집 자세히 보기

성찬이 만든 쇠고기 요리 ‘반포회관’

불고기에 관한 한 반포회관을 따라올 수 있는 식당은 몇 안 될 정도로 유명한 집이다. 20년 가까이 양념 불고기를 고집하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드라마 식객에서 성찬이 만든 쇠고기 요리는 바로 ‘추억의 불고기’. 이곳 불고기의 특별한 비결은 소스불고기의 소스는 모두 3가지. 16가지 재료가 들어간 고기에 살짝 끼얹는 소스에서부터 불판 가장자리에 담기는 소스, 채소소스 등 어느 하나 소홀한 소스가 없을 정도. 밑반찬도 상당히 맛있다.

★ 문의 : 02-534-8184


- 글 ,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온라인마케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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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덕 향에 취하고, 씹는 맛에 반하고!

분주하게 더덕을 다듬는 손길
제철 맞은
가을더덕을 찾아
식도락여행자들은 가을이 바쁘다.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는 전어를 맛보고, 총각에겐 먹이지 말라는 스테미너 음식 대하도 먹어야 한다. 아들에게 조차 나는 자리를 알려주지 않는다는 송이를 맛 보는 것도 가을철 즐거운 숙제다.

그런데 결정적 한가지가 빠졌다.
더덕이다. 더덕은 봄과 가을 일년에 두 번 수확한다. 사시사철 맛 볼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가을더덕이야 말로 향도 맛도 영양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인삼에 버금간다”는 더덕. 오래된 것일수록 맛과 향이 진해진다는 더덕을 찾아 가을 여행길을 재촉해 보자.


◁분주하게 더덕을 다듬는 손길

낯선 산에서 ‘더덕의 향’을 느끼다!


“자연산 더덕을 먹었다”는 말에 모두들 부러움 섞인 한마디를 건넨다. 요컨대 “기운이 넘치겠다”는 말이다. 남녀노소 불문이다. 도대체 ‘더덕이 무엇이기에 그럴까?!’ 반응을 종합해 보면 더덕을 ‘맛있는 음식’으로 여기기보단 ‘몸에 좋은 약재’로 생각하는 듯 했다. 그만큼 건강식품 이미지가 강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실제 문헌에서도 더덕이 약재로 널리 쓰였음을 알 수 있다. <본초강목>에서는 ‘위를 보하고 폐기를 보한다’고 더덕의 효능을 적고 있다. <동의보감>은 더덕을 모래에서 자라는 삼이라는 뜻으로 사삼이라 했고, 사삼은 인삼, 현삼, 단삼, 고삼과 함께 5삼으로 꼽았다. 이처럼 더덕이 인삼에 비유되는 것은 인삼에 많이 들어잇는 사포닌 성분이 더덕에 많이 들어있어서다. 한편 더덕의 리놀산이라는 성분은 성인병을 예방하고 기관지와 순환계 계통의 기능 강화에 효과적이라 전해진다. 이쯤 되니 영양과 효능에 관한한 따를 자가 없어 보인다.

그렇다면 맛을 어떨까.
더덕은 단순히 ‘맛’으로 정의 내리기엔 2% 부족하다. ‘더덕은 향으로 먹는다’고 할 정도로 ‘향’이 더덕의 정체성(?)을 가늠하기 때문이다. 더덕의 맛과 향을 느끼려 찾은 곳은 예부터 더덕이 많이 났다는 경기도 양평 용문산 관광지였다.

더덕 주름과 할머니 손의 주름이 닮았다
더덕구이
더덕 주름과 할머니 손의 주름이 닮았다(위).더덕구이(아래)
주인을 기다리는 더덕. 용문사관광지
주인을 기다리는 더덕. 용문사관광지
↑주인을 기다리는 더덕. 용문사관광지

“더덕 맛을 보면 계절이 바뀌는 걸 알 수 있어.
여름 더덕은 싱겁고 가을 더덕은 향이 진하고 뿌리가 통통하지”


더덕요리는 더덕무침, 더덕튀김, 더덕주, 더덕차, 더덕김치, 더덕장아찌 등 지역마다 다양한 요리들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더덕구이’. 더덕구이는 더덕을 반으로 가르고 방망이로 두드려 넓게 편 후 고추장 양념을 발라 구워내는 음식이다. 매콤한 고추장 양념이 된 더덕구이는 다른 반찬 없이도 밥 공기를 거뜬히 비울 수 있을 만큼 혀에 착착 감긴다. 매콤한 양념에 더덕 특유의 알싸한 향이 어우러지고, 아작아작 씹는 맛까지 더해지니, 마냥 행복해 진다. ‘산에서 나는 고기’라는 표현은 영양과 맛 모두를 아우르는 표현이지 싶다.
직접 더덕구이를 요리한 용문산 촌두부 대표는 “계절마다 맛이 달라서 (더덕)맛을 보면 계절이 바뀌는 걸 알 수 있다”고 했다. “여름에 먹는 더덕은 싱겁고 향이 적은 반면, 가을에 먹는 더덕은 향이 진하고 뿌리가 통통하다”는 설명이었다.


산더덕 진배없는 재배 더덕‘농약 쓰지 않고 효능 그대로’

용문산에서 산악오토바이체험장을 운영하는 김병익씨는 직접 산더덕을 캐던 어린시절 추억을 끄집어 냈다. “30년 전 쯤엔 (용문)산에 올라가면 자루 두 포대를 채워 올 정도로 더덕이 많았다고 했다. 김씨의 말이다. " 그렇게 뽑아도 많던 더덕이었는데 요즘은 찾기 힘들다. 요즘은 산에 올라가면 운이 좋으면 서너 뿌리 정도를 발견 한다. 더덕은 향이 워낙 강해 (더덕이) 난 자리 주변에 가면 향이 진동을 한다. 굳이 찾으려 하지 않아도 코가 먼저 느낀다".

더덕구이 순서
더덕구이 순서1
더덕구이 순서2
더덕구이 순서3
더덕구이 순서4
더덕구이 순서5
더덕구이 순서6

용문산 촌두부 대표는 직접 산더덕을 꺼내와 보였다. 나이테마냥 가로로 난 주름이 있는데 이 결대로 더덕을 살살 돌려가면서 껍질을 깠다. 재배한 더덕은 세로로 길게 껍질을 깎는 게 일반적이다. 재배한 더덕이 매끈한 속살을 보이는 반면 산더덕은 포실포실한 섬유질과 결이 그대로 살아 있어 보인다. 재배더덕과 산더덕을 나란히 놓고 보니 본의 아니게 비교체험 모양새가 되었다.
일단 맛은 재배더덕과 산더덕에 큰 차이가 없다. 특히 요리해 놓은 상태에선 더욱 그렇다. 하지만 생더덕을 먹고 보니 질감과 향에서 차이가 느껴졌다. 재배더덕은 “아삭”하고 씹히는 힘이 강하고, 섬유질이 느껴진다. 반면 산더덕은 조금더 가볍게 “사각”하고 끊어진다. 씹는 동 더덕이 공기와 물을 머금고 있는 느낌이다. 알싸하고 쌉쌀한 더덕 향 역시 산더덕에 한표! 더덕향에 취해 뿌리를 먹고, 씹는 맛에 또 한뿌리를 이내 먹고 만다.

하지만 산더덕에 감동한 나머지 재배더덕을 등한시 하진 말자. 우리나라에서 재배하는 더덕은 자연산에 진배없다고 입을 모은다. 재배상과 소비자, 시군관계자들도 한목소리를 낸다. 향과 모양은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영양과 약효면에서는 다름없다는 의미였다. 3년 이상 정성껏 재배하는 데다 해충이 없는 식물이라 농약이나 화학약품을 쓰지 않기 때문이라는 게 이유다.

산더덕, 오른쪽은 재배한 더덕을 까놓은 모습
왼쪽은 산더덕, 오른쪽은 재배한 더덕을 까놓은 모습
재배한 더덕은 세로로, 산더덕은 가로로 깐다
재배한 더덕은 세로로, 산더덕은 가로로 깐다

용문산 관광지(내 식당)에서는 더덕요리를 맛볼 수 있는 음식점이 많다. 더덕구이는 대체적으로 1인분에 1만원. 식사용과 안주용이 있으며 더덕산채정식, 더덕불고기정식 등 가게 마다 다양한 형태로 더덕구이를 메뉴화 하고 있다.
용문산 촌두부(031-771-1104)에서는 콩비지를 곁들인 더덕구이 정식을 맛 볼 수 있다. 2대째 이어오는 용문산중앙식당(031-772-3422)에서는 더덕산채정식이 맛있으며 홈페이지(www.yongmunsan.co.kr)가 잘 되어 있어 미리 가격을 확인하기 좋다. 용문산 송림식당(031-773-4165)는 산채전문식당으로 산채정식과 더덕구이 정식이 인기다. 용문산식당 식당(031-773-3433)은 더덕과 불고기를 함께 내는 더덕불고기 쌈밥이 인기다. 닭백숙도 함께 취급한다. 용문산은행나무식당(www.euenhang.co.kr031-773-3131)은 더덕불고기와 산채정식이 전문이다.
음식점 뿐 아니라, 지역산물을 판매하는 재래시장이 형성 돼 있어 저렴한 값에 더덕을 구매할 수 있다. 이 밖에 홍천장, 양평장, 용문장에서도 강원도에서 난 더덕을 판매한다. 더덕의 주요 산지인 횡성에서도 좋은 품질의 더덕을 구매할 수 있다. 횡성군에서는 또 10월이면 횡성한우축제와 더불어 더덕아가씨 선발대회를 열기도 한다.
(※횡성 더덕 구매처 기사 하단 참고)


더덕구이 먹고『용문산 관광지 즐기기』

용문사 가는 길. 소망을 담은 돌탑
용문사 가는 길. 소망을 담은 돌탑
둘레가 11.2m에 이르는 은행나무
둘레가 11.2m에 이르는 은행나무
용문사 가는 길가 기묘한 나무
용문사 가는 길가 기묘한 나무

용문사 & 은행나무:
동양최대의 유실수인 용문사 은행나무는 천년기념물 30호로 우리나라의 은행나무들 중 가장 오랜 나이와 규모를 자랑한다. 나이가 무려 1,100~1,500년으로 추정되며 높이 62,21m, 흉고둘레가 11.2m로 동양에서 가장 큰 은행나무다. 용문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 25교구본사인 봉선사의 말사로 현재 용문산에 있는 사찰 가운데 가장 대표되는 사찰로 알려져 있다. 용문사 관광지에서 용문사에 이르는 1km의 길은 꼭 한번 걸어볼만 하다. 양 옆으로 흐르는 얕은 계곡과 제 멋대로 굽어진 나뭇가지와 뿌리가 운치있다.

용문사 은행나무의 추억
용문사 은행나무가 이 지역 유일한 은행나무였던 시절. 그런 시절이 있었다고 지역주민 한분이 전했다. 은행나무가 용문사의 상징이 되면서 관광지 전체에 은행나무가 심겨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용문사 은행나무 주위에 가림막이 없었던 1960년대. “가을이면 은행을 주우러 엄마 손잡고 용문사엘 갔다. 바람이 불면 ‘후두둑’ 하고 은행이 떨어졌다. 얼마나 은행이 많던지 바람결에 떨어진 은행을 주워 담느라 허리를 펼 새가 없을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이제는 용문사에서만 은행을 주울 수 있다고 한다. 1200살 된 은행나무는 은행을 줍던 까까머리 소년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을까. 어느새 가을은 다가오고 노랗게 물들어 가는 용문사 은행나무는 올해도 또 한살 나이를 먹는다.
♧용문사 자세히 보기
☏ 문의: 031-770-2471~4

용문산&용문산관광지
경기도내에서 화악산, 명지산에 이어 3번째로 높고(1,157m) 산세가 웅장하고 계곡이 깊어 고산다운 풍모를 지닌 양평의 상징이다.
용문산에 자리한 용문산 관광지는 용문산 최고의 자연환경과 더불어 야외공연장, 야영장, 놀이시설, 먹을거리 등이 모여 있어 휴양과 놀이를 동시에 즐기기에 좋다. ♧용문산 관광지 자세히 보기


횡성군이 알려주는『좋은 더덕 고르는 방법』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고 크기가 균일 한 것을 골라야 한다. 너무 큰 것은 섬유질이 지나치게 많아 심처럼 길게 박혀 있다. 심이 있으면 더덕 고유의 맛을 얻기 어렵다.
향이 좋은 더덕을 찾으면 좋은 더덕일 가능성이 높다.
뿌리 식물로 토질의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좋은 토질과 기후 조건인지를 살핀다.
표면의 주름이 깊지 않고 곁뿌리가 적은 더덕이 좋다.

『더덕 신선하게 보관하는 방법』


냉장고에 보관할 때는 더덕이 얼지 않도록 주의하고 10도 이하를 유지하는 게 좋다.
신문지에 싸서 냉장고 야채실에 보관하면 비교적 오래 마르지 않는다.
물기가 말랐을 때는 가볍게 씻어 물에 담가 놓았다가 껍질을 벗겨 놓는다.

양평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 http://ypfarm.com ☏031-774-6216
☆횡성군 더덕 판매처 http://tour.hsg.go.kr/tour/guide/04_03.asp

 
<용문사 관광지 가는 길>
자가운전
* 서울 - 양수리, 6번국도이용(20km) - 신원리 - 양평 - 봉성 - 마룡삼거리(좌회전) 331지방도 - 덕촌 - 신점 - 용문사주차장
* 광주 IC - 팔당댐쪽 (2.4km) - 우측 308번 지방도로 - 광동교 - 퇴촌 - 남한강 - 양평교 - 양평읍 - 용문 - 마룡삼거리 (좌회전) 331지방도 - 덕촌 - 신점 - 용문사주차장
 
대중교통
동서울터미널에서 하루 2번 용문사행 버스가 있다. 오전 8시 40분, 14시 40분이며 요금은 6300원. 소요시간은 1시간 20분이다. 용문사행 버스 시간이 여의치 않으면 용문행 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동서울터미널에서 용문터미널까지 소요시간은 1시간 이며 배차 간격은 10분~1시간 내외다. 요금은 5,200원.
용문터미널에서 내리면 내린 자리에서 다시 용문사행 버스를 타야 한다. 버스는 30분에서 1시간 간격으로 있으며 터미널 안에 시간표가 비치돼 있다. 15분 가량 지난 후 용문사관광지 주차장에 하차한다. 요금은 900원이며 교통카드 사용이 가능하다.
 
☏ 문의: 양평문화관광과 http://tour.yp21.net 031-773-5101

글/ 사진 한국관광공사 국내온라인마케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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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충전 여행

동화가 있는 동피랑마을, 바다가 있는 통영음식

통영에서 가장 전망이 좋다는 동피랑마을.마을 꼭대기에 올라가면 평화로운 강구안 풍경이 한눈에 보인다
통영에서 가장 전망이 좋다는 동피랑마을.마을 꼭대기에 올라가면 평화로운 강구안 풍경이 한눈에 보인다.
이만하면 베스트셀러다.
통영시 동피랑마을 말이다. 하지만 ‘베스트셀러’라는 상업적인 표현을 쓰기엔 미안함이 앞서는 곳이다. 동피랑마을은 관광지가 아니라 그저 사람 사는 마을이기 때문이다. 통영 강구안이 한눈에 조망되는 중앙활어시장 뒤편 언덕 마을이 동피랑이다. 동피랑이란 동쪽과 피랑(벼랑의 사투리)이 더해진 말로, 동쪽의 언덕이라는 뜻이다. 언덕길은 뱅글뱅글 돌아가는 소라고둥을 닮았다.
소라고둥같은, 그래서 불편하기까지 한 언덕마을에 사람들이 들기 시작한 건 지난해 10월 벽화가 그려지면서부터 였다. 언론에 동피랑마을이 소개되고 전국 각지에서 ‘출사’를 오더니 최근엔 통영여행의 한 코스로 자리 잡은 모양새다. 마을입구에서 만난 관광안내자원봉사자는 “요즘 들어 부쩍 동피랑마을을 안내해 달라는 관광객이 많다”며 “여기가(동피랑마을) 그렇게 유명해졌냐”고 되묻기도 했다.



중앙활어회 시장  뒤 골목으로 올라가면 동피랑마을의 입구가 나온다.
동피랑마을 꼭대기에서 바라본 강구안. 때마침 지난 모기방역차가 뽀얀 연기를 만들었다.
△중앙활어회 시장 뒤 골목으로 올라가면 동피랑마을의 입구가 나온다.
◁동피랑마을 꼭대기에서 바라본 강구안. 때마침 지난 모기방역차가 뽀얀 연기를 만들었다.
공공미술의 일환인 거리벽화가 비단 동피랑마을에만 그려진 것은 아니다. 지난해 2월 전북 고창 부안면 돋음볕 마을을 시작으로 최근 부산의 달동네 안창마을까지 전국 곳곳에서 그려졌다.
제 각각 사연을 안고 그려진 벽화들로 언론의 조명을 받은 후엔 어김없이 출사지와 관광지로 부상하곤 했다. 동피랑마을은 그 가운데서도 유난히 인기가 많다. 왜 일까. 한국의 나폴리라 불리는 통영의 아름다움, 강구안이 한눈에 보이는 언덕마을, 바닷가 달동네가 주는 애잔함, 이런 이유들이 더해져서 일까.
동피랑마을의 벽화그리기는 한 시민단체의 주도로 시작됐다. '푸른통영21'이란 시민단체가 주관해 ‘동피랑색칠하기-전국벽화공모전’을 열고, 수상자들이 모여 벽화그리기에 나선 것. 행사를 주관한 푸른통영21은 “동피랑은 통영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강구안이 환하게 내려다보이는 망루이다. 이곳을 획일적인 재개발 계획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하기보다 마을의 벽화 옹벽들을 다양한 벽화로 색칠해 재조명해보고자 했다”고 공모전 취지를 밝혔다.


동피랑색칠하기-벽화공모전으로 탄생한 벽화, 마음을 움직이다.

공모전 취지에서도 밝혔듯 동피랑마을에는 재개발에 관한 뒷말이 나돌았다. 어떻게 된 일일까. 주민 한분은 “현재 재개발계획은 백지화 된 것으로 안다”며 “(주민)모두 동피랑에 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다. 지금은 계획이 없다니 다행이지만, 언제까지일 진 모르겠다”며 안도와 불안이 섞인 투로 말했다. 한편 통영시 공공주택계관계자는 재개발이란 표현은 부적절하다고 했다. "동피랑마을이 재개발되거나 철거된다는 표현은 적당하지 않다. 애초에 문화재복원과 공원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사라질 마을이란 얘기로 더욱 사람들의 발길을 끌었던 동피랑마을은 이제 전국적으로 이름난 ‘아름답고 평화로운 언덕마을’이 되었다. 이는 곧 “동피랑마을이(…) 통영의 몽마르뜨로 변신해 찾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좋겠고, 전국에서 손꼽히는 아름다운 전망을 가진 언덕마을의 가치가 새롭게 발견되기를 바란다”던 벽화그리기의 취지와 바람이 실현된 것이기도 하다.

▷흘러내린 녹물을 그대로 그림삼은 벽화와 동네아이들과 꼭 닮은 벽화
흘러내린 녹물을 그대로 그림삼은 벽화와 동네아이들과 꼭 닮은 벽화
흘러내린 녹물을 그대로 그림삼은 벽화와 동네아이들과 꼭 닮은 벽화

혹 동피랑마을을 찾는 관광객들로 인해 주민들의 불편함은 없을까. ‘먹고 사는’ 주거공간인 집과 담이 볼거리가 된 다는 게 온전히 달갑지만은 않을 터였다.
“불편하지 않으세요?” “그런 거 없어요. 오메가메(오며가며) 서로서로 사람구경하는 거지 뭐” 하신다. 그 말 속에는 짐작컨대 “왜 불편한 게 없겠냐만” 이라는 숨은 말이 있을게다.

누구에게든 먼저 인사하는 붙임성 좋은 굴뚝!
누구에게든 먼저 인사하는 붙임성 좋은 굴뚝!
동피랑마을의 벽화는 각양각색이다. 전북 고창 돋음볕마을의 벽화가 ‘국화와 누나’라는 하나의 주제로 그려졌다면 동피랑 마을은 집과 골목 각각이 캔버스가 된다. 그림은 하나 같이 곱고 동시에 익살맞다. 하지만 하나의 일관된 감성이 읽힌다. 따스함이다. 진솔하고 따듯한 마음이 그림에 고스란히 담겼다.
누구에게든 먼저 인사하는 붙임성 좋은 굴뚝!
누구에게든 먼저 인사하는 붙임성 좋은 굴뚝!
마을어귀, 그림 하나가 시선을 끈다. 시커멓게 그을린 굴뚝에서 "안녕!" 하고 반갑게 인사하는 그림이다. 누구라도 그 그림을 보곤 "안녕!" 하고 인사를 하고 만다. 묵언수행중인 종교인에게도 예외는 없을 것 같다. 기자 역시 굴뚝에 대고 말을 붙였다. 그 장면이 재미있었던 모양인지 운동복 차림의 주민 한분이 같이 인사를 건넨다. 세상 사람 모두 친구가 되는 가장 단순한 방법은 '인사'라고 말 못하는 벽화가 알려준다.
굴뚝의 그림 외에도 보는 이를 행복하게 만드는 그림은 많다.
이제 막 사랑에 빠진 기린 두 마리, 오동통하게 살 오른 분홍돼지도 동피랑에서 만날 수 있다. 만화영화 <센과 치히로>에 등장하는 ‘가오나시’를 빼닮은 얼굴은 누군가의 집에서 기타를 치는 중이다. 봄이면 피어나는 동백꽃도, 마을을 뛰노는 아이들의 모습도 벽화 속에 살아 숨쉰다. 벽화 속 아이들은 어느새 현실이 되어 소라고둥 같은 골목길에서 연신 뜀박질 치고 있었다.

벽화 속 아이들과 현실의 아이들이 한데 모여 노는 곳
영화><센과치히로 >의 가오나시와 꼭 닮은 모습의 벽화
벽화 속 아이들과 현실의 아이들이 한데 모여 노는 곳
영화<센과치히로>의 가오나시와 꼭 닮은 모습의 벽화
벽화그리기에 한창인 대학생 고대연(25)씨
벽화그리기에 한창인 대학생 고대연(25)씨
8월 말의 취재 당일 벽화그리기에 한창인 대학생 고대연씨(25)를 만났다. 지난해 동피랑마을벽화공모전에서 대상에 당선했던 그였다. 까맣게 그을린 얼굴에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힌 고씨는 벽면에 가득 커다란 물고기를 그리는 중이었다. “이게 무슨 뜻이냐?”고 하자 “그냥 생각이 나서”란다. 그의 말이다. “그레피티(벽이나 그 밖의 화면에 스프레이 페인트를 이용해 그리는 그림)를 그려왔다. 하지만 동피랑에는 맞지 않을 것 같아서 마을에 적당한 그림을 그리려고 한다”.
어떻게 다시 동피랑마을 찾게 되었냐는 질문에는 “지난번 왔을 때 주민들이 너무 잘해 주셔서…다시 오고 싶었다”고 했다. 순수한 마음이 벽화를 그리게 했고, 벽화가 또 사람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순환작용 같았다. 힙합을 좋아하는 발랄한 ‘요즘 젊은이’는 지천명(知天命)의 눈빛으로 빙긋 웃어보였다.
마을 꼭대기에 올라서자 강구안이 한눈에 들어온다. “통영에서 제일 전망이 좋다”는 주민의 말은 허언이 아니지 싶었다. 동피랑 마을 아랫길로 도심에서 보기 힘든 모기방역차가 지나갔다. 희뿌연 연기가 골목을 타고 지붕 위로 피어오르자 동화속 풍경처럼 신비롭다. 무엇이든 동화가 되는 마을, 동피랑에는 꿈이 살고 있다.

통영에만 있다! 통영음식 베스트 3

하나. 오미사꿀빵
오미사꿀빵
오미사꿀빵
“근데 우찌 알고 이걸(오미사꿀빵) 사묵으러 옵니까?”

오미사꿀빵 가게의 위치를 묻자 통영시민은 신기한 듯 반문했다. 전국팔도 유명한 음식들 가운데 오미사꿀빵도 한자리 차지했냐는 투였다. 오미사꿀빵은 지역특산물 치고 탄생경위가 재미있다. 현재의 주인 할아버지가 1960년대 배급받은 밀가루로 빵을 만들기 시작하다가 인기가 많아지면서 입소문을 탔다고 한다. 간판도 없었던 ‘꿀빵’ 가게는 옆집 세탁소 이름이었던 ‘오미사’로 불리게 되었다. 오미사꿀빵의 상호는 그렇게 탄생한 것.
꿀빵의 재료는 단순하다. 밀가루와 팥, 그리고 꿀이 전부다. 말랑말랑하고 단 맛에 길들여진 요즘 입맛에는 팍팍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맛도 맛이거니와 오미사꿀빵을 유명하게 만든 건 한정판매 때문이기도 하다. 일정량을 만들어 놓고 판매가 끝나면 문을 닫는 게 오미사꿀빵의 원칙이다. 때문에 오후에는 꿀빵 맛을 못 보는 경우도 왕왕 있다.
어릴 적부터 오미사꿀빵을 먹었다는 통영택시 기사 전현태씨는 “오미사꿀빵은 씹도 안 해도(씹지 않아도) 낼름낼름 잘 넘어간다”며 오미사꿀빵 추억을 얘기했다. 하나만 먹어도 배가 부르고, 더위에도 잘 상하지 않아 뱃사람들이 자주 먹곤 했다고 한다. 한팩 10개에 7,000원이며 2호점을 열고 택배로 주문을 받기도 한다.
원조 오미사꿀빵(055-646-3230)은 통영시 도남동 498-1 번지 성우상가 1층에 있다.

☆ 오미사꿀빵
http://www.omisa.co.kr
둘. 통영(충무)김밥
통영(충무)김밥
무어 특별할 것 없는 충무김밥이 어떻게 유명해 졌을까. 아무리 먹어봐도 쉬이 답이 나오지 않는다. 한 가지 확실한 건 꼭 다시 먹고 싶어지는 인상깊은 음식이라는 점이다. 통영의 대표 향토 음식인 충무김밥은 강구안 항남동 문화마당 분수대 부근과 여객선터미널 부근에 판매하는 곳이 많다. 주민의 추천으로 항남동 엄마손 충무김밥집을 찾았다. 하얀밥에 김을 싼 김밥(?) 한무더기와 양념한 어묵, 굵게 썬 무김치, 매콤한 오징어무침이 함께 나왔다. 숟가락 젓가락 대신 이쑤시개가 꽂혀있다. 초간단 식사법이다.
충무김밥이 탄생하게 된 경위도 ‘간단한 식사’에 있음을 상기해 보면 당연한 일. 뱃일 나가는 어부들의 식사를 위해 밥이 쉬지 않도록 밥과 반찬을 분리한데서 시작되었다. 엄마손 충무김밥 아주머니는 “옛날에는 홍합이랑 주꾸미 김치를 주로 넣었다”며 “요즘은 주꾸미는 중국산이 많아서 잘 안 쓰고 오징어를 많이 쓴다”고 했다. 충무김밥과 함께 호래기 무침도 인기란다. 꼴뚜기와 흡사한 호래기는 통영에서는 오래전부터 먹어왔던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항남동 뚱보할매김밥(055-645-2619)과 엄마손충무김밥(055-641-9144) 소문난 3대할매김밥(055-643-0336)이 유명하다. 가격은 3,500~4,000원이며 포장도 된다. 함께 나오는 시래깃국도 일품이다.
셋. 해물뚝배기
해물뚝배기
멍게비빔밥
해물뚝배기는 통영에만 있다?
바닷가 근처라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메뉴가 해물뚝배기다. 하지만 통영의 그것은 좀 다르다. 그간 먹어온 해물뚝배기라면 고추장 양념이 된 뚝배기였을 터.
하지만 통영에서는 된장을 풀어 국물을 낸다. 고추장 양념으로는 흉내낼 수 없는 구수한 해물 뚝배기가 탄생한다. 여기에 게와 새우, 고동과 홍합, 미더덕과 가리비 등 해산물을 뚝배기에 집합시켜 넣는다. 신선하기로 따를 자 없는 해산물들이 푸짐하다. 조개껍질을 떼어내야 간신히 국물 아래로 잠길 정도다.
옆 테이블에서 뚝배기 맛에 반한 관광객은 “가리비 맛이 다르다. 조개가 신선하니 단맛이 난다”며 연신 밥을 뜬다.
해물뚝배기와 함께 거제에서도 유명한 멍게비빔밥을 곁들이면 금상첨화. 대부분 해물뚝배기와 함께 해물찜, 된장뚝배기, 멍게비빔밥, 해초비빔밥 등이 메뉴를 취급한다. 항남동 항남 뚝배기(055-643-4988)와 도남동의 해물나라(055-648-2344), 미수동 해저터널 앞에 있는 장보고해물탕(055-646-6363)이 유명하다. 해물뚝배기 가격은 18,000원에서 35,000원 사이다.

◁된장으로 국물을 낸 해물뚝배기와 멍게비빔밥
여행정보
동피랑마을 가는 길 ♬
◎자가운전
서울→경부고속도로 대전 JC → 통영대전중부고속도로 4시간 소요.
부산→남해안고속도로→진주 JC → 연화산 → 고성 → 통영
◎시외버스
서울↔통영간 버스는 남부터미널에서 하루 18회 운행하며 요금은 2만원이다.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하루 14회 운행하며 우등고속은 28,000원, 일반고속은 18,800원이다. 소요시간은 4시간 10분.
※ 강구안 중앙활어시장에서 오른쪽 골목으로 올라가면 동피랑 마을 ‘벽화보러가는 길’이 나온다.

◎묵을 곳
강구안 중앙시장 바로 옆 나폴리모텔(055-646-0202)은 바다전망으로 유명한 곳. 항남동 문화마당 국민은행중앙지점 옆 모텔신라(055-643-3361)는 새로 지어 시설이 깨끗하다.
시내에서는 강구안 주변에 모텔들이 많다.

◎문의
통영관광안내소(농업기술센터 앞)☏ 055-650-4583
시외버스터미널 관광안내소☏ 055-650-4584 해저터널 관광안내소☏ 055-650-4585
도남관광안내소(유람선터미널앞)☏ 055-650-4582
통영시 문화예술관광과☏ 055-650-4550 http://tour.gnty.net
24시간 연중무휴 관광안내전화 일반전화 ☏ 1330/ 휴대폰 해당 지역번호+1330

글/사진 한국관광공사 국내온라인마케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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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시대 - 도심에서 즐기는 식도락 세계여행>

여기는
‘맛있는 요리 올림픽’ 이 열리고 있는
이태원입니다!


해밀턴 호텔 뒷쪽에는 각국의 문화가 담긴 요리를 선보이는  '세계음식의 거리' 가 있다
해밀턴 호텔 뒷쪽에는 각국의 문화가 담긴 요리를 선보이는  '세계음식의 거리' 가 있다
해밀턴 호텔 뒷쪽에는 각국의 문화가 담긴 요리를 선보이는  '세계음식의 거리' 가 있다
해밀턴 호텔 뒷쪽에는 각국의 문화가 담긴 요리를 선보이는 '세계음식의 거리' 가 있다

60억 지구촌 최대 축제인 올림픽이 드디어 막을 열었다. 경기만 구경하는 것보다 올림픽에 참여하는 나라들의 음식문화를 알아보는 것도 올림픽 재미를 더욱 맛깔스럽게 해 줄 터. 여권 없이도 전 세계의 사람들과 음식을 만날 수 있는 ‘글로벌 푸드 천국’ 이태원으로 가보자. 해밀턴 호텔 뒤편 ‘세계음식의 거리’ 에는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듯 형형색색의 특이한 간판을 저마다 내걸고 금빛 승전보를 울릴 준비를 하고 있다. 2008베이징 올림픽만큼이나 놀랍고, 즐겁고, 맛있는 ‘요리 올림픽’ 이 열리고 있는 여기는 이태원.

<글로벌 푸드 천국 이태원 ① 한국 속 동남아>

모래 깔린 방갈로에서 맞는 보라카이의 여름
△ 필리핀 보라카이 요리 ‘더 방갈로’


보라카이에서 직접 공수해온 모래바닥과 신비로운 내부 전경
보라카이에서 직접 공수해온 모래바닥과 신비로운 내부 전경

약간 오버해서 말한다면 올해 여름휴가는 멀리 보라카이까지 갈 필요 없이 이 곳 더 방갈로에서 보내는 것도 한 방법이겠다 싶다. 동남아의 휴양지 마냥 들어가는 입구부터 독특한 ‘더 방갈로’ 는 이름 그대로 동남아의 조그만 오두막집 방갈로를 연상시킨다. 다소 컴컴한 내부에 붉은 등과 화려한 샹제리제, 그네식 의자로 장식해 이국적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각각의 룸이 미로처럼 이어져 구석구석 탐험하는 재미도 솔솔한데, 독특한 컨셉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바로 필리핀 보라카이에서 직접 공수해왔다는 바닥의 모래. 맨발을 모래에 넣고 시원한 와인 한잔 마시니 실제 보라카이에 온 것 같이 가슴이 탁 트인다. 건물 2층에 있는 조그만 수영장도 놓치지 말길.



 더 방갈로 들어가는 입구가 특이하다.
인기메뉴인 하와이언 버거
더 방갈로 들어가는 입구가 특이하다. 오른쪽은 인기메뉴인 하와이언 버거

더 방갈로에서 좀 더 아래도 내려 가다보면 파키스탄요리전문점인 우스매니아 2층에 태국 레스토랑 ‘부다스밸리’ 가 있다. 5명의 세프가 만들어내는 5가지 맛이 담겨있다는 태국의 대표요리인 톰양쿵이 정말 맛깔스럽다. ‘발리’ 는 인도네시아 음식 전문점. 달작지근한 것이 특징인 인도네시아식 해물볶음밥 나시고랭과 꼬치구이인 사테가 인기가 좋다.

<글로벌 푸드 천국 이태원 ② 한국 속 유럽>

지중해풍 분위기, 그릴서 구워낸 독특한 향과 맛 수블라끼
△ 그리스 요리 산토리니


지중해풍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산토리니의 내부 모습
지중해풍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산토리니의 내부 모습
지중해풍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산토리니의 내부 모습
지중해풍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산토리니의 내부 모습

마치 실제 산토리니에 온 것처럼 지중해풍 분위기를 연출하는 그리스 요리전문점 산토리니. 실내는 화이트와 블루가 주를 이루고, 산토리니의 풍경이 담긴 그림과 소품 등 여러 가지 장식들이 이국적인 정취를 물씬 풍긴다. 그리스 요리의 특징은 올리브유를 많이 사용한다는 것. 요리는 그리스인 셰프가 직접 만드는데 추천메뉴는 단연 수블라키와 무사카, 그리고 시금치 파이다. 쇠꼬챙이에 쇠고기와 갖은 야채를 함께 꿴 다음 그릴에서 구운 수블라키는 짭쪼름하면서도 독특한 향과 맛을 지니는 것이 특징. 요거트도 맛있는데 따로 메뉴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 요구르트에 오이, 마늘 등을 갈아넣은 ‘차키라’ 라는 요구르트 소스로 나온다. 고기나 빵을 찍어 먹으면 맛있다.
요들송 울려 퍼지는 알프스 산장 … 유럽의 정취 가득
△ 스위스 요리 알트 샬레 스위스


스위스 음식점 알트 스위스 샬레
스위스 음식점 알트 스위스 샬레
불가리아 음식점 질렌
불가리아 음식점 질렌
프랑스 요리점 르쎙떽스
프랑스 요리점 르쎙떽스

25년 된 국내 최초의 스위스 음식점 알트 샬레 스위스. 마치 요들송이 울려 퍼지는 알프스 산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아늑한 분위기를 풍긴다. 대표적 요리는 쇠고기 퐁듀. 씹을 수록 고소하고 쫄깃한 맛이 나는데 무엇보다 우리 입맛에 맞아 인기가 높다. 벨기에 레스토랑인 ‘미뇽’ 역시 입소문이 자자하다. 주방장이 벨기에인이라 정통 벨기에식 요리를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가게로 들어서면 매콤한 홍합냄새가 코를 찌르는데 치즈와 크림이 듬뿍 든 홍합스튜가 자랑. 날씨가 화창한 날에는 테라스에 앉아서 음식을 먹는 것도 꽤 낭만적이다. 바로 아래 아직은 조금 생소한 불가리아 요리를 파는 질렌도 유명하다. 파리 뒷골목 모퉁이를 끼고 있는 허름한 비스트로 같은 느낌을 주는 프랑스 요리전문점 르쎙떽스도 있다.
바로크 양식의 중후한 멋이 살아있는 유럽풍 거리
△ 보광동 엔티크 거리


중후한 멋을 풍기는 앤틱가구들, 젊은 신혼부부들에게 인기 최고다
중후한 멋을 풍기는 앤틱가구들, 젊은 신혼부부들에게 인기 최고다
한국 속 유럽의 이국적인 정취를 느끼기 위해서는 해밀턴 호텔 맞은편 보광동 방면으로 가는 엔틱가구 거리를 걸으면 된다. 이태원 엔틱 가구거리의 시작은 60년대 초반, 미8군에 근무하는 미군들이 한국에 들어올 때 가구를 가지고 들어왔는데, 몇 년 후 본국으로 돌아가면서 ‘창고세일’ 로 물건을 내놓았던 것. 이런 물건들을 사고파는 가게들이 하나씩 늘어가면서 지금의 엔틱가구 거리가 만들어진 것이다. 예전에 비해 소파와 의자, 장식장, 화장대, 샹들리제에 이르기까지 종류가 다양해진 것이 특징.

눈길을 끄는 아기자기한 엔틱소품들. 종류가 다양해진 것이 특징
눈길을 끄는 아기자기한 엔틱소품들. 종류가 다양해진 것이 특징
눈길을 끄는 아기자기한 엔틱소품들. 종류가 다양해진 것이 특징
눈길을 끄는 아기자기한 엔틱소품들. 종류가 다양해진 것이 특징


엔틱가구는 옛 것에 관해 그리움과 정을 가진 나이든 사람들이 많이 찾을 것 같지만, 오히려 인테리어를 중히 여기는 젊은 신혼부부들의 호응이 더 높다고 한다. 가게들마다 특성이 조금씩 다른데 눈길을 끄는 이국적인 스탠드, 색색이 칠해진 화분, 앤틱 보석함과 머리꽂이에 이르기까지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가득하다.
<글로벌 푸드 천국 이태원 ③ 한국 속 이슬람>
이슬람’ 으로 가득한 거리 … 무슬림을 위한 안식처
△ 이슬람 사원




거대한 이슬람 사원의 모습
거대한 이슬람 사원의 모습
이슬람 요리점 살람의 양고기샐러드
이슬람 요리점 살람의 양고기샐러드
번쩍거리는 아라베스크 문양의 외양부터가 눈길을 확 잡아끄는 이슬람사원. 이태원의 이슬람 사원은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인 등 각국의 이슬람교도들의 집합소다. 사원은 누구에게나 개방되지만 노출이 심한 옷을 입은 사람은 출입이 불가하다. 모스크 회당 안을 들여다보면 엎드려 기도하는 무슬림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슬람 서점, 이슬람 여행사, 이슬람 식당까지 이슬람인들을 위한 각종 가게들이 죽 늘어서 있어 마치 아랍에 온 것 같은 착각도 들 정도. 아예 무슬림 정육점도 생겨나 그들이 즐겨먹는 양고기나 향신료, 차 등도 팔고 있다고 한다.
독특한 향신료를 넣어 고소한 맛이 나는 양고기 요리
△ 이슬람 요리 살람


터키인들이 즐겨찾는 음식점 살람은 세프도 터키인이다
터키인들이 즐겨찾는 음식점 살람은 세프도 터키인이다
이슬람사원 바로 옆에 있는 터키음식점인 살람은 사원 옆이라 그런지 무슬림들이 자주 찾는 레스토랑 중 하나라고. 터키음식과 아랍음식을 선보인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면 터키 세프가 반갑게 맞이한다. 주로 양고기를 요리하는데 독특한 향신료 덕에 특유의 냄새를 없애 쇠고기 같은 맛이 난다. 녹사평역 인근에 있는 페트라는 주인이 요르단인. 후무스, 쿠스쿠스, 팔라펠 등 전형적인 아랍 가정요리를 선보인다. 역시 녹사평역 근처에 있는 알사바는 파키스탄 인디언 레스토랑. 페르시안 카페트 매장과 어우러져 신비스러운 분위기가 난다. 음식은 매운 고추를 써 매콤한 맛이 나는 것이 특징. 등심을 저며 양념한 후 구워낸 알사바 플레터라는 파키스탄식 스테이크는 강한 향신료를 사용해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글로벌 푸드 천국 이태원 ④ 세계 속 한국>

낯설은 이방인과 공존하며 옛 이야기 펼쳐내는 추억 속의 그 거리

△ 이화시장

익숙함과 낯설음이 공존하는  이화시장의 모습
익숙함과 낯설음이 공존하는 이화시장의 모습
거리를 걷다보면 한국인들이 오히려 이방인이 된 것 마냥 이제는 외국인들의 아지트가 되어버린 이태원. 그 이국적인 분위기 때문인지 이태원에서 70년대 한국의 모습을 발견했을 때의 묘한 기분이란 말로 표현하기가 힘들다. 이슬람 사원으로 가는 언덕 오른쪽 골목에서 발견한 이화시장은 순대국집, 분식점, 전파사 등 옛 시장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그 사이로 레게머리를 땋은 아프리카인들의 모습이 지나친다. 파전을 부치는 우리네 모습 속에 랩을 불러대는 낯선 아프리카의 풍경들이 함께 공존하고 있는 이화시장의 풍경. 익숙함과 낯설음이 공존하는 이화시장은 한국 속에서 세계를, 세계 속에서 한국을 발견할 수 있는 독특한 골목인 듯 싶다.
 
<여행 즐기기>

▷ 이태원 가는 방법 : 서울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에서 하차하면 된다. 3번 출구로 나가면 해밀턴 호텔. 그 뒤편에 ‘세계음식의 거리’ 가 있다.
 
▷ 이태원 맛집 안내 : 필리핀 보라카이 더방갈로(02-793-2344), 태국 음식점 부다스밸리(02-796-9330), 인도네시아 음식점 발리(749-5271), 그리스 음식점 산토리니(02-790-3474), 독일 음식점 도이치브로이(02-794-1313), 스위스 음식점 알트 샬레 스위스(02-797-9664), 벨기에 음식점 미뇽(02-793-3070), 이슬람음식점 살람(02-793-4323), 파키스탄 음식점 알사바(02-792-1488)이다.
 
▷ 이슬람 사원 가는 방법 :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3번 출구로 나와 약 100m 직진, 첫 번째 사거리에서 우회전하여 언덕길을 오른다. 삼거리에서 좌회전 약 200m 올라가면 이슬람 중앙성원이다.
 
▷ 이화시장 가는 방법 : 이슬람 사원 가기 전 언덕 바로 오른편에 이화시장길이 이어진다.
 
▷ 엔틱가구 거리 가는 방법 : 해밀턴 호텔 맞은편 보광동 방면으로 가다보면 엔틱가구점들이 줄지어 서 있다.

-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온라인마케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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