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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투어닷컴 맛집정보] 법인넷 맛이야기 - 빈대떡처럼 두둑한 인심… 입 맛 도는 시장으로 간다! ① 서울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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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꽉 조여 맸던 넥타이 풀어놓고, K씨는 오늘도 시장으로 간다. 목로의자 길게 늘어선 빈대떡집, 붐비는 사람들 틈에 끼어 앉아 노릇노릇 지져진 빈대떡에 막걸리 한 사발 걸치니 세상 부러울 게 없다. 온갖 근심 걱정은 횟집 수족관의 생선마냥 솜씨 좋은 아주머니의 칼집에 잘려나가고, 가마솥 밖으로 철철 끓어오르는 뽀얀 순대국 한 그릇에 세상사 스르르 녹아든다. 가벼운 주머니로도 삶이 행복해질 수 있는 맛깔스런 삶의 쉼터. 서로를 넉넉히 끌어안고 살아가는 삶의 현장이자, 사람 냄새 폴폴 나는 여기는 바로 우리네 시장이다.

<비가 오면 생각나는 그 맛 - 광장시장>

주머니 가벼운 직장인들의 親親, ‘빈대떡과 막걸리’

 

 


종로구 예지동 광장시장의 역사는 딱 10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러니까 1905년 일제의 침략으로 잃은 국권을 회복하자는 취지로 광장주식회사를 설립하면서 광장시장의 역사가 시작된 것. 한복이나 침구 같은 혼수품이 주를 이루는 광장시장 최고의 자랑거리는 뭐니 뭐니해도 먹자골목이다. 빈대떡과 족발, 순대, 수산물, 파전 등 먹을거리가 풍성한데다 가격도 싸고 양도 푸짐함은 물론, 인심까지 넉넉해 맛의 ‘3박자’ 를 모두 갖췄기 때문이다. 그러하기에 호주머니 가벼운 직장인들이 퇴근 후 술 한 잔 먹기에 딱 좋은 시장 1순위로 등극할 수 있었을 터. 

 

말만 잘해도 한 웅큼 더 얹어주는 '덤 문화' 는 재래시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묘미다


먹자골목으로 가기 전, 시장 구경에 나서보자. 늘 다니던 대형 마트의 밝은 조명은 없지만 갓 잡아 올린 듯 싱싱해 보이는 생선이며, 파릇파릇 싱그럽기까지 해 보이는 채소 등 재래시장다운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여기다 “떨이요, 떨이” 를 외치는 상인들의 정겨운 소리와 표정까지 시장 구경에 눈길이 바쁘다.


어느새 먹자골목에 다다른다. 십자모양의 길에 줄지어 늘어선 좌판 식당만 300여개. 양복을 차려입은 직장인들, 깔깔거리며 웃는 여학생들, 그리고 머리색 다양한 외국인들 등 식당마다 북적거리는 사람들과 각양각색의 음식냄새가 정신을 휘황하게 만든다. 고소한 냄새가 코를 찌르는 빈대떡집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다. 기름기 좔좔 흐르는 빈대떡을 안주 삼아 막걸리 한잔 곁들이는 사람들의 모습은 광장시장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지 오래.

 

광장시장에서 가장 인기 높은 먹을거리는 바로 빈대떡. 특히나 비 오는 날, 많은 사람들이 빈대떡집으로 몰린다


광장시장에서 가장 인기 높은 먹을거리는 바로 빈대떡. 특히나 비 오는 날, 많은 사람들이 빈대떡집으로 몰린다

 

특히나 비오는 날 따끈한 빈대떡 한 점에 막걸리 한잔 걸쭉하게 마시고 있노라면, 최고급 바(bar)도 감히 상대가 안 될 정도로 낭만적이다. ‘순희네 빈대떡’ 은 광장시장의 빈대떡집 중에서 가장 유명한 집인데 저녁시간에는 자리 차지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그 만큼 맛이 좋다. 둘이서 빈대떡 두 장만 시켜도 배가 꽉찰 정도로 양도 많다. 

 

마약김밥이라 불리는 김밥. 찍어먹는 소스가 독특하다


<칼칼한 입맛이 그리운 날엔 - 남대문 시장>

대한민국 대표시장의 대표 맛 골목 ‘갈치조림골목’



손님을 기다리는 먹음직스러운 갈치조림이 양은냄비 안에서 팔팔 끓어지고 있다

 

굳이 설명치 않아도 남대문시장은 한국을 상징하는 대표 시장이다. 대표시장답게 별미 또한 일일이 세기도 힘들 정도로 풍부하다. 그중에서도 갈치조림은 남문시장의 일등 별미로 꼽힌다. 처음 시장 상인들을 상대로 저렴한 가격으로 내어놓았던 갈치조림이 손님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가게들이 하나둘 생겨났다. 그러다 자연스레 갈치조림 골목이 형성하게 되었고 지금은 남대문시장 주변의 직장인과 시장 상인들뿐만 아니라 외국관광객들에게 꼭 다녀가야 할 필수코스가 되었다. 조금은 허름해 보이는 갈치조림골목에는 현재 희락식당, 중앙식당 등 약 20곳 이상의 갈치조림 전문식당이 성업 중이다.

 

갈치조림골목 어느 식당을 가도 실패할 확률이 거의 없을 정도로 맛이 다 좋다

 

갈치조림골목 어느 식당을 가도 실패할 확률이 거의 없을 정도로 맛이 다 좋다

점심시간을 맞은 식당에는 먹음직스러운 갈치조림이 양은냄비 안에서 팔팔 끓어지고 있다. 직장인들을 포함해 여행책자를 손에 든 일본관광객들까지 가게마다 줄을 잇고 섰다. 집집마다 비법이 있겠지만 모든 집이 비슷하게 생긴 갈치조림을 내놓는다. 바닥에 큼지막하게 썬 무를 깔고, 그 위에 양념장과 토막 낸 갈치를 넣고 바글바글 끓인다. 특히나 찌그러진 양은냄비에 내어오는 갈치조림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좔좔 돈다. 매콤한 향이 코끝을 찌르고, 하얀 속살 부끄러이 드러낸 갈치 한 점 입에 밀어 넣으면 달달하면서도 칼칼한 맛이 환상적이다. 함께 내놓은 반찬들도 별미다. 구워낸 김 위에 밥 한술과 갈치 살점을 올려놓고 싸먹는 그 맛은 고소함과 담백함이 최고다. 거기다 아낌없이 퍼주는 밥에 시장의 넉넉한 인심까지 느낄 수 있다.

 

<氣찬 맛에 힘이 불끈 -동대문시장>

 

시장 상인들 헛헛해진 속 달래는 ‘닭 한 마리’

 

30년 전 시장상인들의 허기를 달래주고 마음을 달래주던 닭한마리 골목


 

의류 상가가 꽉꽉 들어찬 빌딩들이 즐비한 동대문. 이제는 아시아 최대의 의류상가 지대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는 곳이 동대문시장이다. 이곳이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된 뒤에는 동대문 원단시장, 평화시장과 인근에 자리 잡은 시장 사람들이 있었다. 또한 30여 년 전 그들의 허기를 달래주고 마음을 녹여주던 곳이 지금의 닭 한마리 골목이었다. 동대문종합상가 뒤편 의 진할매원조닭집, 명동닭칼국수 등 10여개의 ‘닭 한 마리’ 집들은 짧게는 5년부터 길게는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추운 겨울날, 닭고기로 우려낸 진한 육수 국물 한 사발이면 동장군도 냉큼 물러난다

 

‘닭 한마리’ 요리는 가게마다 거의 비슷하다. 뚜껑이 없는 커다란 양푼에 닭 한 마리와 육수가 나오는데 다른 게 있다면 닭고기를 찍어먹는 소스의 맛과 육수, 선택해 넣어 먹을 수 있는 부재료 등이다. 소스의 맛은 주재료인 고춧가루가 좋냐 안 좋냐에 따라서 맛이 달라진다. 맵기 만한 고춧가루가 아니라 매우면서도 풍부한 미감과 감칠맛을 머금고 있어야 한다. 또한 육수에 들어가는 재료도 엄나무, 인삼 등 집집마다 다르다.

 


양념소스와 김치만 있으면 반찬이 필요 없는 닭 한 마리. 칼국수를 넣어먹어도 맛이 그만이다

 

‘닭 한마리’ 를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큰 양푼에 육수 가득 붓고 그 속에다 닭 한마리를 통째로 넣고 끓인다. 닭은 살짝 삶아서 나오지만 식탁 위 간이 가스레인지 위에서도 푹 끓이는 게 좋다. 왜냐하면 감자와 떡, 인삼, 대추, 버섯 등 부재료들의 맛이 우러나 뒤엉켜 한 맛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조금 싱겁다면 함께 내놓는 김치를 넣어도 좋다. 그렇게 끓여낸 닭 한마리는 시쳇말로 ‘국물이 끝내준다’ .

닭한마리 골목에 있는 생선구이집도 유명하다 / 동대문 포장마차촌에 있는 곱창볶음도 별미다



자기의 입맛에 맞게 만들어놓은 소스에 닭 살점을 찍어먹는 그 맛도 쏠쏠하다. 그렇게 끓고 나면 고기와 부재료를 건저 먹은 뒤 남은 육수에 칼국수 사리를 넣어 끓여 먹는 것으로 닭 한마리의 만찬은 끝난다. 닭한마리 골목에는 생선구이집들도 유명하다. 생선구이집에서는 직접 밖에서 연탄불로 고등어 전어 등 생선을 구워 손님들에게 내놓는데 골목 가득 진동하는 냄새만큼 고소한 맛이 환상적이다. 이 외에도 동대문운동장 옆 포장마차촌의 매콤달콤한 곱창볶음도 별미다.

 

 

 

<여행 팁>

 

◎ 광장시장 가는 방법

지하철 1호선 종로5가역 8번 출구 도보 5분/지하철 2호선 을지로 4가역 4번 출구 도보 15분

 

◎ 광장시장 맛집 안내

순희네 빈대떡(02-2268-3344), 꼬마김밥(02-2264-7668), 할머니집순대(02-2274-1332), 모녀횟집(2266-2868).
☞ 광장시장 자세히 보기

 

◎ 남대문시장 갈치조림 골목 가는 방법

회현역 대한화재 옆 남대문수입상가 1번 출입구로 들어가 직진하다 4번째 오른쪽 골목

 

◎ 남대문시장 갈치조림 맛집 안내

중앙식당(02-752-2892), 호남식당(02-775-5033), 희락식당(02-755-3449), 동해식당 (02-773-2498), 전주식당(02-756-4126).
☞ 남대문 갈치조림 골목 자세히 보기

 

◎ 동대문 닭 한 마리 골목 가는 방법

지하철 1호선 동대문역 하차. 동대문종합상가 건물 방향 뒤편

 

◎ 동대문 닭 한 마리 맛집 안내

진원조 보신닭(02-2272-2722), 소문난 원할매 닭한마리 (02-2279-2078), 명동 닭칼국수 (02-2266-8249), 동대문 닭한마리(02-2274-6825)

☞ 동대문 닭 한마리 골목 자세히 보기

 

 

-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U투어정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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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도 반한 그 맛, 송정 떡갈비 대령이오 광주오미(光州五味)중 하나로 꼽히는 송정 떡갈비는 부드러운 육질· 육즙의 담백함에 석쇠 불 맛까지 얹어져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가격도 저렴해 주머니 가벼운 서민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 더욱 좋다. 어디 그뿐인가. 천하의 대통령들도 떡갈비 굽는 냄새에 못 이겨 떡갈비 골목으로 행차하였다 하니 남녀노소 ·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사랑받는 음식이 바로 송정 떡갈비다.

빛고을 광주는 예로부터 ‘맛과 멋’ 이 살아있는 남도의 대표도시다. 허니 그 누구라도 광주에 오면 신명나는 가락과 맛깔스런 음식에 반하지 않을 수가 없다. 특히나 ‘맛고을’ 이라 불릴만큼 다양한 종류의 음식들이 즐비한 광주는, 길가의 조그마한 식당에서조차 5000원짜리 백반을 주문해도 온갖 산해진미가 한상 가득 차려져 나올 정도로 인심 또한 후하다. 특히나 광주한정식, 오리탕, 광주김치, 무등산 보리밭과 함께 광주 5미 중 하나로 손꼽히는 송정의 떡갈비는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이명박 대통령 등 역대 대통령도 한번씩 다녀갔을 정도로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먹기 편할 뿐 아니라 부드러운 고기에 숯불에 구워내 독특한 맛을 더하는 송정 떡갈비. 떡갈비 굽는 구수한 냄새가 행인들의 발길을 붙잡는 송정 떡갈비 골목으로 떠나보자.

장터 사람들의 허기진 배 달래주던 송정 떡갈비

골목 사이사이에 떡갈비 집이 20곳 이상 즐비해 일명 '송정 떡갈비 골목' 이라 불리는 송정동
골목 사이사이에 떡갈비 집이 20곳 이상 즐비해 일명 '송정 떡갈비 골목' 이라 불리는 송정동
황룡강과 극락강을 끼고 있고 소나무가 많아 이름 붙여졌다는 광주의 송정(松汀). 송정동에 떡갈비 골목이 들어선 것은 지금으로부터 32여 년 전. 송정 떡갈비의 대모라고 할 수 있는 최처자 할머니가 1950년대, 당시 우시장이 있던 송정장에서 장날 소 팔러 또는 장보러 나온 사람들을 상대로 갈빗살을 다져 갖은 양념을 한 후 네모 모양으로 만든 다음 숯불에 구워내기 시작한 것이 송정 떡갈비의 유래다. 넉넉하지 못했던 시절, 값도 싸고 맛도 좋은 떡갈비는 그렇게 송정 장터 사람들의 주린 배를 채워주고, 허기를 달래주던 소중한 음식이었다.

살살 녹는 떡갈비에 시원한 뼈국까지 …
한번 맛보면 입이 떡 벌어질 맛

소고기에다 돼지고기를 혼합해 씹는 맛이 더욱 부드러운 송정 떡갈비. 가격도 저렴하다.
소고기에다 돼지고기를 혼합해 씹는 맛이 더욱 부드러운 송정 떡갈비. 가격도 저렴하다

맛이 좋으니 손님들은 물론 떡갈비를 메뉴로 내어놓는 가게들도 자연스레 생겨나기 마련. 최처자 할머니에게서 떡갈비 맛을 전수받은 이들이 하나 둘 광산구청 근처에 가게를 내면서 지금의 떡갈비 골목이 형성된 것이다. 현재는 모두 20여 곳이 성업 중이다. 송정리 떡갈비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쇠갈비 살에 돼지고깃살을 섞어 다진 후 양념한다는 점이다.


“저희 집은 소고기와 돼지고기 비율을 8:2로 하고 있어요. 소고기로만 만들면 퍽퍽해서 맛이 떨어지죠. 돼지고기를 넣으면 아무래도 씹는 맛이 부드러워져요. 자연히 가격도 저렴해져 많은 사람들이 이 맛있는 떡갈비를 부담없이 드실 수 있게 된 것이기도 하구요 ”


숯불향과 양념맛이 깊이 배인 떡갈비
숯불 향과 양념맛이 깊이 배인 떡갈비
해장국으로도 좋은 뼈국.시원함이 그만이다.
해장국으로도 좋은 뼈국. 시원함이 그만이다
구운모양이 넓적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떡갈비.자르르 흐르는 윤기에 침이고인다.
구운 모양이 넓적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떡갈비. 자르르 흐르는 윤기에 침이 고인다
송정리 떡갈비 골목에서 가장 오래된 집으로 알려진 화정식당의 주인 이영순씨의 얘기다. 송정 떡갈비는 잘 혼합된 고기를 다진 다음 간장, 물엿, 설탕, 후추, 생강 등으로 양념해 숯불에 굽는다. 단, 숯불에 구울 때 최대한 적게 소스를 발라야 한단다. 그 이유는 떡갈비는 고기 본연의 맛으로 먹어야지 소스 맛으로 먹으면 안 된다는 것. 그래서인지 숯향에 구수하게 밴 고기맛이 향긋하기까지 하다. 떡갈비에 국으로 나오는 돼지갈비뼈 국물 또한 빼놓으면 섭섭한 일. 돼지고기 뼈를 팔팔 끓는 물에 넣은 다음 무, 양파, 마늘, 생강을 넣고 끓인 것이 바로 뼈국이다. 기름기가 거의 없어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무한리필은 기본. 뼈에 붙은 도톰한 살을 뜯어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광주 가볼만한 곳>

봄 · 인정 ·
웃음이 숨쉬는, 송정 5일장

송정 5일장
떡갈비 골목 옆으로는 송정시장이 펼쳐져 있다. 송정시장은 1913년 광주 최초의 기차역이었던 송정역이 들어서자 덩달아 생긴 시장이다. 원하는 물건을 모두 마트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대도시 광주지만 옛 정취를 물씬 풍기게 하는 재래시장이 도심 한복판에 섰다는 것 자체로도 시장 이상의 가치가 있다. 그것도 하루 5만여 명의 상인과 주민들이 오갈 정도로 규모가 크다. 5일장인 송정시장에는 입춘을 맞이해 매생이, 감태, 파래, 김, 죽순, 죽상어까지 올라온다. 또한 드넓은 나주평야에서 올라온 봄동과 완도 등에서 올라온 해산물들이 발길을 붙잡는다.


남도음식의 모든 것, 남도향토음식박물관

광주의 음식문화 뿐만 아니라 5.18 등 역사까지도 함께 담아낸 박물관광주의 음식문화 뿐만 아니라 5.18 등 역사까지도 함께 담아낸 박물관
광주의 음식문화 뿐만 아니라 5.18 등 역사까지도 함께 담아낸 박물관

남도향토음식박물관은 남도의 맛과 남도인의 숨결이 배인 향토음식을 보존, 계발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건물 모양부터 떡 보양을 마드는 데 사용하는 다식판의 모양을 닮았다. 박물관에는 남도 음식의 전시와 체험시설 등이 갖추어져 있다. ‘향토음식상설전시실’은 그래픽패널, 영상물, 터치스크린, 유물 등을 통해 원시농경문화가 시작된 신석기시대부터 개화기 시대의 외국의 식생활 문화의 전래까지 다양하게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지역의 특성을 담은 향토음식인 광양의 숯불구이, 담양의 떡갈비, 목포의 홍어찜, 화순의 뽕잎부각, 광주의 꽃송편, 강진의 매실장아찌 등을 볼 수 있다. 또한 박물관에는 향토음식 체험실을 운영하고, 전통음식강좌도 열린다. 체험 프로그램은 누구든지 예약하면 가능하다.



도심 속 명품트레킹, 추억의 ‘무등산 옛길’

무등산 옛길은 무등산 아래 광주, 화순, 담양사람들이 신작로가 생기기 이전 광주를 중심으로 삶의 터전을 일구며 살아가면서 자연스럽게 소통하던 길이다.

현재 복원된 무등산 옛길은 산수동에서 원효사를 거쳐 서석대로 이어지는 길로 수지사 입구에서 청암교에 이르는 사색할 수 있는 길, 청풍 쉼터에서 화암마을 옛 주막터까지 시인 김삿갓이 화순 적벽을 찾아 갔던 길, 청풍 쉼터에서 화암마을 옛 주막터까지 시인 김삿갓이 화순 적벽을 찾아 갔던 길, 화암마을에서 충장사까지 담양 화순 사람들이 광주로 장을 보러 다니던 길, 충장사에서 원효사까지 옛 산장을 찾아가는 길 등이다.
청풍 쉼터에서 화암마을 옛 주막터까지 시인 김삿갓이 화순 적벽을 찾아 갔던 길, 화암마을에서 충장사까지 담양 화순 사람들이 광주로 장을 보러 다니던 길, 충장사에서 원효사까지 옛 산장을 찾아가는 길 등이다.
무등산 옛길

이 길 외에도 화순 이서나 동복 사람들이 광주를 넘나들던 장불재 길이 있다. 옛 조상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무등산 옛길은 생활의 길을 넘어 건강을 챙기고, 여유도 즐길 수 있는 길로 거듭나고 있다.

무등산 옛길 자세히 보기

 
<여행 팁>
 
◎ 송정 떡갈비골목 가는 방법
1) 자가이용 : 광주 - 광산구청, 광산구의회 사거리 지나 오른쪽에 위치
2) 현지교통(시내버스) : 광산구청(정류장) 5, 6, 30, 90, 121, 555, 23, 105, 106, 109, 113, 222번
 
◎ 송정 떡갈비 맛집 : 화정식당(062-944-1275), 송정떡갈비(062-944-1439)등 12개의 전문식당이 성업 중이다. 떡갈비 1인분에 9000원으로 저렴하다. 집집마다 독특한 맛이 있어 골라먹는 재미가 좋다.
 
◎ 광주 여행 문의 : 광주광역시 관광진흥과 062-613-3623/광주종합관광안내소:062-1330


-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U-투어정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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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법인넷 - http://www.beobin.net/bbs/board.php?bo_table=33_02&wr_id=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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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밥 한 그릇 속에는 작은 ‘대한민국’ 이 담겨있어요! 동황색 놋그릇에 정갈하게 놓인 밥 그리고 그 위에 황색, 청색, 백색, 적색, 흑색의 오방색을 올려놓아 화려한 색감은 물론 영양소의 균형, 나아가 음과 양의 조화까지 고려한 한국 음식의 상징 ‘비빔밥’ . 비빔밥 한 그릇 속에 담긴 정성과 맛의 철학은 화합과 조화, 상생을 지향해온 우리 민족 고유의 ‘정서’ 와 깊이 닿아있다.

 
비빔밥의 옛 이름은 ‘여러 가지를 한데 섞은 밥’ 이라는 의미의 골동반(骨董飯)이었다. 고슬고슬한 밥, 각양각색의 나물, 육회와 고명, 고소한 참기름이 한데 어우러져 비벼지면 누구나 할 것 없이 침이 꼴깍 넘어간다. 혹자는 비빔밥을 두고 ‘양두구육’ 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지만, 실상 눈으로 보는 것보다 오히려 한데 섞여있을 때 더 아름답고 근사한 음식이 바로 비빔밥이다. 왜냐하면 각각의 개성적인 맛을 가진 재료들이 뒤섞여 있는데도 불구하고 ‘비빔밥’ 이라는 한가지의 오묘하고도 훌륭한 맛을 내기 때문이다. ‘화합의 음식’ 또는 ‘섞임의 미학’ 이라 불리는 비빔밥. 단순한 음식을 넘어, 우리의 문화와 혼을 세계에 알리는 소중한 유산인 비빔밥을 지금 만나러 가보자.

◆ 오색찬란한 맛과 멋 … 조선 3대 음식 ‘전주비빔밥’
- 전북 전주

 화려함과 더불어 격식으로 서민뿐만 아니라 양반들의 눈과 혀를 사로잡은 비빔밥
화려함과 더불어 격식으로 서민뿐만 아니라 양반들의 눈과 혀를 사로잡은 비빔밥
 
한국의 비빔밥은 그 뿌리를 대략 3가닥으로 잡는다.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전주비빔밥이요, 나머지는 진주비빔밥, 그리고 안동의 헛제사밥이다. 어느 것이나 한 그릇에 여러 가지 찬을 골고루 얹어 비벼먹는 것이 특징인데 지역에 따라 재료도 다르고 담아내는 그릇도 다르고, 곁들이는 국 들도 조금씩 다르다. 그 중에서 평양냉면, 개성탕반과 함께 조선 3대 음식으로 꼽힐 정도로 유명한 전주비빔밥은 이것저것 대충 섞어 만드는 음식이 아니라 화려함과 더불어 격식으로 양반들의 눈과 혀를 사로잡았던 음식이다.


44년 전통의 성미당은 고추장, 콩나물, 참기름을 넣고 초벌볶음한 밥이 특이하다44년 전통의 성미당은 고추장, 콩나물, 참기름을 넣고 초벌볶음한 밥이 특이하다
44년 전통의 성미당은 고추장, 콩나물, 참기름을 넣고 초벌볶음한 밥이 특이하다
 
 
딱히 먹을 만한 게 생각나지 않거나 할 때 ‘비빔밥이나 먹을까’ 라고들 많이 얘기하죠? 사실 비빔밥 한 그릇 만들려면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한지 몰라요. 밥을 지을 때는 쇠머리를 고아 밥을 지어야 하구요. 갖가지 야채들도 정성스레 다듬을 뿐만 아니라 황포묵도 준비해야 하고, 깊은 맛을 내기 위해서 고추장과 간장도 직접 담군 후 몇 해씩 충분히 묵혀서 사용해요. 오방색처럼 무엇 하나 흐트러지면 조화가 깨지는 것이 비빔밥이죠. 정말 한도 끝도 없는 것이 바로 이 전주비빔밥이에요.”

어머니에 이어 44년째 전주비빔밥집을 대물림해 성업하고 있는 전주시 중앙동 성미당의 주인 정양자씨의 말이다. 전주비빔밥의 가장 큰 특징은 앞서 말한 대로 쇠머리를 고아낸 물로 밥을 짓는다는 것이다. 사골국물로 밥을 지으면 탱글탱글하면서도 달짝지근하고 구수한 맛이 나면서 밥알이 서로 달라붙지 않아 야채와 함께 섞어도 뭉개지지 않는다고. 이렇게 지어낸 밥을 돌솥이 아닌 구리와 무쇠를 이용해 만든 유기그릇에 담아내는데, 각종 야채에 함유된 비타민을 비롯한 영양소의 파괴를 막아주고 아삭한 맛을 그대로 유지시켜준다. 한 마디로 ‘제대로’ 비벼낸 밥이 바로 전주비빔밥이다.


“전주비빔밥의 주연은 단연 콩나물이에요. 쥐눈이콩에서 자란 콩나물은 전주 특산물 중에 하나죠. 오래 삶아도 씹는 맛이 좋아요.”



질 좋은 재료, 장맛 그리고 음식에 들이는 정성이 어우러진 합작품인 전주비빔밥
질 좋은 재료, 장맛 그리고 음식에 들이는 정성이 어우러진 합작품인 전주비빔밥
성미당의 비빔밥이 다른 집과 구분되는 것은 바로 사골밥에 고추장, 콩나물, 참기름과 한데 섞어 비빈 다음, 그 위에 나물들을 보기 좋게 얹는다는 것이다. 나물이 뭉개지지 않게 젓가락으로 딱 3번만 저으면 맛있는 비빔밥 완성이다. 고소하면서도 입에 착착 감기는 맛이 일품. 계절에 따라 준비된 맛깔스러운 반찬들도 보는 이의 먹성을 자극시킨다. 맑은 콩나물국과 함께 곁들여 나오는 시원한 동치미국이나 물김치 등은 별미다. 총 30여가지의 재료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전주비빔밥. 후덕한 인심과 천혜의 자연에서 나오는 재료의 풍요로움, 그리고 정성이 어우러져 만든 합작품인 전주비빔밥 한 숟가락 입 안에 밀어넣으면 여행의 고단함이 눈 녹듯 싹 사라진다.

◇ 전주 가볼만한 곳

전주 한옥마을전동성당전주 막걸리 골목


◆ 진주성 전투, 승리로 꽃피운 칠보화반 ‘진주비빔밥’

- 경남 진주
동황색의 둥근 놋그릇과 흰빛의 밥 테, 그리고 다섯 가지 나물이 어우러져 일곱 가지 색상의 아름
다운 꽃 모양을 한 진주비빔밥
동황색의 둥근 놋그릇과 흰빛의 밥 테, 그리고 다섯 가지 나물이 어우러져 일곱 가지 색상의 아름
다운 꽃 모양을 한 진주비빔밥
비빔밥을 논하자면 진주비빔밥도 빼놓을 수가 없다. 칠보화반, 꽃밥이라 칭송받아 온 진주비빔밥은 역사적인 의미, 그리고 시각적인 아름다움까지 갖춘 음식이다. 먼저 진주비빔밥이 칠보화반이라 불리는 이유는 바로 동황색의 둥근 놋그릇과 흰빛의 밥 테, 그리고 다섯 가지 나물이 어우러져 일곱 가지 색상의 아름다운 꽃 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 진주비빔밥은 또한 임진왜란 당시 12만 왜군의 공격을 7만 명의 진주성 민, 관, 군이 힘을 합쳐 대적한 진주성 싸움과도 관계가 깊다. 진주성 싸움은 그야말로 목숨을 건 사투였다. 여기에는 전투에 직접 참가한 사내들뿐만 아니라 이를 위에서 물심양면 뒷받침해준 여자들도 몸과 마음의 뜻을 합쳤다. 이렇게 모두가 힘을 모으는 과정에서 진주 육회비빔밥의 역사가 함께 시작된 것이다.


80여년의 역사를 지켜온 진주비빔밥집 '천왕식당'. 식당 곳곳에 세월의 흔적이 느껴진다80여년의 역사를 지켜온 진주비빔밥집 '천왕식당'. 식당 곳곳에 세월의 흔적이 느껴진다
80여년의 역사를 지켜온 진주비빔밥집 '천왕식당'. 식당 곳곳에 세월의 흔적이 느껴진다

연일 계속되는 왜군의 맞선 진주성 병사들은 한시라도 자리를 비울 수 없었다. 이에 부녀자들은 밥을 지어 날라야했는데 실상 전쟁터에서 병사들에게 밥과 반찬을 따로 챙겨주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기에 밥 위에 각종 나물을 얹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하지만 힘을 내 싸워야할 병사들에게 나물만 먹일 수는 없는 노릇. 다행히 진주 일대에는 소가 많아 고된 전투에 기진맥진한 병사들이 밥을 먹고 힘을 낼 수 있도록 갓 잡은 소의 싱싱한 살코기를 잘게 썬 후 나물과 함께 비벼주었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바로 진주비빔밥이다. 얼핏 보기에 여느 비빔밥과 다름없어 보이지만 사골국물로 밥을 짓고 바지락 살을 이용한 보탕국을 얹고 숙주나물, 무나물, 고사리, 속데기, 청포묵, 죽순나물 등을 이용하는 게 진주비빔밥의 특징이다. 그 위에 고추장과 육회를 차례대로 얹는데 그 모양을 보면 사람들이 왜 진주비빔밥을 두고 칠보화반이라 부르는지 단번에 알 수 있다.

◇ 진주 가볼만한 곳


진주성국립진주박물관의기사와 의암


◆ 놋그릇에 담긴 안동유생들의 비밀스러운 밤참
- 경북 안동

제사음식과 비슷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 헛제사밥
제사음식과 비슷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 헛제사밥
선비들의 밤참에서비롯된 헛제사밥. 안동의 대표별미로 유명하다
선비들의 밤참에서비롯된 헛제사밥. 안동의 대표별미로 유명하다

양반의 고장 안동은 예로부터 양반 마을답게 집집마다 4대 봉사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시제까지 합하면 보통 제사만 한 해 스무 차례가 넘었다. 안동헛제삿밥은 제상에 올렸던 나물과 탕채를 간장에 비벼먹는 음식으로, 또는 옛 선비들의 밤참거리로 진주헛제삿밥과 쌍을 이루던 허드레 음식이다. 이 ‘헛제사밥’ 대한 전설은 여럿 있다.

밤늦게까지 글을 읽던 안동유생이 배가 출출해지자 하인에게 제사를 지내야한다고 장난스럽게 거짓말을 하고 ‘헛제사상’ 을 차리게 했는데 제사는커녕, 제삿밥만 나누어 먹는 것을 보고 하인들이 ‘헛제사밥’ 이라 부른데 연유되었다 전해진다. 또 하나는 서원이 많았던 안동지역에는 타지역의 많은 유림과 유생들이 서원에 모이게 되었는데, 이때 준비한 비빔밥의 재료가 다양한 어물과 탕국, 각종 나물 등 제사 음식과 비슷한데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안동헛제삿밥 상차림은 나물과 간고등어, 녹두전, 명태찜, 두부 부침을 기본반찬으로 하고, 놋그릇에 따뜻한 밥을 담아낸다. 선비들이 먹은 밤참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에 모든 찬이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해, 커다란 놋그릇에 나물을 넣고 비벼먹어도 좋다.

 
◇ 안동 가볼만한 곳


하회마을병산서원농암종택
 
 

<여행 팁>
 
▷ 전주비빔밥 맛집 : 성미당(063-284-6595), 고궁(063-251-3212), 가족회관(063-284-0982), 한국집(063-284-2224)등이다.
* 전주 여행문의 : 전주시 문화관광과 관광홍보팀(281-5044~5), 전주역 관광안내소063-281-2024
 
▷ 진주비빔밥 맛집 : 천왕식당(055-741-2646), 제일식당(055-741-5591), 본토비빔밥(055-752-4488), 설야(055-762-0585), 천수식당(055-742-7977)이다.
* 진주 여행문의 : 진주시청 055-749-2114, 진주시관광안내소 055-749-2485
 
▷ 안동 헛제사밥 맛집 : 까치구멍집(054-855-1056), 터줏대감(054-853-7800), 옥류정(054-854-8844), 민속음식의 집(054-821-2944)등이 있다.
* 안동 여행문의 : 안동관광정보센터 054-856-3013, 안동시 관광안내소 054-1330

- 한국관광공사 U-투어정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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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법인넷 - http://www.beobin.net/bbs/board.php?bo_table=33_02&wr_id=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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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 갱개미 무침을 아시나요? 갱개미는 충청도 사투리로 간자미를 뜻한다. 서해안에서 잘 잡히는 간자미는 매콤새콤한 양념으로 버무려 무침을 하기도하고 찜을 쪄서 담백하게 먹기도 한다. 서해안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간자미 맛여행을 시작한다.


서해안, 그것도 충청남도에서 갱개미라 불리우는 간자미. 매콤새콤한 갖은 양념과 미나리 등의 야채를 넣고 회무침을 하면 쫄깃하면서도 오돌돌 뼈가 씹히는 맛이 그만이다. 간자미는 찜으로도 쪄 먹는데 그 위에 양념장을 얹어 간을 맞춰먹으면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다. 간자미는 대체로 서해안에서 잘 잡히는데 특히 충남 태안 백사장항, 천리포항 등에서 갓 잡아 온 간자미를 맛 볼 수 있다. 자그마한 항구지만 백사장해수욕장과 맞닿은 솔숲과 천리포항의 닭섬,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안면암 등 운치 있는 겨울여행을 만끽하기에 좋은 곳이다.


평화로운 어촌, 백사장항
"갱개미 자시러 왔나보네~. 그저께까지는 눈 오고, 바람 불어서 배가 안나갔었는데 어제 나간 배가 오늘은 갱개미 잡아서 왔을 거요." 충남 태안 백사장항에서 한 고기잡이배 선원이 간자미를 갱개미라 부르며 이 같이 말했다. 간자미를 맛보러 서해안 포구를 찾는다면 일기예보를 주의해서 보고 여행계획을 짜는 것이 좋다. 자칫 해풍이 심하게 부는 날이면 배들이 고기잡이를 하러 바다로 나가지 않기 때문에 그 날 잡은 싱싱한 횟감을 맛보기 어렵다.

고깃배들이 정박해 있는 어촌의 풍경 어부들을 기다리며 나란히 정박해 있는 고깃배들의 모습이 어촌의 정겨운 풍경을 자아낸다

백사장항의 평일은 그리 소란스럽지 않다. 특히 겨울항구는 더더욱 평화롭다. 그러나 가족끼리 또는 연인끼리 매콤새콤한 간자미를 맛보러 이 곳을 찾는다고 한다. 백사장항은 자그마한 항구지만 근처에 백사장해수욕장과 솔숲,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안면암 등이 자리하고 있어서 맛과 여행을 동시에 즐기는 여행자들이 자주 찾는다고 한다.

자연건조시키고 있는 간자미 충청도 사람들에게 물메기라 불리는 곰치 [왼쪽/오른쪽]간자미를 자연건조시키는 모습으로 5일정도가 적당하다 / 충청도 사람들은 곰치를 물메기라고 부르기도 한다

항구를 둘러보는 데에는 채 몇 분도 안 걸리지만 천천히, 그리고 여유롭게 걷는다면 아기자기한 포구의 모습을 마음에 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어부들을 기다리며 가지런히 정박해 있는 고깃배들, 그물을 손질하는 어부의 모습이 어촌의 정겨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항구 안으로 들어서니, 횟집과 수산물 직판장, 건어물 상점이 줄지어 서 있다. 눈에 띠는 것은 긴 망 위에 가지런히 말려지고 있는 간자미들이다. "요게 한 3일 정도 말린거고요, 이게 5일 말린 것인데 이 정도가 꾸둑꾸둑하게 말라서 딱 좋아요." 건어물 상회 아주머니는 널어 말리는 중인 간자미를 손으로 들어 보이며 5일 정도 건조시켰을 때가 간자미 맛이 제일 좋다고 말한다.

백사장항구에 횟집과 건어물상점이 줄지어 있는 모습 대하튀김 [왼쪽/오른쪽]백사장항구에 횟집과 건어물상점이 줄지어 있는 모습 / 대하로 유명한 서해 포구에서는 종종 대하튀김도 맛 볼 수 있다

흔히 곰치라 불리는 생선을 이 곳에서는 물메기라고도 하는데 곰치는 수산시장에서 날 것을 살 수 있고 건어물 상회에서는 건조된 것을 구입할 수 있다. 횟집과 건어물 상회가 줄지어선 골목길에 들어서자 어디선가 고소한 튀김 냄새가 난다. 가을철 대하로 유명한 이 곳에서는 겨울에도 대하 튀김을 선보이고 있었다. 노란 튀김 옷에 붉으스름한 꼬리가 살짝 보이는 먹음직스러운 대하 튀김. 이 곳에 관광 온 한 가족이 튀김 가게 앞에서 여행 중의 출출함을 대하튀김으로 달래는 모습이 보인다.


서해안의 별미, 간자미 회무침과 간자미찜
백사장항 근처 횟집에서 드디어 간자미 회무침과 간자미 찜을 주문했다. 고깃배에서 받아 온 살아있는 간자미를 수족관에 넣어두었다가 손님들이 오면 바로 손질하여 무쳐 내기 때문에 싱싱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아유, 근데 미나리가 다 떨어졌네. 어디서라도 구해와야지 안되겠네."한기용 포구수산물회센터 사장은 간자미 회무침에는 향긋한 미나리를 꼭 넣어야만 제 맛이라며 어디론가 사라지더니 이내 미나리를 구해왔다.

매콤새콤하고 오돌돌 씹는 맛이 그만인 간자미 무침 충청도 방언으로 갱개미라 불리는 간자미 무침은 매콤새콤하고 오돌돌 씹는 맛이 그만이다

간자미 회무침은 싱싱한 간자미 껍질을 벗겨낸 후 씹기 좋은 크기로 잘라놓는다. 미나리, 오이 등의 야채와 고추장, 물엿, 깨소금 고춧가루, 식초 등 갖은 양념을 넣어 버무려 내면 매콤새콤한 간자미 회무침 완성. 매운 음식을 잘 못 먹거나 담백한 음식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간자미 찜이 제격이다.

모양을 그대로 유지한 채 쪄내서 양념장을 올려 먹는 간자미찜 간자미찜은 그 모양을 그대로 유지한 채 쪄내서 양념장을 올려 먹는데 그 맛이 담백하다

간자미찜은 간자미 형태 그대로를 유지한 채 찜솥에 쪄내는데, 간자미 위에 양념장을 얹어 간을 맞춰먹으면 담백함과 짭조름한 맛을 동시에 맛 볼 수 있다. 간자미의 제철은 봄과 가을이지만, 겨울에 먹는 간자미도 그 맛이 떨어지지 않는다. 한 사장은 "간자미는 가을, 겨울, 봄에 이르기까지가 가장 맛이 좋다"며 "날이 더워지기 시작하는 여름에는 육질이 질긴 듯하여 맛이 덜하다"고 귀띔한다.


솔숲과 흰눈, 그리고 백사장해변
백사장포구에서 간자미의 매력적인 맛에 빠졌다면, 이젠 운치 있는 백사장해수욕장에 젖어들 차례. 백사장 포구에서 백사장해변길로 가다보면 솔숲길을 만나게 된다. 추운 겨울에도 푸르름을 잃지 않는 소나무들이 길 양옆으로 나란히 줄지어 서 있다. 눈이 온 뒤라서 소나무길에는 하얀 눈이 소담스럽게 쌓여있다. 그 길을 손을 잡고 천천히 걷는 연인들의 모습이 겨울의 풍경을 만들어 낸다. 소나무길을 통과해 백사장해변으로 더 깊이 들어가면 흰눈밭 위에 또 다른 솔숲이 해안가에 군락을 이루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해풍을 이겨 낸 한 소나무는 바다에서 뭍으로 불어오는 해풍 덕분에 그 방향으로 나무줄기가 휘어져 있다.

눈과 솔숲이 어우러져 겨울의 운치를 더해준 백사장해변 흰모래라는 뜻의 백사장해변에는 눈과 솔숲이 어우러져 겨울의 운치를 더해준다

흰 모래밭이라는 뜻의 백사장해변은 은빛 모래로 끝없이 길게 뻗어있어 썰물 때면 너른 수평선의 해안을 볼 수 있다. 조수간만의 차가 심하지만 수온이 낮지 않은 편이어서 늦은 여름까지도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해수욕장 길이는 1.2km, 폭은 300m 정도이며 고운 규사모래로 덮여 있다. 1970년에 안면도를 잇는 연륙교가 생기기 전까지 이 곳 위쪽의 판목나루터와 아래쪽 백사장 나루터를 연결하는 나룻배도 떠 다녔다고 한다.


바다 내려다보이는 안면암
백사장항에서 차량으로 20여분 정도 거리에 있는 안면암은 안면도의 동쪽 바닷가에 위치한 3층짜리 절이다. 절이 지어진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1998년 지어졌는데 이 곳에 오르면 바다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이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고 한다. 안면암 입구의 소나무 숲은 소나무로 유명한 안면도의 안면송을 감상하기에 좋은 곳이다. 또한 해안가에 자리한 안면암에서는 일출 장면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 썰물 때는 갯벌체험도 가능하며 안면암에서 쌍동이섬인 여우섬까지 연결된 100여미터의 부교는 이색적이다.

바다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안면암 안면암에서 내려다 본 쌍동이섬의 모습 [왼쪽/오른쪽]바다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안면암 / 안면암에서 내려다 본 쌍동이섬의 모습

겨울철에 안면암을 찾는다면 차량에 체인을 준비하고 가는 게 좋다. 안면암까지 가는 길에 굴곡진 언덕이 있어서 눈길에는 미끄러지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백사장항과 근처 관광지를 돌아봤다면 백사장항으로부터 북쪽에 자리한 천리포항을 찾아도 좋다. 천리포항 또한 백사장항과 마찬가지로 간자미가 잘 잡히는 곳이다. 백사장항의 한 선원은 "간자미는 특정 항구에서 잘 잡히는 것이 아니라 서해안 일대에서 잘 잡히는 고기"라며 "서해 어디를 가도 싱싱한 간자미를 맛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을 따라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에 자리한 천리포항을 찾았다. 천리포항에서도 싱싱한 간자미를 맛 볼 수 있다.

천리포항구 풍경 자그마한 천리포항구는 천리포해수욕장과 썰물 때 걸어서 갈 수 있는 닭섬이 자리하고 있다

다만 날씨가 궂은 날이거나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는 배들이 바다로 나가지 않기 때문에 그 날 잡은 수산물은 만나기 힘들 수도 있다. 항에 도착하자 천리포해수욕장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멀리 닭섬도 보이는데 닭섬은 가로로 긴 모양을 하고 있어서 자연방파제 역할을 하고 있기도 하다. 썰물 때에는 해변에서부터 걸어서 닭섬까지 갈 수도 있고, 어촌민들이 굴을 캐는 정겨운 모습도 볼 수 있다고 마을 주민이 귀띔한다. 천리포해변 바깥 쪽에서 닭섬을 향해 걷다보면 횟집들을 만나게 된다. 싱싱한 회와 간자미 회무침을 먹을 수 있다. 때에 따라서는 간자미가 들어오지 않을 때는 종종 그날 막 잡은 간자미를 먹을 수 없지만 대체로 간자미는 꾸준히 잡힌다고 한다.


여행정보
 
▶백사장항 가는길 ☞상세보기
서해안고속도로 서산IC(32번 국도-서산 방면)-태안(77번 국도-안면도 방면)- 안면교 -백사장해수욕장
 
▶안면암 가는길 ☞상세보기
서해안고속도로 - 홍성IC - 부석A.B지구 - 원청삼거리 - 안면도(안면대교) - 안면대교를 지나 77번 국도 직진 - 안면암 입간판 - 좌회전 - 안면암
 
▶천리포항 가는길 ☞상세보기
서해안고속도로 서산IC(32번 국도-서산 방면)-서산-태안(만리포 방면)-석장골삼거리(11번 군도-우회전)-의항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온라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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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불에 노릇노릇…속초항 겨울별미 양미리. 지금 강원도 속초항에 가면 어부들이 갓 잡아올린 양미리를 맛 볼 수 있다. 굵은 소금을 양미리 몸통에 치고 연탄불에 노릇노릇 구워 내면 그 고소한 맛에 흠뻑 빠져들고 만다. 겨울에 항구에서 운치 있게 맛 볼 수 있는 겨울 별미, 양미리를 만난다.


겨울엔 이 맛이 그리워진다. 연탄불에 노릇노릇 구운 양미리의 고소한 맛. 매년 10월부터 12월 하순까지 강원도 속초항에는 양미리 조업이 한창이다. 항구에서는 배가 들어오는 대로 갓 잡아온 양미리를 그물 채로 끌어올리고 다른 한편에선 연탄불에 양미리를 구워 겨울별미를 맛본다. 속초항 근처에는 들러봄직한 곳도 꽤 있다. 암벽과 바다에 놓여진 영금정과 해상정자인 해돋이 정자, 쇠줄을 잡아당겨 물길을 건너는 갯배 등 겨울별미를 즐기고 난 후 항구 여행도 만끽해보자.


고소한 양미리의 천국, 겨울 속초항
속초항의 겨울은 고소하다. 고소한 맛의 양미리 때문. 사실, '속초'하면 오징어가 먼저 떠오른다. 오랜 동안 오징어로 유명세를 탄 탓일까. 머릿속에는 속초와 오징어가 등호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겨울, 속초의 주인은 바로 양미리다. 매년 10월부터 12월 하순까지 속초항에서 양미리 조업이 한창이기 때문. 양미리로 유명한 곳은 속초항인데 속초항과 동명항을 크게 구분짓지 않고 부른다. 동명항이 속초항과 가깝기도하고 영금정, 속초등대전망대 등 관광지로 유명해지면서 속초항보다 인지도가 더 높아졌기 때문이다.

연탄불에서 노릇노릇 구워진 겨울별미 양미리 속초항에서는 연탄불에서 노릇노릇 구워진 겨울별미 양미리와 도루묵(맨 오른쪽)을 맛 볼 수 있다

속초항에 도착하니 바다내음 보다 군데군데 장작불 지피는 냄새가 코에 와 닿는다. 어부들이 추운날씨에 양미리를 그물에서 골라내는 작업을 하다보니, 움츠러든 몸을 장작불을 쬐며 녹이기 위함이다. 양미리 조업을 마치고 돌아온 배가 항구에 닿자, 열댓 명의 어부들이 배에서 그물을 끌어내린다. 그리고는 분주한 손놀림으로 그물에 걸려든 양미리를 빼낸다. 양미리를 엉켜 있는 그물에서 빼내는 지루한 작업 중에 한 아주머니가 노래 한 자락을 걸게 뽑아낸다. 그 와 중에 바닥에 잔뜩 쌓여 있는 양미리를 낚아채려는지 갈매기 가족이 주위를 기웃거린다.

그물에 걸린 양미리를 떼어내는 어부들 양미리 조업을 위해 배를 타고 나서는 속초항 어부들 [왼쪽/오른쪽]그물에 걸린 양미리를 떼어내는 어부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 양미리 조업을 위해 배를 타고 나서는 속초항 어부들

이렇게 모아진 양미리는 건조시키기 좋은 강구 등으로 보내진다. "이 많은 양미리를 여기서 다 못 말리니까요. 강구 같은 데로 보내서 더 건조시켜야죠." 속초항에서 어업에 종사하고 있는 김모(43)씨는 양미리가 가득 담긴 상자를 보며 이 같이 말했다. 항구 뒤편엔 양미리를 엮어 홍시를 건조시키듯 길게 늘어뜨려 말리고 있다. 고소한 안주의 유혹이 너무 강해서일까. 한낮인데도 불구하고 줄지어선 천막 안에는 연탄불에 양미리를 구워먹으며 소주 한 잔을 기울이는 사람들이 종종 보인다. 양미리 1만원어치를 주문하면 두 세명이 적당히 먹을 수 있는 양이 나온다.

양미리를 엮어서 찬 겨울바람과 해풍에 말리는 모습 양미리를 강구 등지에서 건조시키기 위해 차에 싣는 모습 [왼쪽/오른쪽]양미리를 엮어서 찬 겨울바람과 해풍에 말리는 모습 / 양미리를 강구 등지에서 건조시키기 위해 차에 싣는 모습

요즘 보기도 드문 연탄이 불이 붙어 타오르고 그 위에 석쇠를 달군 후 양미리를 올려놓는다. 굵은 소금을 쳐 놓은 양미리와 그 곁에 놓여진 도루묵. "이 도루묵이 왜 도루묵인가 하믄요. 옛날에 임금님이 전쟁 중에 피난갔었거든요. 그 때 먹을 게 없는 중에 임금님 밥상에는 그래도 그나마 있는 생선을 올렸나봐요. 피난 중에 맛나게 잡쉈던 그 생선이 다시 먹고싶어서 궁에 돌아와 임금이 그 생선을 올리라 했는데 먹어보니 그때 그맛이 아니라 이거에요.

연탄불위에 올려진 양미리 속초항 뒷편에는 양미리 구이를 파는 천막이 줄지어 서 있어 고소한 양미리를 맛 볼 수 있다

그래서 임금님이 '도로 물러라'라고 해서 도루묵이라고 이름이 지어진거에요." 속초항 양미리 구이집 아주머니는 생선 이름 하나로 구수한 옛이야기를 들려준다. 연탄불 위에서 노릇노릇하게 익어가는 양미리를 다시 뒤집어 익힌 뒤 날씬하지만 탄력 있는 몸통살을 떼어 입에 넣는다. 갓 구운 따끈함과 양미리 속살의 고소함이 입안 가득 퍼진다. 겨울 속초항이 고소한 이유, 바로 양미리다.


추억을 싣고 가는 갯배
속초항에서 중앙횟집단지 방향으로 따라 올라가다 보면 갯배를 만날 수 있다. 갯배는 청초호에서 청호동 아바이마을과 중앙동을 연결하는 작은 뗏목 수준의 바지선이다. 특이한 점은 어떠한 동력 없이 오로지 배에 연결된 쇠줄을 잡아당겨야만 움직여진다는 것이다. 외국인관광객은 물론, 멀리 돌아가기 번거로운 동네 주민들도 이 갯배를 애용하고 있다. 갯배 삯은 한 사람당 단돈 200원. 왕복시 400원이다.

청호동 아바이마을과 중앙동을 이어주는 갯배 갯배는 청호동 아바이마을과 중앙동을 이어주는 작은 바지선으로 쇠줄을 잡아당겨 이동한다

갯배에 오르자, 쇠줄을 잡아당기는 쇠막대 같은 도구가 서너개 걸려 있다. 손님들은 그 쇠막대를 자연스레 집어들고는 갯배를 운행하는 아저씨를 도와 쇠줄을 잡아당겨 배를 움직인다. 이 배 위에선 손님과 갯배 선장의 역할이 동일하다. 청호동 아바이마을은 실향민들이 모여 사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청호대교가 생기기 전에는 겨우 50미터 정도 되는 거리를 5 킬로미터나 더 가서 빙 돌아가야 했다고 한다.


바다와 기암절벽, 영금정과 해돋이정자
영금정은 동명항 북쪽에 자리한 넓은 해안가에 자리잡은 바위다. 이 곳은 3면이 바다와 닿아 있는데 해안가에 자리한 바위에 파도가 부딪히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영금정이란 이름의 유래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파도가 석벽에 부딪힐 때 신비한 소리가 들리는데 돌산 위로 오르면 아무도 없다는 것이다.

바다 위에 자리한 해상정자 바다 위에 자리한 해상정자, 해돋이정자에서는 동해의 일출을 감상하기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산이 거문고를 타는 것이라하여 영금정이라 불리게 되었다. 또 다른 전설은 선녀들이 밤만되면 몰래 영금정으로 내려와 목욕을 하며 신비한 곡조를 즐겼다하여 비선대라고 불리기도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는 이 곳이 비선대로 표기되어 있다. 영금정을 둘러보았다면 근처에 해돋이정자를 빼놓을 수 없다.

해돋이정자와 겨울 바다풍경 동명항과 속초항의 전경 [왼쪽/오른쪽]해돋이정자와 겨울 바다풍경이 고즈넉하다 / 동명항과 속초항의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오는 영금정 정자

해돋이정자는 바다 위에 세워진 해상정자다. 육지와 연결된 50여 미터의 동명해교를 건너면 해돋이정자에 닿을 수 있다. 이 곳은 그 이름처럼 해돋이를 하기에 좋은 곳이다. 바다 안쪽으로 더 들어가 있는 정자는 바다 위에 자리하고 있어 바다 위에서 해를 맞이할 수 있다. 해맞이를 할 이색적인 공간을 찾는다면 해돋이정자도 좋을 듯싶다.


여행정보
 
1.찾아가는길
 
▶ 속초항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 - 현남IC - 동해 - 속초 대포항 - 속초시내 - 수복탑공원 - 속초항
 
▶ 동명항 가는 길 자세히 보기
영동고속도로 - 현남IC - 동해 - 속초 대포항 - 속초시내 - 수복탑공원 - 동명항
 
▶영금정 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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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년 전 장씨부인의 조리서, 음식디미방 음식디미방은 최초의 한글 조리서이다. 340여년 전 경북 영양의 장계향 부인이 나름의 조리 방법과 음식 보관법 등을 손수 기록해 놓은 것. 수백년이 지난 지금, 음식디미방의 음식들이 영양 두들마을에서 다시 부활했다.


한글로 된 국내 최초의 고요리서인 음식디미방은 1670년 즈음, 정부인 안동 장계향 부인(1598-1680)이 조리법과 음식 보관법 등을 상세히 기록해 놓은 책이다. 이 책에는 정갈하면서도 깊은 맛을 내는 조리법과 술 빚는 법, 식초 담그기, 음식 오래 저장하는 방법 등 과학적이고 지혜로운 조리방식이 적혀 있다. 경북 영양 두들마을에 가면 340여년 전 조선시대 중기의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음식디미방의 음식들을 재현해 일반인들도 예약만 하면 맛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음식디미방 쓴 장씨부인은 누구인가?

“이 책은 이리 눈 어두운데, 간신히 썼으니. 이 뜻 잘 알아 이대로 시행하고, 딸자식들은 각각 베껴가되, 가져갈 생각일랑 하지 말고. 부디 상치 말게 간수하여, 수이 떨어 버리지 말아라.” - 음식디미방 中 장씨 부인의 말

음식디미방의 저자 장계향 부인 초상
음식디미방의 저자 장계향 부인 초상

장씨부인은 왜 일흔이 넘은 나이에 음식디미방을 기록했을까. 책의 말미에는 “딸자식들은 각각 베껴가되 가져갈 생각일랑은 하지도 말고, 부디 상하지 않게 간수하라”고 당부했을 만큼 장씨는 이 책을 귀히 여겼다. 딸자식들에게 베껴는 가되 가져가지 말라한 부분에서는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과 다른 이를 위해 배려하라는 어머니의 마음이 나타난다. 장씨부인은 현모양처인 신사임당과 견줄만큼 지덕체를 겸비한 고전적 현모양처였다. 1999년 신사임당에 이어 국내 여성으로선 두 번째로 안동 장씨가 문화관광부가 선정한 이달의 문화인물에 오르기도 했다. 장씨부인의 본명은 계향. 그녀는 1598년(선조 31년) 안동시 서후면 금계리에서 태어났다. 성리학자 경당 장흥효(1564-1633)의 외동딸이었다. 퇴계의 학풍을 이어받은 김성일의 제자 이시명의 계실로 들어가 10남매를 낳는다. 그 중 7명의 아들이 모두 군자급 지식인으로 훈육된다. 시문과 서예에 능했지만 절대 겉으로 드러내지 않았으며 아들들에게는 “너희들이 비록 글을 잘 짓는다는 명성은 있지만 나는 귀중하게 안 여긴다. 다만 한 가지 선행이 있다는 말을 듣는다면나는 기뻐할 것”이라고 늘 말했다고 한다. 장씨는 시댁 및 친정 제사까지 챙겼고 숱한 손님들을 맞이하는 과정에서 요리에 대한 안목이 자연스레 생기게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자신이 알게 된 조리방식의 비법과 지혜를 물려 주고픈 마음에 음식디미방을 일흔이 넘은 나이에 집필한 것으로 보인다. 장씨는 83세까지 살아 그 시대로서는 장수를 누렸다.



대구껍질 누르미 등 두들마을서 음식디미방 요리 재현

“음식디미방에 기록된 요리들은 가슴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황분선 음식디미방보존회 회장은 단지, 배를 채우는 먹거리가 아닌 상대에 대한 배려를 전달하는 것이 바로 음식디미방의 요리들이라 말한다. 그 만큼 손이 많이 가고 정성 들여 만들어야 하는 조리방식이라는 것. 경북 영양군 석보면 원리리에 자리한 두들한옥체험마을에서는 음식디미방에 기록된 요리들을 재현해 이 곳을 찾는 이들에게 선 보이고 있다.


동아 누르미는 박과의 식물인 동아를 얇게 저며 버섯 등을 넣은 후 꿩고기즙 등을 뿌려 먹는 음식이다
동아 누르미는 박과의 식물인 동아를 얇게 저며 버섯 등을 넣은 후 꿩고기즙 등을 뿌려 먹는 음식이다

대구껍질 누르미, 동아 누르미, 가제육 연근채 등 이름도 생소한 우리네 음식을 맛 볼 수 있는 것. 대구껍질 누르미는 대구껍질에 석이, 표고, 꿩고기 등을 채소보다 잘게다져서 양념한 후에 대구껍질에 싸서 밀가루를 물에 풀어 가장자리를 붙여 물에 삶는다. 이에 꿩고기 즙과 밀가루 등을 섞어 만든 즙, 누르미라고 불리는 소스를 뿌려 먹는 음식이다. 동아 누르미는 늙어서 질겨진 동아(박과의 한해살이 덩굴성 식물)를 얇게 저며 석이버섯 등 벗 종류를 잘게 다져 양념한 다음 저며 두었던 동아로 싼 것을 대접에 중탕한다. 이 것에 꿩고기즙, 천초가루 등으로 양념한 것을 뿌려 먹는 음식이다.


생선살로 피를 만들어 소를 넣고 만든 어만두
생선살로 피를 만들어 소를 넣고 만든 어만두
가제육 연근채는 돼지고기와 연근을 함께 먹는 건강음식이다
가제육 연근채는 돼지고기와 연근을 함께 먹는 건강음식이다

이밖에 가제육연근채, 석이편, 어만두 등 음식디미방 속 음식들도 선보이고 있다. 황 회장은 “음식디미방에 소개된 조리법 중에는 삶거나 오랜 시간 중탕을 하는 등 몸에 좋은 조리법이 많아 기름지지 않고 담백한 요리들이 많다”며 “원재료의 맛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음식이 많고 양념 맛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신선한 재료를 써야 한다”고 음식디미방 조리법의 특징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대구껍질 누르미는 대구 껍질을 벗겨내 그 속에  꿩고기 등의 소를 넣고 누르미를 뿌려 먹는 음식이다
대구껍질 누르미는 대구 껍질을 벗겨내 그 속에 꿩고기 등의 소를 넣고 누르미를 뿌려 먹는 음식이다

실제로 대구껍질 누르미, 동아 누르미, 가제육연근채 등의 음식들을 맛 봤을 때 특별히 자극적인 맛이 없어 밋밋한 듯하지만, 씹어 넘긴 후에 입안 가득 남는 담백한 느낌과 개운한 느낌이 매력적이다. 황 회장은 “음식디미방은 우리나라 음식문화에 있어서는 그 뿌리와 같은 존재인 듯하다”며 “음식문화는 그 뿌리가 깊이 박혀 있어야 비바람이 불어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식요리계의 엑스파일, 음식디미방
음식디미방을 제대로 해석하려면 역사학자, 요리연구가 등 여러 분야의 학자들이 한데 모여서 연구해야 할 만큼 지식이 요구된다고 한다. 그래서 혹자는 음식디미방이 한식요리계의 엑스파일 같은 존재라고 말한다. 과학적이고 지혜가 담긴 이 책에는 비시나물 쓰는 법도 나와 있다. 이는 제철이 아닌 나물을 저장해 두었다가 먹는 방법이다. 비닐하우스가 없었던 그 당시에는 굉장한 비법이 아닐 수 없다.


두들마을에서는  340여 년 전 음식디미방의 음식을 재현하고 있다. 황분선 음식디미방 보존회 회장.
두들마을에서는 340여 년 전 음식디미방의 음식을 재현하고 있다. 황분선 음식디미방 보존회 회장.

땅을 파서 제철이 아닌 채소를 저장하거나 겨울에 다른 곳에 비해 따뜻함을 유지하는 소 외양간 바닥 등에서 채소를 가꾸는 법 등의 비법이 곳곳에 기록되어 있다. 이밖에도 참버섯이나 진이버섯처럼 음식디미방에 기록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하지 못하는 재료들도 있다. 음식디미방에는 장국수와 만두를 비롯한 면병류, 어육류, 소과류, 주류 등의 조리법과 저장, 발효, 보관법 등에 이르기까지 총 28장에 146가지의 조리 보관법이 소개되어 있다. 음식디미방의 ‘디미’는 한자의 ‘지미(知味)’의 음을 딴 것으로 본다.



음식디미방 원본은 현재 경북대 도서관에 보관되어 있다
음식디미방 원본은 현재 경북대 도서관에 보관되어 있다
장계향 부인 생애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두들마을 유물관
장계향 부인 생애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두들마을 유물관

음식디미방의 저자 장계향 부인 유물관
음식디미방의 저자 장계향 부인 유물관 전경
음식디미방은 좋은 음식 맛을 내는 방문이라는 뜻이다
음식디미방은 좋은 음식 맛을 내는 방문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음식디미방의 뜻은 좋은 음식 맛을 내는 방문, 요리비법 쯤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이 책이 처음 알려진 것은 경북대 김사엽 박사에 의해서다. 김 박사에 의해 알려진 이 책은 한동안 한식 요리계에서 핫이슈로 떠올랐다. 그는 1960년 고병간 박사 기념논총에서 <규곤시의방과 장씨부인의 아들 존재 이휘일의 전가팔곡>이란 논문을 발표한다. 규곤시의방은 음식디미방의 책표지 이름이다. 책표지에는 규곤시의방이란 한자어로 제목이 표기되어 있고, 책을 한 장 들춰보면 첫 장의 제목은 음식디미방이라는 한글로 적혀 있다. 학자들은 <음식디미방>이란 한글 제목은 장씨 부인이 썼고, <규곤시의방>이란 한자 제목은 후손들이 격식을 갖춰 첨가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 여행정보 >

▶ 두들한옥체험마을 자세히 보기
음식디미방 전통한옥체험 문의: 054-680-6043 / 전통한옥체험관: 054-683-0028
* 음식디미방 음식을 맛보기 위해서는 최소 2주 전에 예약해야 한다.
 
▶ 두들한옥체험마을 가는길
중앙고속도로 - 서안동IC - 영양 방면 - 석보면 원리리 - 두들한옥체험마을


- 글·사진: 한국관광공사 국내온라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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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거리에 꽃핀 ‘세계의 멋과 맛’ 국기를 상징하는 빨강, 파랑, 하양 삼색선이 그려진 보도블록, 노천카페, 와인바, 프랑스풍 빵집 등이 모여 있어 유럽의 여느 골목길을 연상케 하는 그 길. 마치 이방인이 된 냥 이리저리 고개를 돌리게 되는 이 곳은, 쁘띠프랑스로 불리는 반포 서래마을의 풍경이다.

무심코 걷다 평소 보지 못했던 이색적 풍경에 발길이 멈춰 선다. ‘Hopital Ste-Marie’. 성모병원으로 향하는 길을 뜻하는 프랑스어, 국기를 상징하는 빨강, 파랑, 하양 삼색선이 그려진 보도블록, 노천카페, 와인바, 프랑스풍 빵집 등이 모여 있어 유럽의 여느 골목길을 연상케 하는 그 길. 마치 이방인이 된 냥 이리저리 고개를 돌리게 되는 이곳은, 쁘띠 프랑스로 불리는 반포4동 서래마을의 풍경이다.
국제교류가 늘어나면서 우리나라에는 이미 수많은 외국인들이 자신들만의 마을을 형성해 살아가고 있다. 서울, 경기 지역의 대표적인 외국인 마을은 서래마을을 비롯해 동부 이촌동의 리틀 도쿄, 아메리카 빌리지 용산구 이태원, 인천 차이나타운, 국경 없는 마을로 유명한 경기도 안산의 원곡동 등이다. 이국적인 풍경과 음식, 다양한 모습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그들의 마을’ 은 어느 샌가 ‘우리 안의 세계’ 로 재탄생되고 있었다.


○ 이국적 카페와 와인숍 등 프랑스 향취 가득… ‘서래마을’

서래마을
서래마을
서래마을
‘까르르’ ‘까르르’ 프랑스학교의 운동장엔 푸른 눈의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시끌벅적하다. 한국의 여느 초등학교와 다를 바 없는 체육수업시간. 우리말이 아닌 불어를 하는 아이들의 재잘거림은 마치 프랑스의 한 도시에 여행 나온 느낌마저 든다. 길가를 따라 죽 늘어선 이국적인 카페와 와인숍도 프랑스 향취를 그대로 담아낸다, 언뜻 한국인지, 프랑스인지 헷갈리게 만드는 이곳은 프랑스인들이 모여 사는 마을이다.

서초구 반포4동과 방배동을 비롯한 인근 지역은 일명 ‘리틀 프랑스’로 불리는 프랑스인 집단 거주지역이다. ‘서래마을’ 은 한국에 거주하는 1000명의 프랑스인 중 절반정도가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대표적인 프랑스인 마을이다. 이곳에 프랑스인 마을이 생겨나게 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24년 전, 용산구 한남동에 있던 주한 프랑스 학교가 이곳으로 옮겨오면서부터 자연스럽게 형성되었던 것. 맹자의 어머니가 자식을 위해 3번을 이사했듯 프랑스판 맹모삼천지교인 셈이다. 지금은 상사 주재원과 외교관 가족 등 500여명의 프랑스인들이 둥지를 틀었다. 어찌 됐든 그들을 위한 편의 시설이 하나둘씩 들어서면서 지금의 서래마을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프랑스 파리 시내에서 가장 높은 언덕으로, 예술가들이 모이는 장소로 알려진 몽마르뜨 언덕의 이름을 딴 ‘몽마르뜨 길’ 등 골목골목마다 프랑스어로 된 간판이나 표지판들이 눈에 쉽게 띈다. 통유리가 시원하게 펼쳐진 레스토랑에, 프랑스 분위기 물씬 풍기는 카페, 프랑스인이 설계했다는 빨간 지붕의 다세대 주택 단지까지 이국적인 분위기에 흠뻑 빠지게 된다. 게다가 곳곳에는 포도주 가게와 구수한 바게트 냄새가 흘러나오는 빵집이 있어 저절로 입에 침이 고인다.

특히나 프랑스인들에게 가장 인기가 좋다는 파리크라상은 프랑스인 제빵사가 프랑스에서 공수한 재료를 가지고 만든다고. 역시나 평일인데도 파리크라상 안은 파란 눈의 외국인과 맛보러 찾아온 한국인들로 북적인다. 바게트를 한 아름 안고 나오는 중년의 외국인신사의 모습이 꽤나 낭만적으로 보인다. 서래로를 따라 걸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 보게 되는 풍경들이다.

파리 크라상키친플로

▶ 추천 맛집 : 텐투텐(02-3477-0303)과 비니위니(02-5892-9035)는 와인전문점으로 유명하다. 특히나 텐투텐은 300여종의 와인과 함께 40여종의 치즈 등을 골고루 진열하고 있어 프랑스인들이 즐겨찾는 곳이다. 프랑스 단골들을 위해 외국인 제빵사가 빵을 만든다는 ‘파리 크라상’(02-3478-9139) 등도 서래마을의 명물가게로 유명하다. 프랑스의 맛을 똑같이 재현하기 위해 프랑스 제빵사가 프랑스에서 밀가루를 직접 공수해서 만드는 빵맛이 일품이다. 또한 키친플로(02-3481-0010)는 프렌치 아시안 스타일의 이색적인 브런치를 선보이는 곳이다. 평일 런치세트가 2만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 찾아가는 방법
고속터미녈 7호선 역 8번 출구 쪽 정류장> 서초14번/8번 출구 길 건너편 정류장> 서초10번/ 6번 출구> 맥도날드 방향 > 13번/ 6번 출구> 잠원초교방향 >육교 건너편

○ 일본인이 직접 만드는 우동 · 선술집 가득, ‘리틀 도쿄’

리틀도쿄

동부 이촌1동 일대의 일본인마을도 빼놓을 수 없는 외국인마을이다. 일명 ‘리틀 도쿄’ 라 불릴 만큼 일본의 모습을 그대로 빼다 닮은 일본인 마을은 70년대 한강 외인아파트가 들어서면서부터 현재까지 약 1500가구가 모여 사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외국인마을이다. 그러하니 주변 상점은 물론, 일본전용부동산, 일본인 어린이반을 따로 개설한 유치원도 있을 정도다. 거리에는 자전거를 타고 어디론가 가는 일본인들의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또한 동네어귀에는 자녀들의 스쿨버스 도착을 기다리는 일본인 주부들이 장바구니를 들고 이야기꽃을 피우는 모습도 보이는데, 순간 ‘도쿄의 한 동네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게 만든다.

리틀도쿄
리틀도쿄
리틀도쿄

특히나 한가람, 대우, 강촌아파트들이 줄지어 들어선 큰 길가에는 붉은 종이 등을 단 일본풍 음식점과 주점들이 즐비하다. 일본주재원들은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함께 어울려 선술집에 들러 잔을 부딪치기도 한다. 또한 부동산중개업소나 여행사의 유리문에는 일본어로 안내판이 붙여있다. 모노마트라는 일본제품을 파는 가게도 인기다. 간장이나 소바 소스 등 일본에서 건너 온 과자, 냉동식품, 반찬에 쓰이는 재료까지 웬만한 일본 가게를 그대로 옮겨 놓았다. 때문에 항시 일본인들로 북적임은 당연지사. 이곳에서는 일본어로 말하고 대화하는 모습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일본인 꼬마 아이와 정답게 인사를 나누는 아르바이트생 또한 일본인. 이 밖에도 일본어가 통하는 미용실, 병원을 비롯해 일본식 라면과 덮밥을 파는 음식점도 큰 인기다. 일본인 마을이라 하여 일본 음식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다양한 국적의 소규모 레스토랑들을 만날 수 있는 것도 이 마을의 매력이다.


추천맛집추천맛집

▶ 추천 맛집 : 상사 주재원으로 한국에 왔다가 16년째 살고 있는 미타니 마사키씨가 운영하는 우동집 미타니(02-797-4060)에서는 정통 일본우동의 맛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일본인 주방장이 운영하는 일본식 선술집인 아지겐(02-790-8177)과 일본식 화로구이 전문점으로 일본식 불고기인 야끼니꾸와 일본 가정식 등 다양한 일본요리를 맛볼 수 있는 와세다야 (02-796-0608)등에도 고향의 맛을 찾는 일본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일본에서 직접 조리법을 배운 주방장이 음식을 만드는 보천(02-795-8730)도 우동전문점으로 인기가 높다. 각종 재료를 위에 올린 덮밥도 유명하다.
 
▶ 찾아가는 방법
지하철 4호선 이촌역 4번 출구로 나와 아파트 단지를 지나 직진하면 충신교회에서 금강아산병원까지 이어지는 이촌동길을 만날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용산가족공원은 2번 출구로 나와 직진.

○ ‘코리안 드림’ 좇는 이주노동자들의 애환 담긴, ‘국경 없는 마을’


국경없는 마을


서래마을, 일본인 마을과 달리 ‘타운’을 형성하지 못하고 곳곳에 스며든 외국인 지대도 있다. 바로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국경 없는 마을’ 이다. 이곳은 다양한 피부색의 외국인과 이색 간판이 넘쳐 난다. 그 뿐만 아니다. 칼국수, 양고기꼬치, 전핑, 춘권, 연변순대, 탄두라치킨 등 세계의 맛이 공존하는 ‘음식의 향연장’ 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흥길 시장
신흥길 시장
신흥길 시장
신흥길 시장


원곡동 ‘국경없는 마을’ 로 가려면 안산역 2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신흥길 시장’ 이 나타난다. 공식 명칭이 ‘걷고 싶은 길’ 인 이 시장길은 3백50미터가량 직선으로 뻗어 원곡본동 주민센터 건너편까지 이어진다. 대로변에 즐비한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태국어, 인도어 등 외국어로 된 간판들, 형형색색의 다양한 행인들의 모습이 마치 외국의 여느 도시를 걷는 듯한 느낌을 준다. 외국계 음식점 83곳, 외국인 식품점 30곳 등 이 곳의 음식점들 또한 이국적 문화의 상징이다. 다문화의 상징인 다양한 음식문화가 안산시에 형성된 데는 수도권 최대 국가공단 중 하나인 시화·반월공단과 관계가 깊다. 경제가 나아지던 2000년대, 3D직종이라 기피하던 한국인 근로자들이 모두 빠져나간 자리에 산업연수생들이 대거 몰리면서 원곡동이 외국인 거주 밀집 지역으로 자리를 잡게 된 것.

시장길 양쪽으로는 외국 식품점과 식당들이 이어진다. 이곳의 길거리 음식은 떡볶이, 어묵이 아니라 기름에 튀긴 중국식 꽈배기와 과자, 만두, 양고기꼬치, 닭발 등이다. 특이한 것은 휴대전화를 개설하거나 전화카드를 파는 통신회사 대리점이 많다는 점이다. 이는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사람들에게 한국산 휴대전화는 가장 갖고 싶은 물건이기 때문이라고. 국제전화를 걸 수 있는 전화부스도 따로 마련되어 있다. 이곳 시장을 중심으로 지난 5월 국내 최초로 다문화특구로 지정받기도 했다. 원곡동 ‘국경없는 마을’ 외에도 옌볜 거리로 불리는 구로구 가리봉동 가리봉시장 일대, 중구 광희1동 러·중앙아시아촌 등 ‘코리안 드림’ 을 품고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새롭게 만든 외국인 마을도 있다.


추천맛집추천맛집

▶ 추천 맛집 : 인도, 네팔 요리 전문점인 칸타푸르레스토랑(0314-493-9563). 실제 코리안 드림을 이룬 네팔인 노동자 가네스 리잘이 운영하는 곳으로 탄두리치킨이 유명하다. 소스는 매콤하면서도 독특한 향과 맛이 난다. 시장 노천에서 판매하는 중국 호빵이나 꽈배기도 독특한 맛이 난다.
 
▶ 찾아가는 방법
지하철 4호선 안산역 2번 출구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온라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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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 따라 가을 포구 맛기행 코끝을 적시는 싱그러운 바다 내음, 파란 바다 위로 동동 떠다니는 작은 어선들, 그리고 한가롭게 날아오르는 갈매기 떼…. 포구 방파제 한 쪽 좌판에서 황홀한 낙조를 바라보며 넉넉한 가을을 맛보고 싶다면 서해안으로 핸들을 돌리자. 그곳에는 풍어를 맞은 어부의 하얀 웃음처럼 한껏 물오른 새우, 전어, 꽃게들이 가을을 빛내고 있다.


코끝을 적시는 싱그러운 바다 내음, 파란 바다 위로 동동 떠다니는 작은 어선들, 그리고 한가롭게 날아오르는 갈매기 떼…. 포구 방파제 한 쪽 좌판에서 황홀한 낙조를 바라보며 넉넉한 가을을 맛보고 싶다면 서해안으로 핸들을 돌리자. 그곳에는 풍어를 맞은 어부의 하얀 웃음처럼 한껏 물오른 새우, 전어, 꽃게들이 가을을 빛내고 있다.

곰삭은 서정 … 싱싱한 해산물 … 풋풋한 삶의 활기
■ 인천 소래포구

코끝을 감싸는 파고드는 비린내,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한데 어우러지는 소래포구
코끝을 감싸는 파고드는 비린내,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한데 어우러지는 소래포구



살 오른 꽃게, 대하가 어시장 좌판에 산더미처럼 가득 쌓여있다. 허니 상인들의 호객소리에도 절로 신명이 묻어난다. 리어카에 꽃게를 가득 실은 아저씨는 사람들로 가득한 좁은 시장 안을 지나기 위해 연신 소리를 질러댄다. 공판장 안에서는 분주한 손놀림으로 흥정하는 경매인들, 싸게 해달라고 연신 보채는 아주머니들, 그 모습을 지켜보는 구경꾼들로 초만원이다. 아빠를 따라 구경나선 아이의 눈에는 놀라움이 가득하다. 가는 길마다 외지에서 온 차들로 빼곡하다.


인천 소래포구의 풍경
인천 소래포구의 풍경
인천 소래포구의 풍경

가을을 맞은 인천 소래포구의 풍경이다. 꽃게와 바지락, 우럭 등 온갖 생선을 사시사철 싼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소래포구는 사실 새우젓으로 유명하다. 젓갈백화점이라 불릴 만큼 온갖 젓갈들이 풍부한 소래포구는 김장철이면 젓갈을 사가려는 주부들의 발길이 이른 아침부터 이어진다. 어시장 입구에는 횟집들도 즐비하다. 굳이 횟집을 들어가지 않더라도 부둣가에 앉아 갯내음과 고깃배의 고동소리 등 진한 포구의 정취를 만끽하며 먹는 회의 맛이 쏠쏠하다. 소래포구의 자랑거리가 하나 더 있다. 바로 소래길. 소래길은 만수동에서 논현동을 잇는 4.4km의 자전거도로로 소래포구의 역사와 자연을 만끽하는 길이다.
◇ 함께 둘러볼만한 곳
◇ 소래포구 가는 방법
제2경인고속도로(서해안고속도로) 남동I.C. - 남동소방서4거리 - 도림초교 - 소래포구
◇ 축제안내
* 행사명 : 제9회 소래포구축제
* 기간 : 2009.10.16 ~ 2009.10.19
* 장소 :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 수변광장
◇ 여행 문의 : 소래어시장 032-446-2591
☞소래포구 자세히 보기


탱글탱글 살이 오른 ‘대하’ 드라마 인기절정
■ 충남 홍성 남당포구
가을만 살찌는 게 아니다. 가을바다에서 자란 대하에도 속살이 가득 찼다가을만 살찌는 게 아니다. 가을바다에서 자란 대하에도 속살이 가득 찼다
가을만 살찌는 게 아니다. 가을바다에서 자란 대하에도 속살이 가득 찼다

쫀득쫀득 감칠맛 나는 대하가 통통하게 살 오른 속살을 공개했다. 바로 홍성 남당항에서다. 남당항은 작은 포구이지만 새조개, 광어 등 안면도와 천수만에서 건져 올린 수많은 해산물이 집산되는 곳이다. 특히나 요즘 같은 가을에는 그야말로 ‘대하의 천국’ 으로 통한다.

500m의 작은 포구 길에는 100여 곳의 새우구이집들이 들어서 있는데 주말이면 몰려드는 전국의 미식가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이 곳 대하가 유명한 이유는 바로 천수만 일대에서 잡히는 대하가 속이 꽉 차 단단하고 육질도 쫀득거리기 때문이라고. 고단백 스태미나 식품인 대하, 그를 먹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소금구이다.
싱싱한 대하를 벗겨 생으로 먹는 것도 별미.머리부터 꼬리까지 맛있는 대하소금구이.
싱싱한 대하를 벗겨 생으로 먹는 것도 별미. 머리부터 꼬리까지 맛있는 대하소금구이.
냄비 위에 굵은 소금을 깔아놓고 그 위에 금방 잡아 올린 펄떡펄떡 뛰는 대하를 쏟아 붓고 뚜껑을 덮으면 불그스름하게 대하가 익어간다. 팔딱팔딱, 하얀 눈 위에서 춤을 추는 듯 튀는 대하의 모습, 뿜어져 나오는 구수한 향기에 체면 둘째 치고 군침이 저절로 난다. 발갛게 잘 익은 큰 새우 한 놈을 벗겨 새콤달콤한 초장에 찍어먹으면, 교통 체증에 짜증났던 마음도 살살 녹는다. 특히나 천수만 낙조를 바라보며 불판위에 불그스름하게 익어가는 대하 소금구이의 그 맛은 아주 특별하다. 싱싱한 대하를 초고추장에 찍어먹는 것도 별미. 쫄깃쫄깃 소고기 육회를 먹는 것 마냥 살살 녹는 고소함이 그지없다.

◇ 함께 둘러볼만한 곳
◇ 남당포구 가는 방법
서해안고속국도 홍성 IC → 40번 국도→ 남당항 경부고속국도 천안 IC → 아산 → 21번 국도 → 예산 → 서부(남당리)
◇ 축제안내
* 행사명 : 2009 홍성 남당항 대하축제
* 기간 : 2009.09.05 ~ 2009.11.01
* 장소 : 충남 홍성군 남당항
맛집 : 남당항에 일렬서 대하요리집이 늘어서 있다. 대하 뿐 아니라, 철마다 새조개, 쭈꾸미, 활어회 등을 신선하게 맛 볼 수 있다. 대하 1kg에 3만3천원. 포장은 2만 7천원 정도.
◇ 여행 문의 : 홍성군 문화관광과 041-630-1362
속이 꽉 찬 ‘태안 가을 꽃게’ 가 풍어요!
■ 충남 태안 채석포구

꽃게 풍년을 맞은 태안, 꽃게를 든 아주머니 얼굴에도 꽃게웃음이 피어난다
꽃게 풍년을 맞은 태안, 꽃게를 든 아주머니 얼굴에도 꽃게웃음이 피어난다
꽃게 풍년을 맞은 태안, 꽃게를 든 아주머니 얼굴에도 꽃게웃음이 피어난다
올해 태안은 가을철 꽃게가 대풍을 맞았다. 먼 바다에서 잡히는 꽃게와는 달리 껍데기가 단단해 속이 알찬 태안 꽃게는 맛과 영양이 우수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태안의 아담한 항구마을인 채석포는 태안 지역민들이 즐겨 찾는 꽃게명소다. 최근에는 이름까지 채석포 꽃게와 대하마을로 바꿨다.



각양각색의 요리법으로 즐기는 꽃게요리. 가을에는 살이 포동포동 오른 꽃게찜이 일품
각양각색의 요리법으로 즐기는 꽃게요리. 가을에는 살이 포동포동 오른 꽃게찜이 일품
각양각색의 요리법으로 즐기는 꽃게요리. 가을에는 살이 포동포동 오른 꽃게찜이 일품
채석포에서 맛보는 꽃게요리는 뭐니 뭐니해도 꽃게찜. 속이 꽉 찬 꽃게를 증기로 쪄서 먹는 찜은 고소하면서도 입에서 살살 녹는 맛에 한 번 맛보면 잊지 못할 감흥을 남긴다. 애호박을 넣고 끓인 꽃게탕도 별미. 얼큰하면서도 시원한 국물 맛에 사시사철 식도락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곳에는 꽃게 말고도 대하, 우럭, 광어, 농어 등의 신선한 횟감이 연중 즐비한데, 주민들이 직접 잡아 팔기 때문에 싼값에 자연산 고급 어종을 골고루 맛볼 수 있다.

◇ 함께 둘러볼만한 곳
◇ 채석포구 가는 방법
◇ 여행 문의 : 태안군청 041-670-2114
맛집 : 채석포에는 주인이 직접 잡아 파는 횟집들이 가득하다.

‘전어’ 굽는 냄새가 솔솔, 집나간 며느리는 돌아올까?
■ 충남 서천 홍원항
아기자기한 포구인 홍원항을 가장 유명케 하는 것은 가을에 나는 전어다
아기자기한 포구인 홍원항을 가장 유명케 하는 것은 가을에 나는 전어다

가을 전어 맛이 얼마나 기가 막히기에, 오죽하면 집 나간 며느리가 돌아온다고 했을까. 또한 얼마나 맛있으면 돈이 아깝지 않다고 해 돈 전(錢)자를 이름에 붙여 전어라 했을까. 미식가들의 찬사를 한 몸에 받으며, 다른 회들은 감히 도달할 수 없는 최고 경지에 이른 가을 전어. 싱싱한 전어 접시에 안주삼아 갈매기 구경도 할 수 있는 서천의 홍원항에 가보자. 홍원항은 바다로 뻗은 방파제와 희고 빨간 등대가 있어 풍경 또한 아름답다. 일단 항에 들어서면 전어 굽는 냄새부터가 입맛을 잡아끈다.

 ‘가을전어 대가리에는 깨가 서말’ 이라는 말처럼 버릴 게 하나도 없는 전어 ‘가을전어 대가리에는 깨가 서말’ 이라는 말처럼 버릴 게 하나도 없는 전어
‘가을전어 대가리에는 깨가 서말’ 이라는 말처럼 버릴 게 하나도 없는 전어

전어는 다른 생선에 비해 기름기가 많아, 구울 때 나는 고소한 냄새가 1㎞ 거리까지 퍼진다고 하니 그 치명적인 유혹을 이길 사람 얼마나 될까. 설사 맛 여행을 목적하지 않았더라도 주머니에 만 원짜리 몇 장 있으면 떡 하니 기분 좋게 내놓을 정도. 사철 나는 고기지만 굳이 가을에 전어가 인기 좋은 이유는 3~8월까지 산란기가 끝난 전어가 9월~11월까지 몸에 살이 오르면서 비린내가 얕아 지고 차진 맛이 살아나기 때문. 그 맛의 절정은 10월~11월인데 바로 지금이다. 회, 무침, 구이 등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사람들의 입을 기쁘게 해주니 전어는 살은 물론 잔뼈도 함께 씹어 먹으면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 혀끝에서 살살 녹아내린다. ‘가을 전어 대가리엔 참깨가 서말’ 이란 말이 가슴에 와 닿는 순간이다.

◇ 함께 둘러볼만한 곳
 
 
 
◇ 홍원항 가는 방법
 
서울-대전(회덕IC)-호남고속도로-논산(연무IC)-강경(국도 29호) -한산-서천(지방도607호)-비인검문소 -춘장대해수욕장
 
맛집 : 홍원항 입구의 현화네횟집(041-952-3553), 마량항 돌고래횟집(041-952-2388) 등이 잘한다.
 
◇ 여행 문의 : 서천군청 041-950-4114
 
 
 
-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온라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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