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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손맛이 깃든 간고등어는 소중한 반찬이요, 소중한 기억이요, 가난했지만 그리운 추억이다> 한밤중에 목이 말라 냉장고를 열어보니 한 귀퉁이에 고등어가 소금에 절여져 있네... 내일 아침에는 고등어구이를 먹을 수 있네 <어머니와 고등어>라는 노래는 애틋함이 절로 묻어 나온다. 그렇다면 세대를 초월하며 우리들의 혀 끝에 서 구수하게 맴맴 도는 이 애틋함의 발로는 무엇일까? 어쩌면 어릴 적 누구나 갖고 있을 어머니와 고등어에 대한 추억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밥상에 오른 한 토막 생선 한 점에도 선뜻 손을 뻗치지 못했던 가난했던 어린 시절, 학교를 파하고 주린 배를 잡고 집으로 달려가면 담장 너머로 새어나오는 달콤하고 알싸한 냄새. 비록 옆반 순희가 먹었다는 그 비싼 자장면이 아니더라도 코 끝을 자극하며 달려들 듯 밥상 앞에 앉히게 만드는 것이 바로 간고등어구이였다. 삐주룩이 돋은 옹이가 박힌 듯 거친 어머니의 손으로 직접 발라 숟가락 가득 올려주시던 간고등어에, 밥 한공기가 전부였지만 그날의 식사는 그야말로 진수성찬이었다. 그래서일까? 힘든 유년시절을 지닌 사람들에게 고등어는 소중한 반찬이요, 소중한 기억이요, 가난했지만 그리운 추억으로 존재한다. 바다의 왕자 고등어 "니 간고디이 먹어봤나" |
짠내 만큼이나 우리들 뇌리에 깊이 추억으로 남아있는 고등어는 단백질, 지방, 칼슘, 인, 나트륨, 칼륨, 비타민A, B, D까지, 이 많은 영양소를 풍부하게 품고 있으면서도 값이 싸 오랫 동안 서민들의 식탁을 지켜온 생선이다. 사람에 의해 배가 갈리고 벌건 속살에 소금이 뿌려지는 ‘염장 지르기’를 당하고도 태연히 ‘간 고등어’라는 이름으로 서민 밥상에 오르는 아주 친절한 생선씨 유림의 짠 맛을 닮은 간고등어는 정확히 말해서 안동말로 ‘간고디이’다. 고등어가 바다에서 난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 허니 해물은커녕 바다구경도 못하는 내륙지방 안동에서 이 고등어가 한 가닥 하는 ‘지역명품’으로 비단옷을 걸쳐입게 된 것은 누가 봐도 아리송한 일이다. 하지만 바다가 없기 때문에 맛좋은 ‘안동 간고등어’가 탄생할 수 있었다니 참으로 아이러니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 연유인 즉은... 유림의 짠 맛을 닮은 간고등어, 생선계의 밀리언셀러로 등극 |
<많은 사람들의 땀과 정성이 배여있는 안동 간고등어는 옛 선인들의 지혜의 산물이다> 교통수단의 발달로 사통팔달, 언제 어디서든지 갓 잡아 올린 싱싱한 바다생선을 맘껏 즐길 수 있는 요즘 일랑은 전혀 통하지 않는 시절. 구한말 장사치들은 안동과 가장 가까운 바다인 영덕 강구항에서 안동 '쳇거리 장터'까지 고등어를 잡아 등짐을 지고 200 리의 길을 걸어서 운반하는데 이틀 정도의 시간이 걸렸 다고 한다. 허나 ‘살아서 썩는다’고 할 정도로 유난히 비린내가 많이 나고 쉽게 부패하는 생선인 간고등어를 가지고 오는 방법은 쉽지 않았던 것. 바로 이 시간동안 고등어가 상하지 않도록 염장을 하였던것 을 옛 방법 그대로 재현해 만든 것이 안동 간고등어의 유래다. 이렇게 만들어진 간고등어는 대갓집 밥상 에 오르거나 혹은 자린고비 집 천장에 매달려 있게 되었던 것. 많은 사람들의 땀과 정성이 배여있어서인지 바다가 가깝지 않은 내륙지방에서 맛보는 안동 간고등어의 맛은 마치 양반집에서 귀한 손님으로 대접 받는 듯한 넉넉함마저 느껴진다. 간잽이가 지르는 염장, 이렇게 맛있는 염장이 또 있을까 |
<안동 간고등어 간잽이 이동삼씨(좌)와 가공되는 간고등어의 모습(우)> “내 나이가 지금 6학년 6반이야. 그러니까 한 50년 됐겠네. 나이 18살 때부터 강구에서 안동 ‘챗거리’장터까지 150리가 넘는 길을 삼바리에 ‘고디’를 담아 끌고 댕겼어. 삼바리라고 혹시 아나? 뭐라카노 소달구지라고 하지. 거다 싣고 가며 그렇게 소금을 쳤었지" 안동 간고등어 공장에서 만난 고등어 간잽이 이동삼(66세)의 말이다. 여기서‘간잽이’란 생선에 소금간 을 하는 사람을 뜻하는 말인데 안동간고등어가 맛이 좋아진 것도 이 ‘간잽이’들의 역할이 컸다. 여하튼 그는 간고등어시장에서 이미 독보적인 존재로 통한다. 어려웠던 과거에는 몰라도 지금이야 직접 염장을 지르지 않아도 될만큼 성공한 사람으로 통하는 이씨지만 기자가 취재를 나간 날뿐만 아니라 어느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매일을 공장에 나와 소금을 친다고 하니 그의 간고등어에 대한 애정을 절절히 느낄 수 있 었다. 소금만 뿌린다고 간고등어가 되는 것은 아니다. 소금의 농도가 지나치게 옅으면 고등어가 상하게 되고 너무 짙으면 맛이 떨어진다고 한다. 결국 간고등어도 정성이 들어가야 하나의 진(眞)상품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 그래서일까. 이씨의 염장 기술과 간고등어에대한 각별한 애정 덕에 안동의 간고등어는 지역 명품을 넘어 전국브랜드로, 더 나아가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릴 수 있었던 것이다. 특명! 고등어 밥상의 진수로 당신의 지친 혀를 맛나게 하라 |
<최상품의 안동간고등어로 맛을 낸 간고등어 구이와 간고등어 양념구이> 백문이불여일견이라 했다. 음식을 이야기하는데 백 마디 말이 무슨 필요가 있겠는가. 음식이란 맛을 봐야 그 진가를 아는 법. 마침 시장이 물밀듯 밀려오는 터라 안동에서 유명하다는 간고등어요리집을 찾았다. 안동 최고의 간잽이가 대를 물려 이어온 고등어 밥상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양반밥상’이다. 물론 안동의 토종음식들이 밀집되어있는 안동댐에 죽 늘어진 요리집에서 맛있는 집을 찾느라 애쓸 필요는 없다. 잘 숙성된 간고등어로 만든 요리는 어느 집이나 비슷하게 맛깔스럽기 때문. 간고등어가 어느 계절에야 맛이 없겠느냐만은 사실 요즘 같이 무더위에 지쳐 뚝 떨어진 입맛을 되살리기에는 간간한 고등어가 제격이다. 어린 시절 그때처럼 때깔좋게 노릿노릿 구워낸 간고등어 한 마리면 더위에 지쳐 입맛 없어도 금방 밥 한 그릇을 뚝 치울 수 있을테니 말이다. 양반의 고장 안동에 왔으니 천장에 매달린 고등어를 바라보며 침만 꼴딱꼴딱 삼켰던 자린고비가 아닌, 대갓집에서 귀한 손님 대접받듯 주인장께 말해보자. “에헴~ 여기, 간고등어 한상 거하게 차려오시오” 구이에 찜에, 자린고비도 못 참을 간고등어 요리가 한 상 가득 |
<안동간고등어 정식을 주문하면 간고등어구이와 간고등어조림이 함께 나온다> 전통방법으로 숙성한 최상급 간고등어만을 이용해 안동간고등어의 요리는 구이와 조림 2가지가 있다. 처 음으로 맛볼 요리는 간고등어구이. 50cm가 넘는 잘 숙성된 안동 간고등어를 대형그릴에서 손으로 뒤집어 가며 5분 여간 기름기가 자르르 흐르게 굽는데 이렇게 구운 간고등어는 자체의 맛과 향을 최대한 살릴 수 있고 영양 손실도 거의 없다고 한다. 먹음직스럽게 구워 바로 접시에 담아 내는데 뜨겁게 구워서 금방 내온 고등어는 감칠맛이 일품. 잘 익혀진 간고등어와 소담스럽게 차려진 찬과 국, 밥을 차려 내 놓은 안동 고등어의 정식상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좔좔 흐른다. |
흰 살 가득 구워진 어머니의 손맛 "고향집에 전화나 해볼까" |
<노릇노릇 잘 익은 간고등어 한상이 차려지면 밥 한그릇도 뚝딱이다> . 옛 사람들이 오죽했으면 음식은 손맛이라고 했겠는가. 특히나 싱겁지도 않는 간간한 맛으로 입맛을 당기는 이 간고등어의 감칠맛을 아는 사람들은 그 맛을 잊지 않고 꼭 다시 한번 들릴 정도. 묵은 김치와 큼직 하게 자른 무를 넣은 다음 갖은 양념과 고추, 파를 넣고 졸인 짭짤한 간고등어 조림도 맛깔스럽다. 이렇게 간고등어구이와 찜이 나오는 간고등어 양반밥상은 1인분에 1만 천원. 간고등어에 양념을 재워서 구운 간고등어 양념구이도 매콤한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안성맞춤. 제 아무리 소식가라고 하여도 밥 한 그릇 뚝딱 비우고 나면 체면 불구하고 이렇게 외치게 된다. “어머니, 밥 한 그릇 추가요” 한낮 무더위가 푹푹 찌는 열대야로 이어져 잠 못 이루는 밤. 푸석푸석해져 기름기 없어진 피부에, 입맛까지 잃는 요즘. 번뜩 떠오르는 음식도, 널린 찬을 봐도 젓가락이 쉬이 열리지 않는 땡볕 무더위에 온 몸이이 축축 늘어진다. 간단히 먹을 수 있으면서도 헬륨가스를 집어넣은 풍선처럼 입맛을 확 돋궈주는 음식이 어디 없을까 찾고 있다면 유림의 짠맛을 닮아 변하지 않는 맛을 자랑하는 안동 간고등어 한마리 구워보는 건 어떨까? 뒷짐 지고 월령교 거닐고 신시장으로 마실도 나가 볼까? |
<연인이 함께 걸으면 이별이 없다는 월령교(좌)와 어물도가가 있는 신시장(우)>
간고등어로 배를 가득 채웠다면 안동의 숨겨진 여행지들을 속속 찾아내 보자.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하회마을이나 빼어난 절경을 자랑하는 병산서원, 도산서원 등이 아니라도 안동은 도심 곳곳이 숨겨진 문화 유산이요, 발길에 채이는 하찮은 돌부리도 나름의 가치가 있다고 할 정도. 먼저 양반밥상에서 나와 식당 맞은 편에 길게 늘어서 있는 멋스러운 다리를 거닐어 보자. 연인이 손을 꼭 잡고 처음부터 끝까지 걸어가면 이별이 없다는 속설이 전해지는 월령교다. 낙동강 물줄기를 잠시 머물게 하는 안동댐 바로 아래 호수 위를 가로지르는 월령교 중간에 지은 달맞이 정자인 월령정도 있다. 시내구경도 놓칠 수 없다. 그 중에서도 간잽이 이동삼씨가 일했던 어물도가가 있는 신시장으로 가서 싱싱한 고등어를 고르는 재미도 쏠쏠하다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안동이 품고 있는 위대한 유산을 하나하나 감상해 보고 돌아오면 더욱 좋겠다. <여행 팁> - 안동 간고등어 만나러 가는 방법
1) 자가 운전시 : 서울 출발- 영동고속도로- 만종JC- 원주IC- 영주- 서안동IC 중부고속도로-음성IC-충주-문경(3번국도)-예천(34번 국도)-안동 2) 대중 교통 : 버스 / 동서울 - 안동(30분 배차간격) 기차 / 청량리- 안동(1일 8회) 서울역 - 안동(1일 1회) - 안동 간고등어가 맛난 식당 안동간고등어는 안동댐 월영교 부근에 있는 양반밥상(054-855-9900)이 유명하다. 안동간고등어 구이정식 은 11,000원이고, 간고등어구이와 간고등어 조림이 함께 나온다. 안동간고등어 양념구이도 매콤하면서 맛깔스럽다. - 안동에서 잘 만 한 곳 안동 시내에 들어오면 모텔이나 여관이 깨끗한 곳이 꽤 많이 있다. 안동파크관광호텔(054-859-1500), 하 회파크모텔(054-853-4006) 등이 있고, 고택체험을 원한다면 지례예술촌(054-822-2590)이나 수애당(054- 822-6661), 농암종택(054-843-1202) 등에 신청을 해야 한다. - 안동에서 꼭 가봐야할 곳 하회마을, 민속박물관, 도산서원, 병산서원, 봉정사, 오천 유적지, 안동댐, 육사문학관 등 - 한국관광공사 국내온라인마케팅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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