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1월6~12일) 서울 부산 등 전국 7대 도시에서 설립된 기업은 모두 689개다. 지지난주(12월30일~1월5일)보다 16개 늘었다. 한국경제신문과 나이스신용평가정보가 조사한 신설법인 현황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지역의 신설법인은 465개였으며 이어 부산(70개) 인천(58개) 대구(36개) 광주(23개) 대전(19개) 울산(18개)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기타(226개) 유통(141개) 정보통신(79개) 건설(60개) 무역(27개) 관광운송(26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운송 및 하역사업을 하는 동부익스프레스(대표 정주섭)가 동부건설로부터 분할돼 서울에서 새로 법인 등록을 했다. 자본금은 300억원이다. 상조업을 하는 한성종합상조(대표 이상원)와 화공약품을 제조하는 미원화학(대표 정규식)이 대구와 울산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주(1월6~12일) 서울 부산 등 전국 7대 도시에서 설립된 기업은 모두 689개다. 지지난주(12월30일~1월5일)보다 16개 늘었다. 한국경제신문과 나이스신용평가정보가 조사한 신설법인 현황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지역의 신설법인은 465개였으며 이어 부산(70개) 인천(58개) 대구(36개) 광주(23개) 대전(19개) 울산(18개)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기타(226개) 유통(141개) 정보통신(79개) 건설(60개) 무역(27개) 관광운송(26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운송 및 하역사업을 하는 동부익스프레스(대표 정주섭)가 동부건설로부터 분할돼 서울에서 새로 법인 등록을 했다. 자본금은 300억원이다. 상조업을 하는 한성종합상조(대표 이상원)와 화공약품을 제조하는 미원화학(대표 정규식)이 대구와 울산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서울을 포함한 전국 7대 도시에 609개 신설법인이 생겼다. 전주보다 24.3% 줄었다. 서울 신설법인도 388개로 전주보다 23.8%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광주 26개, 대구 41개, 대전 34개, 부산 57개, 울산 15개, 인천 48개로 집계됐다. 서울지역 업종별로는 서비스가 141개(36.3%)로 가장 많았고 유통 95개(24.5%), 정보통신 40개(10.3%), 무역 28개(7.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자본금 규모로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이성준)이 186억3700만원으로 가장 컸다.
빛고을 광주는 예로부터 ‘맛과 멋’ 이 살아있는 남도의 대표도시다. 허니 그 누구라도 광주에 오면 신명나는 가락과 맛깔스런 음식에 반하지 않을 수가 없다. 특히나 ‘맛고을’ 이라 불릴만큼 다양한 종류의 음식들이 즐비한 광주는, 길가의 조그마한 식당에서조차 5000원짜리 백반을 주문해도 온갖 산해진미가 한상 가득 차려져 나올 정도로 인심 또한 후하다. 특히나 광주한정식, 오리탕, 광주김치, 무등산 보리밭과 함께 광주 5미 중 하나로 손꼽히는 송정의 떡갈비는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이명박 대통령 등 역대 대통령도 한번씩 다녀갔을 정도로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먹기 편할 뿐 아니라 부드러운 고기에 숯불에 구워내 독특한 맛을 더하는 송정 떡갈비. 떡갈비 굽는 구수한 냄새가 행인들의 발길을 붙잡는 송정 떡갈비 골목으로 떠나보자.
장터 사람들의 허기진 배 달래주던 송정 떡갈비
골목 사이사이에 떡갈비 집이 20곳 이상 즐비해 일명 '송정 떡갈비 골목' 이라 불리는 송정동
황룡강과 극락강을 끼고 있고 소나무가 많아 이름 붙여졌다는 광주의 송정(松汀). 송정동에 떡갈비 골목이 들어선 것은 지금으로부터 32여 년 전. 송정 떡갈비의 대모라고 할 수 있는 최처자 할머니가 1950년대, 당시 우시장이 있던 송정장에서 장날 소 팔러 또는 장보러 나온 사람들을 상대로 갈빗살을 다져 갖은 양념을 한 후 네모 모양으로 만든 다음 숯불에 구워내기 시작한 것이 송정 떡갈비의 유래다. 넉넉하지 못했던 시절, 값도 싸고 맛도 좋은 떡갈비는 그렇게 송정 장터 사람들의 주린 배를 채워주고, 허기를 달래주던 소중한 음식이었다.
살살 녹는 떡갈비에 시원한 뼈국까지 …
한번 맛보면 입이 떡 벌어질 맛
소고기에다 돼지고기를 혼합해 씹는 맛이 더욱 부드러운 송정 떡갈비. 가격도 저렴하다
맛이 좋으니 손님들은 물론 떡갈비를 메뉴로 내어놓는 가게들도 자연스레 생겨나기 마련. 최처자 할머니에게서 떡갈비 맛을 전수받은 이들이 하나 둘 광산구청 근처에 가게를 내면서 지금의 떡갈비 골목이 형성된 것이다. 현재는 모두 20여 곳이 성업 중이다. 송정리 떡갈비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쇠갈비 살에 돼지고깃살을 섞어 다진 후 양념한다는 점이다.
“저희 집은 소고기와 돼지고기 비율을 8:2로 하고 있어요. 소고기로만 만들면 퍽퍽해서 맛이 떨어지죠. 돼지고기를 넣으면 아무래도 씹는 맛이 부드러워져요. 자연히 가격도 저렴해져 많은 사람들이 이 맛있는 떡갈비를 부담없이 드실 수 있게 된 것이기도 하구요 ”
숯불 향과 양념맛이 깊이 배인 떡갈비
해장국으로도 좋은 뼈국. 시원함이 그만이다
구운 모양이 넓적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떡갈비. 자르르 흐르는 윤기에 침이 고인다
송정리 떡갈비 골목에서 가장 오래된 집으로 알려진 화정식당의 주인 이영순씨의 얘기다. 송정 떡갈비는 잘 혼합된 고기를 다진 다음 간장, 물엿, 설탕, 후추, 생강 등으로 양념해 숯불에 굽는다. 단, 숯불에 구울 때 최대한 적게 소스를 발라야 한단다. 그 이유는 떡갈비는 고기 본연의 맛으로 먹어야지 소스 맛으로 먹으면 안 된다는 것. 그래서인지 숯향에 구수하게 밴 고기맛이 향긋하기까지 하다. 떡갈비에 국으로 나오는 돼지갈비뼈 국물 또한 빼놓으면 섭섭한 일. 돼지고기 뼈를 팔팔 끓는 물에 넣은 다음 무, 양파, 마늘, 생강을 넣고 끓인 것이 바로 뼈국이다. 기름기가 거의 없어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무한리필은 기본. 뼈에 붙은 도톰한 살을 뜯어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광주 가볼만한 곳>
봄 · 인정 · 웃음이 숨쉬는, 송정 5일장
떡갈비 골목 옆으로는 송정시장이 펼쳐져 있다. 송정시장은 1913년 광주 최초의 기차역이었던 송정역이 들어서자 덩달아 생긴 시장이다. 원하는 물건을 모두 마트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대도시 광주지만 옛 정취를 물씬 풍기게 하는 재래시장이 도심 한복판에 섰다는 것 자체로도 시장 이상의 가치가 있다. 그것도 하루 5만여 명의 상인과 주민들이 오갈 정도로 규모가 크다. 5일장인 송정시장에는 입춘을 맞이해 매생이, 감태, 파래, 김, 죽순, 죽상어까지 올라온다. 또한 드넓은 나주평야에서 올라온 봄동과 완도 등에서 올라온 해산물들이 발길을 붙잡는다.
광주의 음식문화 뿐만 아니라 5.18 등 역사까지도 함께 담아낸 박물관 남도향토음식박물관은 남도의 맛과 남도인의 숨결이 배인 향토음식을 보존, 계발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건물 모양부터 떡 보양을 마드는 데 사용하는 다식판의 모양을 닮았다. 박물관에는 남도 음식의 전시와 체험시설 등이 갖추어져 있다. ‘향토음식상설전시실’은 그래픽패널, 영상물, 터치스크린, 유물 등을 통해 원시농경문화가 시작된 신석기시대부터 개화기 시대의 외국의 식생활 문화의 전래까지 다양하게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지역의 특성을 담은 향토음식인 광양의 숯불구이, 담양의 떡갈비, 목포의 홍어찜, 화순의 뽕잎부각, 광주의 꽃송편, 강진의 매실장아찌 등을 볼 수 있다. 또한 박물관에는 향토음식 체험실을 운영하고, 전통음식강좌도 열린다. 체험 프로그램은 누구든지 예약하면 가능하다.
무등산 옛길은 무등산 아래 광주, 화순, 담양사람들이 신작로가 생기기 이전 광주를 중심으로 삶의 터전을 일구며 살아가면서 자연스럽게 소통하던 길이다.
현재 복원된 무등산 옛길은 산수동에서 원효사를 거쳐 서석대로 이어지는 길로 수지사 입구에서 청암교에 이르는 사색할 수 있는 길, 청풍 쉼터에서 화암마을 옛 주막터까지 시인 김삿갓이 화순 적벽을 찾아 갔던 길, 청풍 쉼터에서 화암마을 옛 주막터까지 시인 김삿갓이 화순 적벽을 찾아 갔던 길, 화암마을에서 충장사까지 담양 화순 사람들이 광주로 장을 보러 다니던 길, 충장사에서 원효사까지 옛 산장을 찾아가는 길 등이다. 청풍 쉼터에서 화암마을 옛 주막터까지 시인 김삿갓이 화순 적벽을 찾아 갔던 길, 화암마을에서 충장사까지 담양 화순 사람들이 광주로 장을 보러 다니던 길, 충장사에서 원효사까지 옛 산장을 찾아가는 길 등이다.
이 길 외에도 화순 이서나 동복 사람들이 광주를 넘나들던 장불재 길이 있다. 옛 조상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무등산 옛길은 생활의 길을 넘어 건강을 챙기고, 여유도 즐길 수 있는 길로 거듭나고 있다.
비빔밥의 옛 이름은 ‘여러 가지를 한데 섞은 밥’ 이라는 의미의 골동반(骨董飯)이었다. 고슬고슬한 밥, 각양각색의 나물, 육회와 고명, 고소한 참기름이 한데 어우러져 비벼지면 누구나 할 것 없이 침이 꼴깍 넘어간다. 혹자는 비빔밥을 두고 ‘양두구육’ 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지만, 실상 눈으로 보는 것보다 오히려 한데 섞여있을 때 더 아름답고 근사한 음식이 바로 비빔밥이다. 왜냐하면 각각의 개성적인 맛을 가진 재료들이 뒤섞여 있는데도 불구하고 ‘비빔밥’ 이라는 한가지의 오묘하고도 훌륭한 맛을 내기 때문이다. ‘화합의 음식’ 또는 ‘섞임의 미학’ 이라 불리는 비빔밥. 단순한 음식을 넘어, 우리의 문화와 혼을 세계에 알리는 소중한 유산인 비빔밥을 지금 만나러 가보자.
◆ 오색찬란한 맛과 멋 … 조선 3대 음식 ‘전주비빔밥’ - 전북 전주
화려함과 더불어 격식으로 서민뿐만 아니라 양반들의 눈과 혀를 사로잡은 비빔밥
한국의 비빔밥은 그 뿌리를 대략 3가닥으로 잡는다.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전주비빔밥이요, 나머지는 진주비빔밥, 그리고 안동의 헛제사밥이다. 어느 것이나 한 그릇에 여러 가지 찬을 골고루 얹어 비벼먹는 것이 특징인데 지역에 따라 재료도 다르고 담아내는 그릇도 다르고, 곁들이는 국 들도 조금씩 다르다. 그 중에서 평양냉면, 개성탕반과 함께 조선 3대 음식으로 꼽힐 정도로 유명한 전주비빔밥은 이것저것 대충 섞어 만드는 음식이 아니라 화려함과 더불어 격식으로 양반들의 눈과 혀를 사로잡았던 음식이다.
44년 전통의 성미당은 고추장, 콩나물, 참기름을 넣고 초벌볶음한 밥이 특이하다
“딱히 먹을 만한 게 생각나지 않거나 할 때 ‘비빔밥이나 먹을까’ 라고들 많이 얘기하죠? 사실 비빔밥 한 그릇 만들려면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한지 몰라요. 밥을 지을 때는 쇠머리를 고아 밥을 지어야 하구요. 갖가지 야채들도 정성스레 다듬을 뿐만 아니라 황포묵도 준비해야 하고, 깊은 맛을 내기 위해서 고추장과 간장도 직접 담군 후 몇 해씩 충분히 묵혀서 사용해요. 오방색처럼 무엇 하나 흐트러지면 조화가 깨지는 것이 비빔밥이죠. 정말 한도 끝도 없는 것이 바로 이 전주비빔밥이에요.”
어머니에 이어 44년째 전주비빔밥집을 대물림해 성업하고 있는 전주시 중앙동 성미당의 주인 정양자씨의 말이다. 전주비빔밥의 가장 큰 특징은 앞서 말한 대로 쇠머리를 고아낸 물로 밥을 짓는다는 것이다. 사골국물로 밥을 지으면 탱글탱글하면서도 달짝지근하고 구수한 맛이 나면서 밥알이 서로 달라붙지 않아 야채와 함께 섞어도 뭉개지지 않는다고. 이렇게 지어낸 밥을 돌솥이 아닌 구리와 무쇠를 이용해 만든 유기그릇에 담아내는데, 각종 야채에 함유된 비타민을 비롯한 영양소의 파괴를 막아주고 아삭한 맛을 그대로 유지시켜준다. 한 마디로 ‘제대로’ 비벼낸 밥이 바로 전주비빔밥이다.
“전주비빔밥의 주연은 단연 콩나물이에요. 쥐눈이콩에서 자란 콩나물은 전주 특산물 중에 하나죠. 오래 삶아도 씹는 맛이 좋아요.”
질 좋은 재료, 장맛 그리고 음식에 들이는 정성이 어우러진 합작품인 전주비빔밥
성미당의 비빔밥이 다른 집과 구분되는 것은 바로 사골밥에 고추장, 콩나물, 참기름과 한데 섞어 비빈 다음, 그 위에 나물들을 보기 좋게 얹는다는 것이다. 나물이 뭉개지지 않게 젓가락으로 딱 3번만 저으면 맛있는 비빔밥 완성이다. 고소하면서도 입에 착착 감기는 맛이 일품. 계절에 따라 준비된 맛깔스러운 반찬들도 보는 이의 먹성을 자극시킨다. 맑은 콩나물국과 함께 곁들여 나오는 시원한 동치미국이나 물김치 등은 별미다. 총 30여가지의 재료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전주비빔밥. 후덕한 인심과 천혜의 자연에서 나오는 재료의 풍요로움, 그리고 정성이 어우러져 만든 합작품인 전주비빔밥 한 숟가락 입 안에 밀어넣으면 여행의 고단함이 눈 녹듯 싹 사라진다.
동황색의 둥근 놋그릇과 흰빛의 밥 테, 그리고 다섯 가지 나물이 어우러져 일곱 가지 색상의 아름 다운 꽃 모양을 한 진주비빔밥
비빔밥을 논하자면 진주비빔밥도 빼놓을 수가 없다. 칠보화반, 꽃밥이라 칭송받아 온 진주비빔밥은 역사적인 의미, 그리고 시각적인 아름다움까지 갖춘 음식이다. 먼저 진주비빔밥이 칠보화반이라 불리는 이유는 바로 동황색의 둥근 놋그릇과 흰빛의 밥 테, 그리고 다섯 가지 나물이 어우러져 일곱 가지 색상의 아름다운 꽃 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 진주비빔밥은 또한 임진왜란 당시 12만 왜군의 공격을 7만 명의 진주성 민, 관, 군이 힘을 합쳐 대적한 진주성 싸움과도 관계가 깊다. 진주성 싸움은 그야말로 목숨을 건 사투였다. 여기에는 전투에 직접 참가한 사내들뿐만 아니라 이를 위에서 물심양면 뒷받침해준 여자들도 몸과 마음의 뜻을 합쳤다. 이렇게 모두가 힘을 모으는 과정에서 진주 육회비빔밥의 역사가 함께 시작된 것이다.
80여년의 역사를 지켜온 진주비빔밥집 '천왕식당'. 식당 곳곳에 세월의 흔적이 느껴진다
연일 계속되는 왜군의 맞선 진주성 병사들은 한시라도 자리를 비울 수 없었다. 이에 부녀자들은 밥을 지어 날라야했는데 실상 전쟁터에서 병사들에게 밥과 반찬을 따로 챙겨주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기에 밥 위에 각종 나물을 얹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하지만 힘을 내 싸워야할 병사들에게 나물만 먹일 수는 없는 노릇. 다행히 진주 일대에는 소가 많아 고된 전투에 기진맥진한 병사들이 밥을 먹고 힘을 낼 수 있도록 갓 잡은 소의 싱싱한 살코기를 잘게 썬 후 나물과 함께 비벼주었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바로 진주비빔밥이다. 얼핏 보기에 여느 비빔밥과 다름없어 보이지만 사골국물로 밥을 짓고 바지락 살을 이용한 보탕국을 얹고 숙주나물, 무나물, 고사리, 속데기, 청포묵, 죽순나물 등을 이용하는 게 진주비빔밥의 특징이다. 그 위에 고추장과 육회를 차례대로 얹는데 그 모양을 보면 사람들이 왜 진주비빔밥을 두고 칠보화반이라 부르는지 단번에 알 수 있다.
양반의 고장 안동은 예로부터 양반 마을답게 집집마다 4대 봉사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시제까지 합하면 보통 제사만 한 해 스무 차례가 넘었다. 안동헛제삿밥은 제상에 올렸던 나물과 탕채를 간장에 비벼먹는 음식으로, 또는 옛 선비들의 밤참거리로 진주헛제삿밥과 쌍을 이루던 허드레 음식이다. 이 ‘헛제사밥’ 대한 전설은 여럿 있다.
밤늦게까지 글을 읽던 안동유생이 배가 출출해지자 하인에게 제사를 지내야한다고 장난스럽게 거짓말을 하고 ‘헛제사상’ 을 차리게 했는데 제사는커녕, 제삿밥만 나누어 먹는 것을 보고 하인들이 ‘헛제사밥’ 이라 부른데 연유되었다 전해진다. 또 하나는 서원이 많았던 안동지역에는 타지역의 많은 유림과 유생들이 서원에 모이게 되었는데, 이때 준비한 비빔밥의 재료가 다양한 어물과 탕국, 각종 나물 등 제사 음식과 비슷한데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안동헛제삿밥 상차림은 나물과 간고등어, 녹두전, 명태찜, 두부 부침을 기본반찬으로 하고, 놋그릇에 따뜻한 밥을 담아낸다. 선비들이 먹은 밤참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에 모든 찬이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해, 커다란 놋그릇에 나물을 넣고 비벼먹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