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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구빛 속살 감춘 은빛 연어의 남대천 상륙기
-강원도 양양 연어

연어는 훈제가 제격이다?! 그렇게들 알고 있지만 이 명제는 연예인을 들어 설명하자면 “역할이 그렇다 보니 한가지 이미지로 고정될까봐 걱정되요” 쯤으로 비유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연어가 그리 대중적인 음식이 아니다 보니 가장 자주 접한 훈제연어가 연어 요리의 전부로 인 식돼 온 것. 그것도 우리나라의 조리법이 아닌 유럽식 조리법으로 말이다.
“오호~! 통제라!” 연어에게 직접 묻자. “네 진정코 훈제 뿐이더냐!”. 강원도 양양 남대천의 집을 나간지 오년만에 태평양을 거슬러 홀몸도 아닌 채로 돌아온 연어떼를 만났다. 10월~11월은 무거운 몸을 이 끌고 연어가 돌아오는 때. 가수 강산애의 노래제목 마냥  ‘흐르는 강물을 거꾸로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요리는 담백했고, 또 다양했다.


인간을 돌아보게 하는 연어의 일생

태평양 세계무대를 휘젓고 집나간지(?) 5년만에 고향 강원도 양양 남대천으로 돌아온 연어떼.
태평양 세계무대를 휘젓고 집나간지(?) 5년만에 고향 강원도 양양 남대천으로 돌아온 연어떼.

참 독특한 삶이다. 연어의 일생은. ‘모천회귀 어류’라는 다소간 어려운 단어가 연어를 설명한다. 강에서 태어나 바다에서 살다가 태어 난 하천으로 다시 돌아와 산란하는 연어. 어린 새끼는 바다로 나간 후 북태평양의 알래스카와 베링해에서 3~5년 후에 성어로 자라 산란을 위해 자기가 태어난 하천으로 회귀한다.게다가 산란은 일생에 단 한 번 뿐이다. 세계 무대(?)에서 청장년기를 보내고 다시 죽을 힘을 다해 태평양을 건너 태어난 곳으로 돌아오는 연어의 삶은 그래서 곧잘 인내와 도전, 모성애 등과 함께 인간의 삶에 비유적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우리나라 연어의 70%가 남대천으로 회귀한다
연어의 생애를 보여주는 연어연구센터 홍보실
우리나라 연어의 70%가 남대천으로 회귀한다 연어의 생애를 보여주는 연어연구센터 홍보실

이런 연어가 가장 많이 돌아오는 곳은 강원도 양양의 남대천. ‘어머니의 강’이라고 불리는 남대천에는 우리나라를 찾는 연어의 70%가 회귀한다. 역으로 어린 연어의 70% 이상이 양양군 남대천에서 바다로 나간다. 양양 남대천의 ‘어머니의 강’으로 불리는 이유는 이것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다. 총길이 54km 가량되며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오염되지 않은 청정 수역이기도 하다. 크고작은 해수욕장이 많아 여름철 피서지로 알려진 양양이지만 10, 11월 관광객의 발걸음이 이어지는 것도 요 ‘연어’덕분이다. 여기에는 남대천 하구의 연어연구센터의 노력이 한몫했다. 회귀하는 연어의 수가 줄어들자 연어연구센터에서 15년전쯤부터 연어 치어의 방류와 재포획-수정-방류작업을 반복해 온 것. 덕분에 ‘연어축제’와 ‘연어맨손으로 잡기’ 체험 등을 원활하게 열 수 있게 된 셈이다.

굽는 냄새부터 군침 고이는 버터구이
돈까스 안에 연어 있다…연어커틀렛요리
굽는 냄새부터 군침 고이는 버터구이 돈까스 안에 연어 있다…연어커틀렛요리

총 길이 50~60cm가량되는 연어는 “어른 팔뚝만하다”고들 표현하지만 실제 대면해본 녀석들 중 일부는 “어른은 어른인데 최홍만 선수 팔뚝”인 경우도 허다했다. 북태평양을 건너 예까지 오느라 비늘이 벗겨지고 살이 찢긴 녀석들도 간간히 있었지만 남대천 연어들의 힘은 말그대로 장사다. 허긴, 알래스 카에서 베링해를 지나, 소야해엽을 건너 동해안에 도착한 이력을 봐도 녀석의 지구력을 가늠할 만하다.
 
"훈제 이미지로 굳어지는 건 싫어요"…역할변신 선공한 연어요리
 
겉은 희멀건(?) 회색 혹은 은빛을 띄지만 연어요리를 찍어 놓은 사진 대부분에 등장하듯 속은 연분홍, 살구빛을 띈다. 조건반사로 먹음직스럽다고 여기는 색깔 역시 이 색깔 때문. 자, 떠올려 보라. ‘연어요리’하면 무엇이 떠오르는지. 열에 아홉은 ‘훈제요리’를 떠올리게 된다. 과연 그럴까. 연어소금구이, 연어버터구이, 연어매운찜, 연어버섯전골, 연어해물전, 연어겨자채,연어샐 러드, 연어꼬치, 연어초밥, 연어커틀렛, 연어알밥, 연어야채샐러드, 연어스테이크, 연어바베큐, 연어카 나페. 이 생경한 이름들이 모두 연어의 화려한 변신의 결과물들. 이쯤 되면 ‘연어의 변신은 무죄’다.

겉보기와 달리(?) 고운 살구색을 띄는 속살
이만하면 서민음식! 담백한 석쇠 연어구이
겉보기와 달리(?) 고운 살구색을 띄는 속살 이만하면 서민음식! 담백한 석쇠 연어구이

“서울에서 오색약수터 놀러왔다가 남대천에 와봤어요. 패밀리레스토랑에서 연어를 먹어본 적이 있는데 좀 다른 것 같아요. 비린내도 안나고 담백해요.” 남대천 연어축제장에서 만난 초등학생 아들 둘을 둔 어머니의 연어평이다. 이들가족은 함께 연어버터구이와 연어커틀렛 두접시를 모두 비워내고 있었다.
실제 그랬다. 기름에 튀겨낸 커틀렛임에도 불구하고, 느끼함보다는 담백함이 앞서는 게 양양연어의 특 징. 게다가 커틀렛에 어울리게 뿌려진 소스 역시 일품이다.
왠지 촌스럽고 소박한 자신에게 ‘연어스테이끼’같은 연어요리가 호사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전적으로(?) 익숙함의 문제로 결론 낼 수 있다. 삼겹살을 구웠을 법한 불판 위에 연어를 굽고 있는 장면을 보면 절로 젓가락이 가는 것을 보면 말이다. 인내심을 시험하듯 연기를 밀어 올리는 연어의 살타는 냄새에 석쇠자국까지 몇줄 긋고 나면 군침이 절로 고인다. 마치 홈쇼핑의 생선광고 기법처럼 굽고있던 집게로 연어의 속을 ‘쫙~’갈라 한 점들고 싶어지는 건 비단 기자만의 바램은 아닐게다.
‘맛있는 냄새’로 치자면 석쇠구이에는 버터구이가 필적할만하다. 연어의 살구빛 속살에 버터로 선텐 오일을 바르듯 팬에 버터를 두르고 "지글지글" 구워내는 요리는 어른아이 할 것 없이 젓가락이 가게 된다. 연어 요리중 유의할 점 한가지. 연어를 회로 먹을 경우 민물이 아닌 바다에서 잡은 연어의 살코기 부위만을 급속 냉동시킨 후 3일이상 해동시켜 먹어야 한다. 연어에 기생하는 충등이 있어 날로 먹으면 인체에 해롭다.

타임지 선정, 질병치료와 장수의 지름길로 가는 음식
 

양양수협을 통해 건조 연어구매가 가능하다
양양수협을 통해 건조 연어구매가 가능하다
연기변신에 대성공한 연어는 맛만 좋은 게 아니다. 미국 시사주간지 <TIME>에서 연어를 ‘질병치료와 장수의 지름길’로 가는 10
가지 음식으로 선정한 바 있다.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은 나머지 9가지 음식이 모두 식물성인데 반해 동물성 음식으로는 유일하게 연어가 선정된 것. 연어의 효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결과다. 참치 광고에 종종 등장하는 DHA함유량도 많아 동맥경화, 고혈압, 심근경색, 협심증, 당뇨병 등 여러가지 성인병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이다.
게다가 연어요리에는 오메가3 지방산이 있어 각종 난치병 예방과 류마티스루프스로 알려진 면역 결핍 질환의 생성을 막아 줄 뿐 아니라, 알츠하이머 등 노인성 질병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진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피부 미용과 헤모글로빈 생성에도 좋다고 하니 이만하면 "질병치료와 장수의 지름길"로 가는 음식에 선정될 만하다. 하지만 아쉽게도 연어의 고장 양양에서 연어요리를 맛 볼 수 있는 음식점은 많지 않다. 퓨전연어요리와 낙산 관광호텔 양식당, 천선식당 정도. 가격은 스테이크과 커틀렛은 종류에 따라 2~4만원 선. 집에서 요리해 먹을 요량이라면 양양수협 수산물백화점 을 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연어 먹는 참에 동행할 주변볼거리>

연어생애가 궁금하다면 연어연구센터

오늘날 남대천을 연어의 본고장으로 만든 일등공신을 꼽자면 바로 연어연구센터다. 
이곳에서는 연어의 생애와 인공수정 작업과정 등을 견학할 수 있으며 연어전시실은 연중견학이 가능하
다.  무지개송어, 산천어 등 일반 담수어 양식장도 있어 아이들에게 좋은 견학장소로 꼽힌다. 연구센터
라고는 하지만 규모가 그리 크지 않으니 너무 큰(?) 기대는 금물!
연구센터 인근에는 오산리선사유적지가 있다. 한반도에서 가장 오래된 B.C6,000년 전의 신석기시대유적
지로 우리나라 신석기 문화와 동아시아 문화의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된다. 
현재는 전시관이 거의 완공된 상태. 완전한 개장은 2007년(예상)이다. 

수산항에 낚시대를 드리우고

“관광객들이 낚시를 즐길만한 곳이 있을까요?”
 “수산항에 가보실랍니까”. 오산항에 내려 실망아닌 실망을 한 기자에게 현지가이드인 택시기사 아저
씨가 건낸 말이다. 워낙 크고 작은 항구와 해수욕장이 많은 양양에서 낚시를 즐길만한 곳은 적지 않다. 
하지만 앞으로 나지막한 산을 뒤로 하고 해안선을 따라 아담한 마을이 형성돼 있어 어촌의 향수가 물씬 
풍겨지는 수산항은 어촌의 고즈넉함이 느껴지는 곳. 
특히 길게 뻗은 방파제가 있어 연인들의 사랑의 맹세를 하기에도 좋다.  싱싱한 활어회를 맛볼 수 있는 
것도 장점. 방파제 낚시로는 우럭과 놀래미 등이 주로 잡힌다. 

‘톡탁톡탁’ 재건에 한참이 낙산사

두말할 나위 없이 유명한 절. 우리나라 3대 관음기도도량 중의 하나며 관동팔경의 하나로 유명하다. 
671년(신라 문무왕 11) 의상이 세웠다고 한다. 몇차례 중건의 거듭한 이곳은 최근에도 목탁소리와 함께 
돌망치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지난해 4월5일 화재로 소실된 낙산사가 복원중이기 때문. 완전히 복원 될 
때 까지는 입장료는 무료다. 한편 당시 산불로 소실된 낙산사 동종(보물 479호)가 중요무형문화재 11호
인 원광식씨에 의해 18개월만에 복원돼 지난 10월 16일 일반에 공개된 것도 볼거리.  재건이 완료된 보
타전과 일출이 아름다운 의상대, 홍련암과 해수관음상이 포인트. 


<<여행정보>>

<양양가는 길>
♤대중교통
*서울고속버스터미널 ↔ 양양, 30분 간격으로 버스가 있다. 
소요시간은 3시간 30분 요금은 일반 14300원, 우등은 23200원이다.  
-양양고속버스터미널 033)672-4100 
*시외버스 ↔ 양양(하루 15회 4시간 소요) 상봉터미널 ↔ 양양(하루 7회 4시간 소요) 
요금은 17200원이다. 
소요시간은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모두 비슷하게 3시간 30분에서 4시간 소요라곤 하지만 강릉, 속초등
을 경유 하는 경우 4시간에서 5시간까지 소요될 수 있다.‘무정차’인지 확인하고 표를 구매하는 게 좋
다.
 -양양시외버스터미널 033)671-4411
*부산에서 양양, 양양과 김포간 비행기도 운행된다. 

♤자가운전
동해고속도로 현남 나들목을 지나 7번국도(속초방면)를 타면 양양읍에 도착한다. 
서울에서는 88도로에서 팔당대교, 6번국도(양평방향)을 타고 양평에서 44번국도(홍천방향), 
한계령을 향하면 양양에 다다른다. 소요시간은 4시간 가량. 

<연어는 어디서 먹나요>
생각외로 양양에서 연어를 맛볼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 
대표적인 곳이 퓨전연어요리 동해식당(033-673-1110), 낙산관광호텔 양식당 (033-672-4000), 천선식당
(033-672-5566)이다. 연어구매는 양양수협 수산물백화점(033-672-2561)에 문의하면 된다. 

<묵을 곳>
관광지로 알려진 곳이다 보니 관광지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신축 모텔과 깨끗한 펜션이 즐비하다. 
연어가 모이는 남대천 근처 서면 숙소로는 갈천파크모텔(033-673-7111), 설악온천장(033-672-3849), 한
계령오섹펜션(033-672-3700), 솔펜션(033-673-2459) 등이 있다. 
관광지다 보니 비수기와 성수기 가격차가 있을 수 있으니 코스를 정한 후 숙박업소 가격을 문의하고 가
는 게 좋다. 일반 모텔의 경우 3만원에서 6만원까지 편차가 크다. 

<문의>
* 양양군 문화관광홈페이지 권역별 관광안내  ☏033-670-2722
*양양군 종합관광안내센터 ☏033)670-2397~8
*하조대 관광안내소☏033)670-2516
*양양콜택시 ☏033)671-2300
*낙산도립공원사무소 ☏033)672-2447~8

                           한국관광공사 국내온라인마케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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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 오른 은빛 전어 한 점에 혀끝이 감동한 그녀

"가을을 날다!"

                                                              
  - 서천 전어


푸른 바다를 등지고 귀향하는 어부들의 거친 손에 담겨진 ‘전어’ 라는 보물에 가을이 팔딱거린다. 참 으로 낭만적인 이름, ‘가을’ 이 오면 스쳐가는 이름 하나가 바로 전어. 파도와 춤추던 은빛비늘이 바 다를 뒤덮는 가을이면 너나할 것 없이 중독된 듯 전어 예찬 일색이다.


고소한 냄새에 이끌려 자연스럽게 발길이 머무르게 하는‘가을 참맛’이 느껴지는 서천
                   <고소한 냄새에 이끌려 자연스럽게 발길이 머무르게 하는‘가을 참맛’이 느껴지는 서천>

가을 전어 맛이 얼마나 기가 막히기에, 오죽하면 집 나간 며느리가 돌아온다고 했을까. 얼마나 맛있기에 돈이 아깝지 않다고 해 돈 전(錢)자를 이름에 붙여 전어라 했을까. 혹여 호의호식하는 미식가들이 여흥 삼아 만들어 낸 말은 아닐까. 감히 이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이가 있다면, 백문이불여일견이니 직접 맛보시라. 아싹아싹 뼈째 씹히는 쫄깃쫄깃 전어 세꼬시에, 노릇노릇 구워져 고소하면서 달보드래한 전어 구이 맛을 본 사람이라면 “햐, 냄새에 집나간 며느리가 돌아올 만 하군”하며 고개를 수없이 끄덕일 터. 미식가들의 찬사를 한 몸에 받으며, 다른 회들은 감히 도달할 수 없는 최고 경지에 이른 가을 전어. 두 툼하게 썰어 담은 전어 회 한 접시 놓고 소주 한잔 마셔보고 싶어지는 유혹에 못 이겨 자리를 박차고 일 어난다. 그리고 훌쩍 떠난다.


스물아홉의 필(feel)...사랑도, 여행도 강한 중독성이 있더라

전어의 집산지인 마량포구, 동틀무렵 포구로 살이 토실토실 오른 전어를 실은 배가 속속 도착한다
      <전어의 집산지인 마량포구, 동틀무렵 포구로 살이 토실토실 오른 전어를 실은 배가 속속 도착한다>

소슬한 가을 바람에 쓸려 자연스럽게 서해로 핸들을 돌린다. 가을은 서해로부터 온다고 했던가. 꽉 막힌 도심을 훌 털어내고 출렁거리는 바다를 허전한 옆구리에 끼고 내달리니 기분 좋은 비릿함이 코끝을 간질 인다. 참으로 그렇다. ‘가을 탄다’는 말처럼 스물아홉 번 째 가을을 맞는 기자역시, 이즈음이 되면 누 군가와 사랑하고 싶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진다. 그리고 ‘번쩍’ 섬광처럼 필(feel)이 느껴지는 이성 과의 만남이나 여행지는 쉽게 잊을 수 없을 만큼 강하게 중독된다. 너무 무드 모드로 흘렀나. 각설하고 여행길에서 만난 서천은 그런 필(feel)이 강하게 느껴지는 곳이다. 그 곳에는 통통배의 추억과 갈매기가 붉게 젖는 포구의 황홀한 낙조도 있고, 바람 따라 흐느적거리는 가을의 몸짓이 있었다. ‘집 나간 며느리는 아니지만 고소한 냄새에 이끌려 자연스럽게 발길이 머무르게 하는 ‘가을 참맛’ 이 느껴지는 곳, 뿌듯한 포만감으로 가을이 더욱 빛나는 곳이 또한 서천이다.

도도한 전어가 사는 마량포구의 가을, 행복이 팔딱거리다

살이 통통하게 오른 가을 전어
살이 통통하게 오른 가을 전어
서천에서도 마량포구는 전어의 집산지다. 동틀무렵 포구로 살이 토실토실 오른 전어를 실은 배가 도착하기가 무섭게 각지에서 모인 사람들이 가히 전쟁터를 방불케 하듯 전어를 받아, 아니 모셔간다. 사철 나는 고기지만 굳이 가을에 전어가 인기 좋은 이유는 3~8월까지 산란기가 끝난 전어는 9월~11월까지 몸에 살이 오르면서 비린내가 얕아 지고 차진 맛이 살아난다. 이는 지방질이 3배 이상 풍부해지기 때문.
그래서 가을 한철에는 돔이나 광어 같은 값비싼 횟감 생선보다 오히려 값싼 전어를 더 쳐주며 맛의 황태자로 등극하게 되는 것이다. 그 맛의 절정은 10월~11월인데 바로 지금이 최고다. 여자라면 아무래도 전어 이 녀석의 열량에도 집중하게 될 터. 전어는 120㎉의 열량 을 내면서도 지방이 2% 정도란다. 식이요법은 물론 다이어트음식으로 탁월한 녀석이니 안심하고 먹어도 될 듯하다.


빛나는 물비늘에 앉아 소주 한잔 "전어 맛에 며느리도 기가 막혀"

한번 전어 맛을 본 사람은 그 맛을 잊을 수 없다고 할 만큼 전어의 맛은 참으로 각별하다
               <한번 전어 맛을 본 사람은 그 맛을 잊을 수 없다고 할 만큼 전어의 맛은 참으로 각별하다>

싱싱한 이 전어를 볼 날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때 늦어 후회하지 말고 시간이 된다면 가을의 맛으로 불리는 전어, 이 가을 전어의 담백한 맛에 빠져보자. 싱싱한 전어 접시에 안주삼아 갈매기 구경도 할 수 있는 마량포구는, 지금 당신을 위해 잔칫상을 차리는 중이다. 그렇다. 어디 며느리뿐이겠는가! 한번 전어 맛을 본 사람은 그 맛을 잊을 수 없다고 할 만큼 전어의 맛은 참으로 각별하다. 오죽 했으면 ‘가을 전어 대가리엔 참깨가 서말" 이라는 말을 했을까. 마량포구에 들어서면 일단 냄새부터가 입맛을 잡아끈다. 설사 맛 여행을 목적하지 않았더라도 주머니에 만 원짜리 몇 장 있으면 떡 하니 기분 좋게 내놓을 정도.

냄새까지 구수한 전어구이
냄새까지 구수한 전어구이
그렇게 까다롭다는 미식가들이 가을 별미로 손꼽는 전어는 다른 생선에 비해 기름기가 많아 구울 때 나는 고소한 냄새가 1㎞ 거리까지 퍼진다고 하니 그 치명적인 유혹을 이길 사람 얼마나 될까.
기자 역시 창틈 속으로 스며 들어오는 그 유혹에 취해 마량포구 에 도착하자마자 집나간 며느리처럼 그 냄새의 발원지를 좇아간다. 그리고는 마량포구가 한 눈에 보이는 자리에 앉아 첫 미팅 나갔을 때처럼 설레이는 마음으로 전어와의 조우를 기다린다. 생각해 보니 전어는 진정 삼색조다. 회, 무침, 구이 등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사람들의 입을 기쁘게 해주니 말이다.


어화 둥둥 내 사랑 전어야!
어디 구워나 볼까?
아니 무쳐나 볼까?

가을 전어 대가리엔 참깨가 서 말" 이란 말처럼 버릴게 하나도 없는 전어구이
                       <"가을 전어 대가리엔 참깨가 서 말" 이란 말처럼 버릴게 하나도 없는 전어구이>

삼색조 전어의 첫 번째 변신은 전어구이. 먼저 전어 몸통에 3~ 4군데씩 칼집을 어슷어슷낸 뒤 소금을 뿌린다. 간기가 밴 전어를 석쇠에 얹어 기름을 빼 가며 굽는다. 억센 가시가 누그러져 노릇노릇 익어가는 모습 뿐만 아니라 구워지면서 풍기는 고소한 냄새가 먹는 것만큼이나 일품. 다 구워진 전어는 꼬리와 머리까지 통째로 먹어야 한다. 다른 생선 먹듯 가시 발라내고 먹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는 진정으로 전어 맛을 아는 사람이 아니다. 미식가들은 전어의 꼬리를 잡고 통째로 뜯어먹는다. 살과 잔뼈도 함께 씹어먹 으면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 혀끝에서 살살 녹아내린다고 한다. 결국 전어구이는 버릴게 없다는 것. ‘가을 전어 대가리엔 참깨가 서말" 이란 말이 가슴에 와 닿는 순간이다.
‘역시 최고야’
 

매콤, 새콤달콤한 전어무침
고소하고 담백한 전어구이
매콤, 새콤달콤한 전어무침 고소하고 담백한 전어구이

기름진 음식보다는 매콤한 맛을 즐기는 한국 사람들에게 무침은 빼놓을 수 없는 요리의 종류. 또한 전어 를 말하면서 결코 빼놓아서는 안되는 게 전어무침이다. 마늘, 상추, 깻잎, 오이, 양파, 당근, 배 등을 갖 은 채소와 함께 넣고 초고추장과 버무리는데 매콤하면서도 새콤 달콤, 게다가 전어 자체의 고소한 맛이 잘 어우러져 시쳇말로 ‘둘이 먹다 하나 죽어’ 도 모를 묘한 맛을 낸다. 무침 역시 뼈째자른 전어가 들어가지만 입 안에 넣으면 신기하게도 사르르 녹아 없어져 먹는데 껄끄러움이 전혀 없다. 구이나 회는 싱 싱한 생선이 좌우하지만 무침은 횟집마다 손맛과 비법이 숨겨져 있으니 잘 골라서 들어가도록. 전어무침 의 매운 맛은 싱싱한 조개로 만든 조개탕으로 달랜다.


                     뼈째 숭덩숭덩 썰어 초장에 풍덩... "회 맛" 을 아는 당신이 진정 챔피언

전어회는 뼈째 두툼하게 썰어 고소한 된장에 찍어 상추쌈을 싸먹는것이 더 맛깔스럽다
               <전어회는 뼈째 두툼하게 썰어 고소한 된장에 찍어 상추쌈을 싸먹는것이 더 맛깔스럽다>

뭐니뭐니해도 진정한 전어의 참맛은 회에 있다. 그것도 고급 호텔 주방장이 날렵한 솜씨로 떠주는 것이 아닌 그저 뼈째 두툼하게 썰어 놓는 것이 오히려 더 맛깔스럽게 보인다. 큰 전어는 생선회를 뜨듯 포를 떠서 뼈를 발라낸 뒤 살을 저며서 먹고, 작은 전어는 ‘세꼬시’ 라고 불리는데 뼈째로 썰어내 회를 쳐서 먹는다. 작은 고추가 맵다 했던가. 많은 사람들은 큰 전어로 회를 뜨는 것보다 세꼬시로 먹는 것이 더욱 맛있다고 입을 모은다. 회를 먹는 정석은 알다시피 깻잎이나 상추위에 한 젓가락 가득 전어회를 담고 된장, 참기름, 다진 마늘로 버무린 양념장을 올려 먹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스폿 하나! 회의 자체 맛도 중요하지만, 찍어먹는 소스에 따라서도 맛이 달라진다는 것. 특히나 가을 전어처럼 지방이 많은 생선은 초고추장이나 냉이고추(와사비)보다는 고소한 된장에 찍어 상추쌈을 싸 먹는 것이 고소하면서도 깊고 은은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소주 한잔이면 더 이상 무엇을 바랄까.”

 
가을 바다의 황홀한 낙조, 미식가를 불러들이다

고깃배를 배경으로 동백꽃이 낙화하듯 수평선 아래로 떨어지는 붉은 해가 일품인 마량포구 일몰
        <고깃배를 배경으로 동백꽃이 낙화하듯 수평선 아래로 떨어지는 붉은 해가 일품인 마량포구 일몰>

 마량포구는 전어로도 유명하지만, 봄이면 동백꽃이 만발해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유명한 동백정과 수평선 위로 뜨는 해와 지는 해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것은 마량포구의 지형때문인 데 포구가 마치 휘어진 칼처럼 바다로 툭 튀어나와 있어 두 가지 절경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것.

가을 바다 춘장대해수욕장
가을 바다 춘장대해수욕장
전어로 두둑이 배를 채우고 나서 마량포구의 동백정으로 가보자. 해 지는 시간이라면 정자에 낙조를, 해 뜨는 시간이라면 선착장에서는 일출을 보면 된다. 일출도 물론이지만, 특히나 오력도와 고깃배를 배경으로 동백꽃이 낙화하듯 수평선 아래로 떨어지는 붉은 해가 일품. 동백정과 그리 멀지 않는 곳에 송림이 우거져 멋진 풍경을 연출하는 춘장대도 있다. 물론 여름바다의 그것처럼 활기는 없지만, 철지난 가을 바다는 혼자만의 사색 에 잠길 수 있기에 어찌 보면 더 운치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둘만의 사랑을 속삭일수 있으니 꼭 들려서 두 손 잡고 낭만적인 밤바다를 거닐어보자.


<여행 팁>
- 마량포구 가는 방법
1) 자가 운전 시
▶ 서울(경부고속도로 1번고속도) → 대전(회덕IC : 호남고속 도로 3번고속도) → 논산(국도 68번) → 강경(지방도613번) → 서천 → 서면(마량포구)
▶ 서해안 고속도로를 이용 : 서울 → 대천IC → 춘장대IC → 서면 → 마량포구
▶ 대전 → 논산(국도68번) → 강경(지방도613번) → 한산 → 서면 → 마량포구
2) 철도
▶ 장항선 : 서천역→대천→홍성→천안→수원→용산역
▶ 경부선 : 서울∼대전∼서천(버스) 약 4시간소요
3) 고속버스 : 서천 ↔ 서울 (공주, 천안 경유), 서천 ↔ 대전 (부여 경유)

- 전어가 맛있는 집 마량포구 근처의 횟집의 전어 맛은 거의 비슷하다. 그중에서 전어 회무침의 양념 맛이 독특한 돌고래 횟 집(041-952-2388)이 맛있다.

                              - 한국관광공사 국내온라인마케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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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튼튼 마음 든든
"콕" 찝어 떠나는 우리가족 건강여행
 
- 강원도 횡성 한우
 
횡성한우 나들이에 동참시키면 좋을 풍수원성당. 한국인 신부가 지은 최초의 성당이다.
횡성한우 나들이에 동참시키면 좋을 풍수원성당. 한국인 신부가 지은 최초의 성당이다.

선득선득 찬바람이 불어온다. 깊어가는 가을이 티내나 보다. 가족 건강이 걱정되는 것도 바로 이때부터. 온가족 나들이도 하고 보신도 한번 해야지 하는 생각이 자연스레 인다. 보신(補身)하면 퍼뜩 떠오르는 것이 ‘고기’다. 그 중에서도 ‘한우’가 일순위다. 온몸에 석쇠자국을 문신처럼 그려내곤 가위로 서걱서걱 잘려 상추위를 곱게 올라 탄 모습은 남녀노소 불문, 체면 차리기 힘들만큼 감칠맛이 난다. 게다가 성장에 꼭 필요한 필수아미노산도 그득, 면역력도 높여준다지 않나.
"한우"하면 자타공인 횡성이 첫손에 꼽힌다. 10월에 <한우축제>가 열리는 걸 보면 두말할 나위없다. 한우와 곁들일 반찬들은 횡성테마랜드(TV드라마촬영 세트장)와 장송모도자연구원, 풍수원성당으로 차려봤다. 깊어가는 가을날에 한우한점과 함께 할 여행, 강원도 횡성이다.

1등급 한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횡성
1등급 한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횡성
횡성을 열쇳말로 검색창에 넣으면 가장 먼저 완성되는 자동검색어가 ‘횡성한우’다. 그만큼 횡성한우의 브랜드 인지도가 탄탄하다는 의미다. 한우가 고가이다 보니 가격대비 만족을 얻는데 가장 필요한 ‘신뢰’를 갖고 횡성행을 결정할 수 있는 이유다. 횡성은 생각보다 크다. 양평과 춘천, 원주와 평창과 맞 닿은 횡성은 승용차 없이 이동하기가 만만찮다. 여유를 두고 현지교통을 이용하려면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걸어 와 축협앞 공용터미널을 이용하면 된다. 공용터미널이라 버스 도착시간과 행선지가 적혀있는 안내판을 꼼꼼히 살펴 계획을 세워야 한다.
횡성 최고의 브랜드는 역시 횡성한우

일단 횡성에 들어서면 곳곳에서 쉽게 한우전문점을 찾을 수 있다. 횡성먹거리단지에서도 한우를 취급하
는 곳이 적지 않다. 게 중에서도 한우를 맛보고 구매와 한우 공부를 함께 할 수 있는 곳을 꼽자면 횡성
한우프라자가 제격이다. 영동고속도로 새말 I·C에서 횡성읍 방향으로 우천파출소를 지나 조금 더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면 건물 정면에 한우머리 장식을 한 횡성한우프라자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붉은 고기가 익어가면서 먹음직스럽게 그어진 석쇠자국, 횡성한우는 육즙이 많고 씹는 맛이 부드럽다.
붉은 고기가 익어가면서 먹음직스럽게 그어진 석쇠자국, 횡성한우는 육즙이 많고 씹는 맛이 부드럽다.
붉은 고기가 익어가면서 먹음직스럽게 그어진 석쇠자국, 횡성한우는 육즙이 많고 씹는 맛이 부드럽다.

가격도, 횡성한우의 특별함도, 설명도 차치해두고 “일단 먹고 보자”. 설명이 필요없다는 건 이럴 때 하는 말이지 싶다. 석쇠 위에 붉은 제 몸을 뉘이고 가로로 또 세로로 석쇠 자국을 문신처럼 찍어 내는 한우 앞에 인내심을 발휘하기란 여간내기가 아니다. 익어가는 냄새로 제 존재를 마구 드러내는 한우의 ‘야들야들함’은 상추에 포옥~ 감겨 더욱더 감칠 맛을 자아낸다.

예의 차리기도, 체면 차리기도 힘든 감칠맛!

군과 협력해 생산되는 횡성한우는 80%가 1등급일 정도로 품질이 좋은 것으로 정평나있다.
군과 협력해 생산되는 횡성한우는 80%가 1등급일 정도로 품질이 좋은 것으로 정평나있다.

삼겹살 같으면야  “너 한점 나 한점” 일텐데, 한우이기 때문일까. “나 한점, 또 나 한점”이다. 길동무는 “한우 먹다가 예의차리기도, 체면차리기도 힘들겠다”며 여담을 건낸다. 평소 돼지갈비와 삼겹살에서 탈피해 먹는 ‘희소성’에 기인한 만족감으로 더 맛있게 느껴지는 건 아닐까. 대답은 “아니올시다”.
횡성은 예부터 한우사육의 최적지로 꼽혀왔던 곳. 고산지대의 맑은 물과 적당 한 일교차 덕분이다. 그뿐 아니다. 우수한 수송아지를 거세한 후 고급육 생산프로그램 위주로 사육하는 것이 횡성 한우 맛의 비결이다. 횡성군과 협력해 사육하고 생산하는 덕에 1등급 한우가 생산량의 80%를 차지할 정도다. 덕분에 육즙이 풍부해 감칠맛 나고 씹는 맛이 부드러운 한우를 시기에 큰 구애 받지 않고 즐길 수 있게 된 것.

솜털 보송한 깻잎 위에 잘 익은 한우 한점, 매콤한 더덕까지 척~

횡성 더덕과 함께 한쌈. 더덕 역시 특산물이다.
횡성 더덕과 함께 한쌈. 더덕 역시 특산물이다.
횡성한우프라자 이광호 팀장은 “횡성한우는 가열 후에도 부드러운 육질과 풍부한 육즙을 그대로 갖고 있는데다 맛을 결정하는 글루타민산이 다량 함유돼 다른 소고기보다 품질에서도 맛에서도 앞선다”고 말했다. 한우 상에 오르는 반찬으로는 한우와 함께 횡성의 산물로 꼽히는 더덕을 택해보자. 횡성 더덕은 물이 맑고 토심이 깊은 태기산기슭에서 화학비료나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재배해 전국 최고 품질로 인정받고 있다.
상상해 보라. 솜털 보송보송한 깻잎 위에 노릇노릇 거 뭇거뭇하게 익은 소고기 한점을 올리고, 매콤한 양념이 베인 더덕을 한점 척~하니 걸쳐 놓고 한쌈 싸 먹는 장면을. 맛만 좋은 게 아니라 필수아미노산과 고단백 영양가가 쏘옥 베여 있으니‘금상첨화’다.

 
면역력을 높여주는 고단백, 성장에 꼭 필요한 필수아미노산 그득

마블링이라 하는 근내지방이 고르게 분포된 게 좋다. 필수아미노산과 단백질이 풍부.
마블링이라 하는 근내지방이 고르게 분포된 게 좋다. 필수아미노산과 단백질이 풍부.

한가지 마음에 걸리는(?)것이 있다면 가격정도다. 횡성축협 한우프라자 기준 한우 가격은 꽃등심은 1인 분(180g)에 35,000원(명품꽃등심은 40,000원), 갈비살도 가격은 같다. 생등심과 안심은 각각 28,000원, 27,000원 선이다. 취급하는 메뉴는, 꽃등심, 생등심, 채끝, 갈비살, 안심, 모듬 고기, 불고기 등이다. 횡성한우 나들이에 지갑이 살포시 가벼워지는 건 사실이지만, 그덕에 우리가족 몸 튼튼 마음 든든해 진다면 무슨 대수랴. 가벼워진 지갑 대신 두둑해진 배을 통통 퉁기며 자리 털고 일어나 다음 행선지로 출 발하자.

드라마 오픈 세트장에서 그네뛰고, 솟대 만들고!

오픈세트장이자 각종체험이 가능한 테마랜드
오픈세트장이자 각종체험이 가능한 테마랜드
횡성한우로 속을 든든히 채우고 온가족이 함께 나들이 할 곳은 횡성테마랜드다. 드라마 <토지>의 오픈 세트장으로 지어진 이곳은 SBS 드라마 <토지> KBS2 드라마 < 황금사과> SBS드라마 <사랑과 야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드라마의 공간이 됐던 곳이기도 하다. 세트장 뿐 아니라 농생활사 전시관 목공예 체험관도 인기다. 장승, 솟대 등 여러목공예 작품을 아이들과 함께 직접 만들거나, 그네뛰기, 굴렁쇠, 널뛰기, 제기차기 등을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횡성한우 프라자에서 442번 지방도를 타고 횡성읍 방향으로 10분 여 가다 보면 팻말이 나온다.

 
인간문화재 장송모 선생과 함께 하는 도자기체험

국내최고 수준의 도자기체험장을 갖추고 있는 장송도모자연구원의 실내와 외관.각계각층의 인기가 높다
국내최고 수준의 도자기체험장을 갖추고 있는 장송도모자연구원의 실내와 외관.각계각층의 인기가 높다
      국내최고 수준의 도자기체험장을 갖추고 있는 장송도모자연구원의 실내와 외관.각계각층의 인기가 높다

짐짓 놀란다. 장송모 도자연구원을 만나게 되면. 횡성TG에서 공근(홍천방향)으로 달려 창봉리에 이르면 장송모 도자연구원이란 팻말을 찾을 수 있다. 몇 개의 안내판을 스칠 때만해도 상상치 못했던 규모의 장송모 도자연구원이 푸른하늘을 배경으로 서 있는 그림은 짐짓 감동이다. 무형문화재전통자기 도공분야 기능보유자 ‘장송모’ 선생이 운영하는 이곳은 선생이 폐교를 구입해 건물을 새로 올려 전천후 체험교육공간으로 거듭났다. 실내에 전시장, 강당, 실습실 심지어 숙박시설까지 갖추고 있는 이곳에서는 무엇보다 장송모 선생의 강의를 직접 듣고 체험을 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 때문에 초등학생부터 사회 고위층까지 각계각층의 강의, 체험 문의가 끊이지 않는 곳이다. 탁 트인 넓은 공간에서 잘 갖춰진 시설, 최고 권위자의 강의까지 삼박자를 두루 갖춘 장송모 도자연구원에서는 직접 만든 작품들을 작업장에서 초벌, 재벌구이를 해 본인의 집으로 택배를 보내주기도 한다.

 
한국인 신부가 지은 최초의 성당 풍수원 성당
 

90여년된 로마네스크 양식의 풍수원성당
90여년된 로마네스크 양식의 풍수원성당
횡성이라고 하기에 미안한(?) 곳에 위치해 있는 풍수원 성당.이곳은 횡성으로 진입하는 길목이나, 횡성에서 서울 혹은 양평방향으로 나올때 코스로 잡는 게 좋다. 6번국도를 타고 양평을 지나 횡성에 들어 설때 길 왼쪽으로 아담하고 고색 깊은 로마네스크 서양식 건물이 보인다면 필시 풍수원성당이다. 풍수원성당이 유명해진 계기는 드라마촬영지로 각광을 받은 바가 크지만 한국인 신부가 지은 최초의 성당이자 한국에서 네 번째로 지어진 유서 깊은 성당이란 이유가 한수 위에 있다.
90여 년 동안 자연속에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일까. 풍수원성당은 이곳의 역사를 증명하듯 커다란 느티나무 두 그루가 서 있고, 성당 뒤편에는 유물 전시관이 있다. 화강석과 붉은 벽돌을 쌓아 만든 외벽은 흡사 산중턱의 나무와도 닮았다는 생각이 얼핏 인다. 90여년전 처음 지어졌을 그때 마냥 성당내부 마룻바닥에는 의자 하나 놓여져 있지 않다.


                                                                              
 <<여행정보>>
<우리가족 횡성여행 어디서 묵을까>

국내최초 중탄산 횡성온천
국내최초 중탄산 횡성온천
♨횡성온천
가을바람이 솔솔 불어 오는 것이 ‘뜨끈한’ 무언가가 떠오른다면 횡성온천을 찾아보자. 횡성온천은 어답산 기슭에 위치한 우리나라 최고의 중 탄산온천이다.국내에서 좀처럼 찾기 힘든 노천탕을 즐기는 것도 좋다. 물의 깨끗함을 나타내는 유리탄산 성분이 월등히 높아 피로회복, 만성 피부병, 고혈압, 심장병, 동맥경화에 효능이 있는 것을 알려져 있다.
횡성온천 ☏ 033)344-4200 / 어답산 파크장 ☏ 033)344-9400

♧자연휴양림
도심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이런 곳이 있구나 싶은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곳들이다. 이곳에 몸을 맡기자면, 절로 몸이 말을 한다. "피로야 가라~". 아이들에게 역시 마찬가지. 딱딱한 콘크리트와 아스팔트에서 느끼지 못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들이다. 현대성우리조트 부근의 코스를 잡았다면 둔내자연휴양림, 청태산 자연휴양림도 좋다. 우천면을 경유하는 코스는 횡성자연휴양림을 이용하면 된다. 둔내에 못 미쳐 주천강강변자연휴양림도 찾는 이가 많다.
청태산자연휴양림 ☏033)343-9707 / 둔내자연휴양림 ☏ 033)343-8155/ 횡성자연휴양림 ☏ 033)344-3391 / 주천강강변자연휴양림 ☏033)345-8228
※민박 및 펜션안내 ☏ 033)340-2544~2546

<횡성한우 어디서 어떻게 먹을까>
1등급의 검증된 한우를 만날 수 있는 한우프라자에서는 1층은 한우전문식당 2층은 한우전시관으로 운영 된다. 2층 한우전시관에는 한우의 성장과정과 한우관련 물품들을 전시해 놓고 있다.

횡성한우프라자 내 전시관
횡성한우프라자 내 전시관
◎한우 구입처
횡성축협 ☏ 033)343-9906 / 둔내판매장 033)342-1203 안흥판매장 ☏ 033)342-9903 / 서울구의판매장 ☏ 02)455-7283
◎한우음식점
횡성한우프라자(우천면) ☏ 033)345-6160 미림가든(갑천면) ☏ 033)043-9960 둔내통나무집(둔내면) ☏ 033)344-3232

<한우 먹고 놀고 구매까지 가능한 횡성한우축제>
10월 18일부터 22일까지는 제 3회 횡성한우축제 기간이다. 횡성한우 먹거리행사는 물론 외양간 및 소밭 갈이 체험과 송아지 놀이마당, 소달구지 타기 등 다양한 체험 전시 행사들이 준비돼 있다.
>> 횡성한우축제 바로가기 클릭!
◎맛있는 한우 고르는 법◎
소위 ‘마블링’이라고 불리우는 근내지방 분포가 중요하다. 살코기 속에 우유빛의 섬세한 지방아 고르게 많이 분포 돼 있는 게 좋다. 지방의 색이 유백색으로 광택 을 띠어야 한다. 고기는 선홍색을 띠고 윤기가 나는 게 좋다. 붉은 빛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라고 한 다. 일반적으로 냉동저장 후 해동된 고기는 윤기가 떨어진다.

<횡성 찾아가는 길>

<자가운전> 서울에서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경부고속도로 신갈 I·C나 중부고속도로 호법 I·C에서 영동고속도로로 진입해 여주를 지난 뒤 만종분기점에서 중앙고속도로(춘천방향)를 이용해 횡성 I·C나 영동고속도로 원 주 I.C, 새말 I.C, 둔내 I.C로 나오면 횡성의 여러 곳과 연결된다. 한시간 30분 가량 소요 된다.
<대중교통> 시외버스터미널에서 횡성으로 바로 가는 버스편은 하루에 동서울 터미널에서 3회, 상봉터미널에서 8회 운행한다. 소요시간은 2시간 30분 가량. 요금은 8,000원이다. 하지만 횡성행의 상당수는 원주행 버스를 이용한 후 원주에서 횡성간 버스를 타는 경우가 많다. 총소요 시간은 비슷하다. 원주행버스와 원주에서 횡성행 버스는 수시로 운행한다. 현지 교통은 횡성시외버스터미널 근처에서 우체국방향으로 걸어다가 보면 보이는 축협 앞에서 시내버스 를 이용하면 된다.

<횡성한우와 함께 하는 여행코스>
횡성한우(한우프라자) 횡성테마랜드 횡성댐 횡성온천 (숙박가능) → 장송모 도자연구원 풍수원성당 문의 ☏ 횡성군청 문화관광 033)340-25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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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날이 장날 정선 5일장 &
고소함과 구수함 사이 곤드레나물밥
- 정선 5일장& 곤드레나물밥
도시의 대형마트, 그 대척점에 있는 정선 5일장의 풍경은 옛스러우면서 동시에 풍요롭다.
도시의 대형마트, 그 대척점에 있는 정선 5일장의 풍경은 옛스러우면서 동시에 풍요롭다.

향기로 만든 밥이 있다면. 고소하고 구수한 잔향 가득 남는 곤드레 나물밥이 아닐까. 얼토당토않게 들리지만 곤드레나물밥 한술을 뜨고 나면 고개가 끄덕여 진다. 곤드레나물은 그만큼 잔향이 고소하고 싱그러운 나물이라는 의미다. 곤드레나물의 고향은 사방 어디를 둘러봐도 산 뿐인(?) 강원도 정선이다. 정선하면 떠오르는 또 한가지. 바로 정선 5일장이다. 5일장은 끝자리가 2, 7일인 날 열리는 재래장으로 물건을 사고파는 장(場)이 되는 것은 물론, 세상의 모든 ‘만남’이 이뤄지는 곳이기도 하다. 도심 한가운데 무섭게(?) 솟아있는 대형마트. 그 대척점에 있는 정선 5일장에서는 처음 만난 아낙들의 반상회가 심심찮게 열리곤 한다. 만나는 순간 이웃이 되기 때문. 메밀 전병 석장을 팔고는 한 장을 덤으로 주는 인심을 두고 다른 꼼수나 상술이 아닌지 의심부터 하는 도시인을 반성케 하는 정(情) 넘치는 곳. 뿌연 유리창을 깨끗이 닦아 놓은 듯 마음의 시야가 트이는 이 곳. 정선이다.

 
볕좋은 봄날 민둥산에 올라 캐온다는 곤드레나물

남녀노소 모두 함께 향기로운 나물밥 한술
남녀노소 모두 함께 향기로운 나물밥 한술
곤드레나물. 곤드레나물은 해발 700m이상에서만 자라는 나물로 "고려엉겅퀴"라고 부르기도 한다. 곤드레나물이라는 이름의 이녀석이 주로 밥상에 올랐던 지역은 강원도 정선. 성장하기좋다는 해발700m는 다름 아닌 정선의 민둥산이었던 모양이다. "봄에 민둥산에 올라가면 곤드레 나물이 쫙~ 깔려있 어요". 그걸 캐다가 삶아 말려두고는 1년동안 나물 에도 넣고 국에도 넣고 떡도 만들며 "일용할 양식" 을 삼았다는 것.



흉년때 주린 배 채우던 나물이 웰빙음식으로

보릿고개때 민둥산에서 따다 주린 배를 채우곤 했다는 곤드레나물. 장터에서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보릿고개때 민둥산에서 따다 주린 배를 채우곤 했다는 곤드레나물. 장터에서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콩나물밥과 같은 원리로 밥을 지어 먹는 곤드레나물밥은 보릿고개시절 끼니를 떼우기 위해 먹던 음식의 하나였다. 50년째 정선에 살고 계시다는 정선 주민은 "과학적으로 증명이 됐는지 모르겠는데…"라며 이 내 곤드레나물 자랑 삼매경에 빠지셨다. 정선주민의 얘기다. “흉년이 들면 먹을 게 하나도 없잖어. 그래서 이것 저것 먹을 수 있는 건 다 먹고 보게 되는데 그렇게 먹으면 부종이 생겨. 그런데 신기하게도 곤드레나물은 아무리 먹어도 부종이 안 생기더라는 거야. 아무 탈도 없고 기순환이 잘되는 거 같고….” 실제로 곤드레 나물은 혈액순환과 성인병, 변비개선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곤드레나물 을 설명한 한 책자는 "정선을 비롯해 영월, 평창에 많이 자라는 곤드레는 탄수화물과 섬유질의 함량이 높아 식사시에는 포만감을 느낄수 있고 소화가 잘 이뤄지는 특징이 있다”고 적고 있다.


                                    정선 주민 曰 아무리 먹어도 부종이 안생기더라구. 소화도 잘되고~

혈액순환에 좋은 영양만점 웰빙식 곤드레나물밥
곤드레나물밥 짝꿍은 된장찌개가 제격이다.
혈액순환에 좋은 영양만점 웰빙식 곤드레나물밥 곤드레나물밥 짝꿍은 된장찌개가 제격이다.

곤드레나물의 고향 정선, 정선에서도 곤드레나물밥의 원조로 알려져 있는 "동박골식당"의 곤드레나물밥은 지글지글 달궈진 돌솥에 한가득 담겨 나온다. 콩나물 밥을 먹는 방법과 같이 양념장을 넣고 슥슥 비벼 먹으면 된다. 간장 양념장과 함께 고추장과 막장이 함께 나와 취향에 따라 간을 맞춰 슥슥~ 비벼 먹는게 요령이라면 요령이다. 행여 이름부터 맛까지 예스러워 아이들이 좋아하지 않을 거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곤드레나물이 워낙 부드러운데다 고소한 들기름과 나물위를 점령하고 있는 깨, 그리고 이들을 한데 양념장과 비벼놓으면 남녀노소 불문, 조건반사로 군침이 고이게 된다. 전통 음식이라는 편견이 외려 음식을 먹는 데 장애가 되는 건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로 곤드레나물밥은 있는 그대로 맛과 향이 좋다. 숟가락에 올릴 수 있는만큼 최대한 밥을 꼬옥꼬옥 눌러 곤드레나물밥을 먹다 보면 마음은 한공기를 뚝딱 더 비울 수 있을 것 같은데 배가 남산만하다고 신호를 보낸다. 포만감이 높아서다. 다이어트에 좋은 음식이라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

 
1966년부터 열려온 정선 5일장 풍경. 1999년부터는 정선아리랑관광열차가 운행돼 외지인의 발걸음이 잦다.
1966년부터 열려온 정선 5일장 풍경. 1999년부터는 정선아리랑관광열차가 운행돼 외지인의 발걸음이 잦다.
     1966년부터 열려온 정선 5일장 풍경. 1999년부터는 정선아리랑관광열차가 운행돼 외지인의 발걸음이 잦다.

습기 머금은 시골의 흙냄새 같기도 하고, 가을 들녘 냄새 같기도 한 곤드레나물밥의 향기는 세상의 그 어떤 잘난(?) 향수 보다 잔향이 오래도록 온몸에 남는 음식이다. 곤드레나물의 고소구수한향을 안고 나서는 길은 정선 5일장. 눈이 닿는 거리 어디나 산이 보이는 정선에 외지인의 발걸음이 좀 더 잦아지게 된 계기가 바로 정선5일 장 때문이다. 1999년부터 정선아리랑 관광열차가 운행되기 시작했던 것. 하지만 정선과 서울을 잇는 정선아리랑 관광열차가 운행되기 훨씬 이전인 1966년부터 정선5일장은 몸배를 입은 아주머니가 민둥산에 올라 캐온 나물부터 황기 등 각종 약초와 감자, 더덕등을 팔아 생계를 유지 해온 장소이자 지역민들의 소통의 장(場)이었다.
 
생업의 현장이자, 지역민의 소통이 이뤄지는 정선 5일장

일명 킥보드아줌마로 통하는 명물아줌마
5일장에서 힘자랑에 여념없는 떡치는 아저씨
일명 킥보드아줌마로 통하는 명물아줌마 5일장에서 힘자랑에 여념없는 떡치는 아저씨

정선 5일장은 1966년 2월 17일 개장된 시골장터로 골목 양옆으로 좌판을 벌여 물건을 판매하고 있는 옛 모습 그대로의 장터다. 산에서 나는 각종 산나물과 약초, 감자, 황기, 더덕, 마늘 등의 농산물을 구입 할 수 있고 먹자골목에서는 곤드레나물밥, 콧등치기, 감자송편 등 토속적인 옛 먹거리를 만날 수 있다. 비단 필요한 물건을 사고파는 것만이 시골장터의 역할이겠는가. 도심 시민들의 취미생활(?)이자 놀이터가 어디일까. 기자는 주저없이 대형마트를 꼽고 싶다. 도시라 칭해지지 않는 모든 곳에서 장터가 그 역 할을 하는 것처럼 말이다.


매달 끝자리가 2일과 7일에 열리는 정선 5일장. 이곳의 시계추는 5일단위!

28년째 정선장에서 메밀전&전병을 구워오셨다는 할머니네.전국에서 모인 아줌마들의 반상회가 열렸다.
28년째 정선장에서 메밀전&전병을 구워오셨다는 할머니네.전국에서 모인 아줌마들의 반상회가 열렸다.

정선 5일장은 매달 끝자리가 2일과 7일에 열리는 5일장. 있는 것 보다 없는 게 더 많은 장터지만, 산에서 직접 나물을 캐서 파는 할머니, 즉석에서 짚을 꼬아 바구니를 만들어 파시는 할아버지, 처음만나 10년지기 친구가 되는 아주머니들의 수다가 있는 곳이다. 음식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8도 전국 각지에서 모인 아주머니들의 즉석반상회가 여기저기서 열린다. 온갖 세상사를 논하며 말이다.

한장 더 갖고 가~. 한장은 덤이라며 메밀전을 넣어주시는 장터상인.
한장 더 갖고 가~. 한장은 덤이라며 메밀전을 넣어주시는 장터상인.
장터, 사람이 모인 곳이면 어디든 음식이 있고, 음식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메밀전병과 전이 있다. 마치 정선5일장의 법칙인 마냥. 아주머니들의 손과 입을 쉼 없이 즐거이 하는 메밀전병의 다른 이름은 메밀총떡. 메밀가루를 물에 개어 무로 만든 독특한 기름솔로 팬에 기름을 두르고 구워낸다. 메밀전병의 소는 다진 김치와 돼지고기 등. 너무 얇아 굽다가 찢 어지진 않을까 싶은데 30 초만에 한 장씩 뚝딱뚝딱 메밀전병이 만들어진다. 묘기(?) 같은 손놀림에 넋을 빼고 있으니 "맛이나 보라" 며 기자앞에 메밀전병을 척~하니 건내신다.



메밀요리 총집결, 콧등치기 국수부터 메밀전까지
 

다진김치로 속을 넣어 만드는 군침도는 메밀전병
배추전과 메밀만두를 연신 같이먹자시던 할머니들
다진김치로 속을 넣어 만드는 군침도는 메밀전병 배추전과 메밀만두를 연신 같이먹자시던 할머니들

메밀전병의 옆에 국물이 부어지기를 기다리는 또하나의 음식. “국수네~”하는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장터에서 만난 할머니는 “콧등치기 국수”라 정정해주신다. 이름도 희안한 콧등치기 국수는 정선장터의 명물이다. “힘이 좋아서 콧등치기라 그러는 거여”. 메밀로 만든 콧등치기 국수는 면발이 워낙 탄력이 있어 후루룩 들이마시면 콧등을 칠 정도라고 해서 재미난 이름이 붙었다. 고소한 맛도 맛이지만 한젓가락 먹을 때마다 정말 콧등을 치는 지 호기심이 생겨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곁들이는 음식으로는 메밀전과 배추전 등.


마음의 먼지 마저 씻어 주는 산골마을 정선, 가는 날이 장날이면 좋겠다!

 

마트와 장터의 차이는 계란한판 차이?!
마트와 장터의 차이는 계란한판 차이?!
전국 최고인 감자와 옥수수. 각종 나물에 도토리묵, 메밀전, 킥보드 타는 아줌마, 떡치는 총각, 된장담는 아저씨, 30년째 메밀전 굽 는 할머니 등. 정선 5일장의 풍경은 눈으로 마음으로 아무리 담아 도 차고 넘치는 곳이다. 언제나 넘치게 주시는 어머니와 고향의 정(情)처럼 말이다. 마음에 먼지가 끼어 세상이 뿌옇게 보이는 날, 배낭속에 장바구니 하나 챙겨들고 떠나보자. 정선으로. 때마침 가는 날이 장날이면 더 없이 좋겠다.





<<가볼만한 곳>>
 

아라리촌은 정선의 민속촌 역할을 하는 곳이다.
아라리촌은 정선의 민속촌 역할을 하는 곳이다.
<아라리촌>

제 2정선교 건너 정선역과 5일장터를 지나 59번 도로를 만나기 전 위치한 아라리촌은 정선 지역의 전통가 옥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는 곳. 기와집, 너와집, 돌집, 귀틀집, 초가집, 굴피집, 저릅 집 등을 비롯해 생활도구며 옛살림들이 그대로 재현돼 있다. 민박체험이 가능해 학습장으로도 좋다. 아라리촌 내에 있는 아라리촌 주막의 산채정식과 동동주 한사발이 발 걸음을 붙잡는 곳이다.
▶아라리촌 자세히 보기
 

세계각국의 인형을 한데 모은 인형극 전문박물관
세계각국의 인형을 한데 모은 인형극 전문박물관
<인형의 집>

2002년 설립된 국내 최초 인형극 전문박물관이다. 나전분교를 개조해 국내외 다양한 장르의 고전 및 현 대인형을 전시해 뒀다. 접하기 힘든 세계 각국의 인형들을 볼 수 있다. 안정희 관장은 서울인형극회 대표를 맡아 인형극 보급에 힘써 온 인물. 해마다 정선군민제 및 정선아리랑제에 참여 지역 초등 학교 방문공연 및 방과 후 인형극교실, 대학생 인형극 동아리의 방학워크샵, 인형극 ‘정선아리랑’의 국내외 공연 등 다양한 활동을 해 오고 있다. 자녀들과 함께 라면 잊지 못할 박물관 중 하나로 꼽힐만한 곳.

▶인형의 집 자세히 보기  
 

><메주와 첼리스트 >
<메주와 첼리스트>

메주와 첼리스트는 1989년 강원도 정선군 임계면 가목리에서 된장, 간장 등 장류 제품을 생산하는 곳. 이곳은 60년대부터 환경문제나 농업문제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던 돈연스님이 이를 몸소 실천하기 위해 순수한 전통된장을 만들면서부터 시작됐다. 강원도 두 메산골에서 15개의 항아리로 시작한 작은 된장 마을은 이제 2000 여개의 항아리가 즐비해있는 거대한 된장 공장으로 거듭났다.
▶메주와 첼리스트 자세히 보기




<<여행정보>>
<<정선 곤드레나물밥 먹으러 가는 길>>
[자가운전]
◎서울 → 호법 JC → 영동고속국도 → 진부 I·C →59번 국도 →정선 (3시간 20분)
◎서울 →중앙고속국도 → 제천 IC → 영월삼거리 →미탄 →정선(3시간 20분)
[대중교통]
◎기차 : 청량리역 → (태백선) → 증산역 → (정선선) →정선역 (1일 6회 운행 4시간 30분 소요)
◎시외버스 : 동서울터미널 → 정선 (1일 11회 운행 3시간 40분 소요) 요금은 16500원. 

※정선아리랑 관광열차
1999년부터 매년 4월~11월 까지 정선을 찾는 관광객을 위해 성루역에서 정선역까지 1일1회 운행하는 특
별 전용열차다. (매월  2, 7, 12, 17, 22, 27일 장날 당일 운행)
승차권 구입: 서울, 청량리 및 수도권 전역 문의 1544-7786

<<먹을거리 ☎>>
동박골 식당 033)563-2211 미락정 033)563-4477 고향식당 033)562-8929
그림바위식당 033)563-6222 두메산골 033)563-5108

<<잠잘 곳 ☎>>
아라리모텔 033)562-1554  동호호텔 033)562-9000  리버그린 모텔 033)563-2661
아름장 033)562-8222

<<주변볼거리 · 놀거리>>
레일바이크 , 화암동굴 , 화암약수 , 소금강 , 정선아리랑 창극공연 , 정선향토박물관  

<<정선 5일장터에서 만나는 토속적인 먹거리 살거리>>
곤드레밥, 콧등치기, 올챙이묵, 산채백만, 감자송편, 취떡, 황기, 산나물, 찰옥수수, 고추, 마늘, 
각종 약초류, 장류 제품. 

<<문의>>
정선군 관광문화과 033)560-2361~3   >>정선군 관광문화과 클릭  
아리랑관광열차 KTX관광레저(주) 1544-7786  >>아리랑관광열차 클릭  
정선5일장터 안내 시장번영회 033)563-6200

글/사진 한국관광공사 국내온라인마케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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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한 밥 한 술에
짭쪼름한 간고등어 한 점 올려지면
"어머니, 밥 한 그릇 추가요"
- 안동 간고등어

><어머니의 손맛이 깃든 간고등어는 소중한 반찬이요, 소중한 기억이요, 가난했지만 그리운 추억이다 >
         <어머니의 손맛이 깃든 간고등어는 소중한 반찬이요, 소중한 기억이요, 가난했지만 그리운 추억이다>

한밤중에 목이 말라 냉장고를 열어보니 한 귀퉁이에 고등어가 소금에 절여져 있네... 내일 아침에는 고등어구이를 먹을 수 있네 <어머니와 고등어>라는 노래는 애틋함이 절로 묻어 나온다. 그렇다면 세대를 초월하며 우리들의 혀 끝에 서 구수하게 맴맴 도는 이 애틋함의 발로는 무엇일까? 어쩌면 어릴 적 누구나 갖고 있을 어머니와 고등어에 대한 추억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밥상에 오른 한 토막 생선 한 점에도 선뜻 손을 뻗치지 못했던 가난했던 어린 시절, 학교를 파하고 주린 배를 잡고 집으로 달려가면 담장 너머로 새어나오는 달콤하고 알싸한 냄새.
비록 옆반 순희가 먹었다는 그 비싼 자장면이 아니더라도 코 끝을 자극하며 달려들 듯 밥상 앞에 앉히게 만드는 것이 바로 간고등어구이였다. 삐주룩이 돋은 옹이가 박힌 듯 거친 어머니의 손으로 직접 발라 숟가락 가득 올려주시던 간고등어에, 밥 한공기가 전부였지만 그날의 식사는 그야말로 진수성찬이었다. 그래서일까? 힘든 유년시절을 지닌 사람들에게 고등어는 소중한 반찬이요, 소중한 기억이요, 가난했지만 그리운 추억으로 존재한다.


                                          바다의 왕자 고등어 "니 간고디이 먹어봤나"

소금으로 간을 친 고등어 속살
소금으로 간을 친 고등어 속살
짠내 만큼이나 우리들 뇌리에 깊이 추억으로 남아있는 고등어는 단백질, 지방, 칼슘, 인, 나트륨, 칼륨, 비타민A, B, D까지, 이 많은 영양소를 풍부하게 품고 있으면서도 값이 싸 오랫 동안 서민들의 식탁을 지켜온 생선이다. 사람에 의해 배가 갈리고 벌건 속살에 소금이 뿌려지는 ‘염장 지르기’를 당하고도 태연히 ‘간 고등어’라는 이름으로 서민 밥상에 오르는 아주 친절한 생선씨 유림의 짠 맛을 닮은 간고등어는 정확히 말해서 안동말로 ‘간고디이’다.
고등어가 바다에서 난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 허니 해물은커녕 바다구경도 못하는 내륙지방 안동에서 이 고등어가 한 가닥 하는 ‘지역명품’으로 비단옷을 걸쳐입게 된 것은 누가 봐도 아리송한 일이다. 하지만 바다가 없기 때문에 맛좋은 ‘안동 간고등어’가 탄생할 수 있었다니 참으로 아이러니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 연유인 즉은...


유림의 짠 맛을 닮은 간고등어, 생선계의 밀리언셀러로 등극

><많은 사람들의 땀과 정성이 배여있는 안동 간고등어는 옛 선인들의 지혜의 산물이다 >
                  <많은 사람들의 땀과 정성이 배여있는 안동 간고등어는 옛 선인들의 지혜의 산물이다>

교통수단의 발달로 사통팔달, 언제 어디서든지 갓 잡아 올린 싱싱한 바다생선을 맘껏 즐길 수 있는 요즘 일랑은 전혀 통하지 않는 시절. 구한말 장사치들은 안동과 가장 가까운 바다인 영덕 강구항에서 안동 '쳇거리 장터'까지 고등어를 잡아 등짐을 지고 200 리의 길을 걸어서 운반하는데 이틀 정도의 시간이 걸렸 다고 한다. 허나 ‘살아서 썩는다’고 할 정도로 유난히 비린내가 많이 나고 쉽게 부패하는 생선인 간고등어를 가지고 오는 방법은 쉽지 않았던 것. 바로 이 시간동안 고등어가 상하지 않도록 염장을 하였던것 을 옛 방법 그대로 재현해 만든 것이 안동 간고등어의 유래다.
이렇게 만들어진 간고등어는 대갓집 밥상 에 오르거나 혹은 자린고비 집 천장에 매달려 있게 되었던 것. 많은 사람들의 땀과 정성이 배여있어서인지 바다가 가깝지 않은 내륙지방에서 맛보는 안동 간고등어의 맛은 마치 양반집에서 귀한 손님으로 대접 받는 듯한 넉넉함마저 느껴진다.



                                  간잽이가 지르는 염장, 이렇게 맛있는 염장이 또 있을까

안동 간고등어 간잽이 이동삼씨
가공되는 간고등어의 모습
                          <안동 간고등어 간잽이 이동삼씨(좌)와 가공되는 간고등어의 모습(우)>

“내 나이가 지금 6학년 6반이야. 그러니까 한 50년 됐겠네. 나이 18살 때부터 강구에서 안동 ‘챗거리’장터까지 150리가 넘는 길을 삼바리에 ‘고디’를 담아 끌고 댕겼어. 삼바리라고 혹시 아나? 뭐라카노 소달구지라고 하지. 거다 싣고 가며 그렇게 소금을 쳤었지" 안동 간고등어 공장에서 만난 고등어 간잽이 이동삼(66세)의 말이다. 여기서‘간잽이’란 생선에 소금간 을 하는 사람을 뜻하는 말인데 안동간고등어가 맛이 좋아진 것도 이 ‘간잽이’들의 역할이 컸다. 여하튼 그는 간고등어시장에서 이미 독보적인 존재로 통한다. 어려웠던 과거에는 몰라도 지금이야 직접 염장을 지르지 않아도 될만큼 성공한 사람으로 통하는 이씨지만 기자가 취재를 나간 날뿐만 아니라 어느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매일을 공장에 나와 소금을 친다고 하니 그의 간고등어에 대한 애정을 절절히 느낄 수 있 었다. 소금만 뿌린다고 간고등어가 되는 것은 아니다. 소금의 농도가 지나치게 옅으면 고등어가 상하게 되고 너무 짙으면 맛이 떨어진다고 한다. 결국 간고등어도 정성이 들어가야 하나의 진(眞)상품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 그래서일까. 이씨의 염장 기술과 간고등어에대한 각별한 애정 덕에 안동의 간고등어는 지역 명품을 넘어 전국브랜드로, 더 나아가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릴 수 있었던 것이다.



                                   특명! 고등어 밥상의 진수로 당신의 지친 혀를 맛나게 하라

최상품의 안동간고등어로 맛을 낸 간고등어 구이와 간고등어 양념구이
최상품의 안동간고등어로 맛을 낸 간고등어 구이와 간고등어 양념구이
                          <최상품의 안동간고등어로 맛을 낸 간고등어 구이와 간고등어 양념구이>

백문이불여일견이라 했다. 음식을 이야기하는데 백 마디 말이 무슨 필요가 있겠는가. 음식이란 맛을 봐야 그 진가를 아는 법. 마침 시장이 물밀듯 밀려오는 터라 안동에서 유명하다는 간고등어요리집을 찾았다. 안동 최고의 간잽이가 대를 물려 이어온 고등어 밥상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양반밥상’이다. 물론 안동의 토종음식들이 밀집되어있는 안동댐에 죽 늘어진 요리집에서 맛있는 집을 찾느라 애쓸 필요는 없다. 잘 숙성된 간고등어로 만든 요리는 어느 집이나 비슷하게 맛깔스럽기 때문.
간고등어가 어느 계절에야 맛이 없겠느냐만은 사실 요즘 같이 무더위에 지쳐 뚝 떨어진 입맛을 되살리기에는 간간한 고등어가 제격이다. 어린 시절 그때처럼 때깔좋게 노릿노릿 구워낸 간고등어 한 마리면 더위에 지쳐 입맛 없어도 금방 밥 한 그릇을 뚝 치울 수 있을테니 말이다. 양반의 고장 안동에 왔으니 천장에 매달린 고등어를 바라보며 침만 꼴딱꼴딱 삼켰던 자린고비가 아닌, 대갓집에서 귀한 손님 대접받듯 주인장께 말해보자. “에헴~ 여기, 간고등어 한상 거하게 차려오시오”



                             구이에 찜에, 자린고비도 못 참을 간고등어 요리가 한 상 가득

><안동간고등어 정식을 주문하면 간고등어구이와 간고등어조림이 함께 나온다 >
                      <안동간고등어 정식을 주문하면 간고등어구이와 간고등어조림이 함께 나온다>

전통방법으로 숙성한 최상급 간고등어만을 이용해 안동간고등어의 요리는 구이와 조림 2가지가 있다. 처 음으로 맛볼 요리는 간고등어구이. 50cm가 넘는 잘 숙성된 안동 간고등어를 대형그릴에서 손으로 뒤집어 가며 5분 여간 기름기가 자르르 흐르게 굽는데 이렇게 구운 간고등어는 자체의 맛과 향을 최대한 살릴 수 있고 영양 손실도 거의 없다고 한다. 먹음직스럽게 구워 바로 접시에 담아 내는데 뜨겁게 구워서 금방 내온 고등어는 감칠맛이 일품. 잘 익혀진 간고등어와 소담스럽게 차려진 찬과 국, 밥을 차려 내 놓은 안동 고등어의 정식상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좔좔 흐른다.

 
                  흰 살 가득 구워진 어머니의 손맛 "고향집에 전화나 해볼까"

><노릇노릇 잘 익은 간고등어 한상이 차려지면 밥 한그릇도 뚝딱이다 >
                             <노릇노릇 잘 익은 간고등어 한상이 차려지면 밥 한그릇도 뚝딱이다>

옛 사람들이 오죽했으면 음식은 손맛이라고 했겠는가. 특히나 싱겁지도 않는 간간한 맛으로 입맛을 당기는 이 간고등어의 감칠맛을 아는 사람들은 그 맛을 잊지 않고 꼭 다시 한번 들릴 정도. 묵은 김치와 큼직 하게 자른 무를 넣은 다음 갖은 양념과 고추, 파를 넣고 졸인 짭짤한 간고등어 조림도 맛깔스럽다. 이렇게 간고등어구이와 찜이 나오는 간고등어 양반밥상은 1인분에 1만 천원. 간고등어에 양념을 재워서 구운 간고등어 양념구이도 매콤한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안성맞춤. 제 아무리 소식가라고 하여도 밥 한 그릇 뚝딱 비우고 나면 체면 불구하고 이렇게 외치게 된다. “어머니, 밥 한 그릇 추가요”
한낮 무더위가 푹푹 찌는 열대야로 이어져 잠 못 이루는 밤. 푸석푸석해져 기름기 없어진 피부에, 입맛까지 잃는 요즘. 번뜩 떠오르는 음식도, 널린 찬을 봐도 젓가락이 쉬이 열리지 않는 땡볕 무더위에 온 몸이이 축축 늘어진다. 간단히 먹을 수 있으면서도 헬륨가스를 집어넣은 풍선처럼 입맛을 확 돋궈주는 음식이 어디 없을까 찾고 있다면 유림의 짠맛을 닮아 변하지 않는 맛을 자랑하는 안동 간고등어 한마리 구워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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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뒷짐 지고 월령교 거닐고 신시장으로 마실도 나가 볼까?

연인이 함께 걸으면 이별이 없다는 월령교
어물도가가 있는 신시
                        <연인이 함께 걸으면 이별이 없다는 월령교(좌)와 어물도가가 있는 신시장(우)>

간고등어로 배를 가득 채웠다면 안동의 숨겨진 여행지들을 속속 찾아내 보자.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하회마을이나 빼어난 절경을 자랑하는 병산서원, 도산서원 등이 아니라도 안동은 도심 곳곳이 숨겨진 문화 유산이요, 발길에 채이는 하찮은 돌부리도 나름의 가치가 있다고 할 정도. 먼저 양반밥상에서 나와 식당 맞은 편에 길게 늘어서 있는 멋스러운 다리를 거닐어 보자. 연인이 손을 꼭 잡고 처음부터 끝까지 걸어가면 이별이 없다는 속설이 전해지는 월령교다. 낙동강 물줄기를 잠시 머물게 하는 안동댐 바로 아래 호수 위를 가로지르는 월령교 중간에 지은 달맞이 정자인 월령정도 있다. 시내구경도 놓칠 수 없다. 그 중에서도 간잽이 이동삼씨가 일했던 어물도가가 있는 신시장으로 가서 싱싱한 고등어를 고르는 재미도 쏠쏠하다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안동이 품고 있는 위대한 유산을 하나하나 감상해 보고 돌아오면 더욱 좋겠다.



<여행 팁>
- 안동 간고등어 만나러 가는 방법

1) 자가 운전시 : 서울 출발- 영동고속도로- 만종JC- 원주IC- 영주- 서안동IC 중부고속도로-음성IC-충주-문경(3번국도)-예천(34번 국도)-안동 2) 대중 교통 : 버스 / 동서울 - 안동(30분 배차간격) 기차 / 청량리- 안동(1일 8회) 서울역 - 안동(1일 1회)
 
- 안동 간고등어가 맛난 식당

안동간고등어는 안동댐 월영교 부근에 있는 양반밥상(054-855-9900)이 유명하다. 안동간고등어 구이정식 은 11,000원이고, 간고등어구이와 간고등어 조림이 함께 나온다. 안동간고등어 양념구이도 매콤하면서 맛깔스럽다. - 안동에서 잘 만 한 곳
안동 시내에 들어오면 모텔이나 여관이 깨끗한 곳이 꽤 많이 있다. 안동파크관광호텔(054-859-1500), 하 회파크모텔(054-853-4006) 등이 있고, 고택체험을 원한다면 지례예술촌(054-822-2590)이나 수애당(054- 822-6661), 농암종택(054-843-1202) 등에 신청을 해야 한다.

- 안동에서 꼭 가봐야할 곳

하회마을, 민속박물관, 도산서원, 병산서원, 봉정사, 오천 유적지, 안동댐, 육사문학관 등

- 한국관광공사 국내온라인마케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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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숫대야 안의 작은 얼음골
인천 세숫대야냉면
 
-인천 화평동 세숫대야 냉면 & 인천 차이나타운
 

세숫대야만한 그릇에 한가득 담겨나오는 인천세숫대야 냉면이 한여름 더위를 식혀준다
세숫대야만한 그릇에 한가득 담겨나오는 인천세숫대야 냉면이 한여름 더위를 식혀준다.

더운 여름 나기. 목만 타는 게 아니다. 오장육부 전체가 온도를 낮춰달라 아우성이다. 이름마저 '차가운 면' 냉면(冷麵)이 밤낮 가릴 것 없이 떠오르는 이유다. 하지만 이녀석 인심이 좀 박하다. 젓가락 몇번 오갔나 싶으면 가닥가닥 흩어진 면발이 바닥에 붙어 있다. 반대로 갈증을 못 참고 그릇째 국물을 후루룩 마셔버릴라 치면 그릇에는 숫제 면만 똬리를 틀고 앉아있기도 한다. 맛있지만 어지간해선 양이 차지 않는 음식이란 의미다.
하지만 이곳에서만큼은 예외다. 인천동구 화평동 냉면골목 말이다. 이곳은 "화평동 냉면골목"이라는 심심한 이름보다 "인천 세숫대야냉면"이라는 편이 더 잘 알려져 있다. 양만 많은 게 아니다. 맛에 가격까지 흡족해 음식 삼박자가 척척이다. 세숫대야냉면으로 속을 든든히 채운 후에는 이국적 정취가 물씬 풍기는 차이나타운을 거닐자. 붉은색, 황금색, 푸른색…. 채도 높은 중국 특유의 분위기가 생기를 북돋워 준다.
 
함흥냉면, 평양냉면? 인천세숫대야냉면!

안내판부터 시작되는 거리
안내판부터 시작되는 거리
열다섯 집 가량 냉면집이 성업중
열다섯 집 가량 냉면집이 성업중
동인천 역에 하차. "세숫대야 냉면 골목이 어디예요?" "이쪽으로 쭈욱 가세요~". 여기서 "이쪽"은 동인천 역을 등지고 서서 오른쪽을 의미한다. 길을 따라 걷다보면 전면에 굴다리가 보인다. 굴 다리 아래를 통과할 즈음 "어서오세요.화평동 냉면 골목입니다" 라는 간판이 등장한다. 간판 방향으로 횡단보도를 건너면 본격적으로 냉면거리가 시작된다. 일단 세숫대야 냉면 거리에 들어서면 일명 주차도우미 아저씨들의 반가운 인사(?)를 받게 된다. "어서오시라"는 인사는 "우리 가게로 오시라"는 말의 다른 표현이기도 하다.
입구부터 줄잡아 열개 이상은 되는 음식점이 있다. 골목 사이사이와 골목 끝까지 합하면 스무곳 정도가 성업 중. 세숫대야 냉면 의 명성을 익히 들었던 터라 배에서 "통통"하는 울림이 생길정도로 속을 비워뒀다. 식탁에 앉아 있길 1분여나 지났을까. 냉면만을 판매하는 단일품목이다 보니 음식이 나오는 속도 역시 재빠르다.


1.8ℓ 생수를 부어도 남는 그릇

냉면은 무어니 무어니 해도 감칠맛나고 시원한 국물
냉면은 무어니 무어니 해도 감칠맛나고 시원한 국물
"정말로 세숫대야만하다". 냉면이 나오면 국물부터 마시고 볼 일인데 여기선 그릇크기 감탄에 넋을 뺀다. 이만하면 양푼비빔밥 의 양푼과 대적해도 한치의 물러섬이 없을만한 크 기다싶다."밥으로 치면 머슴밥 두어 그릇은 넘지 않을까. 눈대중으로는 양을 가늠하는 것도 어려울 것 같다. 실제로 세숫대야 냉면에는 1.8ℓ생수가 거뜬히 들어갈 정도라고 한다.

50~60년대 부두노동자들의 먹거리

사람들이 화평동 냉면거리에 오면 세 번 놀란다고 한다. 냉면집이 많은데서 한번 놀라고 어마어마하 게 큰 냉면그릇에 또 놀라고 마지막으로 계산하고 나오면서 싼 값에 놀란단다.

깨옷을 입어 입맛 도는 비빔냉면
육수에 열무김치
깨옷(?)을 입어 입맛 도는 비빔냉면 육수에 열무김치,깨 등으로 맛을 내는 물냉면

싼 게 비지떡이라고 양이 많은 만큼 질은 포기해야 하는 걸까. '절레절레'. 양이 많은 것으로 음식의 승부수를 띄웠다면 20여년간이나 화평동 냉면골목의 명성을 이어가지는 못했을 게다. "20년 전에는 근처에 극장, 시장이 있어서 번화가 였어요". 서울에서 왔다는 한 손님 말이다. 덕분에 냉면집이 호황이었다고. 하지만 냉면집이 자리잡기 시작한 것은 그 이전. 50·60년대 인근 공장 부두의 노동자를 상대로 한 냉면집이 처음 문을 연 뒤 명성을 이어온 것. 1997년부터는 인천의 특색음식거리로 지정 운영되고 있다. 일단 세숫대야냉면의 면면을 살펴보자. 생김은 면발이 굵고 국물이 열무김치 국물 마냥 붉은 기운을 띈다. 독특한 것은 숟가락으로 퍼먹어도 될 만큼 깨가 많다는 것. 그릇이 크다보니 양념이 쌓여있다는 표현이 적당하다. 외모만으로 봤을 때는 면발이 얇고 맑은 함흥냉면보다는 평양식 막국수에 가까운 편.

대중성과 예술성을 고루 갖춘 맛?!

새콤달콤매콤한 국물과 담백하고 쫄깃한 면의 조화
새콤달콤매콤한 국물과 담백하고 쫄깃한 면의 조화

한손으로는 들 엄두가 나지 않을 만큼 크고 무거운 그릇을 들고 일단 국물을 쭈욱~. "새콤달콤매콤"하다. 혹자는 냉면 국물 맛은 "좀 싱거운 듯 삼삼해야 한다"고도 하고 또 혹자는 "육수의 담백한 맛이 진하게 느껴지는 게 좋다"고 하기도 한다. 인천 세숫대야 냉면 국물은 이 두가지 맛을 적당한 선에서 합의를 본 듯 하다. 무슨 말인고 하니 깊은 육수맛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마트에 포장돼 판매되는 기성제품의 가벼운 맛도 아니란 뜻이다.
그도 그럴 것이 육수에 참기름 열무김치, 깨와 야채로 국물을 내는 독특한 방법으로 국물을 내기 때문이다. 냉면을 작품에 비유하자면 "대중성과 예술성을 고루 갖춘 작품"이라는 표현이 적 당할 성 싶다.
한마디로 새콤달콤매콤. 아이도 어른도 좋아할 만한 맛이다. 한편 두터이 똬리를 트고 앉은 면은 냉면 특유의 쫄깃한 탄성을 간직하고 있다. 열무김치 하나 '척~' 걸치고 얼음 동동 뜬 국물을 주욱~ 마시자면 여름피서가 따로 없다. 이온음료가 혈관 속으로 흡수되는 듯한 시원함과도 닮았다.

                                                                     20년간 세월이 비켜간 냉면가격

20여년전부터 알려지기 시작한 세숫대야냉면거리
20여년전부터 알려지기 시작한 세숫대야냉면거리
노력했으되 역시 바닥을 보는 것은 무리였다. 양이 많아서다. 음식을 남긴 것도 송구스러운데 가게 아주머니가 한마디를 보탠다. "모자라면 말씀하세요. 사리 추가는 돈 안받습니다". "이런 게 우리 음식인심이라고, 양껏 배부르게 드시라"는 뜻으로 들린다.
이곳에서 성업중인 가게들은 대부분 10년~20년 사이에 자리잡았다. 하지만 이 골목은 세월도 비켜가는지 가격은 다른 냉면집에 비해 "심하게" 저렴하다. 대부 분 3500원 선. 12년째 이곳에서 냉면을 팔아오셨다는 일미 냉면 아주머니께 가격이 싸단 말을 건내자 "처음 시작할때는 한 500원 했었나봐요.물가따라 여기도 오르긴 한건데 …"하며 소박한 웃음을 보이신다.

맛 & 양 & 가격 3박자 갖춘 냉면
 
이만하면 맛있고 양많고 저렴한 음식 3박자를 고루 갖춘 셈. 지난 7월 19일자 <뉴욕타임즈>는 여름을 대표하는 한국의 맛으로 "냉면"을 소개했다. 세계가 인정하는 한국의 여름 맛이 "냉면"이라는 방증이다. 한국 냉면을 대표하는 함흥냉면과 평양냉면 그 다음 자리에 "인천세숫대야 냉면" 자리를 한켠 만들어 봄은 어떨까. 음식 인심 좋은 우리네 정서에 꼭 맞는 인천 세숫대야 냉면의 자리 말이다.

                                              붉은색, 황금색, 코발트 색. 특유의 채도 높은 차이나타운 거리

차이나타운 입구를 알리는 패루
차이나타운 입구를 알리는 패루
냉면을 든든히 먹고 나서는 길에는 냉면거리에서 지하철 역 하나를 두고 위치한 인천 차이나타운으로 향해보자.붉은색, 황금색, 코발트색 등 채도 높은 중국특유의 분위기가 이국적 정취를 물씬 풍기게 한다. 인천차이나 타운은 1884년 4월 청국의 치외법권지역으로 체결 된후 화교들이 모이면서 형성됐다. 북성동, 선린동 일대 5천평에 청구의 영사와 학교가 세 워지고 중국산동반도와 정기적으로 배가 운영되면서 화 교 숫자가 늘었다. 당시 화교들은 중국에서 가지고 온 곡물, 소금 등으로 상권을 넓혀 갔지만 청일전쟁 이후 쇠퇴의 길을걷게 됐 다. 현재는 관광특구로 지정 돼 중식집을 비롯한 여러 상가들이 성업중이다. 화교 2·3세들 170여 가구 500여 명이 살고 있다.


인천 차이나타운은 자장면의 고향

이색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차이나타운은 반나절 도보관광코스로 적당하다
이색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차이나타운은 반나절 도보관광코스로 적당하다
      <이색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차이나타운은 반나절 도보관광코스로 적당하다. 거리의 각종 기념품들>

인천역에 내리면 정면으로 붉은 기둥에 휘양찬란한 모양으로 세워놓은 패루가 차이나타운 임을 알려준다. 패루길을 따라 가는 동안 양쪽으로 중국요리집과, 기념품 점이 붉은 간판을 앞세우고 있다. 패루길 에서 제 3패루로 향해 위로 올라가면 자유 공원을 향하고, 오른쪽으로 꺾으면 자장면 거리가 나온다. 인천이 자장면의 태생지라는 것은 잘 알려진 바. 자장면의 고향 인천에서 보들보들 한 춘장에 슥슥 비빈 자장면 한그릇 먹는 것도 별미다.

크고작은 벽화가 100m길이의 양쪽 벽을 따라 그려진 삼국지벽화거리
크고작은 벽화가 100m길이의 양쪽 벽을 따라 그려진 삼국지벽화거리

자장면거리를 따라 걷다보면 좌측으로 오르막 길을 하나 만나게 되는데 바로 삼국지벽화거리다. 삼국지 벽화거리는 100m 길이의 양쪽 담벽에 삼국지의 주요장면을 벽화로 그려놓은 것. 총 127장으로 이뤄진 1 ~3m 크기의 벽화들을 보며 거닐다 보면 삼국지를 한편 읽은 듯 한 느낌이 든다.
 
삼국지벽화거리와 자유공원, 패루와 청일 조계지

자유공원으로 향하는 길 제3패루
자유공원으로 향하는 길 제3패루 中 日 석등이 좌우로 조성된 조계경계경단

삼국지벽화거리에서 제2패루로 향하는 길목에는 공자상이 세워져 있다. 이 지역은 1883년 일본 조계를 시작으로 1884년 청국지계가 설정되는 경계지역으로 만국공원(현 자유공원)으로 연결되는 계단과 조경이 마련된 공간. 120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조계지 경계경단은 자유 공원의 서남쪽 가파른 언덕에 자리하고 있다. 독특한 것은 이 계단을 중심으로 청국과 일본의 건물들이 서로 다른 양식으로 들어서 있는 것. 이를 좀 더 확실히 하는 것은 석등이다. 인천시에서 차이나타운을 개발하면서 계단 좌측에는 중국식 석등을 세우고 오른쪽에는 일본식 석등을 세워뒀다. 조계경계구역 위쪽에 자리한 공자상은 중국 청도시에서 기증 받아 조성한 것. 이외에도 차이나 타운에는 한중문화관, 공화춘, 화교중산학교 등이 있어 반나절 관광코스로 적격이다.

<<여행정보>>

인천 세숫대야 냉면
<인천 세숫대야 냉면 맛보러 가는 길>
◎자가운전 & 대중교통
모두 동인천역을 찾으면 된다. 동인천에서 송현동 방향으로 진행하다가 굴 다리를 지날 때 즈음 왼편으로『화평동 냉먼 거리』간판과 함께 거리가 보 인다. 언덕배기와 골목사이에도 가게가 있다.

◎인천 화평동 냉면 요리점☏
일미 032)772-0040 화평냉면 032)762-8756 은하냉면 032)772-6202 원조인천 032)761-9983

◎세숫대야 냉면 가격 물냉면, 비빔냉면 모두 3500원으로 무척 싸다. 최근에는 만두를 함께 하는 곳이 많다고. 무엇보다 사리추가는 공짜.

>>화평동 냉면음식점 ☏ & 위치 바로가기 클릭

한중문화관 vspace
한중문화관
<인천 차이나타운 가는 길>
◎자가운전
경인고속도로와 제2경인고속도로 이용 후 우러미도 방향으로 진행, 인천역 맞은 편에 정차.
◎대중교통
1호선 국철 인천역 종점에 하차하면 정면에 붉은 기둥의 패루가 보 인다. 패루에서부터 차이나타운이 시작된다.
◎차이나타운 도보관광코스
인천역 광장 → 차이나타운 패루 → 차이나타운 거리 → 스카이힐 → 자유공원 → 홍예문 → 내동교회 (성공회) →신포문화의 거리→ 답동성당 → 신포지하상가 →신포재래시장 →(구)일본 58은행 → 중구청 → (구)일본제1은행(월미관광특구홍보관) → 인천화교중산학교 → (구)공화춘 → 인천역광장
◎차이나타운 TIP 자장면 이야기
한국에서 대표적인 중국음식인 자장면의 원조는 인천! 1883년 개항한 인천에는 청국조계지가 설정되고 중국인이 거주하기 시작하면서 1920년부터 항구를 통한 무역이 성행했다. 중국무역상을 대상으로 한 중국음식점들이 생기기 시작한 것도 이 때문. 중국 대중음식을 처음 접한 우리 서민들은 신기한 맛과 싼 가격에 놀랐고, 중국인들은 중국요리가 인기 를 끌자 부두 노동자들을 상대로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고심했다고. 그렇게 탄생한 것이 볶은 춘 장에 국수를 비벼 먹는 자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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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진 어깨 힘주고 "못 먹어도 고!"
"곱창에 소주, 오늘은 내가 쏜다!"
-황학동 곱창골목

청계천 복원공사 후 가장 큰 변화를 겪은 황학동
청계천 복원공사 후 가장 큰 변화를 겪은 황학동, 곱창골목의 유명세는 여전하다.

"파란불도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가는 사람들, 물샐틈 없는 인파로 가득한 땀냄새 가득한 거리여.
어느새 정든 추억의 거리여. …칠흑같은 밤. 쓸쓸한 청계천 8가. 산다는 것이 얼마나 위대한가를…".
 
민중가요 "청계천 8가"가사의 일부다. 1993년 발표된 이 곡은 꼭 운동권이 아니었다 하더라도 7080세대 들이라면 한번쯤 들어 봤음직한 노래다. 이 노래가 설다싶다 싶은 사람도 가사를 음미해 보면 명치께가 아리는 느낌이 드는 노래다. 가난한 삶의 애환을 노래하고 있는 이 노래의 배경은 제목 그대로 청계천8 가. 바로 황학동이다. 황학동은 청계천 복원공사 이후 가장 많은 변화를 겪은 곳이라지만 '황학동 곱창골목'의 유명세는 여전하다. 황학동에서 곱창골목만큼이나 유명했던 벼룩시장을 옮겨다 놓은 동대문 풍물시장의 '추억구경'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 가벼운 주머니에 괜스레 서러운 마음 드는 날. 내 키 보다 삶의 그림자가 길어 지는 날. 가보자. 황학동 곱창골목과 동대문 풍물시장.

곱창골목 입구의 랜드마크인 고목나무
곱창골목 입구의 랜드마크인 고목나무
 

신당역 중앙시장을 찾아


아는 사람이야 다 알겠지만 택시를 타지 않는 이상 신당역 중앙시장 근처라는 어설픈 정보만으론 찾기가 쉽진 않다. 자가운전이라면 황학사거리를 향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신당역에 내려 중앙시장을 찾는 것이 첫번째다.
평소 재래시장을 자주 보지 못했다면 신당역의 중앙시장 자체도 하나의 볼거리다. 특히 시골장터에 서나 볼 수 있는 "진도산 개고기"도 떡~하니 한자리 차 지하고 있다. 견육(犬肉)에 대한 찬반논란이야 차치하고 날닭도 아닌 희안한 날개고기 광경에 눈이 휘둥그레 진다.

황학사거리표지판 부근부터 곱창골목 시작
황학사거리표지판 부근부터 곱창골목 시작
중앙시장과 견고기 구경이 끝날 즈음. 잊지말고 묻자. "이모님 황학동 곱창골목이 어디예요?" 파 다듬고 계시던 상인아주머니 "시장통 끝까지 나가! 그런 다음 오른쪽 위로 쭉~올라가. 고목나무 나올 때까지 위로 올라가. 거기서부터가 시작이여"란다. 몇백 미터를 올라가란 설명이 이보다 정확할 수 있겠나.
그말만 믿고 중앙시장 한가운데를 관통한 다음,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올라가다 보면 고목나무가 나온다. 그리고 이 고목나무 언저리부터 황학동 곱창골목이 시작된다. 평지보다 가파른 길을 올랐나 싶을 즈음 눈앞에 사거리가 나타나고 '황학 사거리'라는 표지판이 보인다. 여기서부터는 큰 골목, 작은골목이 모두 곱창 음식점이다.

곱창을 서걱서걱 썰면 준비완료
곱창을 서걱서걱 썰면 준비완료


"이 동네는 냄새부터 달라"


그렇게 당도한 길. 누군간 이곳이 "냄새부터 다르다"고 했다. 웬걸 조용하다. 손님도 없다. 나중에 알고보니 시간을 잘못 맞춰서다. 이곳은 해가 뉘엿뉘 엿 넘어가야 그 진가가 발휘되는 골목인데 뙤약볕 내리쬐는 한낮에 찾아 갔으니…. "아이고 지금은 안되는디…. 이따 저녁 때 와~". 연신 거절아닌 거절을 하시는 주인장 인심이 야박하다싶었다.
헌데 알고보니 저녁때 오라는 이유인즉슨 곱창이 워낙 못생겨서 준비 중인 곱창을 찍으면 징그럽고 맛이 없어 보인다는 것. "저녁때나 되야 사람도 복작거리 고 곱창도 많이 주고 좋은데…"하시면서도 어느새 썰어 놓은 곱창에 불을 올리고 계셨다.

해가 뉘엇 질 무렵부터 불야성을 이룬다
해가 뉘엇 질 무렵부터 불야성을 이룬다.
 


낮보다 저녁, 밥 보다 소주!


"곱창이란 게 워낙 못생겨서 양념이 안되있으면 맛이 없어 보여. 이건 찍지 말어. 옷 홀랑 벗고 있을 때 찍는 거랑 똑같다니께~. 내가 양념 예뿌게 해서 줄텡게 이거는 찍지 말어~." 그도 그럴 것이 곱창은 여름보다 겨울음식으로 알려진데다 낮보다 저녁에 소주 한잔과 함께 찾는 손님이 많아서다.
하지만 해가 중천이라도 소주 '일잔'에 곱창을 찾는 아저씨 손님들은 심심찮게 이어졌다.

속살 허여멀건한 초벌구이 전 곱창모습
삶지 않고 초벌구이를 하는 황학동방식
속살 허여멀건한 초벌구이 전 곱창모습 삶지 않고 초벌구이를 하는 황학동방식

간단해 보이는 곱창 요리지만 어떤 음식보다 준비단계가 길다. 일단 흐르는 물에 곱창을 씻는다. 그리고 약간의 간을 맞춰 숙성 시킨 다음 먹기 좋은 크기로 서걱서걱, 가위로 썰어 둔다. "OK" 사인을 할때 엄지와 검지손가락을 붙여 만든 원의 크기정도 되는 곱창들이 초벌구이를 하는 연탄불판 위에서 동글동글 뛰어 다닌다. "한 육년 됐지. 여기서 곱창 구운 게…. 허허, 이십년 된 분도 계신데 뭘~". 집게를 들고 초벌구이 하시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다. 이 곳의 곱창집 대부분은 포장마차부터 시작해 번듯한(?) 가게를 가졌다고 하니 이십년 경력이란 말에 고개가 끄덕여 진다. 모든 지역에서 곱창을 초벌구이 하지는 않지만 황학동 곱창의 경우 대부분 이 방식을 택한다고.

연탄불에 초벌구이 하는 게 황학동 곱창 맛의 관건

매콤한 고추장 양념을 덧발라 구워내는 곱창구이는 최고의 인기 메뉴다
매콤한 고추장 양념을 덧발라 구워내는 곱창구이는 최고의 인기 메뉴다.

오늘의 요리로 당첨 된 메뉴는 돼지곱창구이와 야채볶음. 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는 메뉴들이기도 하다. 곱창구이는 말그대로 구이다. 연탄불에 초벌구이를 한 곱창에 고추장 양념을 슥슥 발라 먼저 굽던 철판 위에서 계속 구워낸다. 매콤한 고추장 양념을 덧발라 구워내면 곱창구이 완성. 고추장 양념 돼지갈비를 굽는 그림을 머릿속에 그려 보라. 가장 맛있는 부위가 어디일까. 노릿하게 익은 속살보다 젓가락이 먼저 가는 곳은 살짝 탄 부분이다. 웬지 더 고소하고 바삭한 그맛. 곱창구이 역 시 마찬가지다. 말캉한 곱창 본디 맛도 좋지만, 양념장이 묻은 끝쪽 탄 부분은 "깻잎 열장과도 안 바꿀 테다." 곱창구이의 가장 큰 강점은 곱창 특유의 누린 맛이 없다는 것.

완성된 야채볶음과 곱창구이가 담긴 모습
완성된 야채볶음과 곱창구이가 담긴 모습

두 번째 요리는 야채볶음. 야채 볶음은 말그대로 곱창에 야채를 넣고 볶는 것이다. 연탄불에 초벌구이 한 곱창을 커다란 팬에 기름을 두르고 다시 들들 볶는다. 이때 등장하는 것이 각종 야채, 파, 양배추, 쑥 갓. 깻잎 등.
야채 볶음의 대미를 장식하는 재료는 바로 당면이다. 곱창에서 나온 육즙과 기름이 적당히 버무려진 당면과 야채가 어우러진 야채곱창은 밥과 먹어도 소주와 함께 먹어도 어울린다. 1인분은 양손으로 받치면 그득찰 정도다. 곱창구이든, 야채곱창이든 안주로 먹는다면 2인 1인분 정도면 적당하다.


쫄깃하되 질기지 않아야 제대로 된 곱창

당면에 야채 슥슥비벼 볶은 야채볶음
당면에 야채 슥슥비벼 볶은 야채볶음
곱창의 생명은 누린 냄새와 맛의 유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씻는 방법이나 조리과정에서 냄새는 없앨 수 있지만, 곱창 맛이란 게 씹으면 씹을수록 담백한 육즙이 느껴져야 제대로다. 헌데 곱창이 신선하지 않거나 좋지 않을 경우 맛과 냄새가 누리기 일쑤다. 황학동 곱창골목이 지금껏 유명세를 이어 오는 것도 누린내 없는 곱창을 잘 다뤄서다.
야채를 양손 한움큼씩 넣어주시는 넉넉한 인심이야 두말하면 잔소리. 곱창에서 또 한가지 유념할 것은 질감. 곱창은 부드러 워야한다. 맞다.하지만 처음부터 부드러울 수는 없다. 고기와 마찬가지로 씹으면 처음엔 쫄깃쫄깃하다가 시간 이 지나면 고기를 씹어 삼길 때 것처럼 목구멍으로 "꼴깍" 넘어가야 하는데 고무도 아닌 것이 씹어도 씹어도 입안을 맴돈다면 필시 이는 곱창으로서 낙제다.

인생은 못먹어도 고! GO인지 苦인지 알 수 없어도….

곱창에 소주 한잔이면 겹겹이 쌓인 마음의 보따리도 풀린다
곱창에 소주 한잔이면 겹겹이 쌓인 마음의 보따리도 풀린다.

쌈을 싸도, 밥과 먹어도, 소주와 먹어도 아이가 먹어도 어른이 먹어도 이래저래 어울린다. 곱창 모양새가 동글동글한 이유를 알 것 같다. 누구 속이든 들어가 입도 몸도 즐거이 만들어 주라는 령(令)을 받들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달리 서민 음식이겠는가. 곱창을 두고 마주앉아 있자면 보따리 두겹쯤 싸둔 얘기도 술술 풀린다. 그래서 때로 가벼운 주머니 사정 생각않고 발동(?)이 걸리기도 한다. "아줌마, 여기 곱창 1인분 추가, 소주도 한병 더요~! 인생 못먹어도 고, 오늘은 내가 쏜다!" 한번쯤 외치고 싶었던 이말도 여기선 걱정 없이 내뱉어 본다. "인생 못 먹어도 고"란 게, GO 인지 苦인지는 알 수 없지만 괜찮다. 여긴 황학동 곱창골 목이니까.

 
                                           청계천 복원 공사로 동대문으로 이사 온 벼룩시장

판매물품을 나열하는 것이 무의미한 풍물시장
판매물품을 나열하는 것이 무의미한 풍물시장. 물건보다 추억을 파는 곳이다.

곱창으로 속을 든든히 채운 후엔 황학동 벼룩시장으로 마실을 나서보자.
엄밀히 말해 지금은 동대물 풍물시장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곳의 전신이 황학동 벼룩시장이다. 청계천복원 공사 이전 황학동 일대의 상인들이 동대문 운동장 한켠에 풍물시장을 조성하게 된 것. 이심전심이라 황학동 벼룩시장이 동대문 풍물시장이고 풍물시장이 또 벼룩시장이고 그렇다. 언론에 수차례 노출 된대 다 이미 많이 알려져 있는 진풍경이기도 하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매번 풍물시장에 들어설 때면 전시 된 각종 전시품들의 부조화에 놀라고, 그 다양함에 또 한번 놀라게 된다. "구경하다"의 어원이 풍물시장 이 아닐까 싶을 정도. 곳곳에 즐비한 구경거리에 인식의 속도보다 눈의 속도가 빨라지는 곳이다.
 

동대문 풍물시장의 전신은 황학동 풍물시장으로 이사 온지 2년여가 흘렀다
동대문 풍물시장의 전신은 황학동 풍물시장으로 이사 온지 2년여가 흘렀다
                       <동대문 풍물시장의 전신은 황학동 풍물시장으로 이사 온지 2년여가 흘렀다>

그래도 대략의 설명을 해야겠기에 풍물시장의 판매품목을 떠올려 봤지만 도무지 구분을 할 수가 없다. 옷, 핸드폰, 타자기, 바이올린, 병풍과 아톰 인형…. 아마 풍물시장에서 판매 하는 것은 추억과 시간이 라 표현하는 게 정확할 듯 싶다. 풍물시장의 다양한 판매물품 만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동대문운동장에 들어 서면 도착하면 "동대문 풍물시장"이라는 플랜카드가 보인다. 맞은편의 잘 정돈된 쇼핑몰 "밀리오레"와 대조적인 그림을 이룬다. 마음 헛헛해지는 날, 꽉 짜여진 일상이 버거운 날, 질서라고는 진작에 걷어둔 동대문 풍물시장으로 추억여행을 떠나보자.

<<여행정보>>

<황학동 곱창골목 가는 길>
대중교통: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이나, 신당역에 하차에 중앙시장 방면으로 가면 된다. 중앙시장을 관통해 끝까지 올라간다. 그다음 우회전, 5분 가량 올라가다 보면 커다란 고목나무 한 그루 가 있는데 여기서부터 세갈래 큰길이 모두 곱창골목이다.
자가운전: 상왕십리역 삼거리에서 시청, 신당역 방면으로 온 후, 도로교통공단앞 교차로에서 청계8가 이정표를 따 라 우회전 한다. 그대로 직진 하면 황학 사거리가 나온다.

<메뉴 & 가격> 돼지양념곱창 9,000원. 야채곱창 8,000원. 순대곱창 9,000원. 소곱창 15,000원. 양곱창 15,000원. 소곱창야채볶음 15,000원 선. 안주로 먹을 경우 2인이 1인분 정도면 약간 아쉬운 듯(?) 하게 먹을 수 있다.

<곱창 요리집 어디어디 있나 ☏> 중앙 곱창 02)2291-7353/ 거북 곱창 02)2252-6527 / 안경할머니곱창 02)2236-1954 못난이 곱창 02)2238-9967

정보제공: 한국관광공사 국내온라인마케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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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황상제 매료시킨 풍천장어 바닷바람 타고 복분자를 만나다

-전북 고창 풍천장어& 복분자
전북 고창 풍천장어
여름철 보양식 장어는 전북 고창 풍천장어를 최고로 친다. 복분자주와는 찰떡 궁합.
월드컵 열기가 한반도를 쥐락펴락 하고 있다. 월드컵 열기가 뜨거운 만큼 선수 개개인에 대한 관심도 비례해 상승했다.그중 단연 최고의 포커스는 한국인 최초의 프리미어리거, 박지성 선수다. 산소탱크, 두개의 심장을 가진 사나이 등 그에 대한 설명은 주로 박지성의 지치지 않는 체력을 얘기하고 있다. 축구를 하기조차 힘들만큼 왜소했던 소년이 한국 최 고의 플레이메이커가 되기까지 그에게 피와 살이 된 보양식은 무엇이었을까. 자연스레 관심이 간다. 월드컵을 앞두고 박지성의 부친은 "지성이의 보양식은 장어"라고 밝힌 적이 있다. 덕분에 올 여름 장어 요리집이 문전성시를 이루지 않을까 싶다. 사실 박지성을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장어가 보양식인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 특히나 장어, 풍천장어, 고창으로 연결되는 연쇄작용은 그만큼 고창의 장어가 유명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그에 더해 장어와 찰떡 궁합 복분자까지. 선운산 나무들이 귀엣말을 전하는 고창에서 풍천 장어와 복분자로 성큼 다가온 여름 채비를 시작해 봤다.

고창=선운사=풍천장어=복분자는 일종의 공식 같은 것

강줄기가 모여 바다가 된다. 당연한 자연의 순리이지만 강과 바다가 만나는 이 특별한 공간에서 분명 무언가 마법이 펼쳐진 게 분명하다. 그렇지 않고선 입에 쫙쫙 붙는 풍천장어 가 '바로 거기'서 탄생했을 리 없지 않나. 보양식으로 정평이 나있는 장어 중 최고를 꼽으라면 전북 고창의 풍천 장어를 꼽는데 토를 달 사람은 없다. 고창=선운사=풍천장어=복분자는 일종의 공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유 명하다. 이유는 하나다. 이곳의 장어와 복분자가 맛도 영양도 좋기 때문. 고창에 도착해 가장 많이 보이는 음식점은 단언컨대 장어 요리집이다. 선운사로 향하는 도로변 곳곳에 장어요리집이 줄을 서 있다. 게 중 밀도가 가장 높은 곳은 선운사 입구. 고창풍천장어의 대표성을 띄고 있는 선운사 입구의 장어요리점들은 가격과 메뉴는 대부분 대동소이하다. 하지만 집집마다 양념에 약간 차이가 있으니 참고 하자.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메뉴는 장어정식과 장어구이. 장어 백반(정식)과 구이 전문점이 조금씩 성격차이가 있다. 주문전에 꼭 확인할 필요가 있다.
고창하면 떠오르는 두가지
고창하면 떠오르는 두가지, 선운사와 장어

선운산을 병풍삼아 장어구이 한점을 집어 들다

가장 먼저 동나는 장어의 꼬리부분
가장 먼저 동나는 장어의 꼬리부분
식도락(食道樂)이라 했다. 고대하던 음식을 앞에 두고 날름 넣기보다 들숨과 날숨을 번갈아 쉬며 충분히 음미하는 것은 미식가들의 자세 일 터. 눈앞의 선운산의 초여름 빛깔마저도 갓 따낸 녹차잎 마냥 연하고 푸르다. 눈앞 경관에 눈이 군침을 삼키고, 젓가락 끝 장어모습에 입이 군침을 삼긴다. "옥황상제도 전북고창에서 온 사람에게 풍천장어 맛을 물어 본다"는 말이 있다. 오죽맛이 좋으면 이런 전설이 생겼겠다 싶다. 장어를 마주하고 앉아 "고창 사람은 아니지만 후에 장어 맛은 알려드리리라"싱거운 다짐을 해 본다.
  • 비릿함을 없애고 흡수를 돕는 생강
    비릿함을 없애고 흡수를 돕는 생강
  • 담백하고 쫄깃한 맛이 강한 고창풍천장어
    담백하고 쫄깃한 맛이 강한 고창풍천장어
장어를 즐기지 않는 사람들은 대부분 장어의 비린 맛을 탓한다. 양식장어라 그렇다는 해석도 내놓는다. 요즘 고창의 장어 역시도 자연산은 아니다. 이미 1970년대 이후로 자연산은 자취를 감춰버렸다고 한다. 대부분 양식이지만 최근에는 갯벌에 직접 기르는 방식을 택하고 있으므로 50%정도는 자연산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고창 장어가 유명해진 것도 이 비릿함이 적어서다. 담백하고 쫄깃한 맛이 강한 것이 특징. 원채도 속살 반질반질한 녀석이지만, 양념장을 두 번, 세 번 덧발라 장어살결 마다마다 양념장이 쏙쏙 베여든 모습은 마치 곱게 볼연지 화장을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운동선수가 택할 만큼 보양식으로 탁월, 두말하면 잔소리~!

장어의 효능은 에너지 소비가 큰 운동선수들의 선택에서도 알 수 있다. 그만큼 보양식으로 최고로 꼽힌다는 의미다. 세포를 젊게 해 줘 노화방지 등에 효과가 있고, 조직의 수분유지와 내장에도 윤기를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단백으로 강장작용에 효과가 있음은 물론이다. 장어에 곁들여 나오는 생강은 특유의 쏴~하고 개운한 향으로 음식맛을 더할 뿐만 아니라 장어의 고단백 질 흡수를 돕는다. 살짝 느끼한 맛을 없애주는 것은 기본이다. 19년째 선운사 앞에서 장어를 팔아오셨다는 진흥식당 아주머니는 "옛날에는 직접 자리에서 잡아 구웠었다. 요즘은 그리하지는 못해도 장어 맛은 여전하다"고 에둘렀다.

넘칠 복(覆), 요강 분(盆), 아들 자(子), 그래서 복분자

고운 보랏빛을 띄고 있는 복분자주
고운 보랏빛을 띄고 있는 복분자주, 고창에서 맛봐야 할 먹을거리 중 하나다.
그래도 뭔가 아쉽다면, 이유는 복분자의 고운 보랏빛을 보지 못해서다. 고창장어와 복분자의 음식궁합이 잘 맞는 것은 물론 다행히도(?) 같은 고창에서 나고 있어 더욱 '쿵짝'이 잘 맞다. '복분자' 역시 장어만큼이나 스테미너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차이점이 있다면 장어가 남녀노소 전방위 보양식으로 정평이 난 반면 복분자는 남성의 정력에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진 것. 복분자라는 단어의 탄생 경위가 이를 대변한다. 넘칠 복(覆), 요강 분(盆), 아들 (子)를 해석해 보면 말이다. 하지만 복분자주의 효능을 '정력'에 국한 시키진 말자. 복분자는 노화억제, 피부미용 효과, 위질병예방, 장내 유해세균 억제 활성, 관절염 예방, 치매, 중풍 예방 및 치료 등 다양한 곳에 다양한효과를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잘 알려진 복분자주 외에도 주스, 잼, 칼국수 등 먹는 법도 가지가지. 고창에서는 이처럼 '효자'식품 복분자를 주제로 2회째 축제도 개최한다. (기사 하단 참조).

고추장 척~ 발라 숯불에 직접 구워 먹던 추억 몽글~

눈앞에는 온화해 보이는 선운산이 둘러져 있고, 눈아래는 반질반질 장어가 젓가락질을 기다리고 있고, 그와 짝을 이뤄 보랏빛 고운 복분자주가 딱 한모금 담겨 놓여 있는 그림. 상상만해도 절로 "캬~"하는 감탄사가 나오기 마련이다. 하지만 지역민들에게는 이처럼 예쁜밥상도 좋지만, 숯불에 엉성하니 구워먹던 장어의 추억도 그리운 듯 했다. 고창에서 만난 버스기사 아저씨는 "어렸을땐 직접 잡아 반을 쩍~ 갈라 숯불에 구워먹었다"며 "지금도 고창 장어는 맛있지만, 옛날 방식으로 구워 먹던 게 그리울 때가 있다"고 한다. 바닷물과 바람을 이끌고 강가로 들어온다는 풍천(風川)장어답게 조미료와 양념을 전혀 넣지 않아도 그 맛이 비길데가 없었다고.

선운사에 가본적이 있나요. 바람불어 설운날에~ 송창식의 노래마냥

  • 선운사 대웅전
    선운사 대웅전
  • 트레킹에 적당한 선운산 오르는 길 현재 도솔암과 석상암
    트레킹에 적당한 선운산 오르는 길,
    현재 도솔암과 석상암, 동운암, 참당암이 있다
적당히 배가 부를 즈음, 복분자 향 입안 가득 취기가 적당히 오를 즈음, 자리를 툭~ 털고 일어나 선운사에 오르자. 동백꽃이 폈건 졌건 선운사는 언제나 그 자리에 있다. 한때 89동의 암자, 3,000명의 스님이 있던 큰 절이었던 선운사는 현재는 도솔암과 석상암, 동운암, 참당암이 남아 있다. 조계종 제24교구 본사로 대웅전, 만세루, 영산전 등이 보존돼 있다. "선운사에 가본적이 있나요. 바람불어 설운날에 말이예요" 송창식의 노래가사를 읊조려 보지만 정작 초여름 선운사는 바람불어 설운날과는 거리가 멀다. 외려 햇살이 강해 색색깔 스펙트럼이 보일 정도다. 그 스펙트럼 속에는 이미 저버린 동백나무도 선운사 대웅전도 모두 담겨 있다.

도솔암 마애불 장관과 마애불 비결 이야기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도솔암마애불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도솔암마애불
나지막해 트레킹 코스로 적당한 선운사에 올랐다면 선운사 내 뿐 아니라 도솔암에 꼭 오르자. 오르는 길에는 눈, 코, 입만으로 느낄 것이 아니라 귀도 활짝 열어두어야 한다. 오르는 길가에 뿌리박고 있는 선운산 나무들이 무어라 무어라 귀엣말을 건낸다. 자연이 가진 언어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얘기다. 그렇게 오르는 길. 도솔암 오르는 숲길 오른쪽으로 길이 10m의 진흥굴이 보인다. 천연자연굴인 이 진흥굴을 지나면 이내 도솔암에 다다른다. 도솔암 마애불은 한번 눈으로 확인한 이들이라면 목이 아프도 록 높고 큰 규모에 먼저 놀란다. 실제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마애불이다. 높이만해도 5m에 달한다. 마애불을 눈앞에서 확인했다면 명치에 있는 감실을 확인할 차례.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는 마애불 가슴 한 가운데 명치부근의 "복장 감실"에 대 한 공부를 하고 오르자. 검단스님이 비결을 넣어 두었다는 감실에 얽힌 이야기를 공부하고 간다면 두고두고 잊혀지지 않을 선운산행이 될 성 싶다.

물때 맞춰 어기여차, 하전갯벌체험장

  • 곰소만 마을 따라 펼쳐진 하전갯벌체험장곰소만 마을 따라 펼쳐진 하전갯벌체험장
  • 곰소만 마을 따라 펼쳐진 하전갯벌체험장바지락과 조개를 직접 채취해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선운산에서 내려와 발걸음을 옮길 곳은 하전갯벌체험장이다. 선운사에서 바로 이동할 경우 승용차로 10 분 이내, 군내버스를 이용할 경우 심원, 해리방면 버스를 타면 된다. 녹색관광마을, 하전마을로도 알려져 있는 갯벌체험은 물때를 잘 맞춰 가는 게 관건. 반드시 갯벌체험장에 문의, 예약을 하고 출발해야 한다. 드넓게 펼쳐진 갯벌은 숲이나, 강과는 또 다른 지평선을 그리고 있다. 이 지평선이 동시에 수평선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곰소만을 따라 펼쳐진 마을의 해안선은 10km 정도, 갯벌의 면적은 170ha에 이른다. 이곳 개펄에서 연간 4,000여 톤에 이르는 바지락이 생산된다. 이처럼 드넓게 펼쳐진 갯벌에서 경운기를 타고 들어가 바지락 등 조개를 채취하는 체험을 위해 연간 2만명 이상이 방문하곤 한다.

동호해수욕장 & 구시포 해수욕장

  • 선운사에서 30분 거리의 동호해수욕장선운사에서 30분 거리의 동호해수욕장
  • 해수찜을 인근에서 즐길 수 있는 구시포해수욕장해수찜을 인근에서 즐길 수 있는 구시포해수욕장
날씨가 조금 더 더워지면 인근의 해수욕장을 찾는 것도 좋은 피서법이다. 산과 바다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는 것은 중국요리점의 자장면과 짬뽕을 택해야 하는 것만큼이나 어렵다. 그런 의미에서 고창은 축복받은 곳이다. 선운산에서 30분 거리에 해수욕장이 두곳이나 있다.동호해수욕장과 구시포해수욕장 뿐 아니라 해수찜월드 등이 인근에 있어 물놀이 뿐만아니라 건강까지 챙기는 여름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서해바다와 노령산맥의 끝자락, 4계절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선운사의 고장 고창. 성큼 다가온 여름 장어와 복분자로 몸을 채우고, 선운산 계곡이 전하는 귀엣말로 마음을 채우자.

<<여행정보>>

전북 고창 풍천장어&복분자 만나러 가는 길(선운사 앞)
* 서울-대전-호남고속도로-정읍 IC-고창군-선운사
* 인천, 수원, 경기-서해안고속도로-선운사/고창 IC-선운사
* 대구-88고속도로- 담양 IC-백양사-사거리-고창-선운사
* 부산, 마산-남해곳고도로-광주-호남고속도로-백양사 IC-고창-선운사

대중교통

강남고속버스 터미널(호남선)에서 고창행 버스를 타는 게 가장 편리한 방법이다.(광주에서 고창으로 가 는 방법이나 정읍에서 가는 방법도 있다.) 시간은 3시간 30분 소요, 비용은 12600원이다.도착하는 곳은 고창터미널. 배차 간격은 40분 가량이다. 고창터미널에서 선운사까지는 군내버스나 선운사 직행버스를 타야 한다. 비용은 1800원, 소요시간은 15 분 가량이다. 고창터미널에서 선운사까지 가는 버스는 비교적 자주 있는 편. 군내 버스타는 곳 역시 고 창(종합)터미널 내에 있다.

장어 복분자 가격

메뉴는 대동소이 하지만 선운사 인근에서는 장어 요리 뿐만 아니라 촌닭 요리도 함께 파는 곳이 많다.
장어정식은 1인분에 12,000원. 장어구이는 14,000원. 산채정식, 국밥 비빔밥 등이 있다. 촌닭백숙은 30,000원, 촌닭도리탕도 가격은 같다. 장어과 곁들일 복분자주는 거의 동일하게 10,000원가 량된다. 기성제품으로 나와 판매하는 복분자도 있지만, 가게마다 복분자주를 손수 담궈 귀하게 내오는 경우도 있으니 슬며시 주인아주머니께 여쭤 보는 센스도 필요하다.

장어요리집
선운사 입구 뿐 아니라 고창 음식점은 대부분 장어요리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
진흥식당 063)563-3441/ 우리회관 063)564-4279 / 송악식당 063)562-1589/ 빛고을식당 063) 563-9400

※고창아산농협풍천장어직매장 ☏080-562-9292/ 선운산농협선운사지소 복분자 ☏ 063)562-3443

선운사 인근 숙박

*선운산 유스 호스텔 063)561-3333 : 단체여행이나 경제적으로 실속있는 여행을 즐길 때 좋다. 성인기준 1식 4,000원의 식사도 괜찮은 편.

*선운산관광호텔 063)561-3377 : 세미나, 한·양식당을 모두 갖추고 있다.특히 서해바닷물을 이용한 해수사우나를 이용할 수 있는 게 장 점.

*동백호텔 063)562-1560 : 한때 미당 서정주가 머물며 원고를 썼다던 동백장 여관이 호텔로 바뀐 것. 호텔이라고는 하지만 시설이 여느 호텔처럼 화려하게 잘 갖춰져 있다기 보다 정갈하게 정비돼 있는 곳이다. 동백호텔에 묵을 계획이 라면 동백호텔 내 동백식당의 음식을 꼭 한번 맛볼 것을 권한다. 요리를 하시는 식당 아주머니의 손길 이 그야말로'예술'이다. 동백호텔만큼이나 유명한 음식점이기도 하다. >>고창군 숙박 자세히 보기

<<고창 풍천장어&복분자와 함께 하는 여름 여행코스>>

선운산선운사갯벌체험학습장동호 해수욕장 혹은 구시포 해수욕장무장읍성학원농장고창고인돌 유적지

※ 제2회 고창 복분자 축제
2006년 6월 15일부터 18일까지 여리는 축제로 선운산 도립공원 내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복분자 체험, 복분자 체험(주스만들기, 술 만들기, 떡 만들기, 미용체험 등), 하전마을 갯벌체험 등의 프로그램으로 이뤄져 있다.
http://www.gochang.go.kr 문의 ☏ 063)560-2244 고창관광 문의 ☏ 063) 560-2234/ 2235
 
 
*글/사진 한국관광공사 국내온라인마케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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