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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도성 공산성 너머 만난  꽃밭 혹은 꽃밥
               - 충청남도 공주시 

꽃 싫다는 사람 없다. 받아도 줘도 좋은 게 꽃이다. 받다, 주다 동사에 ‘먹다’를 더해도 결론은 같아진다.
각종 허브요리와 유기농식단이 대중화되면서‘꽃’을 재료로 한 밥들이 심심찮게 등장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먹는 꽃'은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먹는 맛도 맛이거니와 보는 맛이 더해졌으니 그럴 수 밖에.
쌀이 좋아 돌솥밥이 유명한 충남 공주에서  '꽃밭'같은 ' 꽃밥'을 만나봤다.


꽃밭일까, 꽃밥일까. 한상 가득 놓인 꽃, 꽃, 꽃. 보는 즐거움 만큼 먹는 즐거움도 크다.
꽃밭일까, 꽃밥일까. 한상 가득 놓인 꽃, 꽃, 꽃. 보는 즐거움 만큼 먹는 즐거움도 크다.

‘공주’하면 아무래도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백제’다. 고구려의 공격에서 벗어난 백제가 새 역사를 쓰고자 도읍을 세웠던 곳이 이곳 공주이기때문. 공주가 백 제의 수도였던 시간은 의외로(?) 길지 않다. 사람의 한평생에도 미치지 못하는 64년이 전부. 하지만 분 명 백제의 중흥을 꾀하던 한시절이었음에 틀림없다. 그리고 그 역사는 온전히 공산성에서 쓰여진 것이
다. 이 공산성 맞은 편. 사시사철 꽃이 지지 않는 곳이 있다. 그것도 밥상 위를 꽃밭 삼아서 말이다.
고마나루 돌쌈밥이란 이름을 가진 음식점, 듣도 보도 못한 꽃쌈밥으로 몇 년째 미식가를 불러들이는 주
인공이다. 알음알음으로 "예쁘다… 맛있다…"소문이 나더니 이젠 공주를 대표하는 음식이 됐다. 그렇다
보니 공주관광, 특히 공주의 공산성을 돌아본 후엔 자연스럽게 발길이 이어진다. 쌀이 특산품인만큼 돌
솥밥이 유명했던 공주에서 자연스럽게 쌈밥이 함께 유명해졌고, 거기에 각종‘꽃’을 더한 것이 꽃쌈밥
의 탄생 경위다.

젓가락 닿는 곳마다 꽃물이 퉁겨져 나오다
 
꽃쌈밥은 단어 그대로 쌈밥에 각종 식용꽃들이 곁들여져 나온다.
'그뿐야?'란 생각이 든다면, 꽃쌈밥을 얕잡아봐서다. 일단 풍성한 각종 쌈 야채들이 거짓말 좀 보태 탑처
럼 쌓여 나온다. 그리고 그 위엔‘여전히 줄기와 뿌리를 가진 꽃’인 마냥 신선한 자태를 지닌 식용꽃들
이 선명한 색을 거침없이 드러낸다.
물감으로 꼽자면 수채화 물감이 아니라 짙은 유화물감으로 그려 놓은 듯 선명한 빛깔이다. 쌈과 영양돌솥
밥, 자글자글 끓는 불고기 전골까지 보는 것만으로도 배가 불러 오건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곁들여 나
오는 겉절이에도 꽃, 달콤시원한 물김치에도 꽃, 짭쪼롬 쫄깃한 찹쌀 화전에도 꽃은 빠지지 않는다. 꽃밥
정식이 차려진 게 아니라 상위에 꽃밭을 옮겨왔다 싶을 정도.

꽃쌈밥은 단어 그대로 쌈밥에 각종 식용꽃들이 곁들여져 나온다.
꽃쌈밥은 단어 그대로 쌈밥에 각종 식용꽃들이 곁들여져 나온다.
꽃쌈밥은 단어 그대로 쌈밥에 각종 식용꽃들이 곁들여져 나온다.
샐러드, 화전, 물김치 등 모든 음식이 채도 강한 식용꽃들로 만들어졌다. 팬지, 베고니아, 장미 패랭이 등 상에 오른 꽃들은 식용꽃 단골인 팬지, 베고니아, 장미, 패랭이꽃 등이다. 식용꽃이라곤 하지만 꽃중에서 노랑, 빨강, 주황, 보라색처럼 채도 높은 순으로 모아 놓은 듯하다. 젓가락으로 꽃잎을 건드릴 때마다 꽃잎에서 화려한 물방물이 물감처럼 번져 나올 마냥 생생하다. 하지만 온갖 미사어구 앞에서도 자고로 음식은 맛이 있어야 하는 법. 예쁘기만 하다면 빛 좋은 개살구. 행여 모양 흐트러질까 아깝지만, 먹어보자. "꽃에도 맛이 있을터이니…"

보송한 솜털 오롯이 느껴지는 꽃잎에 아삭이는 야채의 씩씩함 한쌈에~
 
일단, 각종 쌈야채들 틈바구니 속에서 여린 꽃잎들은 보드라운 솜털을 오롯이 간직하고 있다. 아삭이는 쌈야채들과는 대조적인 질감이다. 향기 역시 살아 있기는 매한가지. 워낙 보드라운 꽃잎이나 보니 씹기도 전에 사라지기 일쑤지만, 후각이 이내 미각으로 전달되는 경험은 신기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아쉽다. 오래도록 입에 머물 만큼 인내심이 많지도 않은 게 꽃인가 보다. 그래서 더 기억에 남 을지 모를 일이다. 상에 오른 모든 꽃들은 완전 무공해 유기농재배로 키워져 식탁까지 오른다. 각종 쌈 채소 역시 마찬가지다. 농수산 검사소가 인증한 농장에서만 공급받는 야채들이라고 하니, 마음 놓고 즐겨도 좋다.


자글자글 맛있는 향내를 풍기며 끓고 있는 불고기 전골. 불고기 한점을 올려 양볼 볼록하도록 싸먹는 쌈
자글자글 맛있는 향내를 풍기며 끓고 있는 불고기 전골. 불고기 한점을 올려 양볼 볼록하도록 싸먹는 쌈
        자글자글 맛있는 향내를 풍기며 끓고 있는 불고기 전골. 불고기 한점을 올려 양볼 볼록하도록 싸먹는 쌈
벽돌마다 새겨진 '백제의 역사' 공산성

부침많은 역사를 말하듯 완만하고 급한 길이 번걸아 이어지는 공산성. 금강과 어우러진 비경이 일품이다.
    부침많은 역사를 말하듯 완만하고 급한 길이 번걸아 이어지는 공산성. 금강과 어우러진 비경이 일품이다.


든든히 배를 채웠다면 마실삼아 공산성에 오를 차례다. 공주시에서 추천한 시내 관광코스는 대부분 공산성을 경유하는 코스다. 공주에서 공산성이 갖는 상징성을 가늠케 하는 대목이다. 64년 백제 영욕의 세월을 가슴에 품고 백제 도성이었던 공산성은 성벽을 따라 도는 것만으로도 여행을 떠난 기분이 들게 한다. 성을 따라 걷다보면 완만해서 심심하다 싶을 즈음, 급한 길이 이어진다. 그리곤 다시 완만한 길을 걷나 싶으면 다시 구불구불해 지기 일쑤다. 부침 많았던 백제 역사라 그런가 보다.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진 남루, 동문루, 연지와 만하루, 공북루 등 조선 시대 문루 건축을 감상할 수 있다. 가장 그림이 좋은 곳 은 성의 북쪽, 금강과 어우러진 공산성의 비경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주말에는 수문병 교대식과 백제체험
주말이라면 웅진성 수문병 근무교대식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수
문병 근무교대식은 4월부터 10월까 지 7, 8월 제외하고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11시와 오후 6시에 있다. 수문병교대식 때 사용되는 휘장과 창을 든 수문병들이 금서루를 중심으로 좌우로 늘어서 성의 웅장함을 한껏 드러내는 시간이다. 또 행사가 있는 날에는 다양한 체험들도 함께 할 수 있다. 백제의상 입고 기념촬영, 활쏘기, 말타기 투 호놀이, 백제문양탁본 등 다양한 전통 오락을 즐길 수 있어 가족나들이로도 적격이다.

《여행정보》


◎공산성 가는길:
경부고속도로 천안나들목 → 1번 국도 → 천안공원묘지 입구 → 23번 국도 → 공주시 → 금강교 → 공산성
호남고속도로 유성나들목 → 32번 국도 → 공주시 반포면 → 청벽대교 앞 → 공주대교 앞 → 공산성
경부고속도로 → 천안논산간 고속도로 → 정안 IC → 23번 국도 → 공주시 → 금강교 → 공산성

◎꽃쌈밥(고마나루 돌쌈밥)은 공산성 맞은편에서 먹을 수 있다. 꽃쌈정식 18,000원 / 쌈밥정식 10,000원 외 전골, 비빔밥류 등 다양하다.
>>꽃쌈밥 자세히 보기

◎공산성 수문병 교대식 상반기 2007년 4월 7일~ 6월 24일/ 하반기 2007년 9월 1일~ 10월 16일 매주 토*일요일 오전 11시~ 오후 6시에 있다. 공산성에서는 각종 백제 전통체험(말타기, 활쏘기, 백제의 상 입고 사진 찍기, 백제전통문양 탁본체험)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공주웅진성 수문병교대식 자세히 보기
>>http://www.bjssaulabi.org

◎공산성 입장료: 성인 1,200원, 청소년 800원, 어린이 600원.

◎문의:
공주시문화관광과 >>http://tour.gongju.go.kr
공주관광안내소 ☏ 041-856-7700 / 전국공통 관광안내전화 ☏1330
 
한국관광공사 국내온라인마케팅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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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필 때면 첫사랑 생각나듯 쭈꾸미 생각’
첫사랑, 첫키스, 첫눈... 첫 쭈꾸미 이 단어들에 공통적으로 쓰인 ‘첫’은 ‘맨처음’ ‘가장앞’이라는 사전적 의미 외에 오래도록 기억되고 또 그만큼 소중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생애 처음 맛본 쭈꾸미가 ‘군산 쭈꾸미’라면 얼마나 좋을까. 동백꽃이 툭툭 피어나는 봄이 되면 첫사랑처럼 쭈꾸미를 추억할 수 있을테니 말이다.
지상에 붉은 동백꽃이 필 때 즈음, 바다에는 쭈꾸미가 찾아온다. 두고 볼 것 없이 봄이라는 의미다. 3, 4월
은 5, 6월 산란기를 앞두고 맛도 영양도 최고조인 상태다. 쭈꾸미 산지의 밀리언셀러는 단연 충남 서천이다
. 하지만 서해 바닷속에 경계가 있을 리 없지 않나. 서천에서 바닷길로 조금 아래로 내려온 전북 군산으로
쭈꾸미를 맛보러 떠나봤다.

아주머니의 고향도 쭈꾸미의 고향도 선유도라고 한다.
아주머니의 고향도 쭈꾸미의 고향도 선유도라고 한다.

“아줌마 이거 낙지 아니예요?” 쭈꾸미를 마주하고 내뱉은 첫마디였다. 낙지전문점에서 만났던 녀석들의 다리도 이날 마주한 쭈꾸미의 것 보다는 굵진 않았지 싶다.
혼란스러웠다. 심한 배신 감도 뒤따랐다. 혼란과 배신감의 내용은 이렇다. "지금껏 알아온 쭈꾸미가 과연 진짜 쭈꾸미였을까" 싱거운 농담이 아니었다. 그만큼 마주한 쭈꾸미의 크기에 압도당한 채였다. 크기 뿐이 아니었다. 몇 번을 씹어도 맛이 우러날 만큼 ‘근성’있고, 매콤한 양념에 제 향이 뒤지지 않을 만큼 ‘고집’도 있었다.


몇번을 씹어도 우러나오는 근성있는 맛

매콤한 양념에 뒤지지 않는 고집있는 향

밥에도 소주에도 누구와도 어울리는 쭈꾸미요리
붉은 멍개와 대조적인 쭈꾸미 흰 속살
밥에도 소주에도 누구와도 어울리는 쭈꾸미요리 붉은 멍개와 대조적인 쭈꾸미 흰 속살

쭈꾸미는 낙지의 사촌쯤으로 인식돼 온 게 사실이다. 생김이 비슷한데다 요리법까지 비슷해서다. 하지만 가격면에서 쭈꾸미는 확실히 ‘싸다’. 만만하게 밥에 볶아 먹기도 소주 한잔 곁들여 먹기도 마음 편한 게 바로 이 쭈꾸미다. 향수와 추억, 고향, 봄, 소주 한잔 이런 단어들과도 곧잘 어울리는 것도 바로 이 쭈꾸미의 ‘만만함 ’때문이 아닐까. 만만하다고 얕보진 말자. 쭈꾸미 속에는 기운을 북돋아 준다는 타우린과 아미노산, 칼슘, 철, 비타민 등이 들어 영양면에선 결코 ‘만만하지 않은’  해산물이다.
 
낙지보다 만만한 쭈꾸미, 그래서 낙지보다 추억도 많은 쭈꾸미

아이고~! 힘도 좋아. 안잡히려고 버둥거리기는….
쭈꾸미의 힘찬 몸놀림에 숨겨진 타우린과 아미노산.
아이고~! 힘도 좋아. 안잡히려고 버둥거리기는…. 쭈꾸미의 힘찬 몸놀림에 숨겨진 타우린과 아미노산.

"쭈꾸미" 하면 무슨 요리가 가장 먼저 떠오를까. 아무래도 쭈꾸미 "볶음"이 일순위지 싶다. 하지만 쭈꾸미 산지인 이곳에서는 샤부샤부나 회, 숙회 등을 찾는 이가 더 많다고 한다. 고향이 선유도라는 쭈꾸미 전문점 아줌마는 "제대로 드시는 분들은 샤부샤부나 숙회 찾으신다"며 말을 보탠다. 수산물종합센터에서 만난 주민 김정남(55세)씨 역시 쭈꾸미 1kg(2만원 가량)를 사가며 “양념맛으로 먹나, 쭈꾸미 맛으로 먹지"라며 역시 "양념없음"에 한표를 던졌다.
쭈꾸미볶음도 다른지역과 모양새가 조금 달랐다. 바짝 익혀진 주꾸미가 아니라 양념은 볶되 쭈꾸미는 설익힌 채로 접시에 담겨있었다. 왜 일까. 손으로 쭈꾸미를 척척 건져내시던 식당 아주머니 왈 "본래 이렇다" 한다. "바짝 익히면 양념은 배일지 몰라도 쭈꾸미가 질기고 신선한 맛이 없어져" 무침과 볶음의 중간 형태를 띈건 쭈꾸미 본연의 맛과 향을 최대한 살리는 요리법이었던 셈이다. 돌이켜 생각해 보자.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쭈꾸미 맛이 매콤한 쭈꾸미 양념 맛이었는지, 쭈꾸미 본연의 맛이었는지….
 
마음 헛헛한 날, 쨍한 볕이 서러운날엔 군산을 향하자
 쭈꾸미의 굵은 다리와 톡톡 터지는 쭈꾸미 알을 오물오물 맛봤다면 군산여행을 시작할 차례다. 
 우울한 날 마음과 반대로 너무‘쨍’하게 맑은 날씨에 괜스레 마음 우울해져 버린 기억 한번쯤 가지고
있을 게다. "우울함, 상처 가릴 수 있게 차라리 날씨라도 흐렸으면…" 싶은 날 말이다.  
 이런 날, 군산이라면 위안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화려하지 않아 여행객을 초라하게 만들지 않는 재
주를 가졌고, 어눌하게 보여 여행객을 소중하게 만들어 주는 배려심을 가진 도시다. 

비둘기도 동백꽃도 쉬어가는 월명공
비둘기도 동백꽃도 쉬어가는 월명공원


군산에서 지역민들에게 갈만한 곳을 물으면 열에 아홉은 월명공원과 은파유원지를 든다. “은파유원지 가봤어요? 밤에 가면 참 예쁜데…. 우리는 여기 사람이라 처음엔 가보지도 않았어. 가보고도 좋은지 몰랐는데 자꾸 보니까 좋드라고.”
군산초등학교 앞에서 붕어빵을 파는 아주머니께 "어디가 좋아요?" 물었더니 드러내놓고 자랑하기 열없었던 모양인 지 돌려돌려 말씀하신다. 월명공원 역시 자연을 가까이 느낄 수 있어 은파유원지처럼 지역민의 사랑을 받는 곳. 월명공원엔 요즘 쭈꾸미향 을 맡고 피어난 동백꽃이 한창이다.월명공원은 군산시 중앙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정상에 오르면 금강과 서해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일제시대와 군산항, 군산항은 곧 군산의 역사

일제시대에 수산업 중심지인 해망동과 시내중심부를 연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해망굴. 옛스러운 정취가 물씬.
  일제시대에 수산업 중심지인 해망동과 시내중심부를 연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해망굴. 옛스러운 정취가 물씬.

서해바다…. 군산의 바다는 그냥 바다가 아니다. 지금부터 100여년 전 1899년 군산이 개항된 이후 군산의 역사는 항만의 역사 그것과 다름없었다. 군산시가 군산항에 관해 설명한 내용을 잠시 살펴보자. “군산은 청일전쟁(1894)년부터 군산개항(1899)년까지 5년간은 조선정부의 행정이 마비된 무방비와 방치 속에 왜인들이 쉽게 발붙일 수 있었고 개항과 더불어…일본인 전관지역으로 무간섭의 별천지….” 이후 해방까지 군산은 일본인 농장의 확대와 도시화로 일본인의 쌀수탈지인 동시에 소비재 수입항의 역 할을 했던 곳이었다.

일제시대에 수산업 중심지인 해망동과 시내중심부를 연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해망굴. 옛스러운 정취가 물씬.
일제시대에 수산업 중심지인 해망동과 시내중심부를 연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해망굴. 옛스러운 정취가 물씬.
군산 시내 곳곳에는 일본식 가옥들이 많이 남겨져 있다. 개화기를 배경으로 한 영화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때문에 군산 거리를 걷다보면 일본식 건물을 심심찮게 만나게 된다. 군산 특유의 쓸쓸하고 운치있는 구 도심의 분위기가 결국 아픈 역사가 낳은 아픔의 진주였던 셈이다. ‘구 히로쓰 가옥’처럼 전형적인 일식가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경우도 있고, 조금씩 고쳐 가며 세월의 길이만큼 닳고 변형돼 간 구 조선은행 같은 곳도 있다. 일본식 건물의 생경함에 두리번거리는 기자에게 “(일제시대 배경으로)영화 찍으러 많이들 온다”며 택시기사 아저씨가 가이드를 자처한다. 구 조선은행 앞에 내려설때는 “옛날에는 조선은행 유명했었제. 옛날엔 이만한 술집이 없었응께”라며 스스로 감회에 젖는 표정이다. 왕년에 "잘나가던 술집"으로 떨쳤을 유명세를 큼지막한 간판으로 짐작케 한다. 구조선은행 건물(아래 오른쪽)은 현재는 사용되지 않고 있으나 군산시 관계자는“군산항 부근과 함께 관광지단지로 묶어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에 남아있는 유일한 일본식 사찰 동국사
외형만 유지하고 있는 구조선은행
국내에 남아있는 유일한 일본식 사찰 동국사(왼쪽)와 외형만 유지하고 있는 구조선은행(오른쪽) 일본식 건축의 생경함을 확연히 느낄 수 있는 곳으로는 동국사(국가지정등록문화재 제64호)를 들 수 있 다. 1913년 일제 강점기때 일본인 승려 우치다에 의해 ‘금강사’란 이름으로 창건된 동국사는 해방 이후 김남곡 스님이 동국사로 사찰 이름을 바꿔 오늘에 이르렀다. 우리나라에 남겨진 유일의 일본식 사찰로 가치가 높다. 건물은 대웅전과 요사채, 종각으로 단촐하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대웅전과 요사채가 복도로 연결된 것. 승려를 하나의 직업으로 인식한 일본 불교의 특성을 잘 드러낸다. 대웅전 외벽에 많은 창문과 아무런 장식이 없는 처마 역시 화려한 색과 무늬를 자랑하는 우리나라의 처마와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상처 많은 도시 군산, 묵은 김치 처럼 익다
 
날이 맑은 날이라면 고군산군도 유람선에 올라보는 것도 좋겠다. 천일염 체험을 할 수 있는 맑은 날씨라면 바닷내음을 한가득 안고 달리는 하이킹까지 계획에 포함시켜 보자.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선유봉 일출을 보는 코스도 군산 여행에서 권할만하다. 이렇게 날이 맑으면 맑은대로, 흐리면 흐린대로, 헛헛한 마음 채워주는 넓은 마음 폭 가진 군산. 오래도록 아픈 역사를 가졌던 도시라 남의 아픔 잘 보듬을 줄 아는 듯 싶다. 맑은 날은 있는 그대로 즐 기라 말하는 여유도 풍겨져 나오는 듯 싶다. 낯선 여행객에게 꼭 그리 말하는 것 같다.
 
 
《여행정보》

◎군산 가는 길
군산↔서울은 3시간 30분이 소요되며 배차간격은 15분~30분 이다. 비용은 18,100원.
군산고속버스터미널 ☏ 063-445-3824 시외버스터미널 서울↔군산간 배차 간격은 1시간이며
비용은 13,000원이다.소요 시간은 역시 3시간 30분. 군산시외버스터미널 ☏ 063-442-3747

◎먹을거리
쭈꾸미를 비롯해 신선한 해산물을 싸게 먹으려면 군산수산물종합센터로 가면 된다.
1층에서는 건어물, 생선을 판매하고 2층은 생선회를 판매한다. 수산물종합센터 주위로 모두 횟집 단지
가 형성돼 있다.
단지내에서 군산횟집 ☏063)442-1114, 군산항 횟집 063)445-4972 가 유명하다.
계곡가든(☏063-453-0608)은 군산의 향토음식인 꽃게장 백반을 잘한다. 가시리(☏063-446-4613)는 생선
탕으로 유명한 곳이다.

◎잠잘 곳
리츠프라자관광호텔 063)468-4681/ 리베라모텔063)443-3111/ 도원파크장여관063)452-4404 등
경장동과 나운동 일대에 여러 곳이 있다.

◎주변 볼거리
월명공원 , 은파유원지 , 금강철새조망대 , 불주사 , 채만식문학관 , 은적사
 
 
 
글·사진  한국관광공사 국내온라인마케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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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박물관& 차박물관
커피향기, 차향기…
 
그 사이 몽실몽실 피어나는 사람향기
 

커피향기, 차향기…그 사이 몽실몽실 피어나는 사람향기-커피박물관 & 차박물관


"오늘 커피 한잔 할까?"

전화기 사이로 이 말이 전해졌다면….

팍팍한 일상에 지친 친구가 만나자는 뜻이다.

"오늘 차 한잔 하실래요?"

휴대폰 문자 메시지에 이렇게 적혀있다면….

어렵사리 말할 고백이 있으니

좋은 인연을 만들자는 뜻이다.
절대적인 참명제는 아니지만 영화와 드라마, 소설에 등장하는'커피와 차'는 이런 의미에서 크게 벗어
나지 않는다. 무엇보다 일상에서 더욱 그렇다. 
녹녹찮은 직장생활에도, 눈치뵈는 백수생활에도, 혼자된 외로움에도 함께인 행복감에도 우린 커피와 차
를 마신다. 그러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고 공간이 필요하며 무엇보다 사람이 필요하다. 커피향기, 차
향기 사이에 사람향기가 있어 마주한 두 사람은 '우리'가 되는 게 아닐까. 
'우리'가 되는 시간을 커피숍과 찻집 대신 박물관에서 보내보자. 수천수만가지 다른 향기를 가진 인
간군상들처럼 각기 다른 향을 가진 커피와 차를 만날 수 있는 곳들이니 말이다.
 
북한강변 따라 흐르는 커피향…《왈츠와 닥터만 커피박물관》


국내최초의 커피박물관. 북한강이 창 너머로 바라보인다.
국내최초의 커피박물관. 북한강이 창 너머로 바라보인다.
국내최초의 커피박물관. 북한강이 창 너머로 바라보인다.

















서울영화촬영소 맞은편 북한 강변을 따라 '우아'하게 자리한 빨간 벽돌성. 지난해 8월 개관했음에도 마치 수백수천년을 그곳에 있었던 마냥 잘 어울린다. 북한강이 성을 더욱 붉 게 보이도록 하고, 붉은 성이 북한강을 더욱 푸르게 보이도록 만든다. 묘한 조화다. 성 이름은'왈츠와 닥터만'. 항상'국내 최초'라는 설명이 따라 붙는 커피박물관이다. 커피가 박물관의 소재가 될 수 있었던 것은'성지기'의 커피에 대한 절대적(!)인 애정 덕분이다. 스스 로를 "커피에 미쳤다"고 설명하는 그는 박물관 관장 박종만씨. 원두커피가 채보급되기 전인 1989년부 터 커피전문점'왈츠'를 운영해 온데서도 그의 커피사랑을 짐작할 수 있다.

 
"커피는 상품이기 전에 문화"

파종에서 음용까지 커피의 생애를 보여주는><커피일생관 > 세계각국의 커피관련 유물이 전시된 <커피문화관>
파종에서 음용까지 커피의 생애를 보여주는><커피일생관 > 세계각국의 커피관련 유물이 전시된 <커피문화관>
파종에서 음용까지 커피의 생애를 보여주는<커피일생관> 세계각국의 커피관련 유물이 전시된 <커피문화관>


사랑은 관심을 낳는 법. 커피의 모든 것을 한곳에서 보고 배우고 느끼고 마실 수 있는 커피박물관까지 짓게 된 원동력도 여기에 있다. 커피박물관의 설명이다. "우리나라에 커피인구는 많지만 커피문화는 부족한 것 같다. 커피를 마시면서 소통하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박물관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마시는 커피에서 향휴하는 커피로 인식을 바꿔주는 것이 박물관투어의 가장 큰 역할이라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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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는 예민해요. 생산일, 볶은정도, 입자크기, 물의 온도, 컵의 온도에 따라 맛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커피는 예민해요. 생산일, 볶은정도, 입자크기, 물의 온도, 컵의 온도에 따라 맛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투어에는 커피에 관한 설명은 물론 커피를 제조하는 체험이 포함돼 있다. 참가자가 직접 그라인더에 커피를 갈아 보면서 입자크기, 온도와 물 붓는 요령 하나하나를 세심히 배워보는 시간이다. 그뿐이 아니다. 교황 클레맨트 8세가 커피에 세례를 주고, 베토벤이 아침식사로 20알의 커피를 세어 갈아 마셨던 일. 시인 이상이 같은 커피숍 같은 의자에서 커피를 마셨다는 역사적 인물에 관한 재미있는 일화들도 박물관 해설사에게서 들을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커피가 생산된다???"

관장 박종만씨의 커피사랑을 보여주는 커피재배온실. 박물관 옥상에서 국내커피재배의 꿈을 키우고 있다.
관장 박종만씨의 커피사랑을 보여주는 커피재배온실. 박물관 옥상에서 국내커피재배의 꿈을 키우고 있다.
      관장 박종만씨의 커피사랑을 보여주는 커피재배온실. 박물관 옥상에서 국내커피재배의 꿈을 키우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커피가 생산된다" 이런 낭보가 들려온다면 분명 '왈츠와 닥터만'의 커피재배온실이 아닐까 싶다. 박물관의 옥상에 조성 된 커피재배온실은 커피묘목의 떡잎부터 커피열매까지 커피나무의 전 생장과정을 직접 볼 수 있는 커피 나무들이 자라고 있다. 생산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국내커피 생산"의 꿈은 이곳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중이다.
 
커피와 예술, 사람이 어우러진《닥터만 금요음악회》

전시공간은 금요일 밤마다 콘서트홀로 탈바꿈한다. 건물 설계 때부터 음악회를 염두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전시공간은 금요일 밤마다 콘서트홀로 탈바꿈한다. 건물 설계 때부터 음악회를 염두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전시공간은 금요일 밤마다 콘서트홀로 탈바꿈한다. 건물 설계 때부터 음악회를 염두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한편, 왈츠와 닥터만에서는 커피가 갖는 문화적 상징성을 토대로 닥터만 콘서트 홀을 개관해 매주 금요일 '닥터만 금요음악회'를 개최한다. 소규모 클래식 공연을 통해 커피와 예술과 사람이 이어지는 새로 소통의 공간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매주 여덟시에 정기적으로 열리며 입장료(차&쿠키 제공)는 2만원이다.

《박물관 정보》
개관시간: 입장은 매시 정각 30분에 할 수 있다.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마지막 입장은 오후 5시)이며 월요일은 휴관이다.
관람료: 성인 5000원, 소인 3000원이며 체험료가 포한된 금액이다. 단체관람은 예약을 하는 편이 좋다.
주변명소: 남양주 종합촬영소 , 두물머리 , 모란미술관 , 수종사, 등

>>왈츠와 닥터만 자세히 보기

≪건강을 마신다…티지움 차박물관≫


건강을 마신다…티지움 차박물관
건강을 마신다…티지움 차박물관

'티지움'이 무슨 뜻인지 단박에 알아챘다면, 당신은 센스 고수! 티지움은 Tea와 Museum의 합성어다. 두 단어 뜻 그대로 차박물관이다. 차박물관이라는 밋밋함을 대신해 같은 의미를 가진 '티지움'이란 단어를 만들어 낸 셈이다. 이곳에서는 '국제 차 박람회장'에서나 만날 성 싶은 세계의 명차들이 건강한 향기를 폴폴 풍기며 전시돼 있다. 티지움에서 취급하는 모든 차는 중국, 인도, 태국, 스리랑카, 대만 등 세계적으로 차가 유명한 지역 곳곳에서 현지 차 농장과 계약재배를 통해 생산한다. 위생관리 뿐아니라 품질까지 철저한 것은 당연지사. 연구소를 따로 둘 정도라니 짐작할 만하다. 건강에 좋은 약재와 차를 섞어 만든 건강차를 직접 만들기도 한다. '차'의 매력에 빠져 한의사일까지 접은 김동섭 관장의 열정이 빚어낸 결과다. 티지움에서는 190여개국에서 수집한 1천600여종의 다양한 차를 만날 수 있으며 이 가운데 200여종의 차 를 맛볼 수 있다.


>>티지움 차 박물관 자세히 보기

                                ≪동양의 차 문화 엿보기…아름다운 차박물관≫

아름다운차박물관 자세히 보기
 
별의별 볼거리 그득한 인사동 골목을 누비다 보면 이곳을 만나게 된다. 아름다운 차박물관이다. 착한 박물관 이름을 가졌다 싶다. '아름답다'는 형용사가 '박물관'의 딱딱하고 고리타분한 느낌을 상쇄해 준다. 이곳에서는 차와 관련된 차살림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다. 박물관 외에도 젊은 도자기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해 둔 갤러리도 들러볼 만하다. 박물관과 갤리 모두 관람은 무료다. 티샵에는 한국, 중국, 일본, 대만, 스리랑카, 인도, 유럽 등 전 세계 약 110여종의 다양한 차종이 있으 며, 티까페에서 차를 맛볼 수 있다.


>>아름다운차박물관 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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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내가 폴폴~. 포천에 오면 마음까지 단내가 닿습니다.
 
포천 한과마을
 

한과
자극적인 맛을 내는 봉지과자에 자리를 내어준 전통과자 한과를 되살리려는 노력이 포천에서 진행중이다.

강릉 사천 한과마을, 경북 봉화 닭실마을. 한과로 유명한 우리나라의 두 마을이다. 여기에 한과마을 하나를 추가하자. 바로 포천 한과마을이다. 앞선 두 곳이 '전통'과 '연륜'의 'OB팀'이라면 포천 한과마을은 '패기'와 '신기술'로 무장한 'YB팀'이라 생각할 수 있겠다. 눈으로 보고 입으로만 맛보던 한과는 이제 그만! 이곳 YB팀, 포천 한과마을에는 한과를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프로그램이 학년별로 촘촘히 마련돼 있다. 최초의 한과 박물관 관람이 가 능한 곳도 바로 이곳. 이른 봄 소식을 안고 마음까지 달달하게 만들어줄 포천 한과마을을 찾아봤다.
 
사천 한과마을, 봉화 닭실마을이 OB라면 포천 한과마을은 YB!

한과
한과는 폭폭하고 부드러워 씹는 느낌이 좋다.

포천 한과마을. 아직 입에 익숙친 않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아직’이다. 앞으로 얼마든지 ‘포천 한과마을’이 여느 한과마을 못지않은 유명세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의미다. 포천 한과마을의 시작은 농림부에서 주관하고 있는 ‘지역농업 크러스트 활성화 사업’에서 찾을 수 있다.

'포천 한과마을'이라 불리우기 시작한 것도 이 사업의 시작과 시기를 함께 한다. 2000년대 접어들어서다. 물론 이곳에서 3대째,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한과를 만들 어온 곳도 없진 않다. 사업단의 총 책임자인 김규흔 명인이 운영하는 신궁전통한과만 해도 27년째. 하지만 지난 유명세 혹은 무명의 시간들은 뒤로하고 명실공히 '한과 메카'가 되기 위한 노력은 지금부터다.

찹쌀에 조청, 각종 곡물로 조물조물

한과는 찹쌀 반죽에 멥쌀 가루를 입히고 튀긴 후 조청을 입혀 깨를 박아 만든다. 차례음식 중에도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다보니 최근에는 가정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경우는 흔치 않다. 제사 외에도 결혼, 회갑연 등에 꼭 등장하는 ‘한국식 전통과자’다.
 
한과먹는 아이들
        한가원이란 이름의 한과 박물관과 체험관이 포천 한과마을의 중심이 된다.

현재 포천 지역에서 한과를 생산하는 업체는 11곳. 이들 중 다섯 곳이 ‘전통한과마을 사업단’을 함께 하고 있다. 전통한과마을사업단이 궁극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내용은 '한가원'을 통해 찾을 수 있다. '한가원'은 포천 한과마을의 중심이 될 최초의 한과박물관 이름이다. 박물관이라 칭하긴 하지만 정적인 여타의 그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남녀노소 불문 한과를 만드는 체험은 물론 다도와 전통예절을 익히는 체험들이 가득한  '전통 체험관'이란 표현이 더 어울릴 성 싶다.
 
한과만들기 체험 사진1
한과만들기 체험 사진1
 달콤한 조청을 마주한 초등학생들의 한과 체험
   학년별 눈높이에 맞춘 체험학습이 돋보인다.

한가원에서 운영하는 한과만들기 체험교실을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2학년 2학기<읽기> 2. 우리고장의 전통문화 -옛날의 결혼식, 장례식, 제사를 지내는 순서, 5학년 1 학기<사회> 우리나라의 자연환경-조상들이 계절별로 즐긴 음식…’. 고리타분한 하나의 전통과자 ‘한과’가 아니라 ‘한과’가 전통음식 어디쯤 위치하고 있는지 자연스레 깨우치게 되는 프로그램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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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각 학년별 교과서와 관련한 내용을 위주로 다양 체험활동이 가능한 것이 무엇보다 큰 장점. 한과명인 전수 ‘어린이 명인 수료증’을 증정하는 것도 눈길을 끈다. 한과명인이 수여하는 ‘어린이 명인 수료증’이 전통과자 한과에 대한 관심을 높일 것은 분명해 보인다. “하루 아침에 입맛이 바뀌지는 않을 게다”
한가원 관계자의 말이다. 한과체험 한번에 무어 그리 거창하게 식생활에 변화가 있겠냐는 투로 들렸다. 이런 이유로 한과가 더욱 일상적으로 보급됐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함께 전했다. 그도 그럴 것이 명절때만 잠시잠깐 접하는 한과다 보니 평소 먹던 달고 짠 자 극적인 과자에 비해 크게 매력적으로 느껴질리 없지 않겠나 싶다.
 
달고 짠 봉지과자에게 내어준 은근하고 보드라운 전통과자 한과의 자리찾기
한과만들기 체험
한과만들기 체험

하지만 하이얀 설탕대신 노르스름한 조청에 과자를 퐁탕 빠뜨려가며 한과를 만들다 보면 어느새 아이들 은 한과의 보드라움을 고스란히 느끼게 된다. 자극적이도록 달고 짠, 또 새콤달콤한 맛 대신 “먹어도 먹어도 물리지 않는” 한과를 몸소 느끼게 된다는 것. 김규흔 대표의 말은 그래서 더 설득력을 갖는다. “현재 한과를 찾는 사람들은 거의 중장년층이다. 그들이 단순히 나이가 많아서 찾는 게 아니다. 어릴적 길들여진 입맛이 한과를 찾게 하는 이유다”.
때문에 과자 대신, 각종 화학얌념이 잔뜩 든 봉지과자대신 우리의 전통과자를 어릴적부터 아이들이 즐기고 전통과자의 우수성을 깨닫게 하는 것이 한가원의 역할이란 말도 덧붙였다. 아이들은 손수 만든 한과는 다도와 짝을 이루게 된다. 또 ‘사각사각’소리도 고운 전통 한지포장을 배우는 시간도 빼놓을 수 없다. 박물관에서는 한과의 역사와 유래, 한과 제작도구 등을 전시해 놓고 있다 . 과거 명인들이 가내수공업으로 만들던 방식을 살펴보고 세계의 전통 과자와 한과를 비교해 보는 코너도 마련 돼 있다.
 
"엄마 햄버거 사줘~!"대신 "한과 먹고 싶어"라 말하는 아이들

한과체험

한가원은 오는 3월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5월 중순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한다. 화장실 변기 위치 , 싱크대 높이 하나하나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 춘 세심함이 돋보인다. 조금 심심한 듯, 덜 자극적인 한과속에는 오랜기간 전통과자의 자리를 지켜온 은근함과 보드라움 이 담뿍 담겨있다. 포천 한과마을을 돌아서는 길.“엄마, 햄버거 사 줘~!" 대신 "한과 먹고 싶어"라고 말하는 아이들 의 10년 후를 그려보게 된다.




《국가지정 한과 명인, 김규흔 한가원 총괄 책임자 미니 인터뷰》

“세살 입맛이 여든까지 갑니다”

국가지정 한과 명인, 김규흔 한가원 총괄 책임자
 
“세살 입맛이 여든까지 간다고 합니다. 인스턴트식품에 노출된 우리 아이들에게 올바른 식생활에 대한 교육과 다양한 전통 문화로 바른 먹거리를 찾아주고 건강한 어린이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전통한과명인으로써의 제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명인의 일성은 단호했다. 27년째 한과를 만들어 오고 있는 한과업체(신궁전통한과)의 대표이자, 국내 두명 뿐인 한과명인중의 한명. 그리고 한가원((주)전통한과마을사업단)의 총괄책임자이기도 한 김규흔 대표의 말이다.
그를 지칭하는 긴 설명만큼이나 한과에 대한 그의 열정을 깊고 또 확연했다. “포천하면 한과가 떠오를 정도가 됐으면 좋겠다.” “모두 가 만족할 수 있는 한과를 만들고 싶다” “우리나라 전통한과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은 모두 해보려 한다” 한과에 관한 열정없이는 허투로 나오지 못할 얘기들이 쏟아져 나왔다. 한과가 그에겐 생활이자 지금까지의 삶이었음에 대한 방증이었다. 사천 한과마을과 봉화 닭실마을이 한과마을의 명성이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레 형성된 것이라면, 한과마을로서 포천의 명성은 뚜벅뚜벅 걸어나가며 직접 만들어 가겠다는 강한 의지도 비췄다.
“전통이란 것도 발전하면서 찾아야 한다”는 말 역시 같은 맥락이었다. 강해 보이는 첫인상 뒤로 자리한 부드러움은 단내 풍기는 한과를 만들어온 명인이기에 몸으로 보여질 수 있는 ‘내공’인 듯 싶다.

 

 
≪여행안내≫
◎한가원 체험비용
체험비용은 프로그램에 따라 다양하다.
계절별, 조리법에 따라 다양한 한과체험을 선택할 수도 있고, 대상(직장, 단체, 가족)에 따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택, 구성할 수 있다.
기본프로그램은 17,000원, 견학프로그램은 13,000원, 단기체험프로그램은 35,000원, 기본체험프로그램
은 50,000원 등이다. 단체금액은 조정가능하다.

◎한가원 박물관 관람료
박물관 관람은 평일 오전 10시~오후 6시. 주말과 공휴일은 오후 7시까지다.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
매년 1월 1일이며 관람요금은 1800원(단체 1200원), 학생, 어린이는 1500원(단체 800원) 5세이하는 800
원(단체 500원)이다.

◎포천 한과마을 가는 길
○자가운전
:서울 → 수유리/상계동 → 의정부(43번 국도) → 축석고개 → 포천 → 운천문암삼거리 →
산정호수 방향 → 산정 3번다리(우회전) → 포천 전통한과마을‘한가원’
:서울 → 구리고속도로 → 광릉내 → 일동 → 산정호수 방향 → 산정3번다리(우회전) → 포천 전통한과
마을‘한가원’
○대중교통
좌석버스 138-6번 산정호수 -의정부 방면
시내버스 71번 산정호수 -운천방면

◎문의
포천 한과마을 한가원  http://www.hangaone.co.kr ☏ 031)533-7347
포천시 문화관광과  http://www.pcs21.net/culture/main/   ☏ 031)538-2068~9
전국 공통 관광안내전화:
일반전화, 공중전화 ☏1330/ 휴대폰☏02-1330 (관광공사 운영 1330콜센터)

주변 관광지 자세히 보기 클릭!
산정호수 , 명성산 , 자인사 , 백운계곡 , 일동제일유황온천
 
 
글: 한국관광공사 국내온라인마케팅팀
사진: (주)전통한과마을사업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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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불고기

- 광양 불고기

여행지에서 느끼는 감동의 폭은 식도락에서 좌우된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여행의 기억이 분명 입 에서 가장 오래 남기 때문. 아니다 다를까. "한번 갔던 여행지는 다시 가지 않는다."는 철옹성 같았던 기자의 소신은, 입안에서 설설 녹던 광양불고기 맛을 접한 후, 와르르 무너져버렸다. 시뻘겋게 달아오른 숯불에 붉은 빛으로 식감을 자극하는 고기를 얹고 지글지글 구운 다음, 매콤새콤한 소스에 찍어 먹는 그 맛은 참으로 절정이다. 여기다 싱싱한 야채에 된장 발라 싸 먹는 불고기 상추쌈은 그 옛날 양반님들조차 체면불구하고 입을 쫘~악 벌리게 만들 정도로 예술. 일상에 복귀한 후에도 문득문득 그리워지는 그 달달 하고도 감미로웠던 광양불고기의 맛, 지금도 그 즐거움이 되살아나 아드레날린 분비를 수없이 자극한다.

                                                광양불고기, 전국 불고기계를 평정하다

백운산 자락에서 자란 한우를 사용해 구운 숯불고기는 전국최고의 맛을 자랑한다
                     백운산 자락에서 자란 한우를 사용해 구운 숯불고기는 전국최고의 맛을 자랑한다

'천하일미 마로화적(天下一味 馬老火炙, 마로는 광양의 옛 이름)이라….'
예로부터 전국 불고기계를 완전히 평정해버린 맛의 달인이 있었으니 그 이름하야 광양불고기. 그럼, 그 맛의 비결을 차근차근 정리해보자. 우선 불고기의 대표주자인 광양은 남도의 젖줄기인 섬진강남쪽에 위 치해있다. 여기다 백두대간에서 갈라져 나와 호남 정맥을 완성하고 섬진강 550리 물길을 마무리해 주는 백운산을 품은 넉넉하고도 포근한 땅이다. 이 백운산 자락에서 자라난 한우를 청동 화로에 참숯불을 피 우고 구리석쇠에 잘 손질된 한우를 구워먹는 것으로, 그맛에 있어 천하일미라 칭송되고 있는 것이 바로 광양불고기.

                                        "장인정신" 이 고기 한점, 한점에 스며들어

신선한 고기의 핵심은 하얀 떡심, 떡심이 떨어지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버무려야한다
신선한 고기의 핵심은 하얀 떡심, 떡심이 떨어지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버무려야한다
                   신선한 고기의 핵심은 하얀 떡심, 떡심이 떨어지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버무려야한다

광양불고기의 시작은 지금으로부터 40여 년 전. 광양읍내에 한국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박영희 씨의 시할 머니가 집에서 직접 해먹던 숯불고기를 상업화하면서부터다. 이후 시어머니와 박씨,가업을 잇기 위한 준 비를 하고 있는 아들까지 4대에 이르면서 광양숯불고기는 전국 숯불고기의 대명사가 됐다. 광양불고기의 특징은 일단 지방이 골고루 퍼져있고 육질이 부드러운 최상급 고기라는 점. 특히 주목해야할 점은 양념 하는 방식이 다른 불고기와는 다르다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불고기하면 미리 양념에 재워진 상태에서 불 판에 오르는데 반해 광양불고기는 먹기 전에 바로 양념한다. 이는 양념장에 미리 재워두면 고기 맛이 다 빠져버리기 때문이라고. 거기다가 백운산에서 자생하는 참나무숯을 이용해 화로에서 구워내기 때문에 불 기운이 은은하게 스며들면서 고기가 서서히 익어 야들야들하면서도 달콤한 맛을 낸다.

                                화로 위에서 자글자글, 사르르 녹는 맛이 입안 가득

화로 위에서 구워 쫄깃쫄깃,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화로 위에서 구워 쫄깃쫄깃,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옷 재단을 하듯 정성을 들여 고기를 다듬어야해요. 또 근육의 결과 반대가 되도록 얇게 썰어야 고기가 부드럽고 연해지죠." 고기를 손질하고는 간장, 설탕, 참기름 등 양념을 넣고 함께 버무리던 박영희 사장의 말이다. 보기엔 큰 비법 없어보이는 양념인데도 된장 맛이 나는 듯, 간장 맛이 나는 듯한 알쏭달쏭한 그 맛은 결코 들큼하 지 않다. 이어 박사장은 제대로 썰지 않는 고기는 질겨져 씹는 데에만 신경을 써야 되기 때문에 맛을 느 낄 겨를이 없다면서, 정성 들여 손질한 고기를 주문과 함께 양념을 넣고 버무려 내놓는 것이 이 집만의 비결이라고 귀띔한다. 이는 고기맛과 양념맛을 각각 느끼도록 하기 위한 배려. 수시간 전부터 양념에 재 워 물이 줄줄 흐르는 불고기에서 느낄 수 없는 맛은 아마도 이같은 정성과 노하우에서 나오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육즙이 "톡",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아

광양불고기는 아무리 먹어도 질리는 법이 없다. 톳냉면도 맛깔난다
 
광양불고기는 아무리 먹어도 질리는 법이 없다. 톳냉면도 맛깔난다
광양 백운산 참나무로 만든 참숯을 사용해 거기서 올라 오는 향으로 살짝 구워내는 것도 중요한 과정 중 의 하나. "육질이 입에서 사르르 녹는구나!" 과연 한 입만 베어 물어도 그 신선함이나 육질의 부드러움 등 고기 맛이 예사롭지 않다. 부드러우면서도 쫄깃쫄깃, 육즙이 입안 가득 베어 나온다. 사실 고기란 것은 몇 점만 먹어도 쉬 질리는 그런 특성이 있 는데, 광양숯불고기는 질리는 맛이 전혀 없다. 오히려 먹으면 먹을수록 구수한 맛에 놀란다. 광양불고기 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요인은 바로 놋화로에 구리판, 참숯등 옛 방식을 그대로 따르는 것. 불고기를 먹 는 후엔 씹히는 맛이 일품인 톳 냉면을 맛볼 수 있어 마지막까지 입이 황홀하다.

                                            고기에 배부르고, 후한 인심에 마음까지 부르네

숯불고기 맛은 실로 최고다
숯불고기 맛은 실로 최고다
강산이 몇 번이나 지나는 동안에도 한결같은 구이 법과 장인정신이 한데 어우러져 만들어 내는 광양 불고기의 맛은 그 누구도 따를 자 없을 듯 하다. 어디 그 뿐인가. 맛도 맛이지만,후한 인심에 마음 까지 불러 돌아올 수 있는 여정이 바로 광양. 겨울의 끝자락, 감동적인 식도락여행을 꿈꾸고 있 는가? 그렇다면 천하일미 마로화적(天下一味 馬老 火炙), 광양을 주목하라. 구수한 숯불고기로 두둑이 배를 채웠다면 주변 명 소도 둘러보자. 가까이에는 백운산이 자리하고 있 다.


광양으로 이른 봄 마중을 나가볼까?

- 백운산 자연휴양림과 청매실농원

백운산 자연휴양림
건강에 좋은 황톳길
                                               백운산 자연휴양림(좌)과 건강에 좋은 황톳길(우)

웅장한 지리산과 그림처럼 펼쳐진 한려수도를 한눈에 바라보며 산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백운산의 매력 이다. 등산로 또한 순탄한 편이라서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다. 능선양편으로는 각각 10㎞에 이르는 4대 계곡이 수려한 풍광을 자랑한다. 이들 계곡에는 백운산 휴양림, 캠프장 등이 잘 갖춰줘 있다. 광양에는 봄이면 하얀 꽃이 온 산을 물들여 한폭의 수채화를 연상케 하는 '매화마을' 이 있다.

청매실농원의 좋은 볼거리는 매실을 담그기 위해 들여놓은 장독의 풍경이다
                       청매실농원의 좋은 볼거리는 매실을 담그기 위해 들여놓은 장독의 풍경이다

아직 봄이 아니라 화려한 꽃의 잔치는 볼 수 없지만, 이곳 마을의 '청매실농원' 은 굳이 봄에 찾지 않 더라도 좋은 풍광을 만날 수 있다. 바로 매실을 담그기 위해 끝없이 줄지어 놓인 장독의 풍경이다. 매실 을 담그기 위해 하나둘 들여놓은 것이 어느새 2천200개가 넘었단다. 산책로를 따라 매화나무를 둘러보다 보면 임권택의 영화 "취화선" 촬영무대가 되었던 대나무 숲도 만날 수 있다. 이것이 끝이 아니다. 농원 안으로 들어가면 매실로 만든 장아찌, 매실고추장, 매실차 등 매실로 만든 다양한 제품들도 만나볼수 있 다. 저녁시간이라면 광양의 빼놓을 수 없는 명소인 광양제철도 찾아갈 만한 여행지. 한 밤에도 대낮처럼 화려한 불빛을 밝혀 특이한 아름다움을 만들어낸다.
 
(여행 팁)

▶ 광양 가는 방법
1) 남해고속도로 : 순천I.C.→(10km)→광양I.C.→(5km)→동광양I.C.→옥곡I.C.→진교I.C. →진주I.C.
2) 2번 국도 : 순천→(12km)→광양→(29km)→하동→(54km)→진주

▶ 청매실농원 가는 방법
1) 자가 이용 : 전주 => 남원 => 화개 => 남도대교 => 청매실농원
광주 => 순천 => 광양옥곡IC => 청매실농원
2) 대중교통(고속버스) : 남부터미널에서 하동터미널 서울출발(우등고속) - 소요시간 5시간

→ 청매실농원 자세히 보기

▶ 광양불고기 맛있는 집
광양읍내에 있는 한국식당(061-761-9292)은 원조 4대 전통숯불고기 전문점으로 유명하다. 맛도 맛이지만
주인장의 인심 또한 배부르게 한다. 1인분에 1만 3천원.

▶ 숙박정보
광양읍 내에는 타워모텔(061-761-2410) 등 깨끗한 모텔들이 많다.  이 외에도 백운산 근처에는 논실산장
(061-762-5330), 진달래민박(762-6141)이 있고, 매화마을에는 느랭이골 휴양림 (061-772-2255)등이 있다.

▶ 주변관광지
광양제철소 , 백운산 , 성불사 , 배알도해수욕장
 
- 한국관광공사 국내온라인마케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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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하신 몸 '명품 조개' … 찬 바다의 깊은 맛이 살점에 스며들다!
홍성 남당리 새조개


마치 하늘을 나는 새처럼, 물 속을 슈퍼맨처럼 헤엄쳐 다니는 새조개. 그 옛날 아이들이 먹으면 새가 되어 날아간다고 어른들이 엄포를 놨을 정도로 귀한 음식이요, 그 맛만큼은 누구에게도 양보할 수 없을 만큼 식탐을 들들 끓게 만들었던 음식이었다. 한 번 맛보면 누구라도 사로잡힌다는 새조개는, 안타깝지만 강산이 몇번이나 바뀐 지금도, 주머니 사정이 두둑해야만 맛볼 수 있는 "귀족조개" 로 품위를 유지하고 있다.

새조개 샤브샤브 특이한 이름만큼 귀한 것 또한 새조개, 새조개는 샤브샤브가 최고로 맛있다


새인가 조개인가, "누구냐, 넌!"
그 생김을 가만 들여다보자면, 영화 '올드보이' 에서 오랫동안 감옥에 갇혀있던 주인공 오대수(최민식 분)가 던진 명대사 "누구냐 넌!" 이라는 말이 퍼뜩 떠오른다. 가만히 있을 때는 크기나 모양에서 평범 한 조개의 모습과 비슷하나,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마치 먹이를 쪼려는 듯 진한 초콜릿 빛 부리를 쑤욱 내민다. 바닥에 놓으면 파닥파닥 튀어 오르려는 모습을 봐서는 영락없는 새. 기자처럼 손맛을 느껴보길 좋아하는 사람들이 아무 생각 없이 한번 만졌다가 갑자기 튀어나오는 속살에 놀라 줄행랑치는 경우도 많다 한다. 특이한 이름만큼, 특이한 모양만큼, 귀한 것 또한 새조개다. 얼마나 귀했으면 웬만한 사람에게도 붙이기 힘든 "귀족"이란 말을 한낱 조개한테 붙였을까 싶다. 일단 새조개는 양식이 불가능하다. 또 한 청정갯벌인 간월도 지방에서만 잡힌다. 얼마나 까다로운지 죽은 갯벌에서는 절대로 나지 않는다. 그야말로 가까이하기엔 너무 힘든 당신인 셈. 그러나 한번 맛을 보면 "귀족" 이라도 황송할 따름이다.


조개의 명품 "새조개", 날개 돋친 이유
입이 벌어진 새조개 타조개와는 달리 새조개는 형망으로 바닥을 긁어서 잡아야만 한다

귀족조개인 새조개는 산란기 이후 12월에서 3월까지의 겨울철이 가장 맛있다. 이때야말로 굵으면서도 육질이 최고로 부드러운 새조개를 맛볼 수 있는 시기. 새조개는 다른 조개들이 바닷물이 빠져 갯벌이 드러 났을때 캐는 것과는 다르게 잡는 방법 또한 특이하다. 배를 타고 나가 형망(끌방)으로 바닥을 긁어서 잡아야만 만질 수 있단다. 그것도 아무나 채취할 수 없고 허가를 받은 어민에 한해서만, 한시적으로 채취 할 수 있으니 고가품일 수밖에 없는 이유가 하나 더 생긴 셈. 어디 고가품일 뿐이랴. 남당항의 새조개는 맛과 향은 물론 필수 아미노산과 철분 등 영양가가 풍부해'하늘이 내린 선물'로 불릴 정도로 고영양해 물이다.


이 겨울, 해물의 천국 남당리를 절대 사수하라!
해산물의 천국 남당리항 풍경 해산물의 천국 남당리항

영양면으로도 가격면으로도 귀하디귀한 새조개는 홍성 남당항에서 시작해 간월 도에 이르는 천수만일대에서 흔히 볼수 있다. 특히나 남당항은 시원하게 뚫린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홍성 IC에 서 빠져 드라이브코스로 유명한 천수만 방조제쪽을 내달리다보면 쉽게 만날 수 있다. 조그마한 항구지만, 새조개, 광어, 우럭, 새우 등 해산물이 집산하는 곳으로 유명해 연간 열리는 해물축제만 해도 5개가 넘는 그야말로 최고의 미항 (味港). 비릿한 바다 향기를 맡으며 천수만으로 길게 뻗은 방파제, 그리고 물 이 빠지면 끝없이 펼쳐지는 갯벌, 천수만의 호수 같은 물에 붉은 물감을 풀어 헤친 듯한 낙조감상까지…. 눈과 입과 귀가 함께 즐거우니, 이보다 더 행복한 여행지가 또 어디 있겠는가.


"설마" 가 "역시" 가 되는 쫄깃쫄깃한 맛의 유혹
남당리 포구의 수많은 횟집 해물에 즐거워하는 손님의 모습 남당리 포구의 수많은 횟집(좌)과 해물에 즐거워하는 손님의 모습(우)

"워낙 많은 사람들이 찾기 때문에 항상 수족관에 꽉꽉 채워 놓아야 해유. 보기엔 이렇게 못 생겼지만, 금방 맛을 보고 돌아선 사람도 그 맛을 잊지 못해 다시 돌아올 정도로 최고라니까요, 최고." 기자에게 아주머니 한 분이 다가와 새조개에 대한 칭찬을 늘어놓는다. 직접 만져봐야 직성이 풀리는 기자는 그 녀석을 냉큼 손에 집어넣었다. 손에 꽉 차는 것이 크기는 어른 주먹만하다. 살짝 건드렸을 뿐인 데 자신의 구역을 침범 말라는 듯 하얀 속살과 부리를 쏟아내며 반항한다. 이에 질세라 기자도 한마디한다. "고 녀석, 까칠하긴…."


"사각사각" 씹히는 연한 육질에, 내 마음은 "흐뭇"
연한 육질의 새조개 식성에 따라 날 것으로 먹어도, 구워먹어도 되나 샤브샤브로 먹는 것이 가장 쫄깃쫄깃하다

까칠하지만 맛있기로 소문난 새조개를 먹어볼 차례, 천수만 새조개 축제의 위원장이 운영하는 식당을 찾는다. 남당항이 내려다보이는 전망 좋은데 자리를 잡고 설레임과 기대감으로 새조개를 기다린다. 눈 앞에 펼쳐지는 서해바다 풍경이 식욕을 돋운다. 처음 본 모습과는 다르게 껍데기를 벗고 알몸으로 나온 새조개의 모습은 참으로 희한(?)했다. 먹는 법도 다채롭다. 개인의 식성에 따라서 날 것으로 먹어도 맛이 좋고, 구워도 먹고, 국으로도 끓여 먹는다 한다. 하지만 새조개의 요리법은 온갖 야채를 넣어 끓여 먹는 샤브샤브가 최고. "새조개는 맛과 향이 짙어 펄펄 끓는 물에 살짝 데쳐 먹어야 좋아요. 조개 특유의 비린내도 없어지면서 살맛도 더 쫄깃쫄깃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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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조개 맛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5초를 주목하라
새조개 샤브샤브 키조개 무침 [왼쪽/오른쪽]얼른 건져내야 제맛을 내는 새조개 샤브샤브 / 키조개 무침

새조개 예찬론을 펴시는데 여념이 없는 주인 아주머니는 끓는 육수에 새조개를 살짝 달궜다 건져내는 것 이 제대로 맛을 즐기는 비법이라는 말도 덧붙인다. 끓는 물에 너무 오랫동안 익히면 육질이 질겨지는데다 단맛도 사라져 제 맛이 나지 않는단다. 얼마나 쫄깃하냐는 것은 1 ~ 2초 사이에 판가름 난다는 것. '5, 4, 3, 2, 1, 0' 착하게 숫자를 센 다음, 건져 낸 새조개를 초장에 풍덩 빠트리고는 냉큼 입 안으로 집어넣는다. '툭' 하고 입안 가득 퍼지는 짭짤하고도 쫄깃한 맛과 향이 정말로 일품이었다. 사각사각 소리를 내며 씹히는 부드러운 육질, 어찌 보면 닭고기맛과 비슷하다. 아니 오히려 닭고기에서 2% 모자랐던 고급스러움이 더해져 혀를 가득 감싼다.


새조개 칼국수로 언 입을 사르르, 배도 든든히
새조개 칼국수 남은 진국에 칼국수를 넣은 일명 "간월도표 새조개 칼국수"

부드러운 육질이 입 안에서 씹히는 듯 마는 듯 목을 타고 "꿀꺽" 잘도 넘어간다. 모 CF 에서 등장했던 "그래 바로 이 맛이야." 라는 말을 이럴 때 쓰는구나 싶다. 희뿌연 속살의 새조개는 씹을수록 찬 바다의 깊은 맛이 전해지는 것 같아 더욱 감칠맛이 난다. 새조개 샤브샤브는 이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샤브 샤브를 한 다음 남은 시원한 진국에 칼국수 사리를 넣어주는데 이 맛 또한 별미다. 이름하야 '새조개 칼국수'. 배도 든든하게 채울 수 있어 더욱 좋다. 새조개 말고도 키조개의 맛도 명품이다. 구워먹어도 좋지만, 신선함을 그대로 맛보려면 회나 무침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샤브샤브가 4 ~ 5인분 큰 접시가 4만 5천원이고, 키조개는 시가에 따른다.


고결한 기상이 느껴지는 홍성, 그리고 두 영웅
김좌진 장군의 생가 당진해양관광공사 내부 [왼쪽/오른쪽]김좌진 장군의 생가 / 당진해양관광공사(구, 삽교호함상공원) 내부

새조개를 먹고나서 드넓은 갯벌과 정신이 번쩍 드는 찬 바닷바람을 즐긴 뒤 다시 여행을 떠나보자. 홍성은 일제시대 조국애를 불살랐던 두 영웅의 고향이기도 하다. 바로 님의 침묵으로 잘 알려진 만해 한용운과 독립운동가 김좌진 장군의 생가가 있는 곳이다. 특히나 만해 한용운 생가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는 위패와 영정을 모신 '만해사'라는 사당이 있어, 다시금 옷깃을 여미게 만든다. 두 곳 모두 화려하지는 않지만 고결한 기상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유적이다. 올라가는 길에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당진 삽교호 함상공원을 들려보는 것도 좋다. 삽교호 함상공원은 해병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 할 수 있는 동양 최초의 군함 테마공원이다. 특히 함상카페에서 바라보는 서해대교 낙조가 아름답다. 또한 그 주변엔 싱싱한 생선회와 조개구이 바지락 칼국수를 파는 식당들이 즐비하니 히딩크의 말처럼'아직도 배가 고프다'면 또 다시 해물삼매경에 빠져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여행정보
1.남당항 가는 방법
* 자가운전
서울 -> 천안(경부고속도로) -> 홍성(국도21호) -> 갈산(국도29호) -> 군도614호 에서 25km -> 남당항
≫ 남당항 자세히 보기
2.새조개 샤브샤브 맛있는 집
내포횟집(구, 남당수산 털보횟집 041-633-9480)
3.숙박할 만한 곳
남당항 근처나, 당진 삽교호 관광단지 쪽에 모텔이 많다. 뉴월드파크(041-363-3747), 삽교호 비치파크 (041-363-2425) 등이 있다.
4.주변 볼거리
김좌진장군생가 (갈산면 행산리) 자세히보기▶
한용운선생생가 (결성면 성곡리) 자세히보기▶
당진해양관광공사(구, 삽교호함상공원) 자세히보기▶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온라인마케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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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바람에 소주한잔
"과메기 안주라면 알근하게 취해도 좋겠네"
 
- 과메기 익는 마을 포항 구룡포
 

포항구룡포 특산물 과메기는 청어 눈을 고챙이로 꿰어 말렸다는 뜻의 관목(貫目)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진다.
포항구룡포 특산물 과메기는 청어 눈을 고챙이로 꿰어 말렸다는 뜻의 관목(貫目)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진다.

"과메기?" "한번 맛 들이면 찬바람 불 때 마다 생각나. 안 먹고는 못배겨". 과메기 맛이 어떠냐는 우문(愚問)에 돌아온 대답이다. 20년 살았으면 고향이나 진배없다는 '구룡포 아 저씨'의 대답은 미사어구 하나 붙이지 않았지만 그대로가 명언이었다. 과메기를 마주하고 소주한잔 생 각나는 건 삼겹살보다 더 하단다. 찬바람에 눈발이 섞여 날리는 요맘때 포항 구룡포는 과메기 익는 향으로 진동한다. 얼었다가 녹았다가 얼었다가 녹았다가. 눈물처럼 수분을 뱉어내고 비로소 구수한 맛을 내는 과메기는 꼭 '포항 구룡포'이기에 그 맛을 낼 수 있다고 한다. 그 비법을 좇아봤다.

구룡포 종점에서 구룡포항, 구룡포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길에는 과메기, 대게 음식점이 줄을 서 있다.
  구룡포 종점에서 구룡포항, 구룡포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길에는 과메기, 대게 음식점이 줄을 서 있다.
      구룡포 종점에서 구룡포항, 구룡포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길에는 과메기, 대게 음식점이 줄을 서 있다.

포항 구룡포 종점. "과메기 덕장을 찾는데 어디로 가면 될까요?" "이길 따라가면 전부다요~".
덕장을 발견한 몇분 후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이 질문은 서울 한가운데서"서울 가려면 어디로 가야하 냐"는 질문과 다름없는 것이었다. 구룡포항에서는 식당, 민박, 가정집, 대규모 과메기 사업체 등 어느 한곳 과메기를 말리지 않는 곳이 없다.
 
"이길 따라 가면 전부 과메기 덕장인데, 어디를 알려줘야 되노~"
 
포항 특산물인 과메기는 겨울철 청어나 꽁치를 바닷바람에 냉동과 해동을 반복해 건조시킨 것이다. 애초 청어의 눈을 꿰어 말리는 관목(貫目)어에서 '과메기'의 이름이 유래했다고 한다.
과메기의 시작은 이랬다. 영일만에서 조업을 하던 어부들이 청어를 잡아다가 배에서 말려 먹었는데, 그게 먹을만(?)하 자 본격적으로 건조하게 된 것. 현재는 꽁치가 청어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그렇다면 꽁치가 영일만에서? 아니다. 구룡포항에서 건조 되고 있는 꽁치들은 북태평양에서 잡아 부산을 거쳐 포항으로 온 녀석들. 오직 과메기가 되기 위해 포항 구룡포항까지 온 셈이다. '포항 구룡포'를 고집하는 이유가 있을 법도 하다. 그렇지 않고선 꽁치가 '원산지'도 아닌 포항까지 머나먼 항해를 할 이유가 없지 않나.

영상과 영하의 온도를 오가며 건조되는 과메기. 포항 구룡포에서 건조해야 제맛이 난다.
영상과 영하의 온도를 오가며 건조되는 과메기. 포항 구룡포에서 건조해야 제맛이 난다.

과메기덕장에서 만난 김종태(포항·삼정바닷가 상선)씨는 "과메기는 낮에는 4~5도, 밤에는 영하 1~2 도로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해야 한다"고 했다. 수분 40% 가량을 함유한 가장 맛있는 상태를 만들기 위 해서인데 구룡포에서만 가능하다는 게 이유다. 그렇게 3일 낮밤을 말리면 수분이 빠지면서 건조된다. 구룡포해수욕장 파도가 튀어오를 듯 가까이서 익어가는 과메기는 얼핏 보면 빨래줄에 널린 '단체빨래' 같기도 하다. 줄을 맞춰 바람에 하늘하늘. 껍질을 벗겼다고는 하나 등부분 은빛이 가시실 않았다.
 
둘째가라면 서러울 소주안주, 한잔 유혹 간절해 해지는 과메기 향

구룡포항 야외에서 먹는 과메기맛도 별미다.
과메기를 비롯, 해산물전시장 같은 죽도시장
구룡포항 야외에서 먹는 과메기맛도 별미다. 과메기를 비롯, 해산물전시장 같은 죽도시장

구룡포라면 어디서나 과메기를 맛볼 수 있다. 식당에서는 물론, 곳곳에서 쌈과 장을 함께 포장한 팩을 내놓고 판매한다. 식당가는 2만원선. 포장은 1만원, 20마리 한 드룹에 1만원 정도 한다. 과메기가 소주 와 어울리는 건 사실이지만, 반찬으로도 손색없다. 식당 아주머니 역시 "고추장, 간장 양념을 해 조림 으로 먹으면 밥반찬으로 그만이다"고 말한다.
과메기를 시키면 여느 육류를 주문했을때와 같이 각종 채소들이 함께 나온다. 배추, 상추, 깻잎은 물론 미역까지. 초장도 빠지지 않는다. 포항시민들의 가르침을 한수 받아 "과메기에 미역을 둘둘말고, 초장에 푸욱~" 찍어 먹어 먹으니 쫄깃하고 찐득(?)하면서도 혀에 착착 감긴다. "쫀득쫀득하고 담백하다"는 표현 그대로다.
"우리는 옛날부터 이래 먹었어요"라며 식당아주머니가 김장김치로 과메기 쌈을 싸 시범을 보인다. 과메기가 비린 초보자라면 한번 도전해 봄직하다. 무엇보다 과메기 표면의 쫀득함은 후에 과메기를 기억하는 매개가 된다. 흡사 과자를 먹을때, 남은 과 자가루가 탐나는 것과 같은 이치. 볼썽사납지만, 손가락 끝에 묻은 과자가루마저 쪽쪽 빨아먹고 싶어지 는 그 마음과 비슷하다.

해풍에 구수하고 담백하게 익어가는 꽁치과메기(배지기)
해풍에 구수하고 담백하게 익어가는 꽁치과메기(배지기)
어딜가나 원조중에도 또 원조(?)가 있기 마련. 과메기를 찾아 포항으로 구룡포로 덕장 으로 찾아 온 기자에게 진짜는 따로 있다 한다. "지금이야 내장을 바르고, 반을 잘라 삐쳐놓는(칼로 배어놓은)거지, 옛날에는 온마리 그대로 먹었어". 포항시 안내를 자처하신 포항시민 이기성씨(57)의 말이다. "통꽁치(일명 엮 걸이)를 말려 먹으면 보름이 걸리는데, 기다린만큼 씹을수록 구수한 맛이 나." 예전 통꽁치 맛을 본 사람은 말끔하게 썰어 말리는 과메기(배지기)는 맛이 덜 하다고 한다. 정작 말은 그리 말하면서 도 과메기 얘길하는 내내 마치 아들 자랑하는 투다.

 "내가 딴 건 몰라도,
과메기 몸에 좋은 건 알제"

김에 싸고, 미역에 말고, 김장김치도 찰떡궁합
김에 싸고, 미역에 말고, 김장김치도 찰떡궁합
얼었다 녹기를 반복해 40%정도 수분기가 적당하다.
얼었다 녹기를 반복해 40%정도 수분기가 적당하다.














과메기가 고단백이란 건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 과메기는 청어나 꽁치상태로 있을 때보다 건조됐을 때 경우 영양가가 더 높다고 한다. 어린이 성장과 피부노 화, 체력저하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몸에 좋단 말에 "비리다"며 한켠 밀쳐두다가 김에 한 번 싸고, 미역에 한번 말아 잘도 엮어 먹는다. 연말연시가 무슨 상관이냐는 듯 화려할 것 없는 영일만에서 소주를 찾는 이유를 아는 데는 오래지 않는 다. 과메기가 있어서다. 포항구룡포 겨울칼바람을 맞으며 딱 날씨만큼 독한 소주에 과메기 안주삼아 알 근하게 취해도 좋겠다.
 
<<현장(포항)에서- 과메기 어원의 동상이몽>>
 
과메기의 어원은 '청어의 눈을 고챙이로 꿰어 말렸다'는 관목(貫目)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진다. '목'을 방언으로 라고 발음해 '관메기'에서 '과메기'로 불리게 됐다는 것. 일반적인 과메기의 어원은 이렇다.
하지만 포항 구룡포항 과메기 덕장에서 만난 김정태씨는 전혀 다른 해석을 했다. 과메기는 가을철 나무에 (청어, 꽁치를)꿰어 둔다는 의미로 '가을+나무 목(木)"이 더해진 말이라고 설명했다. 다시말해 "목"을 "메기"라고 발음하는 경상도 방언으로 인해 "가목"이 "가메기"가 되고 과메기로 변형 되었다는 얘기다. 듣고보니 둘다 그럴 듯하다. 이런들 어떠하고, 저런들 어떠하랴. 가목인들, 관목인들, 과메기 맛은 매한가지 일텐데.

<과메기 먹고 어디로?!>

해돋이 인파가 몰리는 해맞이광장
해돋이 인파가 몰리는 해맞이광장
호미곶 해맞이광장

외지인들이 포항에서 반드시 들르는 곳이 호미곶 해맞이 광장이다. 초등학교때부터 그려온 우리나라 지도는 호랑이 모양을 하고 있다. 호랑이 꼬리부분 솟아난 쪽이 호미곶이다. 호미곶은 매년 1월 1일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으로 해돋이를 보기위해 전국에서 사람들이 모여든다. 영일만 해안도로는 아름다운 드라이브코스로 유명하다.

그리스 신전 건축 박공양식으로 지어졌다
그리스 신전 건축 박공양식으로 지어졌다.
호미곶 등대

청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이 대륙진출의 기반을 다질 목적으로 1908년 12월 건립한 등대. 철근없이 벽돌로만 지어진 게 특징이 다. 내부는 6층, 등탑 높이는 26.4m다. 상부는 돔형 지붕형태에 8각형, 평면을 받치고 있으며 하부로 갈수록 치마를 입은 듯 넓 어진다. 포항 현지인들은 호미곶도 좋지만, 호미곶 등대도 의미 있는 곳이라며 관심을 당부한다.

죽도시장
죽도시장

생명력 넘치는 바다를 주무대로 살아온 포항 시민들의 열기가 고스란히 느껴 지는 곳. 시장에서 고른 횟감으로 즉석에서 회를 떠 먹을 수 있다.주말을 이 용해 타지역 주민들도 자주 찾는다.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재래시장. 재래시 장이라고는 하지만 상당부분 정비돼 이용에 불편은 없다.

<<여행정보>>

<과메기 먹으러 가는 길>
◎자가운전: 경부고속도로 → 경주 IC → 경주 →포항방면 7번국도 → 포항 → 31번 국도 동쪽 → 19km → 구룡포
 
 
 
◎대중교통:
(서울기준)고속버스와 시외버스 모두 30~40분 간격으로 포항행이 있으며, 소요시간은 4시간 30분.
시외버스 요금은 22,100원. 고속버스는 일반 18,600원, 우등 27,700이다. 기차는 하루 두 번, 오전7시40
분, 오후 5시 40분 새마을호가 있으며 요금은 38,700원이다. 소요시간은 5시간 가량.
◎현지교통:
포항역, 포항고속버스터미널, 포항시내버스터미널에서 구룡포행 시내버스, 200번, 200-1번, 250번을 타
고 종점까지 가면 된다. 종점에서 구룡포해수욕장까지는 한 정거장 거리로, 택시기본요금 보다 조금 많
이 나온다.

<과메기 요리집*가격>
해구식당(054-247-5801)과 포항시내의 다락방(054-283-1915)이 유명하다. 하지만 구룡포항에는 조그
만 구멍가게부터, 큰 빌딩까지 모두 과메기를 판매하고 있다. 심지어 민박, 가정집에서도 과메기를 판매
하고 있다. 선택의 폭은 무한대.
2인 기준, 2~3만원이면 넉넉히 먹을 수 있다. 과메기 쌈 외에도, 튀김과 무침 등도 있다. 포장된 한
두릅(20마리)는 만원이다. 전국 택배가 가능한 곳이 많다. 식당에서 먹지 않아도, 쌈과 장, 야채 등을
함께 포장해 팩으로 판매하기도 한다. (1만원 부터)
택배문의는 구룡포과메기 영어조합법인 ☎054-276-0760
포항 과메기 뿐 아니라, 반건조오징어(피데기)와 대게도 유명하다.

<숙박>
호미곶 해돋이 여행을 왔건, 구룡포 과메기 여행을 왔건'약간 난감'하다. 숙소가 많지 않다는 의미다.
일단 구룡포일대에서 가장 깨끗한 신축 모텔은'아쿠아모텔(054-284-6900)이다. 해수욕장 방면으로 이
어도모텔(054-284-6555)도 있다. 민박은 충분한 편.
호미곶 숙박은 관문모텔(054-273-0870), MGM그랜드모텔(054-284-4555). 저렴한 숙박을 원한다면 호미곶
해돋이공원 옆 찜질방, 대보해수탕(054-284-2164)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

<문의>
포항시청: http://www.ipohang.org 문화관광과 ☎ 054-245-6062
포항시청 포항정보타운: ☎ 054-245-6114
호미곶해맞이광장: http://sunrise.ipohang.org 


 * 글·사진: 한국관광공사 국내온라인마케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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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한점 드셔보이소~! 

"별미도 이런 별미가 없어예~"
 
-울산 장생포항 고래고기
 

12가지 맛을 낸다는 고래고기. 울산에서는 손님에겐 고래고기를 대접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12가지 맛을 낸다는 고래고기. 울산에서는 손님에겐 고래고기를 대접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자~떠나자. 고래 먹으러~"
고래요리 한접시를 비웠다면 진정한 미식가다. "고래고기는 비리다"는 세간의 평가에도 불구, 한접시를 비웠다면 고래의 참맛을 안다는 방증이기 때문. "고래고기가 비리다"는 말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으며, 그보다 더한 항변도 있었다. 우리나라 연간 고래고기 소비량 절반, 전국 고래전문점의 절반, 우리나라에 유입되는 고래의 80%가 들어오는 울산, 장생포에서 미식가에 도전해 봤다.
 

1986년까지 우리나라 유일의 포경기지였던 장생포
1986년까지 우리나라 유일의 포경기지였던 장생포

울산의 가장 큰 이미지는 산업도시다.
하지만 울산이 70~80년대를 거치며 산업도시 이미지를 쌓아 가기 전 이미 울산의 상징물은 있었다. 고래다. 울산 장생포항은 50년대부터 국제포경협회(IWC)가 고래포획금지 결정을 하기 전인 1986년 까지 우리 나라 유일의 포경기지였다.
포획이 금지된 요즘도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고래의 대부분은 장생포항을 통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부자 동네에선 개도 만원짜리를 물고다닌다"고 들 표현한다. 고래잡이가 한참이던 때는 이곳 장생포에서도 이 말이 나돌만큼 부촌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1986년 고래포획금지 이전의 얘기다.


"포획금지 된 고래가 어떻게 판매되나요?"
 

복원한 포경선. 고래를 보는 망루가 인상적이다.
복원한 포경선. 고래를 보는 망루가 인상적이다.
그렇다면 포획금지된 고래가 식당에서 제공되는 과정이 궁금하다. 현재 판매된는 상당수는 정치망(자리 그물)에 걸려들어 익사한 고래들이다. 이처럼 공급이 예측불가능 하다 보니 가격이 자연히 오르게 된 것.
1958년부터 3대째 고래고기 전문점을 운영중인 '고래고기 원조 할매집' 박숙자씨(2대)는 "고기 구하는데 제일 신경쓴다"며 운을 뗐다. "얼마전에 6천만원짜리 밍크고래 한 마리를 샀어예. 시내에 있는 분점은 4~5월에는 고기가 없어서 문을 닫았다아입니까. 고기가 그만큼 구기가 힘들어예."
맛도 맛이지만, 평소 즐기지 못하는 희소성에 애가 닳는다. 게다가 몸통과 꼬리, 익힌 것과 날 것이 모두 다른 맛을 낸다고 한다. 고래고기를 두고 12가지 맛을 낸다고 하는 것도 이런 의미에서다.
이쯤되고 보니 "고래고기는 비리다"는 "악성루머"를 잊고 얼른 한점 넣고 싶은 마음 뿐이다. 한국계 고래로 알려진 귀신고래를 기준으로 해도 평균길이 15m, 몸무게가 30톤에 달하는 덩치 큰 고래에게서 부위별로 각기 다른 맛이 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12가지 맛을 낸다는 귀하신 몸 "고래고기"

가장 신선한 살코기 생고기(회), 육회와 비슷한 맛이다.
오베기(꼬리지느러미)는 쫄깃한 맛. 초고추장에 콕
가장 신선한 살코기 생고기(회), 육회와 비슷한 맛이다. 오베기(꼬리지느러미)는 쫄깃한 맛. 초고추장에 콕!

어릴 적 먹던 맛이 생각나 고래고기집을 찾았다는 한 시민(58· 울산시 남구 신정동)은 "고래고기를 드실라면, 우네를 먼저 드셔보이소"라며 한점 건넨다. 우네는 고래의 아래턱에서 배꼽 위까지의 주름 부분이다. 얇게 썰어 끓는 물에 여러번 데워 지방과 소금을 제거한 후 마치 참치처럼 살짝 얼려먹는다. 꼬리지느러미를 데친 후 소금에 절여 내오는 '오베기'도 고래요리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 최소 3 개월이상, 수년간 소금에 절여 놓기도 한다. 오돌오돌하고 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우네와 오베기를 제외한 육회와 수육, 대창은 마치 소고기를 보는 듯 하다.
육회는 소고기의 육회와 같이 신선한 살코기를 채 썰어 참기름과 시원한 배로 조물조물 무쳐 나온다. 맛도 소고기의 그것과 유사. 몸통과 고래 등껍질, 목껍질 등을 삶아 나온 삶은 부위는 돼지고기의 수육을 상상하면 거의 비슷하다. 처음 고래고기를 접하는 사람도 젓갈에 콕 찍어 먹는 수육은 무난히 먹을 수 있다. 짙은 붉은 색을 띄는 생고기(고래회)가 나오는 것은 기본이다. 곱창집에서나 볼법한 동글동글한 대창도 고래요리의 별미다. 고기 종류가 많은 만큼 곁들이는 장도 다양한다. 젓국, 초장, 간장, 소금 등.
 

개별요리는 3~4만원, 모듬요리는 6~7만원 선이다
귀한만큼 맛있는 고래의 대창. 구수한 맛이 난다
개별요리는 3~4만원, 모듬요리는 6~7만원 선이다. 귀한만큼 맛있는 고래의 대창. 구수한 맛이 난다.

고래에서 비린 맛이 날 것이라 미리 저어했던 탓인지 막상 맛본 고래요리들은 "향신료를 더한 고소한 소고기 같은 맛"이다. 한가지 다른 점은 고래는 기름을 따로 빼냈을 정도로 기름이 많다. 생고기를 먹으면서도 기름진 느낌이 드는 것도 이 때문. 하지만 이기름들은 콜레스테롤을 높이지 않는 불포화지방산이다. 고단백식품으로 성인병계 예방에 좋고 철분의 주요 공급원이다. 피부염과 알레르기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린내는 "곱시기" 때문에 생긴 오명
 

3대째 이어오는 고래사랑. 원조할매집
3대째 이어오는 고래사랑. 원조할매집
"비린내"라는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원조할매집" 주방을 맡은 박숙자씨는 "비린내, 누린내가 나는 건 진짜 고래고기가 아니라 '곱시기'"라고 에둘렀다. '곱시기'는 돌고래를 부르던 방언이다. 고래 고기에서 노린내가 난다고 말하는 대부분의 경우는 곱시기라는 설명이었다. "소나 양에게도 특유의 향이 있듯 고래에게도 특유의 고기 향이 있다"며 "곱시기의 비린내와 고래향은 엄연히 다르다"고 덧붙였다.
울산 고래요리는 올해 의미있는 상을 하나 수상했다. "서울세계관광 음식박람회" 해산물요리경연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한 것. 고래요리메뉴는 생고기, 육회, 수육, 우네, 오베기, 고래갈비매운탕 등이 공통적이다. 부위별(요리별로) 한접시(2~3인분)에 3, 4만원 가량 하는 것이 보통이다. 다양한 고래고기를 한번에 맛보기 위해서는 각 부위별 요리가 나오는 '모듬'요리를 주문하면 된다. 가격은 6~7만원 선. 울산, 장생포항을 향해 해안도로를 따라가면 고래고기 전문점 10여 곳이 성업 중이다.
<현장(울산)에서- 소고기와 고래고기의 인생역전>
지금은 소고기보다 고래고기가 10배가량 비싸지만, 50~60년대 시골장터에서 고래고기가 판매될 때는 오히려
그 반대였다고 한다. 울산토박이 정성훈(55)씨의 말에 의하면"부자는 소고기를 먹고 가난한 사람은 고래고
기를 먹었다"고 하니 고래고기와 소고기의 달리진 위상이 실감이 난다.
지금처럼 고가 요리로 대우받은 게 아니라 장생포에서 해체된 고래를'썸벅 썸벅'썰어 5일장에서 내놓고
팔았다고 한다."장에 다녀오신 어머니가 시멘트포대에 고래고기를 둘둘말고 들어오면 고래기름이 베여든
시멘트포대만 봐도 군침이 돌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리고 그날은 온가족이 둘러앉아 고래고기를 포
식하는 날이었다고. 요즘 온가족이 고기로 포식하는 육류가 돼지고기, 닭고기외에 또 있던가. 고래고기로
포식했다고 하니 격세지감도 이런 격세지감이 없다.
<고래고기 먹고 가볼만 한 곳>

장생포항 필수코스, 강추! 고래박물관
장생포항 필수코스, 강추! 고래박물관
장생포 고래박물관

국내 유일의 고래박물관으로 포경유물을 수집해 전시하고 있다. 식상한 박물관이라고 생각하면 섭섭할 정도로 볼거리가 많다. 특히 장생포항구에서도 사라진 포경선과 고래해체작업장면 등은 '바닷속 거대한 미지의 동물'에 대한 원초적인 호기심을 자극 시킨다. 귀신고래관 어린이체험관 포경역사관 모두 볼거리가 그득하다. 특히 고래고기를 먹은 후라면 반드시 권한다.

>>장생포고래박물관 바로가기

자수정 동굴나라

자수정 동굴나라
자수정 동굴나라
자수정 동굴나라
넓이 5천평의 자수정광산폐광산 내,외부. 이집트관을 비롯한 전시관과 공연장, 보트장 등이 운영중이다. 자수정 동굴만 덩그러니 있을 줄 알았다. 여느 자연동굴을 상상하고 있었던 것. 하지만 자수정동굴나라 는 하나의 '테마파크'라는 설명이 적당할 정도로 규모도 크고 놀거리도 볼거리도 많다. 울산 언양에 위치한 자수정동굴나라는 자수정 광산의 폐갱도를 활용해 조성한 국내 최초의 인공동굴 관광지다. 개미 집처럼 미로로 연결된 동굴도 볼거리이며 지하동굴 보트장은 꼭한번 타볼만 하다. 동굴 내부의 공연장, 자수정관, 이집트관 외에도 야외 나비곤충 생태장, 도자기교실, 허브체험장, 한지공예장이 있어 가족나 들이로도 안성맞춤.

>>자수정동굴나라 바로가기
동해바다와 좀 더 가까이 대왕암공원
동해바다와 좀 더 가까이 대왕암공원
대왕암공원

우리나라에서 울산 울주군 간절곶과 함께 해가 가장 빨리 뜨는 대왕암이 있는 곳. 28만 평에 달하는 넓은 곳에 조성된 공원은 앞으로는 동해바다가 옆으로는 600m에 달하는 송림이 우거져 있다. 대왕암 곳곳으로 연결된 다리와 바위를 건너다보면 바위에 절묘하게 자리잡은 강태공들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우리나라 남단에서 동해쪽으로 가장 뾰족하게 나온 부분의 끝지 점에 해당하는 대왕암 공원은 동해의 길잡이를 하는 울기항로표 지소로 유명하다.

>>대왕암공원 자세히보기

<<여행정보>>


<고래고기먹으러 가는 길>
◎자가운전: *울산고속국도 → 무거동 울산대학교 방면 → 울주군청 → 여천동 SK(주) 방향 → 장생포동 울산항역 → 울산지방해양수산청 → 해안도로를 따라가면 고래고기전문점들이 있다. *울산역→ 여천오거리(직진) → 신여천사거리(좌회전) → 매암사거리(직진) → 장생포
◎대중교통: 서울 ↔ 울산 고속버스: 20분간격으로 있으며 소요시간은 5시간. 요금은 일반 19,700원, 우등 29,300원 심야 32,200이다.
◎현지교통: 시외, 고속버스 하차 후 246번 승차, 장생포고래박물관에서 하차하면 된다. 울산역 하차일 경우 1104, 1114, 117, 708번 승차 → 시외고속버스터미널에서 하차한 후 246번 환승하면 된다.

<고래고기 전문점>
3대째 고래고기를 다뤄온 고래고기원조할매집이 유명하다. 밍크고래만을 쓴다.
☏ 052)261-7313 외에도 왕고래 ☏ 052)261-7075, 참고래 ☏ 052)257-1777 등 해안도로를 따라 10여곳이 성업중이다. 익숙치 않아 주문이 어렵다면 주인아주머니께 물어보자. 경상도 사투리만큼 푸근하게 각부위별 이름과 맛을 설명해 주신다. 가격은 (고래고기원조할매집 기준) 수육 30,000원, 육회 25,000원, 생고기 30,000원, 우네 30,000원, 오베기 30,000원, 모듬(5종) 60,000/100,000원, 고래갈비매운탕 7,000 선이다. ※고래를 이용해 만드는 식품으로는 식용유, 마아가린, 캡슐, 칼슘, 베이컨, 소시지, 통조림, 빵, 케이 크 등이 있다. 주로 고래지방, 연골, 골격, 복부, 지방 부분을 이용한다.

<문의>
울산광역시 관광과 ☏ 052)229-3861~3/ 울산광역시관광협회 ☏ 052)221-2416/
울산종합관광안내소 ☏ 052)277-0101

* 글.사진 한국관광공사 국내온라인마케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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