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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빛 석양 노을 … 농익은 젓갈에서 … 만추의 서정을 맛보다 - 충남 강경 젓갈여행
깊어가는 가을 새벽녘, 어머니는 좋은 배추며 고춧가루며 젓갈이며 겨우내 남편과 자식들을 위해 손수 담
글 김장재료를 사기 위해 장엘 가셨다. 김치를 담그는 날은 그야말로 잔칫날이요, 우리 네자매들의 웃음
이 버무려지는 날이었다. 어머니를 가운데에 두고 동그랗게 둘러앉아, 돌림노래 마냥 갓절인 배추잎에 빨
간 고춧가루 양념을 돌돌 말아 한잎 가득 쏙쏙 받아먹으니 신이 났다. 그것도 모자라 모락모락 김나는 쌀
밥 한 숟가락 위에 어머니의 손으로 쭉 찢어준 새빨간 김치가닥 하나 얹어 먹던 그 맛의 감동이란…. 
객지살이 한 지 어언 10년. 기자는 얼마 전 어머님이 부쳐주신 김치를 한입 베어 물다 펑펑 울고 말았다.
매운 김치맛 때문이 아니라 세월이 아무리 흘렀어도 변하지 않는 어머니의 그 때 그 맛에, 정성으로 버무
렸을 그 특별한 '사랑'에 온 가슴이 짠해졌음이다.
김장김치의 맛은 ‘젓갈 안에 달려있소이다!’

140여개의 젓갈백화점들이 들어서 있는 강경
140여개의 젓갈백화점들이 들어서 있는 강경

김장철이 다가왔다.

어린 시절 기자의 어머니가 그랬고, 지금 의 우리의 어머니들 역시 사랑 하는 가족들을 위해 김치만은 직접 담그는 수고를 마다 하지 않는다. 어머니의 손맛, 어머니의 사랑으로 대변되는 이 김치의 맛을 좌우하는 것이 바로 ‘젓갈’. 짭조름하면서도 입 에 딱 맞는 감칠맛을 내기에는 젓갈만한 조미료도 없다.
올 가을 손수 만든 김치로 우리 아이들에게, 그리고 사랑하 는 우리 남편에게 맛있는 밥상을 차려주고 싶은 주부들이여! 겨울이 오기 전에 강경으로 떠나자. 살이 통통하게 오른 새우를 잡아 담근 새우젓을 비롯해, 곰삭은 황석어젓까지….
전국 최대의 젓갈 집산지인 강경에는 김장철을 앞두고 맛있는 젓갈을 사기위해 모여든 사람들로 벌써부터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으니.

곰삭은 맛에 취하고 덤에 반하는, 내 이름은‘강경포구’라네
전국 3대 시장의 하나였던 강경, 강경포구
전국 3대 시장의 하나였던 강경, 강경포구
천혜의 내륙항으로 일찍이 수운 이 발달한 강경포구는 금강하구 의 관문이자 서해에서 잡아올린 각종 해산물 집산지로 ‘동해에 원산이 있다면, 서해에는 강경이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니 오죽하면 ‘강경의 개는 입에 조기를 물고 다닌다’ 는 말이 나 왔을까.
허생전의 허생원도 강 경소금으로 부를 누리던 곳이 강경이요, 예로부터 평양, 대구시장과 함께 전국 3대 시장의 하나로 꼽혔던 곳이 바로 강경 이었다. 당시 서해에서 잡은 각 종 생선들이 모두 강경으로 집 산되자 팔고 남은 물량을 오래 보관하기위해 염장법과 수산 가 공법이 발달하였다.
강경젓갈의 독특한 덤 문화
강경젓갈의 독특한 덤 문화


지금은 금강하구둑으로 물길이 막힌 지 오래지만 강경 사람들의 50년 이상의 젓갈담그기 비법은 그대로 이어져 오늘 날에도 전국 제일의 젓갈시장의 명성을 지키고 있다.

강경젓갈은 요즘 건강식에 맞게 저염도로 담가, -5 ~ 5도의 온도로 토굴이나 저온창고에서 100일 이상의 숙성기간을 둔다. 이런 까닭에 다른 지역보다 덜 짜면서, 담백하고 맛깔스러운 강경 젓갈만의 독특한 맛을 가지고 되었던 것.

젓갈중에 제일은 강경젓갈이라는 말처럼, 강경 젓갈이 이처럼 칭송이 자자한 까닭의 이면에는 독특한 맛도 맛이지만 다른 아님 ‘덤 문화’ 때문. 도시의 그곳처럼 조금만 더 달라고 비굴(?)하게 흥정하지 않아도 이미 주인장은 한국자 넘치게 한 웅큼 더 떠서 담아준다. 그야말로 젓갈 가게에 있는 저울은 그냥 저울일 뿐 잴 일이 없다.

밥도둑이라는 오명(?)을 절감케 하는
‘젓갈백반정식’
총 18가지 젓갈이 차려진 젓갈백반정식
총 18가지 젓갈이 차려진 젓갈백반정식

강경에 왔으니 일단 젓갈백반은 먹어보고 갈 일. 옛 부둣가인 강경읍 염천동(鹽川洞) 일대에는 140여개의 ‘젓갈백화점’들이 들어서 있다. 허나 젓갈의 종류도 많고, 가격도 비싼탓에 젓갈 백반을 제대로 하는 집을 찾아 보기가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나마 발품을 팔아 겨우 찾아낸 곳이 황해젓갈상회 안에 있는 달봉가든. 명란젓, 청어 알젓, 꼴뚜기젓, 토하젓, 새우젓, 낙지젓, 창란 젓, 개불젓, 가리비젓, 오징어젓, 아가미젓, 어리굴젓, 육젓, 조개젓, 멍게젓, 황석어젓, 조기 절임젓, 갈치숙젓 등…. 어렵게 찾아낸 수고를 깨끗이 잊을만큼 갖가지 젓갈들이 거하게 한상 차려진다. 무엇보다 젓갈 맛이 좋고, 그 종류 또한 다양해 하나하나 이름 부르기에도 숨이 찰 정도다.


누구든 배겨낼 재간 없는 무한식욕 자극
… 밥은 공짜!


이 모든 것을 내놓으면서도 가격은 단 7000원. 자리에 앉기가 무섭게 무얼 먹을까 젓가락이 바 빠진다. 무얼 집던 깊고 풍성한 곰삭음의 향과 맛은 누구든 배겨낼 재간 없는 식욕을 자극한다.
상다리가 무너질 듯 한 상 가득 차려진 젓갈백반 정식
상다리가 무너질 듯 한 상 가득 차려진 젓갈백반 정식


보통 우리는 맛있는 음식을 보고 밥도둑이라고 한다. 약간 비린 듯 하면서 짭쪼름한 맛이 그만인 게장도 그런 애칭을 부여 받았고, 굴비, 고등어 또한 그 영광을 얻었다. 허나 굳이 순위를 정한다면 이 녀석들보 다 더 앞자리를 차지해야할 영광은 젓갈에게 돌아감이 마땅하리라. 삼시 세끼 식사를 거뜬히 해치울 정도 로 반찬 걱정할 필요 없었던 것이 바로 잘 담군 젓갈하나. 특히나 곰삭은 황석어젓 한 두 마리 먹으면 밥 한 두그릇은 게 눈 감추듯 꿀꺽했다. 밥걱정일랑 하지말자. 달봉가든은 밥 인심이 후하기로 유명하기에.

김치 맛을 좌우하는‘젓갈의 마술’, 그 비밀이 한자리에…
강경 젓갈의 모든 것, 배모양의 강경전통맛깔체험전시관 모습
강경 젓갈의 모든 것, 배모양의 강경전통맛깔체험전시관 모습


젓갈의 고장인 만큼 젓갈들의 다양한 런칭쇼가 벌어지는 곳이 있다. 바로 강경 초입에 있는 배 모양의 강 경전통맛깔젓체험전시관이 그곳이다. 젓갈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젓갈의 종류를 소개해주는 1,2,3층 전시 실을 둘러본 후 옥상에 마련된 ‘전망대’로 올라가니 금강과 옛 강경포구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온다. 과연 강경(江景)이라는 지명 그대로다. 보름날 선녀들이 하늘에서 내려와 경치의 아름다움을 즐기고 맑은 강물에 목욕을 하며 놀았다고 전해지는 옥녀봉도 멀리 보인다.
삼국시대유적 황화산성
은진미륵으로 유명한 관촉사
삼국시대유적 황화산성(좌)과 은진미륵으로 유명한 관촉사(우)


구릉의 계곡을 포함해 쌓은 포곡식 토축산성인 삼국시대의 유적 ‘황화산성’은 사실 찾아가기는 힘들다. 그러나 일단 찾고 나면 오르기가 수월하다. 황화산성 서북쪽으로는 가파른 산비탈을 이루고 있으며 정상에서는 호남평야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군사적 요충지에 자리 잡고 있다. 이 성내에서는 백제시대로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토기류와 기와조각이 발견되어 역사적으로 이용가치가 컸던 중요한 성터였음 을 말해준다. 높이 18m의 국내 최대 석불인 ‘은진미륵’으로 유명한 관촉사와 백제군사박물관도 강경여정에서 빼 놓을 수 없다.
저녁놀에 물든 강경포구의 갈대밭이 잘 삭은 황석어젓처럼 노르스름한 빛을 내며 파도타기를 하는 강경.만추의 절정인 이번 주말에는 물 속에 뿌리를 깊이 박은 갈잎이 서걱거리며 깊어가는 가을을 노래하는 낭 만적인 강경에서 맛깔스럽게 버무린 젓갈도 먹고, 저울이 필요 없는 넉넉한‘덤’문화와 아름다운 추억도 함께 담아오는 건 어떨까.

《여행안내》


◎ 젓갈백반 맛있는 집 강경젓갈시장 내에 있는 황해도 젓갈상회 달봉가든(041-745-5464)에서 젓갈백반을 판다. 총 18가지 젓갈 나오는데 가격은 1인분 7000원. 직접 담군 젓갈이라 짜지 않으면서도 맛깔스럽다.

◎ 강경젓갈시장 가는 방법1) 자가운전 : 호남고속도로 논산(연무읍)인터체인지에서 20분 소요2) 대중교통 : 서울역(호남선) - 논산역(06:05-23:50, 50분 간격, 2:30분 소요) - 논산역에서 하차 후 도 보로 10분 거리

☞ 강경젓갈시장 자세히 보기

◎ 관촉사 가는 방법1) 천안논산간고속도로 서논산IC - 논산시내 - 관촉사/ 논산IC - 3km - 연무 - 1번국도 - 7.6km - 논산 - 논산4거리 우회전 - 643 지방도로 연결지점 우회전 - 3km - 관촉사

☞ 관촉사 자세히 보기


-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온라인마케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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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의 한떨기 백합 "넌 감동이었어"
《전북 부안 백합죽》

부안이 있다. 백 가지 천 가지 여행지에 대한 찬사보다 이 한마디가 여행자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부안여행은 언제 나 동상이몽(同床異夢)이다. 꽁꽁 숨겨둔 상처까지 헤집고 파고드는 변산의 찹찹한 바람, 빛의 화가 모네도 흉내낼 수 없는 격포항의 홍시 빛깔 노을, 중국 당나라 시인 이태백이 달빛에 반해 뛰어들었다는 채석강, 전나무길을 걷는 것 만으로도 불자(佛子)가 되는 듯한 천년고찰 내소사….
이 모든 부안 동상이몽 여행을 이상동몽(同床異 夢)으로 만들어 주는 메신저가 있다. 부안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들이다. 아픈 마음까지 낫게 해줄 것 같은 백합죽과 바지락죽, 그리고 갑옷을 입어 속살 오동통한 갑오징어구이가 만추의 11월 여행자를 부른다.



부안의 너른 갯벌에서 자라는 백합조개, 백합죽은 이렇다할 양념없이도 담백한 맛이 난다.

부안의 너른 갯벌에서 자라는 백합조개, 백합죽은 이렇다할 양념없이도 담백한 맛이 난다.

해질녘 격포항.
낚싯대를 드리운 강태공의 시선이 바다가 아닌 하늘을 향한다. 노을 때문이다. 지구별 어느 곳이든 뜨고 지는 해가 무어 그리 특별할 것이 있겠냐마는 이곳만큼은 다르다. 처연해서 아름답고, 대비되는 남 색바다는 주홍색을 더욱 도드라지게 만든다. 해를 삼킨 바다가 어찌할 바 없이 빛나고 있을 즈음 강태공은 낚싯대를 거뒀다. 기다렸던 기자, “뭣 좀 잡으셨어요?” “쬐맨 한~거, 놀래미랑 우럭이랑 이런 거 쪼끄만 거 좀 잡았지” 격포항 노을이 자취를 감추자 강태공도 자리를 떴다. 매서워진 바람에 우럭매운탕이라도 드시려나 했더니 백합죽을 먹으러 가는 길이란다.

넓디넓은 갯벌이 낳은 백합조개, 명품 "죽"이 되다


백합조개는 회도 맛있지만 죽을 최고로 친다.
백합조개는 회도 맛있지만 죽을 최고로 친다.

부안의 백합죽은 맛있다. 밋밋한 표현이지만 “맛있다”라고 표현하는 게 가장 잘 어울린다. 대단한 양념을 하지 않아도 백합이 가진 특유의 담백함이 백합죽이란 걸출한 메뉴를 탄생시켰다. 그래서 한번이라도 맛본 사람은 백합죽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찬바람이 불 때 처음 맛봤다면 찬바람이 불때마다, 아플 때 맛봤다면, 아플 때마다 떠오를 게 분명하다. 백합에는 30여 가지의 영양소와 다량의 철분함량으로 여성들의 빈혈과 숙취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맛과 영양을 고루 갖춘 덕에 부안의 백합은 조선시대부터 진상품으로 올려졌을 정도로 유명했다. 백합은 구이나, 회로 먹기도 하지만 담백한 맛이 일품인 죽이 가장 맛이 좋다. 부안 채석강 부근 해변촌이란 식당에서 백합죽을 마주했다.

구이라고 이름붙었지만 사실은 솥에 쪄먹는다.
구이라고 이름붙었지만 사실은 솥에 쪄먹는다.
“음~”허밍같은 감탄사가 흐른다. 진한 담백함 뒤에 씁쓸한 뒷맛과 고소함이 동시에 느껴진다. 맛처럼 빛깔도 노랗다. 유난히 담백한 백합죽이 탄생한 주방으로 갔다. 주방아주머니, “녹두도 넣고, 대추도 넣고, 야채도 넣고,백합을 그냥 썰어 넣고 끓여. 별로 특별한 건 없 는데?” 특별할 게 없다지만, 백합죽의 맛만큼은 특별하다. 백합 본연의 맛이 양념이자 비법이다. 혀끝에 착착 감기는 고소하고 담백한 맛은 마음의 병까지 낫게 해 줄 것만 같다.

백합죽과 함께 백합구이를 맛볼 기회가 주어졌다. 은박지 사이로 김이 모락모락 오른다. 은박지를 들춰내자 백합조개가 기다렸다는듯 '툭'하고 뚜껑을 연다. 잘익은 백합조개 속살이 드러났다. 자작한 국물도 함께다. 해변촌 김달순 대표는 “백합구이는 이렇게 먹는 것”이라며 손수 시범을 보였다. "은박지를 까고 조개에 있는 국물을 그릇에 모두 모아서 드세요. 좀 짠 듯해도 이게 진짜 영양가 있는 거예요." 구이라곤 하지만 실제론 찌기 때문에 국물이 생기는 것. 조개살은 초고추장에 찍어 먹어도 맛있지만, 쫄깃쫄깃하고 짭쪼롬한 맛을 느끼기에는 그냥 먹어도 좋다.



4~5월에 주로 잡히는 갑오징어는 변산반도에서 많이 난다. 구이는 살점이 많고 질기지 않아 먹기 좋다.
4~5월에 주로 잡히는 갑오징어는 변산반도에서 많이 난다. 구이는 살점이 많고 질기지 않아 먹기 좋다.

부안에는 백합죽 외에도 철철이 유명한 음식들이 많다. 갑오징어구이도 그들 중 하나. 4~5월에 주로 잡히는 갑오징어는 변산반도 주변해안에서 나기 때문에 신선한 횟감으로도 인기가 좋다. 하지만 통통한 살점에 칼집을 내고 돌판에 지글지글 익어가는 소리를 들어가며 먹는 갑오징어구이만큼은 아니다. 갑옷을 입은 듯한 오통통한 갑오징어의 몸통에 칼집을 내고 굽기 시작하면 몸이 둥글게 말리고 칼집 낸 부분은 더욱 봉긋봉긋 해진다. 오징어 특유의 질겅거림이 오래지 않아 오징어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권할만 하다.쫄깃하고 매콤한 양념에 양파, 고추, 버섯 등이 더해져 밥반찬, 안주로도 손색 없다.


부안여행의 정석


격포항
채석강
격포항 채석강


작지도 크지도 않은 격포항은 위도, 고군산군도 등 서해안 도서과 연계된 해안교통의 중심지다. 특히 주변의 채석강, 수성당, 적벽강, 격포해수욕장 등의 관광지가 있어 부안여행에서 꼭 경유하게 되는 곳이다. 사시사철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것도 격포항의 매력 중 하나. 주꾸미, 갑오징어, 꽃게, 아구, 우럭, 노래미, 광어, 전어, 백합, 바지락 등의 수산물이 많이 나오며 그에 맞게 횟집과 음식점들이 줄지어 있다.




머리카락까지 쭈뼛한 「격포항」의 노을 빛, 이태백이 달 따러 뛰어 들었다는 「채석강」


채석강은 얼핏 강이름 같지만, 서쪽 닭이봉 일대의 층암절벽과 바다를 칭하는 이름이다. 중국의 채석강(彩石江)과 그 모습이 흡사해 채석강이라 불리게 된 것. 채석강을 두고 “책을 쌓아 놓은 듯하다”는 표현을 종종 쓴다. 실제 편마암과 화강암층의 두께는 2~3mm에 불과하다. 하루 두 번 물이 빠지면 해식 동굴의 신비로운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간조 때 해식 동굴에서 바라보는 낙조와 노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답다. 계룡시노인회에서 왔다는 할아버지 한분은“이번이 세 번짼데 여기는 볼 때 마 다 다른 거 같아. 자연이란 게 참 신기해요"라며 채석강의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부안여행의 고전 「내소사」

내소사

내소사를 얘기할 때면 으레 전나무길 얘기를 하게 된다. 일주문에서 경내까지 약 600m가량 이어진 내소사 전나무길을 걸으면 걸을수록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이 든다. 150년 된 전나무 500그루 가량이 길을 이루고 있 다. 전나무 숲길이 끝나는 곳에선 단풍나무 길이 조성돼 있어 가을이면 예쁜 풍경을 만든다.
백제무왕 34년(633)두타스님이 절을 세워큰 절은 대소래사, 작은 절을 소소래사라 했는데, 지금의 내소사는 소소래사다. 잘 보존된 봉래루화장실 등 옛 건축물과 근래에 신축한 무설당, 진화사, 범종각 등의 건축물이 조화롭게 잘 자리잡고 있다.


그 때 그 장면 「부안영상테마파크」

부안영상테마파크
부안영상테마파크에 들어서면 테마파크란 단어 대신 ‘민속촌’이란 글귀를 만나게 된다. 영상전문 촬영단지인 부안영상테마파크는 역사적인 고증을 거쳐 건립했기에 붙일 수 있는 이름이다.

총 4만5천 평 규모의 테마파크는 담장의 작은 무늬 하나까지 경복궁을 빼다 박은 경복궁 세트를 비롯 해 양반촌, 평민촌, 저자거리, 연못, 성곽등을 둘 러 볼 수 있다. 드라마 <태양인 이제마>와 드라마<불멸의 이순신> <대조영>, 영화 <왕의 남자> <황 진이> 등의 촬영이 이곳에서 이뤄졌다. 심심찮게 방송이나 영화의 촬영장면을 목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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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구원조각공원

호젓한 사색과 산책 「금구원조각공원」

격포항 과 변산해수욕장을 지나 거의 격포에 이를 즈음, 마포마을 지나다 보면 언뜻 언뜻 거대한 여체조각상이 눈에 들어온다. 조각상을 향하다 보면 대나무로 울타리를 친 금구원 조각공원 입구에 다다르게 된다.
우선 공원측이 설명한 내용을 살펴보면 이렇다. “금구원조각전시 관(조각공원)은 조각공원의 한국 효시입니다. 또 금구원 조각공원 천문대는 개인 천문대 한국 제 1호(1991)입니다…” 금구원조각공원은 엄밀히 조각가 김오성의 야외 조각전시관이라고 할 수 있다. 개인전시관이라곤 하지만, 조용히 사색하며 걷기 좋아 공원이란 설명이 더욱 어울리는 곳이다.

▷금구원 조각공원 자세히 보기














<여행정보>

◇자가운전서울: 서해안고속도로→부안IC, 줄포IC→부안 부산: 남해안고속도로→호남고속도로→정읍IC 신태인IC→부안

◇대중교통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부안까지 첫차는 6시50분, 막차는 7시 30분까지 하루 16회 운행한다. 3시간30분 가량 소요된다. 요금은 12,900원. 동서울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부안행 버스는 하루 5회 운행하며 첫 차는 7시40분, 막차는 오후 5시 40분에 있다.

◇먹을 곳☏격포채석강 횟집 063-581-8818 ☏변산반도횟집 063-581-8888 ☏군산식당 063-583-3234 ☏해변촌 063-581-5740
◇묵을 곳채석강 리조트 063-583-1234, 584-8096 ☏ S모텔 063-582-3812 ☏ 채석강 그랜드모텔 582-0307 ☏ 격포해수탕여관 581-0840

≪부안시 추천 1박2일 여행≫
◎첫째날부안IC→석불산 영상랜드(불멸의 이순신 촬영지 )→부안댐 새만금전시관 수성당 적벽강 채석강 →전라좌수영 세트장(불멸의 이순신 촬영지 )→부안영상테마파크 격포항

◎둘째날위도 내소사 곰소항 →부안자연생태공원→줄포IC≪영상테마코스≫부안IC→불멸의 이순신 촬영지 (석불산 영상랜드, 전라좌수영세트장)→영화 <왕의 남자>촬영지(부안영상테마파크 )→대장금→다모(내소사 )→프라하의 연인 촬영지(부안자연생태공원)→줄포IC

≪문의≫
♧부안군 자세히 보기 클릭!
♧부안관광안내소 063-580-4434 ♧국립공원관리공단 변산반도 사무소 063-582-7808

♧전국어디서나 24시간 관광안내전화 ☏일반전화: 1330 / 휴대폰 02-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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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죽했으면…. 오죽 그 맛이 기가 막혔으면 미식가들 사이에서‘10월 송이를 먹기 위해 1년을 기다
린다.’라는 말이 회자되랴. 또한 오죽 귀했으면 송이 채취꾼 사이에서도‘송이 나오는 자리는 아
들한테도 알려주지 않는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니 두말해 무엇 하겠는가.

가을이 내린 포실 포실한 보약 … ‘버섯의 제왕’ 송이 한 첩 드실래요? - 강원 양양

하늘이 내린 선물, 산속의 쇠고기, 버섯의 귀족, 자연이 주신 보석, 식탁 위의 다이아몬드 등 송이를 수식하는 단어들을 외다보면 숨이 찰 정도다. 이렇듯 화려한 수식어를 칭칭 감고 귀족대접 받고 있던 송이가 최근 열린 제 2차 남북정상회담 때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우리 대통령에게 선물로 주면서 화려하게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되자, ‘버섯계의 절대지존’의 권좌를 점하게 됐다.
허나 1kg에 수십만원을 호가하는 송이는 유리지갑의 직장인들에게는 서럽게도 ‘그림의 떡’. 네로 황제가 버섯을 따오는 사람에게 그 무게만큼의 금을 줬다는 얘기도 있긴 하지만 정말로 작금의 송이 값은 금값이라 한 송이 먹어볼 엄두 조차 나지 않는 일이다. 실로 가을에만 귀한 자태를 내미는 송이의 그 맛은 한글대사전에 나와있는 오만 가지 단어를 아무리 짜깁기 하더라도 표현할 수 없을만큼 오묘하다. 어떤 음식이든 잘잘 찢은 송이 한가 닥만 들어가도 그윽한 소나무향이 코끝을 자극하니 누구의 입맛인들 사로잡지 못할까.


송이가‘버섯계의 지존’이 된 사연

맛이 달고 솔향이 짙은 송이는 영양가도 높아 버섯 중에서도 최고로 친다
맛이 달고 솔향이 짙은 송이는 영양가도 높아 버섯 중에서도 최고로 친다


고대 그리스 로마인들에게는 신들의 음식으로, 중국인들에게는 불로장수의 영약으로 칭송 받아왔던 송이.송이가 ‘너무 황송한 당신’이기는 우리나라 역시 마찬가지다. 삼국사기를 보면 신라 성덕왕 때 송이를 왕에게 진상했다는 기록이 나오는데 그 맛에 대해 ‘무독하며 맛이 달고 솔향이 짙다’고 표현하고 있다. 속요에도 등장한다. ‘송이를 먹으면 그 향이 살갗으로 스며 나오고, 그 살결은 희고 깨끗해 마음까지 청렴결백하게 한다고 했다. 영양면에서도 극찬은 이어진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송이는 위의 기능을 돕고, 식욕을 증진시키며 설사를 멎게 하고, 기를 더하여 준다고 한다. 또한 호르몬의 균형을 유지하고 칼슘흡수를 도와 골다공증 예방효과도 있다고 하니 그야말로 영약인 셈. 무엇보다 귀가 솔깃한 것은 다른 버섯 보다도 강한 항암성분이 있다는 것이다.
“모양이 그것을 닮았으니, 그것에도 좋겠죠?”
송이를 가만 쳐다보는 기자에게 아주머니가 우스갯소리 한마디 한다. 여기서 앞의 그것은 남성을, 후에 그것은 정력을 이르는 말이다. 송이의 모양이 남성을 닮아서 양기에 좋아 자양강장제로 쓰인다고하니 안 그래도 솔깃해진 귀가 더욱 바짝 설 일.

가을을 논하려거든 설악산을, 양양 송이를 맛보아라!


한번 난 자리에서는 다시 자라지 않아 산삼만큼 귀하다
한번 난 자리에서는 다시 자라지 않아 산삼만큼 귀하다


추석을 전후한 한달 동안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버섯인 송이는 비싼 만큼, 귀한 만큼 참으로 까다롭기까지 하다. 즉 20 ~ 60년 된 소나무 아래에서만, 그 가운데서도 적송 군락지 아래에서, 그것도 솔잎이 넉넉히 깔린 푸석푸석한 땅에서 돋아난다. 거기다 낮 기온이 26도를 넘지않고 밤 기온이 1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조건에서만 자란단다. 또한 한번 난 자리에서는 다시 자라지 않아 산삼만큼 귀한 것이 또한 송이니 어찌 까다롭다 하지 않을까.
양양 송이는 살이 두텁고 향이 진한 것으로 유명하다
양양 송이는 살이 두텁고 향이 진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 모든 기준에 딱 들어맞는 것이 바로 양양이다. 전국 송이 생산의 약 30%를 차지하는 양양 송이는 화강암 토질에 적송림이 잘 발달된 태백산맥에서 채취되어 살이 두텁고 향기가 풍부한 것으로 유명하다.‘설악산을 둘러보고 양양에서 송이 맛을 본뒤 가을을 논하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양양 송이는 가을의 귀족별미인 셈.
쌉싸래하면서도 달큼한 향이 나는 송이는 가을이 제 맛이 드는 때다. 가을 송이는 살이 오르고 단단해 맛이 좋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이맘때면 전국의 미식가들이 양양으로 몰려온다. 바로 송이가 뿜어내는 그윽한 송진향의 유혹에 못이긴 까닭이다.

소나무 아래 아침 이슬 맞고 자란 순결한 송이씨

양양에서 나는 한우와 버섯을 양념해 굽는 송이불고기
양양에서 나는 한우와 버섯을 양념해 굽는 송이불고기

‘송이’ 이름만으로도 입안 가득 솔 향이 퍼지는 듯 하다. 송이는 향으로 먹고 질감으로 먹는 음식이다.그게 바로 송이의 매력. 소나무의 정기를 받고 자라난 송이를 한 점 씹어 먹으면 숲에서 삼림욕하는 것 마냥 신선하고 개운하다. 이렇듯 은은한 솔잎 향과 아작거리면서도 포실 포실하게 씹히는 맛은 자연송이에서만 느낄 수 있다.
자연송이의 향을 그대로 즐기는 것이 송이를 제대로 먹는 포인트. 송이는 물에 씻지 않고 젖은 수건으로 흙을 닦아낸 뒤 껍질째 그대로 또는 썰어서 바로 먹어야 그 깊은 향을 온전히 즐길 수 있다. 조금 심심하다면 송이를 소금물에 약 30초 담궜다가 바로 석쇠불에 올려 약 30초 정도 앞뒤로 바로 구워 먹는 송이구이도 좋다. 참기름에 찍어먹기만 해도 천하에 이처럼 맛난 음식은 없을 정도.

코끝 감도는‘숲속의 향’…‘럭셔리 송이라면’에 입이 함지박

고소한 송이돌솥밥
양양 사람들만의 별미인 송이라면
고소한 송이돌솥밥(좌)과 양양 사람들만의 별미인 송이라면(우)


송이는 독특한 향과 쫄깃쫄깃한 맛이 어떤 음식과도 훌륭한 조화를 이룬다. 먼저 각종 버섯과 대추, 은행을 넣어 지은 돌솥밥도 찰지고 고소하니 별미요, 사골국물에 송이, 표고, 느타리버섯을 넣고 얼큰하게 끓여내는 송이전골도 매콤하면서도 시원해 인기가 좋다. 일단 송이향이 우러나니 맛의 깊이가 현저히 달라진다. 양양에서만 먹을 수 있는 송이 요리가 또 있다. 바로 송이라면. 이는 송이채취자들이 산에서 라면을 끓여먹을 때 송이버섯을 넣어 맛을 내는 방법을 인용한 것이다. 일단 라면에 들어있는 스프는 반만 사용하고 간장이나 소금으로 간을 낸다. 도심에서는 흉내 내기 어려운, 실로 양양 사람들만의 별미라 할 수 있겠다.

천년 향을 간직했다는 ‘송이의 계절’가을이다. 올해는 송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잊을 수 없 는 해가 될 듯 하다. 송이가 풍년을 맞았다고 하니 말이다. 아무쪼록 북한이 전해준 선물 ‘송이’가 풍요한 결실의 상징인 것처럼, 서로가 조금 더 양보하고 이해하는 넓은 아량을 보여줌으로써 송이만큼이나 더욱 깊은 맛을 내는 남과 북이 되길 기대해본다. 우리가 진정 바라는 것은 선물이 아니라 남북화해요, 통일인 까닭이다.

온갖 번민 내려놓고 쉬어가라 이르는‘휴휴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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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대 전경
연화대 전경
암자의 모습
와불
노니는 물고기
범종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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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1. 연화대 전경 2. 암자의 모습 3. 와불 4.노니는 물고기 5.범종루


동해안을 굽어보는 자리에 위치해 있어 경치가 뛰어난 휴휴암은 비룡 관음전 아래 바닷가의 널찍한 바위 연화대가 가장 눈길을 끈다. 또한 바다에서 들어나기 시작한 관세음보살이 누워있는 듯한 모양의 바위가 있어 불교성지로도 유명하다. 그 앞에 엎드려 있는 거북바위는 마치 부처님께 기도를 드리는듯한 형상이다. 그밖에 달마바위, 여의주바위, 손가락바위, 발가락바위, 발바닥바위가 있다. 이렇게 여러가지의 기 묘한 형태의 바위가 외부로 알려지면서 휴휴암에는 스님들을 비롯해 일년내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않고 있다. 특히나 최근 들어서는 휴휴암 앞 바닷가에는 8개월째 우럭과 황어, 놀래미 등 수천마리 바닷물 고기떼들이 한 곳에서 노닐고 있어 진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동해 해변의 기암절벽의 절경‘하조대’

물빛이 아름다운 하조대해수욕장
 미항인 남해항의 해수욕장
물빛이 아름다운 하조대해수욕장(좌)과 미항인 남해항의 해수욕장(우)


강원도 3대 미항 중 하나로 과거에는 바닷가에 핀 매화가 이 마을에 떨어져 낙매(낙매)라고 불렸다는 남애. 해안가의 바위섬과 방파제로 연결된 두개의 섬이 이곳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일출의 황홀경을 맞으며 새벽을 깨우는 어촌사람들의 부지런함을 만나게 되어 어선에서 내린 싱싱한 회맛을 찾는 이들의 미각을 즐겁게 한다.
양양의 자랑은 뭐니뭐니해도 하조대. 하조대는 조선의 개국공신인 하륜과 조준이 이곳에 잠시 은거하였다하여 두 사람의 성을 따 하조대라고 불리운다. 해안에 우뚝 솟은 기암절벽과 노송 이 어우러져 있고 검푸른 동해바다 위로 만선의 기쁨을 싣고 오고가는 어선들이 갈길을 재촉한다. 일출 의 명소로도 유명하며 바로 아래에는 물빛이 아름다운 하조대해수욕장도 있다.

《여행 즐기기》

◎ 송이요리 전문점양양송이는 현북면 명지리와 어성전리등이 주생산지. 강원도 양양군 손양면에 있는 송이골(033-672-8040)이 유명하다. 송이영양돌솥밥과 송이전골, 송이불고기가 대표음식. 그 외에도 자연송이마을(033-672-5621)의 송이칼국수도 담백하다. 송이로스가 특이한 등불(033-671-1500)도 가볼만 하다.

◎ 휴휴암 가는 방법
1) 자가이용시 : 영동고속도로 주문진 종점(7번 국도-속초 방면) - 현남 - 현북(우회전) - 하조대해수욕 장 /서울(6번 국도) - 양평(44번 국도) - 홍천 - 한계령 - 양양읍(7번 국도-강릉방면) - 하조대해수욕장
2) 대중교통 이용시 : 동서울(1일 6회)과 상봉동(1일 3회)에서 직행버스 이용가능/ 강릉에서 속초행 직행 버스 10분 간격 * 속초시나 양양읍에서 강릉방면 직행버스 10분 간격
☞ 휴휴암 자세히 보기

◎ 남애해수욕장 가는 방법
1) 자가이용시 : 영동고속도로 주문진 종점(7번 국도-속초 방면)-남애리/ 서울(6번 국도)-양평(44번 국 도)-홍천-한계령-양양읍(7번 국도-강릉방면) -남애리
2) 현지교통 : 양양터미널-하조대간 시외버스 20분 간격으로 운행/ 하조대-주문진간 시내버스 이용 20분 소요☞ 남애해수욕장 자세히 보기

◎ 하조대 가는 방법
1) 자가이용시 : 영동고속도로 주문진 종점(7번 국도-속초 방면) - 현남 - 현북(우회전) - 하조대해수욕 장 /서울(6번 국도) - 양평(44번 국도) - 홍천 - 한계령 - 양양읍(7번 국도-강릉방면) - 하조대해수욕장
2) 대중교통이용시 :강릉 - 하조대간 직행버스 매10분 간격 운행, 50분 소요 / 양양 - 하조대간 시외버 스 매10분 간격 운행, 15분 소요 / 속초 - 하조대간 시외버스 매 8분 간격 운행, 40분 소요 / 동서울(1일 6회)과 상봉동(1일 3회)에서 직행버스 이용가능
☞ 하조대 자세히 보기

◎ 양양 관광안내양양군청(www.yangyang.go.kr)이나 양양군 종합관광안내소(033-670-2397)로 연락.

-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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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구나! 가을아, 대하야~ 충남 홍성 남당항 대하 &광천 새우젓
낙엽, 독서, 하늘…그리고 대하?!
그다지 낭만적으로 느껴지진 않는다. 하지만 가을을 기다리는 이유 중 대하가 한자리 꿰차고 있다한들 낯설진 않다. 아니 외려 반갑다."왔구나, 가을아. 대하야!"하며 버선발로 마중이라도 나가고 싶은 심정이
다. 버선발로 마중 나갈 곳은 충남 홍성 남당항.
대하 익는 향이 곧 가을 깊어 가는 향이라 여기는 대하꾼들이여~! 가을마중하러 홍성으로 떠나자.
 
대하축제가 한창인 남당항. 펄떡이는 대하를 맛볼 수 있는 남당항은 천수만 수산물의 보고다.
대하축제가 한창인 남당항. 펄떡이는 대하를 맛볼 수 있는 남당항은 천수만 수산물의 보고다.

충남 홍성 남당항은 작은 바닷가 마을이다. 고깃배가 떠 있고, 갈매기가 노닐고, 그물 손질하는 아낙이 있고, 여느 어촌 마을의 모습과 비슷하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작은 바닷가 마을엔 사람들이 끊이지 않는다. 일단 먹을거리가 많아서다. 대하뿐 아니라 쭈꾸미, 꽃게, 새조개, 낙지까지 철마다 바뀌는 해산물이란 해산물은 남당항에서 푸짐하게 맛볼 수 있다. 게다가 서울에서 두 시간여. 대중교통을 이용하더라도 홍성 시내버스시간(기사 하단 참고)을 잘 맞추면 세 시간이면 충분히 도착할 수 있을 근거리라는 점도 큰 매력 중 하나다.
자연산이면 어떻고, 양식이면 어떠랴?!
 자연산은 양식에 비해 수염이 길다.
자연산은 양식에 비해 수염이 길다.
달궈진 천일염 위에 고이 뉘어진 대하
달궈진 천일염 위에 고이 뉘어진 대하














바다를 마주한 음식점이 줄을 섰다.
어디든 내키는 곳을 골라잡아 들어가자. 게 중에는2층에서 바다를 내려다 보며 먹을 수 있는 전망좋은 방도 있고, 야외에서 바닷바람을 양념삼아 대하 를 익혀 먹을 수 있는 가게도 있다. 9월 15일부터11월 4일까지는 바다에 더욱 가까운 축제장에서 신선한 대하를 맛볼 수 있다.
가을에 꼭 먹어봐야 할 음식으로 대하가 인기를 끌면서 자연산 대하와 양식을 구별하는 법도 널리 알려졌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살아있는지 여부. 보통 죽은 건 자연산, 살아있는 건 양식 대하로 본다. 자연산 대하가 죽어있는 건 본디 대하 성격이 급해서이기도 하고, 그물에 걸린 대하를 일일이 떼다 보면 죽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남당수산에서 설명하는 자연산과 양식 대하의 특징을 살펴보면 이렇다. "자연산은 양식에 비해 수염이 길고, 전반적으로 흰빛이 도는 가운데 약간 불그레한 자갈색을 띄며 양식보다 껍질이 두껍다." 봄에 산란해 9월초부터 잡기 시작하는 대하는 9월 중순에서 10월 중순까지를 '제철'이라고 말한다. 홍성 시내버스에서 만난 이정화씨(42·서울 미아리)는 "축제 시작 전이라 덜 붐빌 것 같아 일찍 왔다"며 "아직 새우가 좀 작긴 하지만 역시 냉동새우랑은 비교가 안 될 맛"이란다. 이씨의 길동무는 "대하에 소주 한잔 곁들였다"며 홍조 띈 얼굴로"오길 잘했다"는 말로 천수만의 쫀득한 대하 맛에 대한 평 을 대신했다.
한편 식당에선 40대 아주머니들의 설전이 오갔다. 내용인즉슨 "대하를 어떻게 먹는 게 가장 맛있을까"였다. 아주머니1. "머리를 바싹 익혀 먹어야 대하를 먹을 줄 아는 것" 아주머니2. "껍질 째 그냥 씹어 먹 어야 제맛" 아주머니3. "새우의 참 맛은 오도리다" 아주머니4. "큰 녀석을 골라 찜으로 먹고 싶다"는 등등이었다.
구워도 먹고, 쪄서도 먹고, 날로도 먹고, 하지만 대세는 대하구이!

대하가 익을수록 C자로 몸통이 오그라든다.
10월경이 되면 큰 것은 20cm까지 자란다.
대하가 익을수록 C자로 몸통이 오그라든다.
10월경이 되면 큰 것은 20cm까지 자란다.

종국에 그들 앞에 놓인 건 대하구이. 역시 대세는 특별한 양념 없이 대하 본연의 맛을 즐기는 대하구이였다. 바닷가를 마주하고 앉은 기자에게도 대하 한 접시가 건내졌다. 긴 수염은 접시에 담기지 못해 이리저리 자리를 헤매고 있었다. 대하를 먹는데 순서가 있으랴만, 맛있는 음식일수록 먹기 전 과정에 애가 닳기 마련이다. 채 10분이 되지 않는 익는 시간이 길게만 느껴진다.
후라이팬을 달구는 게 일차 작업. 대하를 뉘일 자리마다 천일염을 충분히 깔아 둔다. 다른 양념이라곤 아무것도 없는 대하에 오직 천일염만이 양념 역할을 한다.
"오도리"마냥 그냥 먹어도 맛이지만, 천일염 은 혹시 있을 비린내를 없애는 역할도 한다. 후라이팬 짝이 아님이 분명해 보이는 냄비 뚜껑을 덮어두고 첫 3~4분 가량을 센불에서 익힌다. 이쯤되면 짭쪼롬한 대하 익는 향이 간신히 참아온 식욕에 발동을 걸 때다. 참지 못하고 뚜껑을 몰래 열어보면 김이 모락모락 오른다. 잿빛이었었던 대하의 등줄기에 고운 주황빛이 감돈다. 얼추 익었나 싶어 갈 즈음이다. 불을 낮추고 다른 한면 역시 동색(同色)을 입힐 차례. 쭉 펴고 있을 땐 큰 녀석은 20cm 가량 되는 대하지만, 익을수록 꼬리와 머리가 닿도록 오그라든다.

남당항
남당항
남당항 대하
껍질은 고운 주황빛으로 먹음직스럽게 익었고 껍질 사이사이론 하얗고 뽀얀 속살이 비친다. 꼬리를 잡고 한입 "앙~". 행복해진다. 냉동대하의 퍽퍽함과는 확연히 다른 탄력있는 질감이다. 몸통에 살점이 어쩜 이리도 가득 찼을까 싶다. 짭쪼롬하고 담백한 대하는 먹어도 먹어도 물리지 않는다. 물려서 못 먹는 게 아니라, 배가 불러 못 먹게 되는 게 다반사. 서너 마리만 먹어도 속이 든든해 져 산지에서 먹는 기분이란 게 이런 거구나 싶다. 양식대하 가격은 1kg에 27,000원, 자연산대하는 1kg에 35,000원 가량 한다. 음식점에서 먹을 경우 여기에 5,000~6,000원이 더해진다. 먹은 후엔 1kg~2kg씩 포장해 사가는 경우가 많다. 남당항 부근에서 대하를 판매하는 곳이면 으레 택배 판매도 함께 한다.

대하만 새우냐, 새우젓도 새우~!
 
새우젓하면 광천을 떠올릴만큼 유명해진 광천토굴새우젓. 사진은 광천시장 새우젓 골목.
새우젓하면 광천을 떠올릴만큼 유명해진 광천토굴새우젓. 사진은 광천시장 새우젓 골목.

홍성엔 대하 말고도 유명한 '새우'가 있다. 새우젓이다. 광천새우젓. 대하에 비하면 크기는 천양지차지만 마릿수로 승부하는 새우젓 광천으로 방향을 잡아보자. 광천은 서해안 제 1의 상업도시였던 곳으로 알려진다. 동시에 새우젓의 고장이라 불리운 곳이기도 하다. 홍성군에 따르면 "조선시대 말부터 서해안 일대의 고기잡이 배들이 새우를 잡아 광천옹암포구에 들어오면서 우리 나라에서 첫째가는 새우젓 시장으로 자리잡게 됐다"고 한다.
현대에 다시 유명세를 견인한 것은 1960년 윤명원씨가 산중턱에 토굴을 파서 새우젓을 보관하는 방법을 개발하면서부터다. 방법도 방법이거니와 맛과 향이 타지역보다 뛰어나 소문이 나면서 관천하면 새우젓 으로 통하게 된 것. 대하가 알이 굵어질 즈음엔 새우젓도 익어간다. 광천시장은 홍성시외버스터미널보다 광천시외버스터미널을 이용하는 편이 가깝다. 광천 서울간 버스가 홍성시외버스터미널을 경유해 간다. 광천시장은 워낙 대규모라 일반 청과물을 판매하는 골목, 새우젓만큼이나 유명한 광천 조선김을 판매하는 골목 등으로 나뉜다.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시장 밖에선 가늠할 수 없었던 숨겨진 활기가 흐른다. 몇백년을 이어온 재래시장의 내공이 뿜어져 나오는 순간이다.

고려시대로 거슬러 올라간 광천새우젓의 내공
 
토굴새우젓시장은 김장철이면 더욱 바빠진다.
토굴새우젓시장은 김장철이면 더욱 바빠진다.
광천시장의 새우젓골목에 이르면, 드럼통 마다 새우젓이 한그득 담겨져 있다. '오젓, 육젓, 추젓'각각의 이름을 붙인 채다. "육젓이 뭐예요?" 몰라서 용감했던 기자는 물었 다. 진선미 토굴 새우젓 마트의 김홍남 대표는 "오 월에 담근 건 오젓 유월에 담근 건 육젓 가을에 담근 건 추젓이죠"라며 낫 놓고 기역자를 모른 기자에게 사람좋은 미소로 답했다.

"유월에 담근건 육젓, 오월에 담근건 오젓이지~"

광천새우젓 시장은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더욱 달뜬 모양새다. 지난 1996년 10월 처음 열리기 시작한 광천토굴새우젓조선김대축제도 코앞이다. 올해로 12회째 열리는 이 축제는 10월 5일부터 9일까지 4박5일간 광천시장 일원에서 열린다.
토굴새우 젓만큼이나 유명한 김과 함께 열리는 일명 <반찬대 축제>다.
김장을 대비해 새우젓을 마련할 요량이라면 광천시장을 들러보는 것도 알찬 홍성여행이 될 듯 하다.
<길 위에서>
"내포는 무엇이며, 홍주는 또 무엇이더냐?!"
홍성여행을 하다보면 심심찮게 <내포><홍주>라는 글귀를 발견할 수 있다. <내포사랑큰축제><홍주성>등이 대표적이다.
그렇다면 내포는 무엇이고, 홍주는 또 무엇일까. 홍성군이 설명하는 내포의 내용을 살펴보면 이렇다. "…조선후기 실학자 이중환의 <택리지>에서"충청도에서는 내포가 가장 좋다. 공주에서 서북쪽으로 200여리쯤에 가야산이 있다. 서쪽은 큰 바다이고 북쪽은 경기도 바닷가 고을과 큰 못, 동쪽은 큰 들판, 남 쪽은 오서산에 가려져 있는데 가야산에서부터 이어져온 맥으로 가야산의 앞뒤에 있는 10 고을을 내포라 한다"고 적고 있다. 내포지역이란 충청도 지역중에서 서해안을 끼고 있는 홍주, 결성, 해미, 서산, 태 안, 덕산, 예산, 신창, 면천, 당진 등을 의미하는 셈이다.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에는 내포지역을 홍주목을 관할하던 충남 서천에서 경기도 평택까지의 220여 고 을을 지칭하기도 했다. 여기서 홍주목이 현재의 홍성군을 의미하는 것. 홍주는 홍성의 옛 지명으로 현 재까지 홍성 곳곳에서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우리나라 아문 중 가장 크고 특이한 홍주아문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읍성으로 이어진 홍주성
우리나라 아문 중 가장 크고 특이한 홍주아문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읍성으로 이어진 홍주성
우리나라 아문 중 가장 크고 특이한 홍주아문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읍성으로 이어진 홍주성

<함께 둘러 볼만한 곳>
※각 여행지를 클릭하면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홍주성 ◇김좌진 장군생가지 ◇한용운선생 생가지 ◇광천토굴새우젓시장
◇홍성온천 ◇용봉산 자연휴양림 ◇오서산 자연휴양림

☆ 남당리 대하축제 자세히 보기 ☆ 홍성내포사랑큰축제 바로가기
<남당항 대하먹으러 가는 길>
◎자가운전서해안고속국도 홍성 IC → 40번 국도→ 남당항 경부고속국도 천안 IC → 아산 → 21번 국도 → 예산 → 서부(남당리)
◎대중교통
기차: 장항선 홍성역에서 하차하면 된다. 홍성역에서 1시간 가량.서울출발 고속버스: 센트럴시티 매일 06:40 ~ 20:40 (약2시간 소요)
시외버스: 남부터미널 매일 06:50 ~ 18:40까지 운행 (약 2시간 소요)동부터미널 매일 07:00 ~ 18:00까지 운행 (약 2시간30분 소요)
인천출발 : 시외버스 인천터미널 1일 3회 운행 (약2시간20분 소요)
대전출발 : 시외버스 동부터미널 매일 06:40 ~ 19:00까지 운행 (약2시간10분 소요)서부터미널 매일 06:30 ~ 19:15까지 운행 (약2시간30분 소요)유성간이정류장 매일 06:55 ~ 19:45까지 운행 (약2시간 소요)
◇홍성시외버스터미널 자세히 보기 ◇홍성군 현지 버스 자세히 보기

홍성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남당리로 가는 버스를 타면 된다. 남당방면으로 가는 버스는 1시간 간격으로 있다. 요금은 2,500원. 오전 8:40, 10:00, 11:10, 오후 2:10, 3:20, 4:30, 5:30, 6:30, 7:10, 8:30 차가 운행된다.

<대하가격은 어디서 얼마>
양식대하 1kg에 27,000원(남당수산 기준), 자연산은 1kg에 25,000원 선이다.(포장 판매가격) 현지식당에서 요리로 먹을 경우 5,000~6,000원이 추가된다.1kg면 2~3명이 먹을 수 있다. 남당항에 일렬서 대하요리집이 늘어서 있다. 대하 뿐 아니라, 철마다 새조개, 쭈꾸미, 활어회 등을 신선 하게 맛 볼 수 있다.
<홍성숙박은 어디>
남당리 근처에는 숙박업소가 많지 않다. 씨월드모텔(041-634-9222) 정도가 있다. 홍성읍으로 나오면 홍성온천관광호텔(041-633-7777)을 비롯해 터미널 근처에 숙박업소들이 많이 있다.
<문의>남당어촌계 041)633-5248홍성군 041)630-1412홍성군 문화관광과 041)630-1225홍성종합버스터미널 041)632-2425

◎전국어디서나 24시간 관광안내전화
☏ 일반전화: 1330 / 휴대폰 02-1330
 
글·사진 한국관광공사 국내온라인마케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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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독오독’한 바다 향기 전해줘서…              


- 전남 완도 ‘전복’
 


오색찬란한 껍질에 안겨 귀한 손님 기다리는 완도 전복
오색찬란한 껍질에 안겨 귀한 손님 기다리는 완도 전복


아리랑 흐르던 황톳길 따라 돌면, 걸음마다 초록물이 묻어난다는 ‘청산도’, 어부사시사의 고산 윤선도 가 평생을 곁에 두며 사랑했던 보석 같은 섬 ‘보길도’ , 은빛 모래가 바람과 파도에 밀려다니며 내는 해조음이 낭만으로 다가오는 ‘신지도’ …. 생각만으로도 가슴설레게 하는 섬, 완도가 품은 섬들이다. 본 섬 외에 200여개의 주옥같은 섬들을 거느린 완도는 마치 푸른 바다 위에 흩뿌린 옥구슬 같이 반짝반짝 빛이 난다.
등푸른 물고기들이 텀벙텀벙 수면으로 뛰어오르고, 아래에서는 완도의 바람과 햇살, 짭조름한 바다내음을 맡고 김과 해조류가 자란다. 이리저리 사방을 둘러봐도 모두 옥빛, 쪽빛이다. 그중에 하나, 마치 보석처럼 반짝이는 것이 있으니 그 이름하야 전복. 완도의 푸른 바다 빛을 등에 업었기에 저리 오색찬란한가. 오독오독한 맛 또한 일품인 전복은 풍경만큼이나 전국에서 최고로 손꼽힌다. 전복회, 전 복죽, 전복물회 등 한 상 가득 전복뿐이라면 한 낮에도 초승달같은 입웃음이 가시질 않으니…. 뭍에서 쉽게 닿을 수 없는 거리지만, 사람들은 그 맛을 찾으러, 그 웃음을 찾으러 등푸른 섬 ‘완도’로 간다.

불로장생을 꿈꾸던 진시황제가 완도를 찾았다면?

전복은 왕실 진상품으로 명성을 떨칠만큼 기력이 쇠한 이들에게 최고의 자양강장제
전복은 왕실 진상품으로 명성을 떨칠만큼 기력이 쇠한 이들에게 최고의 자양강장제


불로장생을 꿈꾸며 세상의 진귀한 산해진미들은 모두 자신의 식탁으로 올리는 진시황제가 완도를 찾았다면 아마도 지금의 ‘전복의 천국’이라는 완도의 수식어는 없었을 게다. 영생을 얻기 위해 남의 입 속의 숟가락까지 탐내는 진시황제의 욕심쯤 된다면 최고의 보양식인 ‘완도의 전복’을 그대로 둘리는 만무할 터. 아니다다를까. 진시황제는 전복을 ‘동방의 불로초’라 부르며 매일같이 애용했다 전해진다. 만약 그의 욕망이 남도 끝 완도에까지는 미쳤다면 어쩌면 만리장성이 완도의 전복 껍질로 세워졌을지도 모를 일.
이처럼 전복은 왕실 진상품으로 명성을 떨칠 만큼 기력이 쇠한 이들에게 최고의 자양강장제다. 수분함량이 많고 비타민과 칼슘, 인 등의 미네랄이 풍부해 예로부터 산모의 젖이 나오지 않을때면 고아먹여서 큰 효험을 받았다고 전해지고 있다. 또한 한방에서는 전복이 눈과 귀를 밝아지게 한다는 기록도 남아 있다. 특히 전복에 많이 함유된 ‘아르기닌’은 스태미나를 강화시키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래서일까?

내겐 너무 비싼 전복, 그래도 맛있는 걸 어떡해

버터로 구워진 노란 빛깔의 전복버터구이도 고소한 것이 별미다
버터로 구워진 노란 빛깔의 전복버터구이도 고소한 것이 별미다


어릴 적 별미로 먹는 여름철 오징어 물회에도 아버지 그릇에는 꼭 전복 서너 점이 팥죽의 새알심처럼 어여쁘게 동동 떠 있곤 했다. 평생 잘 앓지 않던 아버지가 어쩌다 감기라도 앓으면, 어머니는 새벽 바람을 몰고 수산시장에 가서 싱싱한 전복을 사와 내장까지 갈아 노란 빛깔의 전복죽을 끓이셨다. 어쩌면 부모님의 금술이 지금까지도 남다른 이유는 전복 때문이 아니었을까.
각설하고, 전복은 소위 ‘바다의 황제’로 불린다. 그러하기에 전복이 콧대높게도 아주 비싼 가격에 팔려 나가는 것은 당연지사. 금빛으로 칠해진 것도 아닐진대, 어찌하여 유리지갑의 직장인들이 허리띠 풀러놓 고 삼겹살의 오돌뼈처럼 전복을 마음껏 ‘오독오독’ 씹어 먹지 못할까? 기자 역시 비싼 탓에 고급 일식집에서조차 몇 개 나오지 않는 전복회를 보며 애꿎은 젓가락만 들었다 놨다 한 경험이 있다. 허나 이 귀하 고도 비싼 전복이 완도에 와서는 얘기가 달라진다. 감히 타지에서는 엄두도 낼 수 없었던 싱싱한 전복을 싼 값에 맛 볼 수 있다는 것. 굳이 전복회를 시키지 않더라도 웬만한 일식집 밑반찬에도 전복이 오르는 유일한 고장이 완도니 말이다.

‘오독~오도독’행복을 씹는 소리 … 닮은 꼴 소라와는 천양지차

꼬들꼬들한 혀끝의 느낌은 여느 조개의 맛과는 비교가 불가능하다
꼬들꼬들한 혀끝의 느낌은 여느 조개의 맛과는 비교가 불가능하다


물론 워낙 귀한 해산물이라 적지 않는 지출은 감수해야함은 잊지 말도록. 완도 전복은 해녀들이 직접 바다에서 따올린 자연산은 아니다.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전복양식이 이뤄지고 있는 곳이 완도다. 양식이지만 맑은 물에서 자연산 미역과 다시마 등 천연 먹이만 먹고 자라기 때문에 자연산 전복에 맛이나 영양가가 뒤지지 않는다. 완도 전복은 까끌까끌한 껍질 속에서 온전히 모양새를 보존하는데 집기에도 버거울 정도로 단단한 육질을 자랑한다. 그냥 보기만 해도 뱃속이 든든해진다.
전복은 역시 회로 먹었을때가 제 맛. 두툼히 한 점 썰어 새콤달콤한 초장에 살짝 담그면 어느새 입안 가득 침이 고인다. 꼬들꼬들한 혀끝의 느낌과 '오독오독' 씹히는 탄력이 여느 조개나 소라와는 천양지차다. 감히 어느 해산물이 도전장 을 내밀 수 있으랴. 단연 해산물의 ‘최고의 왕좌’는 전복에게 내어줘도 절대 아깝지 않겠구나 하는 생 각이 절로 든다.

‘게우’를 아시나요? … 전복을 사랑하는‘전복 마니아 의 특권

게우를 먹는것은 전복 1마리를 다 먹은 것과 다름없을 만큼 영양가가 높다
우를 먹는것은 전복 1마리를 다 먹은 것과 다름없을 만큼 영양가가 높다
게우를 먹는것은 전복 1마리를 다 먹은 것과 다름없을 만큼 영양가가 높다

쫄깃쫄깃함을 느낄라치면 이내 부드럽게 입 안에서 녹는다. 그 맛 또한 희한하다. 비린 듯 하면서 퍼지 는 독특한 향미, 진하게 풍기는 달콤한 맛이 입안을 휘감는 감칠맛이 매력이다. 달콤쌉싸름한 전복의 향기가 입안 가득 퍼질 때의 행복이란 세상을 다 가진들 이보다 더 행복할까. 전복을 먹는다는것은 어쩌면 싱싱한 바다를 마시는 것과 같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서 주목해야할 단어는 ‘게우’. 전복을 좀 안다는 사람은 ‘게우’라고 불리는 내장을 절대 놓치지않는다. 전복을 가져올 때 껍데기에 함께 담는데 이 게우를 먹으면 전복 1마리를 다 먹은 것과 다름 없다고 할 만큼 높은 영양가를 지니고 있다고 한다. 맛 또한 짭짤한 것이 해조류의 맛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 입맛을 돋워준다. 고소한 전복버터구이도 별미다.

‘차르륵 차르륵’갯돌이 연주하는 몽환적인 화음 … 정도리 구계등
빛나는 갯돌층이 아홉개의 계단을 이룬다고 붙여진 정도리구계등
빛나는 갯돌층이 아홉개의 계단을 이룬다고 붙여진 정도리구계등

전복의 맛이 최고라손 치더라도 완도에 전복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 맛만 보고 돌아간다면 ‘주마간만식 완도 훑기가 될 터. 제주도와 견줄 만큼 완도는 갖가지 아름다운 섬을 품고 있다. 그 섬에서 피어나는 해수욕장 역시 완도의 소중한 보물. 사람에게도 저마다 개성이 있듯 완도의 바다에도 개성이 있다. 대표 되는 곳이 정도리구계등과 명사십리해수욕장이다. 먼저 갯돌층이 아홉개의 계단을 이룬다고 붙여진 이름 인 정도리 구계등은 서남해안에서도 독특한 갯돌해변이다.
특히나 물살이 밀려왔다 빠질 때면 ‘드르륵’ ‘드르륵’ 우레와 같은 해조음이 들려 몽환적 풍경을 자아낸다. 여름에는 바다와 숲의 신록이, 겨울철에는 일출과 우리나라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자연의 대서사시가 펼쳐져 사시사철 찾아가도 색다른 감동 을 주는 곳이 또한 정도리 구계등이다.

파도가 고운 모래에 해금을 켜듯 울어예다 … 명사십리해수욕장
남해안 일대에서도 최고의 해수욕장 중 하나로 손꼽히는 명사십리해수욕장
남해안 일대에서도 최고의 해수욕장 중 하나로 손꼽히는 명사십리해수욕장

‘웅 ~ 웅’ 고운 모래알이 파도에 부딪쳐 모래우는 소리가 십리에 걸쳐들린다 하여 ‘울 명(鳴), 모래 사(沙)를 써서 붙여진 명사십리해수욕장도 유명하다. 폭 150m, 길이 4km 의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광활한 은빛 백사장은 완도 뿐만 아니라 남해안 일대에서도 최고의 해수욕장 중 하나로 손꼽힌다. 특히 완도 해수욕장의 특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해송들이 명사십리해수욕장을 둘러싸고 있어 더욱 좋다. 해송 숲의 시원한 그늘 아래서 철썩이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즐기는 오수의 여유로움이 여느 해수욕장과 다르다. 또 하나 주목할 것은 뜨겁고 부드러운 모래로 하는 모래찜질은 노인들의 퇴행성 관절염과 신경통에 큰 효과 가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강태공에게도 섭섭지 않을 곳이 바로 명사십리. 주변의 갯바위는 돔과 농어, 광어 등 어족자원이 풍부해 낚시터로도 인기가 높기 때문이다.

해상왕 장보고의 숨결이 느껴지는 드라마‘해신세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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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트인 바다에 위치한 소세포 세트장(사진 1)
탁 트인 바다에 위치한 소세포 세트장(사진 1)
탁 트인 바다에 위치한 소세포 세트장(사진2)
탁 트인 바다에 위치한 소세포 세트장(사진 3)
탁 트인 바다에 위치한 소세포 세트장(사진4)
장도 청해진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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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트인 바다에 위치한 소세포 세트장(사진 1~ 4)과 장도 청해진유적(사진 5)


‘빙그레 웃는 섬’을 뜻하는 완도(莞島)가 그 이름처럼 웃을 수 있었던데는 수년 전 인기리에 방영되었 던 KBS 드라마‘해신’이 단연 일등공신. 해신의 촬영지는 소세포 촬영장과 신라방 세트장 등 모두 2 곳 이다. 탁 트인 바다에 위치해있는 소세포 세트장에는 약 15000평 규모로 청해진 본영을 비롯해 통일신라 시대의 어촌마을 풍경과 저자거리, 양주, 청해포구, 양주일각, 해적본거지인 진월도, 바다에 둥둥 떠 있 는 6척의 대형 목선 등이 전시돼 있어 볼거리가 충분하다. 특히나 야트막한 산등성이에 서면 먼 바다에 섬들이 점점이 박혀있고 신라 무역선들이 바다에 떠있는 아름다운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소세포세트 장에서는 이 후에도 서동요, 신돈 등을 비롯해, 곧 방영될 태왕사신기도 촬영되었다. 장좌리 마을 앞 해 상에 위치한 장도는 해상왕장보고 대사가 청해진을 설치하고 중국과 신라, 일본을 잇는 삼각무역을 펼쳤던 우리나라 최초의 무역전진기지이자 군사요충지. 방어를 위한 목책과 빗살무늬맷돌, 토성 등이 남아있어 그 당시의 삶을 어느 정도는 조영해볼 수 있을 듯 하다.

 

 
<<여행 즐기기 안내>>
◎ 소세포 해신드라마세트장 찾아가는 길


완도 77번 국도 달도검문소 - 완도수목원 입구 - 청소년수련관 - 해신 장보고 촬영지(청해포구) - 화흥 포 항 - 어촌민속전시관 - 정도리구계등 - 완도항

☞ 해신드라마 세트장 자세히 보기

◎ 정도리 구계등 찾아가는 길 1) 자가 이용 : 호남고속도로 광산IC(13번 국도) - 나주 - 해남 - 완도대교 - 완도읍(827번 지방도 - 우 회전) - 정도리
2) 대중 교통 : 완도시외버스터미널(061-552-1500)에서 출발하는 정도리행 군내버스 이용, 정도리에서 하 차 / 1시간 간격 운행 / 20분 소요

☞ 정도리구계등 자세히 보기

◎ 명사십리해수욕장 찾아가는 길

1) 자가 이용 : 서해안고속도로 - 목포IC(4시간) - 완도(1시간30분) - 신지대교 - 명사십리해수욕장/ 중 부고속도로 - 광주IC(3시간30분) - 강진·해남(2시간) - 완도 - 신지대교- 명사십리해수욕장
2) 대중교통이용 : 용산역(KTX) - 목포(3시간) - 완도(버스1시간30분)/ 완도버스터미널에서 신지행 군내 버스가 40분 간격으로 운행. 명사십리해수욕장에서 하차. 20분 소요.

☞ 명사십리해수욕장 자세히 보기

◎ 완도 전복 맛있는 집
완도읍 군내리에 있는 미원횟집(061-554-2506)의 전복은 싱싱하기로 소문났다. 특히 전복버터구이는 그 맛이 별미다. 가격은 1kg 기준 10만원. 수협 활선어공판장으로 가면 더 싼 가격으로 살 수 있다. 1kg 에 35,000원 ~ 60,000원까지 있다. 포장은 물론 택배도 가능.
- 한국관광공사 국내온라인마케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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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찜보다 찜갈비가 맛있는 이유, 양은냄비에게 물어봐!-대구 동인동 찜갈비 골목

여름에 갈비라…. 몸보신도 좋지만 땀흘릴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찜갈비라면 괜찮다. 불 피우지 않으니 덥지 않고, 익혀 나오니 땀 흘릴 일 없다. 덥지 않아 좋긴한데 모양새가 좀 다르다. 명색이 갈비인데  '갈비찜'이 되는 대신  '찜갈비'가 되니 인생이 180도 달라진 듯 싶다. 숫제 양은냄비에 들어 앉았다. 비록 태생은 갈비지만 부담갖진 말라는 듯 두루뭉술하게 밥에도 안주에도 곧잘 어울리는 음식이 됐다. 평소엔 체면 차리느라 마음껏, 양껏 편히 먹기 힘든 게 갈비 아니었나. 양은냄비에 후덕하게 넣어두곤 남은 양념엔 밥까지 슥슥 비벼 먹는 동네, 대구 동인동 찜갈비 골목으로 떠나보자.
 
60년대부터 형성된 대구 동인동 찜갈비 골목입구
현재 골목내 13개 찜갈비 음식점이 영업중이다.
60년대부터 형성된 대구 동인동 찜갈비 골목입구 현재 골목내 13개 찜갈비 음식점이 영업중이다.

대구 동인동 찜갈비골목은 칠성시장에서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대로 동편에 위치하고 있다. 딱히 상가나 번화가라기 보다 가정집이 있음직해 보이는 곳. 현재 골목에는 13개의 찜갈비 가게가 영업중이다. 우선 대구시에서 발간한 <대구식후경>이 적고 있는 찜갈비골목의 기원을 살펴보자. 찜갈비의 시작은 1960년대 이영순 할머니의 ‘실비집’에서 시작한다. (중략) 요즘은 밥메뉴로 인식하지만 당시로는 술안주였고 도끼로 갈비를 끊어서 고춧가루, 마늘, 간장 등을 넣어 양은냄비에 담아 낸 매운 맛으로 시작했다. 주당들에게 찜갈비가 소문이 나자 사람들이 미어터졌지만 연탄불밖에 없었기 때문에 음식이 빨리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이영순 할머니 집 앞에 문전성시를 이루자 주변에 찜갈비식당인 봉산, 낙영, 선술집이었던 벙글, 실비, 여관이었던 산호 등이 순서대로 생기게 된다. (하략)…” <대구식후경>의 내용의 그것처럼 도끼로 고기를 끊다보니, 부러진 도끼날이 고기살점에 섞여 이를 다친 사람도 있었다는 게 지역민의 전언이다.
 
양은냄비와 연탄불 그리고 찜갈비, 환상의 왈츠
 

27년째 찜갈비를 만들어온 장영숙씨
27년째 찜갈비를 만들어온 장영숙씨
강산이 서너번쯤 변하자 연탄과 도끼는 사라졌고 양은냄비는 남았다. "양은냄비가 좋은가요?" 기자의 우문(愚問)이다. 벙글벙글찜갈비의 장영숙 사장은 "양은냄비가 좋아서 썼(사용했)겠나"고 되묻는다.
 
"그땐 아마 양은냄비 밖에 없었을끼라.
양은냄비가 제일 빨리 익고, 잘익고, 또 제일 흔하고…
우찌됐든동, 음식을 먹어봐야 맛이 있는지 없는지 알꺼아잉교".
 
찰진 사투리와 가벼운 몸놀림으로 이내 자리에서 일어선다.
백번 얘기해봐도 한번 음식을 먹어봐야 안단다. 앉아서 얘기하는 것 보다 음식하는 편이 낫단다. 전국에서 이곳 찜갈비를 맛보러 찾아올 만큼 유명세를 치르면서도 스스로를 ‘부엌데기’라 낮춰 말 하는 그였다.

코가 먼저 알아챘다. 매콤한 냄새 덕이다. 못생긴 양은냄비에 담긴 찜갈비와 반지르르한 밥, 쌈 야채들도 함께다.

두고 볼 이유가 없었다. 젓가락이 나서야 할 자린데 숟가락이 눈치없이 나선다. 양은냄비 때문이다. 못 생긴 양은냄비 때문이다. 매콤하고 자작한 양념 때문이다. 야들야들한 갈빗살 때문이다. 숟가락으로 체 면불구하고 먹기 시작했다. 잘 익은 살점이 갈빗대에서 쏙쏙 빠져나온다. 매콤한 고춧가루와 마늘양념이 고기 결결이 깊숙이 배여 있다. "생각보단 안 맵죠?" 장 사장이 묻는다. 먹기 바빠 대답할 새가 없다. 고개만 끄덕이는 기자에게 장 사장은 “거기 백김치가 맛있어예. 깻잎이랑 싸먹어도 맛있고 백김치랑 싸먹어도 맛있고…”.갈비임 에도 끝 맛이 개운하다. 예상치 못한 깔끔한 맛이다.
 
온갖 냄비 연구끝에 결국 돌아온 양은냄비

간장양념을 하는 타지역의 갈비찜과 달리 붉은 고춧가루 양념을 하는 대구의 찜갈비
간장양념을 하는 타지역의 갈비찜과 달리 붉은 고춧가루 양념을 하는 대구의 찜갈비

역시 양은냄비가 눈길을 끈다. 녀석 생김하곤…. 어디서 홀대라도 받았는지 여기저기 찌그러지고 색도 바랬다. 그래서 더 정감어린 게 사실. 찜갈비 맛의 비법은 푸근한 양은냄비에 있는 게 분명하지 싶다.
처음에 찜갈비 집 열면 제일 먼저 하는 게 뭔줄 압니꺼.". 장 사장의 말이다. "양은냄비 연구하는 거라예. 삶아도 보고, 다른 냄비로 바꿔도 보고, 근데 냄비 바꾼다고 찜갈비가 갑 자기 품위가 올라가는 것도 아이고, 맛이 좋아지는 건 더더욱 아니거든. 그 냄비가 그 냄비라. 결국엔 양은냄비가 제일이라 그래요."
찜갈비 맛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감칠맛'이라 하겠다. 감칠맛의 사전적 정의는 "음식물이 입에 당기 는 맛”이다. 직접적이고 자극적으로 맵거나 짜진 않지만, 은근하게 매운맛, 자꾸 먹고 싶어지는 게 감칠 맛이다. 현재 찜갈비골목에는 13개 업체가 영업중이며 대구시민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찜갈비를 먹기 위해 찾아온다. 가격은 1인분에 1만2천원, 양념에 공기밥을 비벼 먹는 것도 별미다. 저녁에는 술안주를 겸하는 손님이 많다.
 
<길위에서> "어떻게 먹어야 잘먹었다 소문날까?"

매콤한 찜갈비를 백김치에 싸먹는 별미. 남은 양념에 밥을 비벼먹는 코스도 빠뜨리지 말자
매콤한 찜갈비를 백김치에 싸먹는 별미. 남은 양념에 밥을 비벼먹는 코스도 빠뜨리지 말자.

낮엔 밥, 밤엔 술안주로 먹는 게 비법?!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취향따라 먹는 게 음식이라지만, 양푼에 나온만큼 양념에 흰 쌀밥을 넣고 슥슥 비벼먹는 게 제격이다. 그리고 함께 나온 야채들과 백김치가 있다면 찜갈비를 함께 싸 먹는 것도 좋다. 또 소문처럼 찜갈비가 맵지만은 않다. 그러니 "맵게 해주세요, 혹은 덜맵게 해주세요. 안맵게 해주세요. "하고 주문할 때 얘기하자. 주문하는데에 따라서 매운 정도가 조절된다는 의미다.
게 중에는 눈물콧물 빠지게 매운 맛을 강점으로 내세운 집도 있다. 하지만 본디 알싸하게 매운 것이 찜 갈비이지 대놓고(?) 매운 맛이 본래 찜갈비 특징은 아니었다고. 무엇보다 뒷맛이 깔끔한 게 특징인 음식이니 마음껏 드시라는 게 대구 시민의 공통된 찜갈비 강의였다.
 
대구 골목길 돌아돌아
"당신이 젊다면 이곳에 있을 것" <동성로>

중앙로 동성로는 젊은 열기로 가득한 곳
쇼핑센터는 물론 백화점 음식점 총집결
중앙로 동성로는 젊은 열기로 가득한 곳 쇼핑센터는 물론 백화점 음식점 총집결

일명 야시골목. 여성들의 유행을 이끄는 곳
대구백화점 앞은 약속장소로 유명하다
일명 야시골목. 여성들의 유행을 이끄는 곳 대구백화점 앞은 약속장소로 유명하다.

대구시민 10명중 한명이 걷는 곳. 일명 시내. “시내로 나와”라고 하면 통하는 곳, 동성로다. 대구역에 서 중앙파출소로 이어지는 동성로는 대구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다. 대구, 동아, 롯데백화점 등 대형백 화점들이 밀집해 있기도 하다. 대구백화점을 정점으로 이어진 대로와 골목 사이사이에는 옷가게와 음식점으로 넘쳐난다. 패션의 도시 대구, 그 속에서도 유행을 선도하는 아가씨들의 유행을 만드는 야시골목도 인근에 있다. 야시골목에서 만난 한 아가씨는 “야시골목도 많이 가지만 최근에는 로데오거리를 많이 간다”고 귀띔 하기도 했다. 로데오 거리 역시 중앙로에 있는 한 골목. <대구식후경>은 “…약속, 쇼핑, 데이트, 집회, 시위, 프로모션, 축제 등 대구에서 가장 표현적인 공간 이기도 한 동성로는 2007년 100주년을 맞이하는 신작로가 된다”고 적고 있다.



고풍스럽고 신비한 약령시 <약전골목>



고풍스러운 간판과 가게 모습을 간직한 약전골목
700m에 이르는 긴 골목에 한약냄새가 그득
고풍스러운 간판과 가게 모습을 간직한 약전골목 700m에 이르는 긴 골목에 한약냄새가 그득
중구 남성로 약전골목에 내려서면 자연스레 호흡을 깊게 하고 숨을 쉬게 된다. 한약재냄새가 거리에 그득해서다. 700m에 달하는 테마거리를 가만히 걷는 것도 흥미로운 경험. 고풍스러운 정취를 풍기는 간판 과 분위기를 간직한 한약방들이 많다. 그도그럴 것이 이곳은 국제적인 한약물류유통의 거점이었던 조선 시대 개설된 대구 약령시의 명성을 이어온 거리다. 테마거리내의 약령시전시관도 들러볼만 하다. 약령시의 350년 역사과 전통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리 큰 규모는 아니지만, 독특한 한방유물과 박제들을 전시하고 있어 볼거리가 많다. 관람은 무 료. 약전골목은 지하철 반월당역이나 중앙로역에서 5분 거리다.

일직선으로 뻗은 대로에 형성된 먹자골목 들안길
일직선으로 뻗은 대로에 형성된 먹자골목 들안길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 <들안길>


수성전신전화국에서 수성못방향으로 뻗는 도로 좌우의 대 형음식점들. 시작되는 지점엔 거리의 성격을 알리는 거대한 금속상이 보인다. 거대한 포크가 스테이크를 찍고 있다. 들안길이 처음 형성된 것은 15~20여년전 주차공간이 협소했던 식당들이 하나둘씩 외곽으로 나와 음식점을 차린 게 발단이 됐다고.
넓은 주차장과 식당이 대형화 된 것이 특징이다. 일식, 해산물, 한우 등 각양각색 메뉴들이 다 있다. 크고작은 음식점들이 약 260여개. 들안길을 지나 수성유 원지방면으로 들어가면 카페거리가 형성돼 있다. 들안길에서 식사를 마친 후 카페거리에서 차한잔 하는 데이트 코스도 좋을 듯.
 
<여행정보>

대구 찜갈비 먹으러 가는 길


◇자가운전
고속도로: 북대구 IC나 동대구 IC에서→국채보상공원방면 →동인네거리→동인동찜갈비골목을 찾으면 된 다. 네비게이션에 동인파출소, 혹은‘대구광역시 중구 동인 1가’를 검색하면 찾기 쉽다.
◇철도 고속철도(KTX)는 동대구 서울간 1시간 40분, 동대구-부산간 1시간 10분 정도 소요된다. 동대구 서울간 새마을호는 3시간 50분 정도 소요된다. 동대구역, 대구역에서 10분, 5분 정도 거리다. 예약 및 요금 조회 http://www.korail.com
◇고속버스 대구에는 4개의 고속버스터미널이 있다. 그중 동대구고속버스터미널, 동부시외버스터미널을 이용하는 편이 찜갈비골목에 가장 가깝다. 현지 시내버스를 타면 동인파출소에서 내리면 된다. 찜갈비골목이라는 입간판이 보인다.
▷대구 고속버스터미널 시간&요금 보기 ▷대구 동부시외버스터미널 시간&요금 보기

<찜갈비골목 어디서 먹을까>
☏ 벙글벙글찜갈비 053-424-6881 ☏ 낙영식당 053-423-3330 ☏ 봉산식당 053-425-4203
☏ 동신찜갈비 053-427-4012 ☏ 대왕찜갈비 053-427-1430 ☏ 동해찜갈비식당 053-425-0047
☏ 월성찜갈비식당 053-424-6942 ☏ 산호갈비식당 053-422-2523 ☏ 유진식당 053-425-7184
☏ 실비갈비집053-424-6931 ☏ 아성갈비찜식당 053-423-5666 ☏ 수복찜갈비 053-423-8667
가격은 1인분에 1만2천원, 소고기국 5천원, 공기밥1천원(벙글벙글찜갈비 기준)으로 대동소이, 골목 내
호객행위가 없는 편이다.

<문의>
대구관광정보센터 http://www.daegutour.or.kr ☎ 053-627-8900 ☎동대구역 관광안내소 053-939-0080 ☎ 동성로관광안내소 053-252-2696 ☎대구약령시전시관 053-253-4729 ☎대구약령시 관광안내소 053-661-3324

글/사진 한국관광공사 국내온라인마케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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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장대같이 비가 쏟아지다, 언제 그랬냐는 듯 아스팔트가 타들어갈 듯한 도무지 감 잡을 수 없는 오리무중의 장마철이다. 비 내리는 날의 여행을 꿈꾼다면, 호반의 풍경도 즐기면서 몸을 보할 수 있는 음식도 먹을 수 있는 경기도 광주의 붕어찜마을로 가보자. 그대의 입맛을 화려하게 재가동시켜 줄 붕어찜이, 그대의 낭만과 감상을 채워줄 행복가득한 풍경이 준비되어 있으니….


漁라~ 자글자글 끓여낸 매콤 · 달콤한 ‘붕어의 꿈’ 에  입맛 당기네! - 붕어찜마을 경기도 광주 분원리 붕어찜 마을
장마철만 되면 아버지와 함께 갔던 낚시터에서의 기억이 스물스물 물안개처럼 피어 오른다. 요령없고, 기술 없던 어린 기자에게도 손쉬운 상대가 있었으니 그 이름하야 붕어. 낚싯대만 던졌다 하면 어른 팔뚝 만한 것이 바깥세상이 궁금한 듯 수면을 박차고 튀어 오르고, 또 오르던 너.


“너는, 무엇에 쓰는 물고기인고!”
붕어, 그 녀석 쓰임새도 가지각색이다. 어항 속에서 신선처럼 유유자적하며 헤엄치다가도, 흘러 나오는 음악에 입만 뻥긋거리는 립싱크 가수의 ‘붕어’, 방금 한 일도 까먹는 0.03초 짜리 기억력을 가진 사람 의 ‘붕어’, 우물 안 개구리처럼 한 군데만 머물러 있는 사람의 ‘어항 속의 붕어’로 변신한다. 이렇듯 쓸모없는 것으로 천대받던 붕어가 경기도 광주 분원리에 이르면 그 가치가 달라진다. 적어도‘붕어의 변 신은 무죄’가 되는‘붕어찜 마을’에선 말이다.

                                      ‘붕어가 꿈꾸는 마을’, 분원리 붕어찜 마을

‘붕어가 꿈꾸는 마을’, 분원리 붕어찜 마을
수면을 미끄러지는 은빛 햇살을 가득 호수에 옮겨 놓은 경기도 광주의 팔당호. 연인들의 영원한 드라이 브 코스이자, 한적한 전원의 풍취를 느낄 수 있기에 가족나들이 코스로도 제격인 알짜 여행지다. 거기에 팔당호가 시원스럽게 내려다보이는 남종면 분원리는 예로부터 조선시대 왕실 도자기를 굽던 가마가 있어 ‘분원마을’로 불려졌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도자기가 아닌‘붕어찜마을’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흔하디흔한 물고기를 꼽으라면 단연 챔피언감인 붕어를 이용해 지역의 대표 브랜드로 신분을 업그레이드 시켜놓은‘붕어찜 마을’은 그야말로‘복 받은 마을’.


                                            은빛 햇살 받은 붕어야! 너를 내게 보여줘
어항 속에서나 보았던 붕어가 허약체질을 위한 보양식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터. 예로부터
한의학에서는 붕어를 두고  몸에 기력이 떨어져 피곤하고 힘이 없고 나른할 때 몸을 보하는 차원에서 널
리 애용됐다. 특히나 동의보감에서는 붕어를 성질이 따뜻하고 맛은 달며 독은 없고 위기를 고르게 하고 
오장을 보호한다고 하였고, 기를 내리면 이질을 낫게 한다고 보았을 정도다. 이처럼 신통방통한 붕어를 
그리 쓸모없는 물고기인 듯 취급했으니 그 녀석 얼마나 억울했을까. 주위에서 흔히 구하기도 쉽고, 또한 
영양학적으로도 아주 중요한 붕어를 가지고 하는 요리들 중, 여러가지 야채를 가하여 연하면서도 재료의 
맛이 충분히 우러나는 붕어찜 요리는 입맛이 없고 피곤하고 힘들 때 입맛을 돋우고 기운을 보충하는 요
리로 아주 좋다. 특히나 요즘처럼 오락가락 하는 날씨에 먹는 음식으로는 단연 최고.
낚시꾼들의 반찬이었던‘붕어조림’, 분원리 대표브랜드 되다!

팔당호에서 잡아올린 참붕어만을 사용하는 붕어찜
                                         팔당호에서 잡아올린 참붕어만을 사용하는 붕어찜


이 붕어찜을 대표 브랜드로 내세운‘붕어찜 마을’은 분원리 운동장 앞 중심가에 올망졸망 모여 있는 총 44개의 붕어찜요리 전문점을 말한다. ‘붕어찜마을’ 이라는 팻말을 지나고 나면 달콤 매콤한 붕어찜 내 음이 코를 찌르니 그 이름 또한 제대로 지었구나 싶다. 이곳의 붕어찜은 대체로 산 좋고 물 좋기로 유명 한 팔당호에서 잡아 올린 참붕어만을 사용한다. 어른 손바닥 보다 조금 더 큰 참붕어에 구수한 시래기를 깔고 갖은 양념을 얹고 푹 쪄서 손님들에게 내놓는다. 사실‘붕어’라 하면 비린내때문에 손사래부터 치는 경향이 있다. 허나 붕어찜마을에 오면 그런 걱정일랑 할 필요가 없다. 붕어 특유의 비린내를 없애기 위해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끝내는 광주의 향토음식으로 자리매김한 것이 바로 붕어찜이기 때문이다 ‘붕어찜’이 처음 등장하게 된 시초는 현재 향토지적재산으로 등록된‘강촌 매운탕’의 역사와 함께 한다.
                
                               맛보느라 갈라진 혀가 붕어찜 마을 탄생의 일등공신

강촌매운탕의 이영숙 사장
강촌매운탕의 이영숙 사장
처음‘강촌 매운탕’의 이영숙 사장은 분원으로 낚시하러오는 사람들을 상대로 하는 작은 구멍가게를 열었는데, 그때 라면과 함께 반찬으로 내놓 은 붕어조림의 맛이 기가 막혀 낚시꾼들사이에서 소문이 퍼지기 시작하였고, 한 번 맛을 보고 간 사람들의 입소문을 통해 그 맛이 세상에 알려지 게 된 것.

처음부터 붕어찜이란 이름을 단 것은 아니었다. 비린내와 흙내가 많이 나는 붕어의 특성상 그 맛 을 없애기위해 소쿠리에 양념간장을 넣어서 찌는 게 초창기의 붕어조림이었다. 또한 그 붕어 조림이 지금의 향토음식으로 신분상승한데는 바로 이영숙사장의 갈라진 ‘혀’가 일등공신이라고. 겨자, 후추, 들깨, 소금, 간장 등 붕어의 비린내를 없애고 담백한 맛을 만들기 위해 조미료를 맛보 느라 혀가 다 갈라졌다고 한다. 그의 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남산 도서관까지 매일을 올 라 다니면서 붕어에 대해 쓰여진 많은 서적들을 밤새고 연구하고 또 연구했다. 결국 오늘날의 붕 어찜이 탄생한 것도 그의 발품이 없었다면 가능 하지 않았을 터.

        며느리도 모르는 붕어찜,
그 맛의 비밀을 파헤치다

“비법? 뭐 그런 게 있나! 그냥 열심히 끓이면 되는 거지요.” 비법이 무어냐고 묻는 기자에게 이영숙 사장은 매년 수능시험에서 만점 받은 학생에게 듣는 그것처럼 아 주 모범적인 대답을 하며 웃음을 지어보였다. 30년 동안 천기누설하지 않은 비법이요, 며느리도 모르는 맛의 비밀을 어찌 알려주겠냐고 하더니

부드러운 붕어의 하얀 살과 양념이 잘밴 시래기가 젓가락질을 멈추지 않게 한다
                       부드러운 붕어의 하얀 살과 양념이 잘밴 시래기가 젓가락질을 멈추지 않게 한다


“사실 불 조절이 중요해요. 세게 했다가 바글바글 끓을 때, 불을 약하게 해 지글지글 끓이는거죠. 특히 우거지와 붕어에 간이 배도록 얹어서 요리하는 것이 좋아요 ” 라고 살짝 귀띔해준다. 붕어찜에 들어가는 재료도 맛을 좌지우지하는데, 붕어찜에 들어가는 소금을 구하러 매번 전남 영광까지 내려간다니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드디어 붕어찜이 모습을 드러냈다. 널찍하게 썬 무와 시래기를 깔고 칼집을 낸 참붕어를 얹은 뒤 갖은 양념을 넣어 졸여서인지 끓여낸 맛이 일품이었다. 비린내를 제거하여서인지 특유의 매운 맛이 난다. 부드러운 붕어의 하얀 살과 양념이 잘 밴 시래기가 젓가락질을 멈추지 않게 한다. 어디 붕어찜뿐이랴. 함께 나온 동치미와 짠지, 고추조림과 씀바 귀나물 등 맛깔스런 반찬이 한상 차려지니 임금님이 드시던 수라상이 결코 부럽지 않다.

                                 섬유질에 영양가 높은 붕어…‘미녀는 붕어를 좋아해’

붕어찜을 맛있게 먹기 위해서는 최소 1시간 전에 예약하는 것이 좋다
                              붕어찜을 맛있게 먹기 위해서는 최소 1시간 전에 예약하는 것이 좋다


“섬유질에다 고단백이고 영양가도 높아요. 몸도 독소도 빼준다고 하는데, 매일 붕어를 먹어서 그런지 여 태껏 감기 한번 걸리지 않았어요.” 과연, 예순일곱의 나이인데도 이제 30세를 맞은 기자의 피부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밝고 윤기가 났다. 붕어찜뿐만 아니라 붕어즙 또한 인기가 좋다. 대추와 생강, 마늘, 약초 등을 넣어 하루종일 고아 우려낸 붕어즙 한 사발 마시면 쌓인 피로가 눈 녹듯 사라진다. 붕어찜을 기다리지 않고 빨리, 맛있게 먹으려면 적어도 1시간 전에는 예약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찜의 특성상 오래 걸리는 시간 때문에 화를 내는 손님들도 많다고. 이왕이면 기분 좋게 맛볼 수 있고, 시간적인 여유 또한 생기니 광주의 더 많은 볼거리 도 만날 수 있다면 그 정도 수고쯤은 해도 좋지 아니한가.

조선 왕조의 마지막 가마터에서 순백의 미(美)를 보다 - 분원리 백자관

조선 백자의 혼이 숨쉬는 분원 백자관
조선 백자의 혼이 숨쉬는 분원 백자관
                                                 조선 백자의 혼이 숨쉬는 분원 백자관


붕어찜을 먹고 나면 조선 백자의 혼을 느끼러 가보는 것도 좋겠다. 원래‘분원리’라는 마을이름도 사원 분원이 있었다하여 붙여진 것이다. 가마용 땔감이 넉넉한 곳을 찾아 옮겨 다니던 분원이 이 마을에 자리 잡은 것은 영조 때인 1792년. 이후 1884년 민영화될 때까지 132년 동안 이 곳에서는 조선 제일 의 도공들이 ‘백자 중의 백자’ 를 구워냈다. ‘조선왕조의 마지막 가마터’ 라 불리는 분원리에 위치 한 분원 백자관은 조선시대 관영사기의 변천과 도자기 역사의 발자취를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이웃한 조선관요박물관과 상번천도요지와 연계하여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조선도자의 역사를 돌아 볼 수 있는 곳이다. 

                           여름빛을 닮아 더욱 푸르른 팔당호, 그 잔잔함을 보다
 
한 폭의 그림 같은 서정적 풍경의 팔당호반
                                                   한 폭의 그림 같은 서정적 풍경의 팔당호반


백자관에서 나오면 바로 팔당호가 보인다. 여름빛을 닮아 더욱 푸른 빛을 내는 팔당호반의 아름다움을 보는 것도 좋겠다. 팔당호는 팔당댐을 막으면서 생겨났다. 물가에 드리운 각종 고목들의 모습은 한폭의 그림 같다. 가족들과 시원한 그늘에서 확 트인 호수를 감상하며, 멀리 강 건너 남양주, 양평 쪽의 기적 소리를 듣고 있자면 시상마저 떠오르는 멋진 광주의 명소이다. 혹여나 호반 아래로 떨어지는 낙조의 전경도 볼 수 있는 행운을 누릴 수 있다면 더욱 행복한 여정이 될 것이다.

《여행 팁》
◎ 분원리 붕어찜마을 가는 방법
1) 자가 이용 : 중부고속도로 → 경안(광주) 나들목 → 우회전 → 국도 45호선 → 지방도 88호선 (하남 팔당 방향) → 광동교 → 퇴촌면 → 지방도 337호선(양평 방향) → 분원리(운동장 앞)
2) 대중교통 : 서울 → 퇴촌 동서울터미널기점 - 천호동 - 신장(하남) - 번천 - 퇴촌 첫차05:40 막차 22:40 (배차간격 20~25분) / 퇴촌→남종면 분원리 자율순환버스 이용 : 약 8분 소요

◎ 음식점 정보 경기도 문화유산 경기으뜸이로 지정된 강촌매운탕(031-767-9055)의 붕어찜이 유명하다. 남종면 분원리에 있으며 1시간 전에 예약하는 것이 좋다. 그 외에도 붕어와 연인들(031-767-9050)도 맛깔스럽다.

◎ 분원백자관 가는 방법
1) 자기 이용 :경안I.C. → 퇴촌사거리 좌회전 → 분원리 둔치 → 운동장 주차장 → 분원백자관 자세히 보기
 
 
-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온라인마케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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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뽑아 막먹어 막국수?! (속초*양양&춘천 막국수)강원도 막국수 신묘한 맛의 내공, 시원한 맛의 비밀

때는 바야흐로 여름. 그것도 한가운데를 향한다.
어딜가든 "냉랭(冷冷)한" 것이 좋다. 어쩔 수 없다. 내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조차도 감당하기 힘 든 게 여름 아니던가. 냉랭(冷冷)한 곳 찾으니 영락없이 강원도요, 강원도서 냉냉(冷冷)한 음식 골라잡으니 막국수가 낙점됐다.
안다. 아는 사람이 들으면 손사래 칠 소리다. 사실 막국수는 한겨울 꽁꽁 언 동치미 국물에 함께 말아 먹는 ‘겨울음식’이다. 하지만 지금이야 사시사철 즐겨먹고, 외려 여름에 찾는 사람이 더 많으니 철 모르는(?) 막국수의 반란은 눈감아 주자. 강원도지도를 펼쳐보면 지역특산물란에 ‘막국수’라 적힌 곳이 적지 않다. 그만큼 강원도 어느 곳을 가든 저렴하고 든든하게 막국수 한그릇 맛 보는 건 어렵잖다. 그중 낙점된 곳은 ‘막국수촌’을 형성하고 있는 속초-양양의 경계지점인 구속초공항 부근과 막국수 종주지를 자부하는 춘천이다.

바닷바람처러 강하고 시원한 속초*양양 막국수

 하늘과 맞닿은 속초 바다, 막국수촌은 구 속초공항부근으로 행정구역상은 양양군이지만, 속초시와도 가깝다.
하늘과 맞닿은 속초 바다, 막국수촌은 구 속초공항부근으로 행정구역상은 양양군이지만, 속초시와도 가깝다.

 구 속초공항에서 진전사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띄엄띄엄 막국수집이 있다. 사진은 막국수촌 입구
구 속초공항에서 진전사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띄엄띄엄 막국수집이 있다. 사진은 막국수촌 입구
           구 속초공항에서 진전사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띄엄띄엄 막국수집이 있다. 사진은 막국수촌 입구

우선 구 속초공항 부근의 막국수촌을 찾았다. 속초에서 구 속초공항 방면으로 내려와 물치해수욕장에서 진전사 쪽으로 올라오면 메밀국수촌이 나온다. 도심처럼 가게가 오밀조밀 붙어 있진 않지만, 띄엄띄엄 열개 가량의 가게가 영업을 하고 있다. 구 속초공항 담벼락을 따라 오르다 보면 <막국수>간판이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길동무가 되어준 속초시 관광안내원 김준영씨는 “90년대 초 姑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이 ‘실로암’이라 는 음식점에서 막국수를 먹은 후 이 동네 막국수가 유명해졌다”고 말했다. “정주영씨가 혼자 움직이는 게 아니잖아요. 수행원들이 몇 명이고, 직원이 몇 명이겠습니까. 그사람들 이 한꺼번에 움직이니까 숫자도 어마어마하고 입소문도 많이 났지요. 그전에도 여기선 다들 많이 먹었어요. 근데 아마 외지 사람들이 찾아오기 시작한 걸로 꼽으면 아마 그맘때쯤 되지 싶어요”.
막국수촌의 유명세를 전적으로 姑 정 명예회장이 견인했다고는 볼 수 없지만, 지역음식이었던 막국수가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떨친데는 일조를 했음에 틀림없어 보였다. 구 속초공항 부근은 이미 전국적으로 이름난 집들이 적지 않다. 최근 지역민들이 자주 찾는다는 ‘장산리 진솔 메밀국수’를 추천받았다.
 

막국수와 짝을 이뤄 판매되는 수육. 새콤한 동태무침이 입맛을 돋운다
막국수와 짝을 이뤄 판매되는 수육. 새콤한 동태무침이 입맛을 돋운다.

세트메뉴와 같은 막국수와 수육을 시켰다. 보기만해도 군침도는 수육이 먼저 나왔다. 헌데 정작 눈길을 사로잡은 건 수 육과 함께 나온 빨간 오징어포같은 녀석. 새콤달콤하다. 밥반찬이었더라도 밥 한공기는 ‘뚝딱’ 해치웠지 싶다.

"속초에선 이걸 동태회라고 불러요 . 가자미는 비싸서 못쓰고…동태회 를 써요.” 토박이라며 한마디 거들어 주신다. 속초에서 유명한 가자미식해를 염두에 두고 한 말이었다. 최상급 수육에 동태무침 얹고 상추쌈 싸 먹으니 '바다와 육지'고 기의 절묘한 만남이 완성된다.

예상밖으로 수육이 선전한 덕에 본분을 잠시 잊었다. 막국수 얘기로 돌아가자. 국수그릇보다 수육접시보다 넓고 깊은 곳에 담겨져 나온 동치미에는 무와 파 그리고 얼음이 둥둥 헤엄을 치
는 중이다. 일단 국자째 한술 뜨고 본다. "캬~”맥주 광고에서나 들었을 법한 감탄사가 명치부터 우러나온
다. 속초양양지역에선 동치미가 막국수 맛을 좌우한다거니 "옳다구나"싶다. 다른 지역에서는 육수를 붓는
데 반해 속초양양에선 동치미 국물로 시원한 국물맛을 내기 때문.
맞은편에는 등산마니아인 듯 보이는 중년 부부가 앉았다.‘블랙○○’라는 전문 등산옷과 장비를 갖춘채다.
“어허~. 시워언~하다”숫제 동치미가 담긴 큰 그릇을 들곤 벌컥벌컥 들이킨다. 보기만 해도 절로 속이 시
원해진다.
 

매콤한 양념의 막국수와 얼얼할 정도로 시원한 동치미는 최고의 궁합. 한번 맛보면 잊혀지지 않는 맛.
매콤한 양념의 막국수와 얼얼할 정도로 시원한 동치미는 최고의 궁합. 한번 맛보면 잊혀지지 않는 맛.
          매콤한 양념의 막국수와 얼얼할 정도로 시원한 동치미는 최고의 궁합. 한번 맛보면 잊혀지지 않는 맛.


“시시때때로 담그지 뭐. 쪽파, 마늘, 생강을 자루 통째 넣고…. 시원하게”. 신비의 비법이라도 숨겨져 있으리라 기대했던 걸까. 진술메밀국수 이상빈씨 내외가 술술 풀어놓는 동치미 국물 비법은 싱겁기 그지 없다. 그때 즈음 깊은 국물처럼 생활에서 진국같은 한마디를 하셨다. “사람도 음식도 뭐든 균형이 잘 맞아야지 뭐. 동치미 국물, 메밀면발, 양념, 안 그래?”
속초는 막국수 외에도 함흥냉면으로 유명한데 그 냉면이 매운 것으로 유명하듯 메밀국수 역시 붉은기가 돌고 살짝 매콤해 감칠맛이 난다. 쪼록쪼록 면을 먹다보면 매콤한 못이겨 동치미 국물을 찾게 된다. 매콤한 막국수가 동치미가 '꼭' 필요한 이유다.

봄냇가처럼 조곤조곤 삼삼한 춘천막국수

내륙의 바다로 불리는 소양호, 그리고 그 위를 가르는 유람선
내륙의 바다로 불리는 소양호, 그리고 그 위를 가르는 유람선

막국수하면 춘천을 가장 먼저 떠올릴 만큼 막국수에 관한한 전국 최고의 ‘파워’를 자랑하지만 막국수촌, 혹은 막국수거리라 부를만한 곳은 따로 없다. 다만 소양댐부근, 시내 곳곳에서 어렵잖게 막국수 음식점을 찾을 수 있다.


춘천서 원조로 꼽히는 막국수집. 현란한 간판대신 좁은 골목길이 손님을 반긴다.
춘천서 원조로 꼽히는 막국수집. 현란한 간판대신 좁은 골목길이 손님을 반긴다.

춘천시에서 "원조막국수촌"으로 설명하고 있는 곳은 신북읍 천전리 일원 윗샘밭 부근이다.
이곳에서 좀 더 올라가면 막국수체험박물관 이 위치한다. 춘천에서는 전국적으로 명성이 자자한 ‘남부막국수’를 찾았다. 입구부터가 남다르다. 휘황찬란해서 남 다른 게 아니다. 외려 그 반대였다. 소위  '유명한 집'에 있을 법한 거창한 입간판도 "○○○방송 출현, ○○○연예인 방문" 등의 그 어떤 문구도 없다. 그저 “자네 왔는가!”하는 투다.
 

육수를 자작하게 부어 겨자와 식초, 설탕을 조금 넣어 먹어야 제맛이라고 한다. 두툼한 빈대떡도 별미.
육수를 자작하게 부어 겨자와 식초, 설탕을 조금 넣어 먹어야 제맛이라고 한다. 두툼한 빈대떡도 별미.
         육수를 자작하게 부어 겨자와 식초, 설탕을 조금 넣어 먹어야 제맛이라고 한다. 두툼한 빈대떡도 별미.


“32년 됐어요. 예전에 어머니가 하시던 데서 메뉴 그대로 그자리에서 하는 거예요. 사실 가게가 아니 라 집이라 해야 맞지요.” 오랜 집과 막국수 맛 그 연륜만큼 오래됐음직한 양은 주전자에 육수가 담겨나온다. 새색시머리 틀어올 리듯 메밀면도 양푼 그릇에 담겨나왔다. 춘천에서는 대체로 육수를 국물로 쓴다. “육수를 이렇게 자작하게 부어서 겨자랑 식초 조금 넣고, 설탕을 살짝 뿌리면 새콤달콤해요”.직접 시 범을 보이시는 남부막국수 안주인 허정자씨는“부엌에서 육수 직접 우리고, 면도 직접 뽑아”라며 “후 루룩”먹기 바쁜 기자를 흐뭇하게 바라보신다. 속초지역 막국수에 비해‘매운맛’은 덜하고‘담백하고 은근한 맛’이 더하다. “옛날에는 메밀을 많이 썼어요. 지금도 한 70%는 쓰지. 전분 20%, 밀가루 10%. 메밀만 쓰면 면이 뻣뻣 해서 뚝뚝 끊어져요. 게다가 붇기는 또 얼마나 잘 붇는지. 막국수는 그래서 배달을 못해요. 면 뽑아서 바로바로 만들어야 하는 게 막국수 거든.”
 

막국수는 본래 겨울음식이라지만, 여름음식으로 인기가 많다. 칼로리 낮고 비타민 풍부한 웰빙식으로도 인기
막국수는 본래 겨울음식이라지만, 여름음식으로 인기가 많다. 칼로리 낮고 비타민 풍부한 웰빙식으로도 인기

면을 뽑은 즉시 음식을 내어야 하는 특성상 배달이 불가능한 막국수. 춘천막국수는 육수를 주로 사용한다.
      면을 뽑은 즉시 음식을 내어야 하는 특성상 배달이 불가능한 막국수. 춘천막국수는 육수를 주로 사용한다.


건너편테이블에선 나이 지긋한 할아버지 두분이 육수가 아니라 김 폴폴 나는 주전자에서 뭔갈 따뤄드시고 계셨다. 면 삶은 물이란다. “메밀이 몸에 좋잖아요. 저기에다가 간장을 살짝 타가지고 먹으면 구수해요. 몸에도 좋고. 오후쯤 되면 국물이 노랗고 뽀얗다고. 그걸 먹는 거지. 해장하기에 그만이예요. 어 르신들 혈압에도 좋고” 속초에서도 춘천에서도 한결같이“다들 잘 먹어요”라고 말한다. “주로 어른들이 많이 찾으시죠”라는 다소간 의도적 질문을 한 기자가 무색해 지는 순간이었다.“막국수는 텁텁하다”는 편견을 깨고 어른아이 가릴 것 없이 잘 먹는다는 의미였다.
특히 최근에는 메밀이 건강식품으로 소개되면서 찾는 연령대가 더욱 낮아졌다고 한다. 포만감은 높여주 는 다이어트 식품으로 알려진 것도 한 몫. 실제 막국수의 메밀성분에는 칼로리가 적을 뿐 아니라 비타 민 B나 E가 풍부해 저렴한 웰빙식으로 사철 각광받고 있다.


<막국수 여행 정보>


☆속초*양양권 막국수 먹기

자가운전
①속초*양양 (미시령터널 이용하는 길)-소요시간 2시간 50분
서울→팔당→양평(6번 도로)→홍천(44번 도로)→인제(56번 도로)→원통→미시령→속초→강현삼거리→
(구)속초공항→두갈래 길에서 오른쪽 길 따라 가다보면 막국수집 10여곳 띄엄띄엄 나옴.
②속초*양양권 막국수 먹기 (3시간)
서울→호법분기점(영동고속도로)→원주→대관령→강릉→속초→(물치항에서 2km) 구 속초공항방향으로
들어가면 막국수촌이 나온다.

대중교통
①속초시외버스터미널에서는 버스편은 없다. 택시를 이용하면 시간은 15분 이내. 비용은 10000원 가량.
②양양시외버스터미널에서는 하루 세 번 버스편이 있다. 상복, 석교방향 버스를 타면 된다.
시간은 8시10분, 11시40분, 4시30분(시외버스터미널 기준)1일3회 ☏양양시내버스터미널 033)670-7317

☆어디서 먹을까

메밀국수 5000원, 수육 15,000원(장산리 진솔 메밀국수 가격 기준)
*장산리 진솔 메밀국수 ☏ 033)671-0689
*영광정메밀국수 ☏ 033)673-5254 *실로암막국수 ☏ 033)673-5254 등이 유명하다.
☆춘천 막국수 먹기

춘천 막국수촌 윗샘밭 가는 길
*시내에는 딱히‘막국수 촌’을 형성하는 곳은 없으며 윗샘밭 부근에 원조격인 막국수 집이 다수 위치
해 있다. 춘천시내에서 14번 버스를 타면 된다. 명동시내나 소양댐 부근 막국수를 파는 음식점이 많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서울에서 강촌삼거리를 지나→의암터널→팔미삼거리→학곡사거리→구봉산→감정
삼거리 46번 국도→삼거리 좌회전→세월교→윗샘밭

춘천에서‘원조집’으로 유명한 남부막국수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남부로타리 방면 대원당 제과 옆에 있다. 입구가 좁은 골목일이라 자칫 놓치게 될
수도. 막국수는 4000원으로 몇 년째 가격이 오르지 않고 있다. 도톰한 빈대떡도 별미다. 편육, 총떡 등
을 판매한다. ☏ 033)254-7859

☆문의

속초관광안내소 ☏ 033-635-2003
양양관광안내소 ☏ 033-670-2397~8
춘천관광안내소 ☏ 033-255-0088
 
◎전국어디서나 24시간 관광안내전화 ☏ 일반전화: 1330 / 휴대폰 02-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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